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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humorstory_300359
    작성자 : 붉은레몬
    추천 : 1
    조회수 : 410
    IP : 118.32.***.80
    댓글 : 2개
    등록시간 : 2012/07/06 21:55:05
    http://todayhumor.com/?humorstory_300359 모바일
    [스타크래프트 충격고백] 나는 마린이였었다...2편
    번  호 : 19187
    게시자 : 김맹수  (handok1)
    등록일 : 1999-03-14 19:22
    제  목 : [퍼온글]나는마린이엿다#2.

    게임자료실에서 퍼온글입니다.
    재미있게 읽으시길..

    [스타크래프트 충격고백] 나는 마린이였었다...2편

    --임무 2 : 제 2방어지대에서 2주간 버텨라...



    멀리 터렛과 벙커가 보였다...
    그리고 그 뒤로 늠름한 시즈탱크도 보였다...

    우리는 곧장 커맨더 센터로 안내되었다...
    커맨더 센터로 가면서 본 제 2방어지대는...
    상당한 군사력을 보유한 편이였다...

    꽤 많은 시즈탱크과 벌쳐가 있었고...
    병력도 상당수 있었다...
    그러나 비행유닛은 없었다...
    대공공격은 미사일 터렛과 마린에 의해서만 이루어지는 듯 했다...

    커맨드 센터에서는 이곳의 책임자로 보이는 사람이...
    막 본부에서 브리핑을 받고있는 중이였다...

    '약 2주후 배틀크루져 편대에 의해 정신교란기가 도착한다...
    정신 교란기로 이 혹성의 저그의 행동에 상당한 제약을 가할수
    있을것으로 기대 된다...
    2방어지대는 이때까지 저그의 공격을 막아 배틀크루져 편대의
    진입로를 확보해야한다...'


    "잠깐... 우리는 가만히 앉아서 방어만 하고 있으라는건가??"
    낄 분위기는 아니였지만 한마디 하고 말았다...
    지금껏 오면서 보았던 많은 것들이 점점 진저리 나기 시작했기 때문이었다...

    --+
    순간...
    책임자로 보이는 대머리가 나를 열라게 째려보는것이다...

    '퍽!'
    "브리핑은 내가 받는다...!"

    그의 이름은 '짐'... 이곳의 총 책임자이다...
    겉은 전혀 안그렇게 보이는데...
    열라 터프한척한다...


    우리 부대원들은 새로 지어질 벙커에 배속받게 되었다...
    "너, 너, 너, 너... 저쪽 벙커로..."

    꽤 군인정신이 투철한 사람이었다...
    직접 벙커내에서 경계근무를 설 정도이니...

    "잠깐... 이쪽 길목에도 벙커가 필요하지 않을까요??"

    --+
    '퍽~~'
    "벙커는 내가 짓는다..."

    --;;;

    저런 썰렁짓만 않하면 정말 좋은 사람인데...


    팩토리에서 방송이 나왔다...
    "시즈모드에 필요한 부품이 완성되었습니다...
    모두 불출받으시길 바랍니다..."

    음...
    생각해보니 이곳의 시즈탱크들은 걍 탱크모드로 있었던 것이였다...

    '시즈모드로 바꿀려면 부품이 필요했군...'

    탱크 운전병들이 팩토리옆에 붙어있는 연구소에서 부품을 받는다...
    궁금해서 살펴봤는데...
    부품은 의외로 간단했다...
    조그마한 핸들 비스무리한것을 부품이라고 나눠줬는데...

    '궁시렁 궁시렁...'
    운정병들은 그리 신나지 않은가 보다...
    머라구 불만섞인 목소리로 궁시렁 거린다...

    짐의 명령에 의해서 모두 시즈모드로 바꾸기 시작했다...

    "자.. 모두 시즈모드로~~"

    "옛 설~~~ (yes... sir...)"


    '헉!!'
    --;;;;
    난 그날 시즈모드의 비밀을 알아버리고 말았다...

    운전병들은 불출받은 핸들을 포신옆 구멍에 끼고...
    돋나게 돌리는 것이였다...
    '기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잉~~'

    --;;;
    인력에 의한 수동이였다...

    어쩐지 모드 변형시 너무 굼뜨다 했더니만...
    다 이유가 있었다...

    삐질삐질 땀을 흘리며 핸들을 돌리는 운전병들이 안스럽다 못해 측은했다...
    앞으론 왠만하면 시즈탱크의 모드 변경은 최소한으로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저... 운전병들이 힘들지 않을까요??"
    시즈모드의 탱크를 흐믓하게 바라보는 짐에게 물었다...


