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선도' 유명종교인 20년간 아동성추행
불우청소년을 돕는 선도활동가로 널리 알려진 김씨는 1991년 서울 마포구에서
당시 중학교 2학년이던 황모(35)씨 등을 '신앙을 통해 선도한다'며 집으로 데려와
옷을 벗게하고 신체부위를 만지는 등 최근까지 21년간 남자 아동과 청소년 6명을
강제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기도 의정부의 모 교회 장로인 김씨는 지역아동지원단체의 서울지부장을 맡는 등
사회적 신분과, 방송 프로그램에 불우청소년을 돕는 활동가 혹은 친환경 다도인으로
여러차례 출연하는 등의 유명세를 범행에 이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http://news.nate.com/view/20110822n11506
얼굴 
 
 - 박인환 - 
 
우리 모두 
잊혀진 얼굴들처럼 
모르고 살아가는
남이 되기 싫은 까닭이다.
 
기를 꽂고 산들 무얼하나. ..
꽃이 내가 아니듯
내가 꽃이 될 수 없는 지금.
물빛 몸매를 감은 
한 마리 외로운 학으로 산들 뭘 하나. ..
 
사랑하기 이전부터
기다림을 배워버린 습성으로 인해 
온밤 내 비가 내리고 
이젠 내 얼굴에도 강물이 흐른다.
 
가슴에 돌단을 쌓고 
손 흔들던 기억보다 간절한 것은 
보고 싶다는 단 한마디.
 
먼지나는 골목을 돌아서다가 
언뜻 만나서 스쳐간 바람처럼 
쉽게 헤어져버린 얼굴이 아닌 다음에야,
신기루의 이야기도 아니고 
하늘을 돌아 떨어진 별의 이야기도 아니고
 
우리 모두 
잊혀진 얼굴들처럼
모르고 살아가는 
남이 되기 싫은 까닭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