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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humorstory_228356
    작성자 : 우술
    추천 : 12
    조회수 : 1126
    IP : 221.151.***.108
    댓글 : 6개
    등록시간 : 2011/04/24 00:44:46
    http://todayhumor.com/?humorstory_228356 모바일
    처음 양아치에게 삥 뜯길 뻔한 일.(실화)
    오유 눈팅만 하다가 내 얘기도 써보고 싶어서 가입하고 처음 씀.
    처음 쓰는 관계로 다소 장황할 수도 있으나 끝까지 읽어봐주셈.

    내 고등학교 2학년 때 이야기임.
    당시 공부도 잘 안 되고 그래서
    공부 열심히 하는 친한 친구들 시내에 있는 독서실 다니는데 등록해서
    경쟁의식 이용해서 공부해볼까 하고 등록해서 다니고 있었음.
    모의고사 결과가 나왔는데, 성적이 더 떨어져서,
    한숨만 절로 쉬며 방과 후, 독서실로 걸어가고 있었음.
    난 당시에 이런 생각 하면서 걷고 있었음.
    'ㅅㅂ 공부를 안 하니까 성적이 안 나오지. ㅅㅂ 공부 해야 성적이 나올텐데,
    난 왜 공부를 안 할까, ㅅㅂ 책상에 앉아서 왜 딴 생각만 할까 ㅅㅂ
    난 왜 수학을 못할까 ㅅㅂ 짜증나'
    막 이런 생각하면서 짜증이 밀려오고 만사가 귀찮아지고 막 그랬음.
    그렇게 걸어가고 있는데, 순간 어떤 남자가
    "야 이리 와봐" 그런 소리가 들려서 뒤돌아 보니,
    대학교 다니는 듯한 형이 날 손짓하며 부르고 있었음.
    난 아무생각 없이 "왜요?"하고 퉁명스럽게 다가갔음.
    그 형 앞에 선 순간, 그 형은 내 뒷덜미를 잡으면서,
    "도..돈 내놔!!! 가...가진 돈 털어봐 ㅅㅂㄻ"
    그렇게 말하며 얼굴 붉어지며 인상 씀.
    그때 내가 어떻게 했을까요?
    난 " 아 ㅅㅂ 짜증나는데 별~" 하면서
    손 뿌리치고 가 버렸음.
    그리고 뒤에서
    "마~ㅅㅂ 새끼야 일로 안 와? ㅅㅂㄻ 안 와? 와~죽는다~"
    막 그런 소리 들리길래
    난 뒤 한 번 쳐다보고 "아 나~" 하고 인상쓰면서 걸어감.
    이게 다 조금의 지체도 없이 순간적으로 지나간 일임.
    당시엔 아무 생각 없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그건 삥 뜯으려고 한 것임.
    난 그때까지 삥 뜯긴 적도 없었을 뿐더러,
    양아치 새끼 한 마리 만나본 적 없어서 겁이 없었음.
    또한 그때 성적 떨어져서 완전 짜증나 있는 상태에서
    길에서 왠 놈이 돈 내놓으라고 하길래 그게 삥 뜯는 건지도 모르고
    '왠 미친 넘이 나한테 돈을 달래?' 그런 미친 넘 취급하며 간 것임.
    하여튼 뒤에서 "ㅅㅂ새끼야 안 와? 안 와?" 그 소리 들리는데
    난 쌩까고 그냥 길 갔음.
    항상 독서실 들어가기 전에 끼니를 해결해서
    자주 가는 분식집에 들어가 출입문 바로 앞 테이블에 앉아
    라면과 탕수육 小자 시켰음.
    (그 당시 그 분식집에서 라면, 탕슉小자가 2500원 이었음. 말이 小자지 탕슉은 진짜 맛만 보는 정도의 양임. 학교 앞 이라 쌌음.)
    그렇게 주문하고 성적 떨어진 것 땜에 짜증나서 ㅅㅂ 거리면서 창문 바라보려 하는데
    바로 뒤에 어떤 남자가 들어와서 제일 앞에 앉음.
    (아까 돈 내놓으라던 남자는 아님)
    난 출입문 앞 바로 앞, 그러니까 분식집 제일 뒤에 앉았고
