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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humorstory_124202
    작성자 : 【호두마루】
    추천 : 7
    조회수 : 310
    IP : 59.2.***.180
    댓글 : 2개
    등록시간 : 2006/08/27 00:16:29
    http://todayhumor.com/?humorstory_124202 모바일
    군대이야기....05
    즐거운 토요일에도 여전히 일을하고 집에온 마루입니다..
    역시 아직도 5일근무가 아닌분들도 있겟죠??
    힘내세요!!우리에겐 밝은 미래가 기다리고있습니다..언젠가!!돈안벌고 살날이.. =_=;;
    ========================================================================================

    드디어 군생활에 두번째 힘들다는 혹한기 훈련이 시작되었다..

    때는 2월 정말 근무설때 입김만 불어도 비닐 창문에 서리가 바로 얼어버릴정도로

    추은 날씨엿다..

    혹한기 훈련을 위해서 

    목토시 귀도리 요술장갑 2장씩 핫패드 10개. =_=;; 완전 무장을하고 훈련에 임하엿다.

    첫진지 이동시 무지 바빳다.. 

    이등병때는 모르니까 시키는 것만 하기 바빳는데..

    일병되니 대충 어떻게 해야 허허벌판인 진지에 통신이 되게 하는지 방법을 알고 있기때문에

    내가 직접나서서 뛰엇다.. 

    후임들은 멀뚱멀뚱있어도.. 아직 짬이 안되니 머라고도 못하겠구.. 그냥 내일만 열심히 했다.

    최고로 빨리 전화망을 구성하고 전화가 되었따.. 

    이제 숨좀 돌릴까하고 호에 있는 차뒤에서 담배를 피고있엇다..

    그런데 나보다 11월 고참이 오더니 

    인상을 쓰면서...

    "니네 애들 진짜 왜그러냐? 다들 텐트치기 바쁜데 뒤에서 멀뚱멀뚱 서있고 뭐하자는건데? 

    훈련왔지 소풍왓냐??"

    '죄송합니다. 제가 선로구성하느라 못챙겼습니다'

    "그럼미리 교육해야했을꺼아냐!!"

    '죄송합니다'

    아.. 날씨도 춥고 정말 짜증이었다.. 요술장갑은 다 빵구나서 손가락이 다튀어나오고

    손끝은 다얼어있고.. 총도 얼음으로 만든총처럼 얼어서 총 앞머리 잡다가 손가락 껍질이 뜻어질먼 햇다..

    이런 아름다운 교육을 받고나서 담배만 벅벅 피고있엇다. .

    아 훈련 때 한팀이 선로작업하면 나머지팀은 텐트를 친다 

    우리들의 침소를 만들기위하여..으흐흐.;;;

    어쨋튼 담배를 다피고나서 고참하나가 나에게 다가온다

    "안일병 나좀 따라와"

    이러더니. 여군텐트인데 D형텐트 치는 방법을 알려주면서 앞으로는 니가처라..이러는게 아닌가;;

    '네엡!!' 하고선..

    하나하나 다배우고 바닥까지 쫙 따스하게 깔았다..

    그다음날 여군 두명 감기몸살걸렷다..

    텐트가 바람에 날렷다나...;;

    어쨋뜬 나는 상큼하게 아침부터 혼나고

    점심을 먹고있엇다..

    우리 분대장이 오더니 

    "야 정문초소에 밥교대 해줘야는데 누가할래?"

    (여기서 밥교대란 2명이서 근무서고 있는데 누가 대신 근무를 서주고 근무서던 사람들은 밥을 먹는 

    다는 말을 뜻한다)

    짬 안되는 나는 일병 안일병 소리치며 

    '제가 하겟습니다'

    하면서 후임 이등병을 끌고서는 정문초소에 다가갓다.

    근무서던 고참이 무전기를 주면서 

    "이건 말야 이렇게 저렇게 쓰는거야 알앗지?그리고 보고 잘해라 들어오는 차 알았지?"

    난 첫 사수근무엿지만 당당하게 근무를 섯다..

    발바닥이 그늘에 있어서 그런지 엄청 시렷다..

    멀리에서 차가오고있엇다..

    "여기는 정문 상황실이상!!"

    '상황실 오바"

    "전방 400M 에서 차한대 들어오고 있다고 알리는구나"

    '양호'

    "여기는 정문 상황실 이상!! "

    '상황실 오바'

    "차번호 강원 XXXX 알리는구나 민간이 두명 탑승"

    난 일일이 하나 하나씩 다보고하엿다.. 

