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 <img src="https://blog.kakaocdn.net/dn/cB3L4B/btsE3mQwjXt/s1XZT8KHfSJCrYoGyAJSN1/img.jpg" filesize="112339" alt="img.jpg"></p> <p> <br></p> <p>국내 최고 권위의 대중음악 시상식 '한국대중음악상'(KMA·한대음)은 '한국의 그래미 어워즈'로 통한다.</p> <p> <br></p> <p>인기와 판매량보다는 음악적 성취를 기준으로 하는 시상식이다. 대중음악 평론가, 음악 담당 기자와 PD, 음악 콘텐츠 기획</p> <p>자로 구성된 선정위원회(선정위원장 김광현)가 치열한 논의 끝에 작품성 위주로 수상자를 가린다. 올해 '제21회 한대음'엔 </p> <p>55명이 참여했다.</p> <p> <br></p> <p>오는 29일 리테일 미디어 플랫폼 프리즘(PRIZM)을 통해 실시간으로 중계되는 이번 시상식에선 총 3개 분야 26개 부문을 시</p> <p>상한다. 특히 종합분야는 총 네 개의 부문으로 나눠진다.</p> <p>종합분야 중 '올해의 노래' 부문은 다양한 장르의 후보들이 눈길을 끈다.</p> <p> <br></p> <p>신드롬 걸그룹 '뉴진스(NewJeans)'의 첫 싱글 'OMG' 수록곡 '디토(ditto)', 거물 래퍼 빈지노(Beenzino)의 정규 2집 '노비츠키</p> <p>(NOWITZKI)' 수록곡 '여행 어게인(Again)(Feat. Cautious Clay)' 대세 밴드 '실리카겔'의 싱글 '틱 택 톡(Tik Tak Tok)', 글로벌 </p> <p>슈퍼 그룹 '방탄소년단'(BTS) 멤버 정국의 첫 공식 솔로 싱글 '세븐(Seven)(Feat. Latto)', 그룹 '하이키(H1-KEY)'의 첫 번째 미</p> <p>니앨범 '로즈 블로썸(Rose Blossom)' 타이틀곡 '건물 사이에 피어난 장미'(건사피장) 등이다.</p> <p> <br></p> <p>다음은 한대음 선정위원들의 후보 선정의 변(辯)이다.</p> <p> <br></p> <p>뉴진스 '디토'</p> <p> <br></p> <p>등장 이후 순식간에 케이팝을 대표하는 아티스트 중 하나가 된 뉴진스. 데뷔작이 역대급 반향을 불러일으켰던 만큼 다음 작</p> <p>품에 대한 기대와 우려 또한 매우 컸다. 하지만 불과 4개월 만에 발매된 '디토'는 그 모든 기대를 충족시키고, 우려를 불식시</p> <p>켰다. 몽환적인 허밍으로 문을 여는 트랙은 중독성 있는 볼티모어 클럽 리듬과 포근한 패드 사운드가 어우러지며 댄서블하</p> <p>면서도 감성적인 겨울 무드를 구현한다. 이는 슬레이벨이나 마라카스 대신 겨울을 표현하는 세련되고 새로운 공식이다. 그 </p> <p>위에 두근거리고 애틋한 마음을 담아낸 가사는 잔잔한 멜로디에 실려 자연스럽게 노래의 아련한 감정을 구체화한다. 이러</p> <p>한 곡의 분위기는 노스탤지어를 자아내는 뮤직비디오, 1998년 학교를 배경으로 한 연계 콘텐츠들과도 커다란 시너지를 일</p> <p>으킨다. 신선한 동시에 따스하며, 새로운 동시에 그리운, 2022년의 겨울을 상징하는 노래. (선정위원 최용환)</p> <p> <br></p> <p> <img src="https://blog.kakaocdn.net/dn/OSTxi/btsE6Wcr6kV/WPaFp9BO8CvcmU8R5Bbch0/img.jpg" filesize="49824" alt="img.jpg"></p> <p> <br></p> <p>빈지노 '여행 어게인'</p> <p> <br></p> <p>욕망은 결핍부터 출발한다. 