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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humordata_846960
    작성자 : 곰욱
    추천 : 4
    조회수 : 1548
    IP : 112.185.***.62
    댓글 : 11개
    등록시간 : 2011/08/08 10:52:20
    http://todayhumor.com/?humordata_846960 모바일
    판도의 흔한 도둑여자사람
    저는 24살 오빠는 26살 오빠여자친구는 21살이예요.

     

    오빠여친이 우리집에 자주오는데 와서 맨날 내 향수랑

    화장품 같은거 자꾸 집어가요..ㅡ.ㅡ

     

    제가 화장품이랑 향수 같은거 많이 좋아하고 관심도 많아서

    집에 좀 쟁여(?) 놓은게 있거든요? 근데 오빠여친이 오면

     

    자꾸 하나씩 찔끔찔끔 없어지네요ㅡ.ㅡ

    오빠한테 말하니까 어디 사람을 도둑으로 모냐며

     

    화를 내더라구요. 저희엄마아빠한테 말하니까

    안믿으시구요. 여친이 올때 마다 화장품 사수하려고

     

    내 방에서 안나가는데 자꾸 그 여우같은게

    언니~오빠가 불러요~~ 라고하던가 어떤 방법을

    써서라도 나를 방으로 끄집어내려고 하더라구요.

     

    그럼 꼭 그날은 뭐가 없어져있어요.

    머리띠나 귀걸이 같은 악세사리도 없어지고

    데오드란트도 없어졌어요.

     

    직접적으로 말했다가 괜히 싸움날것 같기도 하고

    저것을 어찌하면 좋을까요?ㅡ.ㅡ

     

    -------------------------------------------------------------------------

     

    도둑년 잡고 왔습니다!!

     

    댓글들 다 확인해봤는데 제 개인적으로 가장

    맘에 들었던 방법은 오물 넣어두는 거였지만 시간이..ㅠㅠ

     

    오빠여친이 일요일이면 날 마다 우리집에 와서 밥먹고 놀다가 가요

    그래서 병 밑에 내꺼라고 표시를 조그맣게 해놓는게 가장 빨리

     

    할수있는 방법인것 같아서 향수랑 화장품 병들은 물론 새로 산

    데오드란트 병이며 브러쉬세척액까지 반찬고?같은 붙일 만한게 있길래

     

    어젯밤에 ㅗ 이렇게 써서 붙여놨어요. 

    악세사리는 너무 작아서 표시를 해둘 수도없고 너무 많아서 ㅠㅠ

     

    다 못하고 대충 큼직 한거에다가만 붙여 놓고 오빠 여친을 기다렸어요.

    11시 쯤 집에 오길래 일부러 방문 활짝 열어두고 제 방이랑 좀 떨어져있는

     

    방에 가서 영화 보고 노는척 했어요. 그러고 점심먹고 제 방에 들어갔더니

    저번에 데오드란트 도둑맞아서 더 큰걸로 하나 장만해둔게 없어진겁니다!!!!

     

    여름에 데오드란트는 필수 품이잖아요.. 저번에는 좀작은거였고 이번에

    만사천원짜리 사뒀는데 그게 또 없는거에요!!!!!

     

    지금이다 싶어서 둘이 거실에서 영화보고 있길래 영화 끄고 할말 있다고

    하니까 오빠는 짜증내고 여친은 엄청 당황해 하면서 오빠 눈치를 보길래

     

    내가 진짜 그냥 넘어갈라고 했는데 오늘 또 없어졌어 내가 어디나가서 자꾸

    잃어버리고 오나 했거든? 근데 내가 엊그제 사온 데오드란트가 또 없어졌어

     

    오빠가 갖고갔어? /아니

    너가 갖고 갔니? / 언니!!너무 하시는거 아니에요? 제가 왜가져가요?

     

    확실해? 내가오해하고있는거지?/ 당연하죠!! 너무하시네요

    ㅇㅇ야 얘가 니껄 왜 가져가 다시 한번찾아봐

     

    분명 확실하다고 했지? 너 가방 확인해봐도돼?/ 아니 남의가방을 왜 확인해봐요??

    그래 야 뒤져봐 뒤져서 아무것도 없으면 넌 죽을줄알아 ㅇㅇ아 니 가방어딨어?

     

    안돼!!!!!! 왜그래 나 아니야 오빠!!!

    소리를 고래고래 질르면서 팔짝팔짝뛰길래

    오빠가 이상하다 싶었는지 가방을 찾아서 갖고 왔고

     

    바닥에 쏟아보니 걔 물건 + 제 데오드란트와 목걸이랑  팩트가 들어있네요..ㅋㅋ

    목걸이에는 붙이질 못했는데 팩트랑 데오드란트 보니까 제 표시가 돼 있었어요.

     

    이거봐 내말이 맞지? 이거 내꺼라고 표시해둔거야 하면서 방에 가서

    따로 붙여둔거 갖고 와서 이거 내가 일부러 표시해둔거라고 하니깐

     

    오빠가 여친한테 맞냐고 물으니 울면서 나는 좋은게 하나도 없어서 맨날 싸구려만

    썼는데 언니는 맨날 좋은것만 쓰는게 너무 부러워서 가져간거였다고 하네요

     

    미안하다고 하지도 않고 계속 동정심을 유발(?)시킬려고 불쌍한척하면서

    오빠보고 너무 한다고 자기는 하나도 안사주면서 어쩌고저쩌고..ㅋㅋ

     

    아주 대성 통곡을 하길래 저는 그냥 쳐다보고 있고 오빠는

    그냥 집에 가라고 하고 여친 보냈어요.

     

    아 그리고오늘 가져가려던 제 물건은 놓고 갔는데 가방 쏟을 때

    보니까 립스틱이랑 펜도 얼마전에 없어졌던 제 물건이였어요 ㅋㅋㅋ

     

    아무튼 여시같은 도둑년 잡았고 오빠도 이제 내 말 믿어주니까 너무 신나서

    방에 들어가서 증거 사진 찍었습니다.ㅋㅋㅋㅋ

     

    그리고 문자가 와서 문자도 다 캡쳐 해뒀구요.

    문자 내용 보시면 알겠지만 아주 기가막히게 나와서 신고하겠다고 해놓은 상태에요.

     

    오빠는 오빠여친이 저한테 문자 보낸거 보고 내가 미쳤었지 하면서 헤어지겠다고 했구요.

    헤어지자고 하니 오빠여친도 처음엔 난리치다가 지금은 좀 잠잠해졌어요.

     

    괜히 나땜에 헤어지게 된게 아닌가해서 오빠한테 미안하다고 하니

    오히려 고맙다고 저런애인줄 알았다면 만나지 않았을 거라고 고마워하네요....

     

    아무쪼록 여러분들 덕분에 제 화장품과 향수들 지켰어요!! 

    감사합니다!! 증거 사진이랑 문자 내용캡쳐뜬거 나갑니다 ㅋㅋㅋ

    곰욱의 꼬릿말입니다
    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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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1/08/08 10:52:58  119.201.***.94  
    [2] 2011/08/08 10:56:08  218.232.***.72  
    [3] 2011/08/08 10:56:14  122.43.***.9  
    [4] 2011/08/08 11:02:53  222.107.***.126  hyrosak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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