<div>가슴사이즈가 컷으면좋겠다~</div> <div>사이즈가 너무커서 불편하다 등등의 글들을 볼때면 항상 옛 여자친구가 생각이 납니다.</div> <div>각설하고 편한말투고 고고~</div> <div> </div> <div>때는 5~6년전</div> <div> </div> <div>가슴이 무지 작은 여친을 만나고있을때임.</div> <div> </div> <div>처음으로 성인남녀의 자연스러운 육신의대화를 나눌때 </div> <div> </div> <div>샤워를 마치고 나오는데 상의는 그대로임??</div> <div> </div> <div>이건 뭔 시츄에이션인가 하며 상의를 탈의시키려 하는데 싫다고 거부~~ </div> <div> </div> <div>오잉?? 샤워까지 하고? 아래는 속옷만입은상태인데 거부라뉘...ㅜㅜ</div> <div> </div> <div>뭐 또 우린 거부하는데 억지로 강요하지는 않으나 한번더 꼬셔봄..ㅋㅋ</div> <div> </div> <div>왜? 준비가 안됐어? 라며 최대한 고운말투로 주둥이를 터는데 </div> <div> </div> <div>그게 아니고....가슴이 컴플렉스라 옷입고 있으면 안되냐고?? </div> <div> </div> <div>여기서 일단 분위기는 깨졌지만 어쩌겠음 이미 난 한마리의 야수인걸....</div> <div> </div> <div>둘밖에 없는데 어때? 그리고 가슴크고 그러면 둔해보이고 별로야...라며 맘에도없고 영혼도 없는말들이 쑥쑥 나오기 시작함...</div> <div> </div> <div>고생끝에 탈의완료!!!</div> <div> </div> <div>어............<font color="#c00000">(굉장히 작고 짧게 페이드아웃되는감탄사)</font></div> <div> </div> <div>원래 작은건 알고 있었지만 실제로 실물(?)을 보니 나도 모르게 입밖으로 조그많게 감탄사,추임새가 튀어나옴</div> <div> </div> <div>그걸 들었는지 여친은</div> <div> </div> <div>그것봐...옷 입는다고 햇잖아...라고 말한순간... 뭐지? 들었나? 하며 순간의 감탄사를 반성하며 </div> <div> </div> <div>마치 그것때문이 아니라는듯 최대한 썰을풀고 그날의 역사를 마무리 지음..</div> <div> </div> <div>이후 가슴크기가 잊혀지질 않음</div> <div> </div> <div>그전까지는 작네...그런 느낌이였으면....지금은 가끔 길가다가 나시티라던지 하늘하늘한 옷을 입은걸 보면..</div> <div> </div> <div>어? 어떻게 이렇게 작을수가 있지? 라는 생각이들게됨.</div> <div> </div> <div>그렇다고 해서 싫거나 그런건 아니고 작은건 작다..라는걸 알게되었다는거임.</div> <div> </div> <div>시간이 흐른뒤 쇼핑을 하면서 일이터짐...</div> <div> </div> <div>여친 속옷이 내가 맘에 드는게 없어서 조금은 야시시하고 고급스러운걸 해주고싶은(물론 저를 위한겁니다만..ㅋ)마음에 속옷가게로 감.</div> <div> </div> <div>여튼 이래저래 구경하다가 맘에 드는거 발견...</div> <div> </div> <div>이거 어때? 라고 했더니 맘에 들었는가 괜찮다고 함..</div> <div> </div> <div>참고로 난 쇼핑을 굉장히 싫어함. 남자가 대부분 그렇듯 그냥 둘러보다 사이즈 맞겠다 이쁘다 싶으면 그냥 결제하고 쇼핑몰을 빠져나와야하는 스타일.</div> <div> </div> <div>맘에 든다니 그냥 그거사면 되겠다 하고...매장 종업원한테 이거 달라고 말함.</div> <div> </div> <div>사이즈를 물어봄....</div> <div> </div> <div>순간 뭔생각이였는지 주둥이라이서 제일 작은거 주시면 되요~</div> <div> </div> <div>제일 작은거 주시면되요...이런 일생일대의 실수를 저지르고맘</div> <div> </div> <div>이말 끝나자마자 쏴하더이다...큰 실수를했다는걸 그냥 느낌...어휴 그때 생각만 하면 지금도 지림</div> <div> </div> <div>여튼</div> <div> </div> <div>매장안에서 별일없었지만 나오면서 잔소리 시작</div> <div> </div> <div>제일작은게 뭐냐? 기분나쁘다 어쩌네 저쩌네...피버타임 시작...</div> <div> </div> <div>사실 작으니까 작은거 달랜건데 뭔문제냐 할수도 있지만 저런말 했다가는 싸다귀맞을게 뻔함.</div> <div> </div> <div>아닥하고 주차장을 가는데 자긴 지하철 타고 가겠다고 으름장을 놓음.