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유인 된지 약 6년 정도 됐는데 요즘 오유 게시물이 참 씁쓸하네요

누군가 어설프게 설익은 논조를 펼쳐놓고 난 뒤
'아 글 좀 써놓고 나니 나라는 님 좀 짱인듯 내 의견에 토다는 놈들은 전부 다 씹선비고 난독증에 좌파야'
'우왕 이 님 좀 짱인듯 이 님 의견에 토다는 놈들은 전부 다 씹선비고 난독증에 좌파야'
요즘 이런 추세가 대세인 듯 보입니다

소위 말하는 특정 분야의 전문가나 프로 글쟁이라고 해도 한정된 텍스트만으로 모두가 자신의 뜻을 100% 이해할 수 있도록 완벽한 주장을 펼칠 수 없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또 그렇다고 하기에도 우리 모두 부족한 식견과 아마추어적인 관점에서 크게 벗어날 수 없을 테구요
말인즉슨, 내 생각에 아무리 훌륭한 주장을 게시판에 글로써 펼친다고 해도
어딘가에는 분명히 부족한 깊이가 있기 마련이고 누군가는 그 부족함이 눈에 띄이기 마련인데
자신의 허물을 지적한다고 씹선비에 난독증으로 몰아가는 모습이
초등학교 어린애들이 교실 뒤에서 니편 내편 싸우는 모습으로 연상된다면 너무 오버하는 걸까요?

예전의 오유에서는 누군가 나름대로의 주장을 펼치면 다른 의견을 갖고 있는 또 다른 누군가는
그에 따른 의견을 나타내고, 처음 주장을 펼쳤던 이는 나름 논리성을 갖추려 노력하면서 이에 대해 설명하려 하거나
혹은 상대방의 주장이나 논리가 옳다고 생각될 때에는 수긍하는 모습을 보면서 참 괜춘하구나 라는 생각을 갖게 했었는데
요즘은 내 의견과 조금만 틀리거나 내가 동조하는 의견에 함께 동조하지 않으면
죽자고 씹선비 남발에 난독증 드립만 날리는 것이 대세인 모습을 보면 참 씁쓸합니다

얼마전에 어느 분께서 나이와 연봉 통계 정리하신 것을 보면 30대 이상도 꽤 있던데 어떻게 된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