    그 남자는 출입문에서 제일 떨어진 분식집 제일 앞에 앉음.
    그러거나 말거나 나는 창문 보고 있는데,
    순간 그 남자가 앉아서 날 쳐다보는 걸 느꼈음.
    뭐지, 하고 보니까 그 남자가 제일 앞에 앉아서 의자를 거꾸로 하고 나를 쩨려보고 있었음.
    그래서 나도 기분나빠서 같이 쩨려봐줄까 하려다가
    ㅅㅂ 내가 저 새끼랑 같이 눈 싸움 해 봤자 ㅅㅂ 성적도 떨어지고 ㅅㅂ
    막 짜증이 밀려와서 눈 안 마주치고 그냥 마침 나온 라면 먹음.
    그 남자는 계속 째려보고 있었음.
    그러자 분식집 아줌마가 그 남자한테 가서
    "뭐 드실래요?" 그러자 그 남자 왈
    "아....어...라...라면..."
    난 그러거나 말거나 라면 먹는데, 주문 하고도 날 계속 쩨려봄.
    나도 라면 먹다가 기분 나쁜 듯이 간간이 같이 째려봐줬는데,
    그 남자가 너무 째려봐서 눈 싸움 지고 그냥 라면 먹음.
    마침내 라면과 탕슉을 다 먹고 가방 챙기고 "얼마에요?" 그랬는데,
    순간 그 남자도 일어섰음.
    난 그러거나 말거나 돈 꺼내고 있는데
    "라면 나왔어"란 소리가 들림.
    그래서 무심코 쳐다보니 그 남자 "어...어..."
    소리 내면서 앉음.
    그러거나 말거나 난 독서실로 와서 누웠음.
    성적 떨어진 걸로 ㅅㅂ ㅅㅂ 그러고 있는데 순간
    그 남자 왜 째려본 거지? 란 생각이 들었음.
    그리고, 비로소 모든 정황을 맞춰짐.
    그 남자는 독서실 가다 삥 뜯으려던 놈 패거리였고
    뒤에서 서서 교육시키는 중이었던 것 같음.
    그러지 않고서는 삥 뜯으려는 놈이 그리 어눌할 수가 없음 ㅋ
    그리고 그 놈은 무시당한 거 열 받아서 삥 뜯으려고 나 쫒아왔다
    라면 나와서 당황해서 나 못 쫒아오고 그냥 먹은 거.ㅎㅎㅎ
    그 상황이 삥 뜯으려는 놈들의 수작이었던 걸 생각하니,
    그 상황을 파악하지 못하고 그냥 짜증나서 뿌리치고 온 나의 무감각에 헛웃음만 나옴.
    또 더 어이없었던 건,
    그때 내가 양아치 만난 길 조금만 나오면 시청 나오는데,(서울 아녜요.지방임 ㅋㅋ)
    그 당시 시청 데모 있어서 경찰 쫙 깔려 있었음.
    경찰 쫙 깔린 시청 바로 옆 골목에서 삥 뜯은 거임.
    지금 생각해도 어이가 없음.

    제 첫 오유글 읽어주셔서 감사!!! 이 정도론 베오베 못 가죠? ㅋㅋ
    장황해서 미안합니다 ㅋ

    이 게시물을 추천한 분들의 목록입니다.
    [1] 2011/04/24 00:46:24  120.142.***.83  정보변경
    [2] 2011/04/24 00:52:07  110.46.***.129  찰지구Lr
    [3] 2011/04/24 00:56:41  211.179.***.241  
    [4] 2011/04/24 00:56:52  222.236.***.153  
    [5] 2011/04/24 01:03:16  211.202.***.228  
    [6] 2011/04/24 01:06:32  211.209.***.93  
    [7] 2011/04/24 01:14:09  118.223.***.145  호구왕
    [8] 2011/04/24 01:19:11  61.101.***.5  작열의사자
    [9] 2011/04/24 01:31:22  211.112.***.110  컴퓨터
    [10] 2011/04/24 01:50:35  168.126.***.186  돌아이빨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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