</div> <div> </div> <div>별일도 아닌데 성질을 너무낸다 싶어 나도 그냥 내갈길 가려는데 또 여기서 가면 일주일이 고생일걸 직감하게됨</div> <div> </div> <div>뭐 붙잡길 바라겠지? 하며 졸졸졸 따라가서 달래봄.</div> <div> </div> <div>예상했던대로 뿌리침...또 잡음..뿌리침... 그럼 지하철로 바래다주고 갈게...라고 일단락지음</div> <div> </div> <div>말없이 어색하게 탑승...이날이 뭔소풍날이였는지 어린아이들 겁나많이타서 시끌벅적 ㅜㅜ</div> <div> </div> <div>아마도 소풍이였나봄...</div> <div> </div> <div>그렇게 시간이 흘러 하차를 하는데 애새끼들도 같이 내리는게 아니겠음...부대끼고 시끄럽고 짜증폭발직전..</div> <div> </div> <div>근데 앞에 초등학생 여자 3명이 가는데 물총을 맞았는지? 뭔지 뒤에 브래지어끈이 보임.</div> <div> </div> <div>이때가 기회다 싶어 요즘은 초등학생들도 브래지어를 하나봐?</div> <div> </div> <div>찰데가 어딨다고~~</div> <div> </div> <div>(사싱 초등학교때 우리땐 국민학교지만...ㅋ 그때 친한여자애는 4학년때부터 브래지어를 찬걸 알고있었음)</div> <div> </div> <div>우리 00이 정도는 되야 브래지어를 차는거지~~라고 쓰잘떼기 없을것만 같던 개그를 치니</div> <div> </div> <div>따라와준게 기특했는지 아님 풀려고 하는걸 알았는지 슬쩍 웃으며 하긴 나정도는 되야지? 하는게아니겠음.</div> <div> </div> <div>휴...이제 끝났다..영화보고 밥먹고 하면 되겠다 싶었는데</div> <div> </div> <div>갑자기 여자친구의 눈에 눈물이 주르륵 떨어짐...</div> <div> </div> <div>어유..쓰바 뭐가 잘못됐나? 나 또 뭔 실수한거야? 생각하며 왜그래? 하는데 아까 초등생3명을 가리킴...</div> <div> </div> <div>어휴...초등생들 발육이 아주 기냥.....</div> <div> </div> <div>어린아이들이니 그냥 여기까지만...</div> <div> </div> <div>후에 여친이 하는말이 나 진짜 그때 충격먹었었다고..</div> <div> </div> <div>초등학생보다 작은걸 생각하면서 봤을때 진짜 뭔지 모르게 허무했다고 함.</div> <div> </div> <div>크면크고 작으면 작고 그렇게만 생각했었는데 당사자들은 정말 심하게 마음앓이를 한다는걸 그때 알게되고나서</div> <div> </div> <div>그이후론 가슴에 "가" 자도 안꺼내고 1년여동안 행복하게 살았답니다~ </div> <div> </div> <div>끗</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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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2013/08/05 16:59:07 218.150.***.55 뾰뾰뿅
454664[2] 2013/08/05 17:07:35 110.9.***.82 오색나비
276031[3] 2013/08/05 17:12:28 223.33.***.37 나대지말자
233957[4] 2013/08/05 17:13:49 59.24.***.14 크렌드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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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1313[7] 2013/08/06 22:15:55 121.164.***.17 입이방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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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2381[9] 2013/12/07 15:52:24 112.187.***.197 단감한상자
478838[10] 2015/03/14 10:17:39 119.206.***.55 정신나간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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