    --+
    '퍽~~'
    "모드 변경은 내가 시킨다..."

    --;;;
    이제 짐한테 말을 걸면 내 성을 간다...


    그로부터 꽤 시간이 지났고...
    그럭저럭 2주째를 맞이하고 있다...
    시즈모드 개발이후에는 진지 방어가 훨씬 수월해졌다...
    방어폭이 훨씬 넓어졌고...
    일전에 우리부대에 들어온 옵져버 덕분에 버로우된 저그도 잘 찾아내었다...
    며칠전부터 미네랄 생산이 중단된 상태라서...
    팩토리와 배럭은 본부로 보내졌다...

    나와 롤은 2방어지대에서 중간지역에 속하는 벙커에 배속받았다...
    그리고... 반갑지는 않지만 벙커로...
    짐이 자주 찾아오곤 했다...

    "내가 재미있는 얘기를 해주지..."

    같아 경계를 서면서 짐이 말했다...
    --;;;
    먼가 불안했지만 들어나보기로 했다...

    롤은 열라 좋아한다...
    철없는것... --;;;
    놈의 정신연령이 궁금하다...

    "얘기 하나...
    벌쳐운전병이 애인을 벌쳐에 태우고 열라게 달리고 있었지...
    벌쳐가 하두 빠르니 애인이 그러는거야...
    '자기.. 넘 빨라서 무서워...'
    그러니깐... 벌쳐 운전병이 애인 뺨을 퍽 치더니만...
    '벌쳐 운전은 내가한다...'
    그러는거야... 껄껄껄..."


    --;;;
    --;;;
    꼭 저같은 얘기만 골라서 하는군...
    빨리 집에 돌아가고 싶다...
    짐은 지얘기에 혼자 기꺼워하면서 얘기를 계속 해 나갔다...


    "얘기 둘...
    시즈탱크 운전병이 애인을 탱크에 태우고 열라게 달리고 있었지...
    탱크가 하두 흔들리니깐 애인이 그러는거야...
    '자기야... 넘 흔들린다...'
    그러니깐... 탱크 운전병이 애인 뺨을 퍽 치더니만...
    '탱크 운전은 내가한다...'
    그러는거야... 우끼지??
    껄! 껄! 껄! 껄! 껄!..."


    --;;;
    --;;;
    저놈보다 얘기 들어주는 롤 녀석이 더 밉다... --;;;
    그냥 쌩까다오...

    "얘기 넷.............."

    --;;;
    뻔한스토리구만...
    잠자코 가만히 있었다...
    안그래두 짐한테는 많이 맞았다... --;;;

    "잠깐... 세번째 얘기는요??"

    --+
    '퍽~~'
    "얘기는 내가 한다... 껄껄껄... 재밌지?? 재밌지??"

    --;;;
    멍청한 롤...
    정말 녀석의 정신연령이 궁금해졌다...
    저런 정신연령으로 얼케 고스트 정신훈련을 통과했지??



    '쾅~~ 쾅~~ 쾅~~'
    평상시와는 다르게 요란하게 울려대는 시즈탱크의 포성소리에 모두 놀랐다...
    예전같으면 한두대 쏘구 말았는데...

    "잠시만 벙커에서 대기하도록..."

    짐이 안색을 바꾸고 벙커밖으로 나섰다...


    "퀸이다!!!!!"
    한 병사의 외침...
    그와 동시에 벙커뒤에서 버티고 있던 시즈탱크가 순식간에 사라져버렸다...
    두마리의 벌레로 변해버린 시즈탱크...
    한동안 멍청하게 보고만 있다가...
    롤의 호통소리를 듣고 총을 갈기기 시작했다...
    (총쏘는 법을 드뎌 터득했다...)

    다행히 벙커엔 아무 피해가 없었다...

    '퀸이 나타나다니... 지금껏 한번도 나타나지 않았는데...'
    지난 2주여 동안 기껏해야 저글링과 히드라만 상대했던 나는...
    무언가 뇌리를 스치는 것이 있었으니...

    '종. 합. 선. 물. 세. 트.!!'

    아니나 다를까...
    몇대의 시즈탱크가 순식간에 브루들링을 당하더니...
    미사일 터렛이 불길에 휩싸이기 시작했다...

    '가디언!!'

    사태는 심각해졌다...
    멀리서 히드라 개때가 몰려오기 시작한것이다...

    "모두 벙커내로 들어가라!!"