    FM 대로.. =_=.. 그랫더니 갑자기 무전이 왓다..

    "정문 근무 누군가?"

    '예!!!일병 안일병 입니다'

    "음.."

    난 속으로 쫄앗다.. 아 왜그러지.. =_= 내가 뭘잘못했나..

    "부사수야 내가 뭐잘못햇냐?"

    '뭐 혹시 압니까 포상휴가줄지 ㅋㅋ'

    "흠.. =_= 말도안되..뭘햇다고.."

    한참후에 또무전이 왓다..

    "정문 누구니?"

    '예 일병 안일병입니다. .'

    "그럼 부사수는?"

    '예 이병 조이병입니다'

    "응~"

    한 5분후에 인사장교님이 걸어오시더니 ..휴가증을 주면서 

    "니가 보고를 그렇게 잘했다면서??여기 휴가증이다"

    허억!!!;;휴가증을......;;;;;;;

    '일병 안 일병 감사합니다!!'

    난 그상황이 믿기지를 않았다..

    원래 전방에 포병 그것도 유선병은 휴가가 거의 없다.. 100일 휴가 등 정기휴가 빼고는..그런데

    이 휴가증은 무엇인가.. 

    ㅠ_ㅠ 하나님 감사합니다..

    근데 후임은 울쌍이엇다..

    왜 나는 안주냐고.. 나중에 물어보니 상황실에서..

    " 이등병이 뭐했겟어??" 

    이러는 소리에 =_=;;;

    어쨋튼 휴가증받아 좋아하는 난 다시 열심히 근무를 서고있는데 고참들이 다가온다

    어떤고참은 

    "너 휴가증 받았따며??"

    '예 그렇습니다.'

    "추카한다^^"

    근무선지 2시간후..원래 교대를 해줘야는데 안해준다.. 내발은 얼어가고있는데..

    휴가증..휴가증..참자참자...

    그때 분대장이와서 그런다..

    "휴가증 받았다며?? 칫. 좋겟다.."

    난 나중에 알았다.. 나휴가증 받았다니가 뒤에서 날씹었따는거..

    그세끼가 뭐햇냐는둥.. 오만 욕으로 날씹으니까 내후임들이 다들어서 나한테 이야기해주더라.. 

    난 A 형이라서 그거 아직도 기억한다.. 으.. 짜증..또생각난다..

    그리고 휴가증 받앗다고 4시간 근무를 서게하구선.. 자기가 서겠다고 나섯다..

    원래 그럴사람이 아닌데..

    자기도 휴가증 받아보겟다고.. 당당히 섯지만 아무일 없엇다..

    ㅋㅋ 샘통이다..

    그날 저녁은.. 눈이 엄청왔다.. 

    무전에서 복귀행군을 안할수도 있다는 소리를 들엇다..

    아.행군 정말싫은데 잘됫다.. 하며 좋아하는것도 잠시.. 보류라고한다..

    다음날 훈련장에 쌓인 눈을 쓸면서 다른 포대에서 연대장님이 지나가다가 휴가증을 

    하나 또 줫다는 소리가 있엇다..

    복받은놈..

    눈쓸고나서 점심을 먹엇다..
    -----------------------------------(식사하시는분들은 보시면 안되요..)-------------------
    ㅇ...배가 너무 아파서...뒷산에 올라갔다.. 그랫는데..

    허억!!!!!!!!!!!!!!!!!!!!!!!!!!!!!

    여기도 지뢰 저기도 지뢰 지뢰 지뢰 지뢰.................지뢰.................

    밟으면 한번에 치명상을 입을 그런 지뢰들이 사방팔방 있엇다..

    몇장의 나뭇잎과 함께.. 몇장의 휴지와 함께..

    난 그사이를 요리조리 피해 맨위로 올라갓다.. 

    쪼그리니까 눈이 내 엉덩이를 .. *-_-그래서 양다리에 돌을 쌓아놓구선 

    볼일을 보고 눈으로 덮엇다.. 

    내 생각이지만 이지뢰가 더 위험할꺼같다..

    혹한기 5일차가 끝나가고 있엇다......................
    ==============================================================================



    【호두마루】의 꼬릿말입니다
    태풍 조심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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