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br></p><p>개 어처구니가 없어서 음슴체를 쓰겠음..</p><p><br></p><p>일끝나고 와이프랑 뭐먹을까 고민하다가 마땅한게 없어서 김밥천국감..</p><p><br></p><p>가서 자리잡고 앉아서 음식을 시키고 옆테이블을 보니 연세지긋하신 중령님과 그앞에 일병과 상병이 앉아서 음식을 기다리고있었음..</p><p><br></p><p>엥?.... 운전병이라도 되나? 하고 워커를 보니 좀 지저분했음.. </p><p><br></p><p>그래서 속으로 '훈련기간인가??' '아~놔 아무리 싸제밥이어도 저자리에서 밥이 넘어가나?;;' 하고 생각했음..</p><p><br></p><p>그리고 몇분후.. 그쪽 테이블과 우리테이블 음식이 거의 동시에 나왔음.. 별말없이 다들 드시기 시작함...</p><p><br></p><p>그리고 또 몇분이 흘렀나.... 어디선가 "저기요!! 저기요!!" 하는 그냥 용무가 있어 부르는 볼륨이 아닌 좀 큰목소리로 아줌마를</p><p><br></p><p>부르는 목소리가 들렸음.. 와이프랑 나는 물론 다른테이블에서도 두리번거리기 시작했음.. </p><p><br></p><p>예상외로 목소리는 병사들 테이블에서 들리는 거였음... 뭔일인가 싶어서 보니</p><p><br></p><p>일병 손에 시금치 단을 묶는듯한 끈이 들어있었음.......;; 그랬음.. 음식에서 이물질이 나왔던거임....</p><p><br></p><p>그걸 들고 일병은 다가온 종업원아줌마를 날카롭게 노려보며... (대화내용) </p><p><br></p><p><br></p><p>일병: "아줌마!.. 이게 뭐예요??........아! 이거 뭐냐구요!!" </p><p><br></p><p>종업원아줌마 : "어머 그게 어쩌다가 들어갔지? 정말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p><p><br></p><p><br></p><p>하고 종업원아줌마는 바로 사과모드 돌입하심.. 그런데 그 후가 좀 충격적이었음..(다시 대화)</p><p><br></p><p><br></p><p>일병 : (3초간 함성이 아닌 3초간 손모으고 사과하는 아줌마 꼬라봄...) ".......아~놔! 뭐예요? 아 뭐냐구요?" </p><p><br></p><p>종업원아줌마 : "죄송합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같은걸로 다시해드릴까요?..;;"</p><p><br></p><p>일병 : "아 됐어요!" (하고 끝나는줄 알았음..그런데...)</p><p><br></p><p>종업원아줌마 : "감사합니다..;;"</p><p><br></p><p>일병 : "감사합니다가 아니라 죄송합니다 아니예요 다시 먹으니까 감사하다구요?!"</p><p><br></p><p>종업원아줌마: "...네 죄송합니다 정말 죄송합니다;;"</p><p><br></p><p><br></p><p>그사이 내눈은 일병새끼 가슴과 전투모 계급장을 재차 확인했음.. 혹시 예비군? 하고 머리길이도 보고....</p><p><br></p><p>아무리 찾아봐도 그냥 일병이었음... 그냥 나 군생활할때 일병이 이병 갈구는 모습과 다를바게 없었음...</p><p><br></p><p>그러고 바로 중령님 눈치를 살피자 역시 미간에 주름 가득히 고개숙인채로</p><p><br></p><p>일병을 바라보고있었음.. 화가 난 표정보다는 존나 얼굴화끈거리는 표정이셨음... 그사이 일병은 다시 숟가락을 들고선</p><p><br></p><p><br></p><p>일병 : "아우~ 씨!! 진짜!!!</p><p><br></p><p><br></p><p>라는 탄식을 내뱉으며 퍼먹기 시작했음... 그러자 옆에있던 상병.... 굳게 닫았던 아가리를 열었음...</p><p><br></p><p><br></p><p>상병 : "ㅋㅋㅋㅋㅋ야!! 나 진짜 감사합니다에서 빵터졌다!!!ㅋㅋㅋㅋㅋㅋㅋ"</p><p><br></p><p><br></p><p>(-.,-;)... 다시 중령님 표정.. 그새끼를 바라보며 더 화끈거리는 얼굴이셨음....</p><p><br></p><p>그 광경을 그 안에있던 모든 남자들이 목격함...;; 그리고 그 꼬라지를 바라보던 오토바이 퀵 복장의 아저씨... </p><p><br></p><p>나랑 눈마주치자 "참!~~~내!!" 하고 고개를 절레절레 흔드시며 웃으심...</p><p><br></p><p><br></p><p>도대체 어떻게 저게 가능하지? 하고 존나 벙쪄있던중에.... 와이프가 나한테 작은 목소리로 질문함...</p><p><br></p><p>"오빠.. 저기 앉아있는분 계급 되게 높은거 아니야?" 라고....</p><p><br></p><p>그랬던거임... 이 모든 벙찐상황은 중령 이기에 벙쪘던거임.... 고개를 끄덕였음.... 그러자 와이프는 (그런데...??) 하는 표정이었음..</p><p><br></p><p><br></p><p>그리고 다 먹은 일병과 상병의 키득거리는 노가리와 </p><p><br></p><p>북한군 탈북과 안일한 대응으로 육군을 까는 뉴스를 보시느라 마저 식사를 못끝낸 중령님을 뒤로하고 계산하고나옴...</p><p><br></p><p>정말 멘붕스쿨이 아닌 멘붕군대같았음...;;</p><p><br></p><p><br></p><p>계급낮거나 짬딸리면 이물질있는 음식 조용히 쳐먹어야한다고 생각은 절대 안함... </p><p><br></p><p>차라리 그 용기로 다시해주세요라고 했으면 충분히 이해했겠음.. 그런데 그 광경은.... 정말 믿을수가 없는 광경이었음..</p><p><br></p><p>초중딩이 수학여행을 가도 빨간모자 레크레이션 강사는 무서워라도 하지.... 레크레이션 강사가 아니라 중령인데...;;;</p><p><br></p><p>암튼 존나 씁쓸했음...;; 북한군 탈북이 이래서 가능한가 싶을정도로...;;</p><p><br></p><p><br></p><p><br></p><p>(내가 이상한...건...가??)</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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