    짐이 벙커로 들어와 무전으로 명령을 내렸다...


    하지만... 역부족이였다...
    이미 브루들링으로 인해 상당수의 시즈를 잃어버린 시점에서...
    전방의 벙커는 가디언과 히드라 개떼에 의해 점점 허물어지기 시작했다...


    가디언에 의해 도리없이 벙커를 잃은 병사들은...
    곧이어 들이닥치는 히드라에 처참하게 목숨을 잃었다...
    컴퓨터 화면으로 보던 히드라 웨이브 러쉬를 직접 눈앞에서 접하면서...
    난 전율할수 밖에 없었다...


    전.멸.이.다!
    너무나 순식간에 당하고 말았다...
    순간적으로 'power overwhelming' 이 생각났지만...
    일전에 미네랄이 없었을때도...
    'show me the money~~' 를 외쳐 미친놈 취급을 당했듯이...
    부질없는 생각이었다...


    창백해진 짐은 무언가를 결심한듯 우리들을 커맨드 센터로 데려갔다...

    "2주 이상은 버텼으니 일단 본부로부터 내려는 명령은 완수했다..."

    커맨드 센터에서 짐이 씁쓸하게 말했다...

    "젠장... 모두 죽게 생겼는데 임무를 완성했단 말입니까??"

    --+
    '퍽~~'
    "판단은 내가 한다..."

    "너희들은 곧장 본부로 간다...
    새로운 임무를 부여 받을 것이다...
    아직 후방은 안전하니 대기된 벌쳐를 타고 가라..."

    "당신은요??"

    "끝까지 버텨본다..."

    "그럼 우리도 같이 싸우겠습니다..."

    --+
    '퍽~~'
    "이곳은 내가 지킨다..."

    --;;;
    젠장 이 상황에서도 저런 썰렁짓을 하다니...

    짐이 쓴웃음 지으며 말을 이었다...

    "퀸이 있다... 커맨드 센터를 오염시킬것이다...
    막아야 한다... 최후의 수단엔 커맨드 센터를 이용.... 자폭한다..."

    !!!!
    (커맨드 센터에 자폭기능이 있었나??)

    "커맨드 센터와 운명을 같이 하겠단 말씀 입니까??"

    "..."

    그는 아무말 없이 웃을 뿐이었다...
    그의 의지는 확고해 보였다...

    "젠장... 자폭해서 그냥 죽겠단 말씀입니까?!"

    --+
    '퍽~~'

    어쩔수 없었다...
    이렇게 된 이상 한시라도 빨리 본부로 가야만 했다...

    대기된 벌쳐를 타고 출발했다...

    짐의 마지막 말을 남기고 우리는 그렇게 떠나야 했다...

    "자폭으로 죽는다 하더라도... 그 역시... 내가... 죽는다..."


    벌쳐를 타고 본부로 향하고 있다...
    뒷좌석에는 롤이 앉아 있구...


    이젠 정말 진저리가 났다...
    내가 왜 이런곳에 와있는지 어떻게 하면 돌아갈수 있는지...
    갑자기 막막해 지기 시작했다...


    아니 어쩌면 아까전 보았던 히드라 러쉬에 의한 동료들의 개죽음...
    퀸의 브루들링으로 인해 허무하게 사라진 시즈탱크...
    이런것들에 겁이 난 것일지도 모르겠다...


    '2주간 버텼으니 그래도 본부의 임무는 달성한 셈이군...'
    짐의 말에 무언가 울컥하는 것이 있었으나 표현할 수 없다...


    '아무리 많은 사람들이 죽는다 하더라도...
    임무만 완성하면 그걸로 족하다는 건가...??'
    암튼... 이런저런 생각에 머리와 감정은 복잡해져만 갔다...

    이런 내맘을 알았을까??
    롤이 나를 조용히 위로했다...



    "자기야아~~~ 넘 빨라서 무서워~~~ *^o^* "

    --;;;
    --;;;

    남은 정말 기분 더러버서 울상을 짓고 있건만...
    이놈은 고작한다는 소리가 시덥지 않은 농담이나 하고 있는것이다...

    난 폭발하는 감정을 감당 못하고 드디어 터트리고 말았다...


    "벌. 쳐. 조. 종. 은. 내. 가. 한. 다 !!!!!!!!!!!"

    --;;;
    우씨...
    나도 어쩔수 없는 놈이군...

    이 게시물을 추천한 분들의 목록입니다.
    [1] 2012/07/06 22:00:47  121.124.***.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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