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e-goodnews.co.kr/sub_read.html?uid=41161§ion=section11§ion2= 붕어빵으로 뒤바뀐 호빵이야기
임성수 기자
A라는 사람은 국제적으로 맛있다고 인정받는 ‘팥소’를 만드는 기술자이다. B라는 사람은 국내에서 빵을 잘 찐다고 알려진 사람이다. 그러던 어느 날 A와 B가 동업을 하여 호빵을 만들기로 한다. 그리하여 A가 팥소를 만들어주자 B는 '팥소'인지를 확인하고 빵을 쪘다.
그랬더니 웬걸 붕어빵이 나왔다.
이에 투자자들은 결과를 이해할 수 없어 이 사건을 솔로몬에게 의뢰했다. 그러자 솔로몬은 이렇게 말한다.
"왜 붕어빵이 나왔는지는 중요하지 않다. 붕어빵이 나왔다는 사실이 중요하다. 따라서 A가 팥소를 만드는 기술이 있다는 건 인정되지만, A가 빵도 쪄서 호빵을 만들었다는 증거가 없으므로 A는 더 이상 팥소를 만들지 말라. 그리고 A는 투자자들에게 모두 배상하라"
A는 하소연 한다.
"빵을 찐 사람은 B인데 왜 호빵 만든 증거도 제가 대야 하고, 모두 배상해야 됩니까"
그러자 솔로몬은 그 이유를 "A는 ‘팥소’밖에 만들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A는 이해가 가지 않아 다시 “그럼 빵을 찐 사람은요?”라고 질문을 한다.
솔로몬은 묵묵히 고개를 끄덕이며 이렇게 말한다.
“왜냐하면 너는 '팥소'를 만들 수 있어도 빵을 찌지는 못하잖아.”
그러자 A는 또 이렇게 말한다.
“아니 빵을 찐 사람은 B인데요. B도 빵을 제대로 쪘는지 조사해 주셔야죠. 솔로몬님.”
그러자 솔로몬은 다시 말한다.
“빵을 제대로 쪘냐는 것은 중요한 문제가 아니다. 중요한 건 네가 ‘팥소’를 만들 순 있어도 빵을 찔 수는 없다는 것이다. 따라서 모든 책임은 너에게 있다.”
"빵을 찐 사람은 B인데..."
그러자 사람들은 너나 나나 할 것 없이 빵을 찔 수 없는 A에게 손가락질을 시작했다.
그러자 한 쪽에서는 소수의 사람들이 의아해 한다.
“아니 왜 팥소 만든 사람이 다 책임을 져야하지? 그럼 빵을 찐 사람은 뭐야? 혼자서 '팥소'도 만들고 빵도 찔려면 왜 동업을 했지?”
그러자 A에게 손가락질 하던 사람들은 바보같은 생각을 한다며 친절하게 설명해준다.
“왜냐하면 A는 '팥소'를 만들 수 있을진 몰라도 빵을 찌지는 못하거든. 솔로몬님께서 원래 빵을 못찌는 사람이 다 책임을 져야 하는 거래”
이런 말도 안되는 일이 지금 이나라 대한민국에서 벌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