결핍이 없으면 욕망도 없다. 반대로 결핍이 많거나 지속되면 욕망은 팽창한다. 팽창된 욕망을 터</p> <p>뜨리면 인간은 강한 해방감을 느낀다. 그 해방감을 뿜어내는 것만 같은 빈지노(Beenzino)의 '여행 어게인'은 여행이라는 흔</p> <p>하디흔한, 그러나 피치 못할 사정으로 2020년대 초반에 현대인이 자유롭게 누릴 수 없었던 욕구 분출 행위에 대한 감정을 </p> <p>응집한 노래다. 밝고 느슨한 무드의 후렴과 버스(Verse)는 마치 비행기가 제주 공항과 케네디 공항의 활주로에 거의 다 착륙</p> <p>해 간다는 듯이 느릿하게 이어져 있다. 빈지노는 그 속에서 전에 없던 성숙과 여전히 남아 있는 약간의 치기를 바탕으로 개</p> <p>인의 순수를 여유롭게 담아낸다. '여행 어게인'의 음악적 감흥은 2017년부터 2019년까지 이어진 군 복무라는 개인적 맥락과 </p> <p>2020년부터 2023년까지 이어진 팬데믹이라는 세계적 맥락을 함께 염두에 두면 더욱더 커진다. 그는 첫 번째 정규작 '12'의 </p> <p>마지막 트랙 '위 아 고잉 투(We Are Going To)'와 '여행 어게인(Again)'을 잇기까지 8년이라는 세월을 지나야만 했다. 그의 </p> <p>음악을 듣는 사람들도 최소 3년이 지나서야 비로소 자유로운 여행을 만끽할 수 있었다. 하지만 오랜 기간 팽창해 온 여행에 </p> <p>대한 욕망이 응축되지 않았다면 어쩌면 엔데믹 시대의 찬가인 '여행 어게인'은 탄생하지 않았을 것이고, '위 아 고잉 투 여행 </p> <p>어게인'이라는 많은 이가 설렐 만한 문장 또한 완성되지 못했을 것이다. 예술의 뛰어남과 일상의 소중함은 그렇게 결핍에서 </p> <p>오기 마련이다." (선정위원 김정원)</p> <p> <br></p> <p> <img src="https://blog.kakaocdn.net/dn/LrA1u/btsE41k1ONO/oD40rn7hKaQeQ40fMd5NRk/img.jpg" filesize="101174" alt="img.jpg"></p> <p> <br></p> <p>실리카겔 '틱 택 톡'</p> <p> <br></p> <p>"시작부터 폭발하는 다이내믹한 신서사이저 리프는 '이것이 바로 실리카겔 사운드'라는 언약이자 증표다. 무엇보다 이 밴드</p> <p>의 재능은 마치 행진하듯 음표를 쏟아낼 때 절정을 찍는다. 최근 록이 다시 돌아오고 있다는 말이 여기저기서 들리고 있다. </p> <p>한국에서, 그 중심에 위치한 밴드가 실리카겔이라는데 그 누구도 이의를 제기할 사람은 없을 것이다. 인디에서 출발해 페스</p> <p>티벌의 헤드라이너까지, 설령 '나만 알고 싶은 밴드'로 남겨두고 싶어도 그럴 수 없는 존재가 된 지 이미 한참이다. 과연 그</p> <p>렇다. 잊히지 않을 강렬한 기타 솔로를 담고 있기도 한 이 곡은 의심의 여지 없는 2023년의 록이다." (선정위원 배순탁)</p> <p> <br></p> <p> <img src="https://blog.kakaocdn.net/dn/dKsFZJ/btsE7vFFodH/Ka950dQ3UsLwsWxzkulNc0/img.jpg" filesize="86573" alt="img.jpg"></p> <p> <br></p> <p>정국 '세븐'</p> <p> <br></p> <p>"빌보드 '핫(HOT) 100' 1위를 차지한 곡이라는 명판이 없더라도, '골든(GOLDEN)'의 첫 번째 싱글 '세븐'은 왜 그가 방탄소년</p> <p>단의 메인 보컬리스트이며 '황금막내'인지 느끼게 한다. 사랑하는 이성에게 일주일 내내 집착하는 내용을 과장되게 담았지</p> <p>만, 결국 그 정성에 마음의 문을 여는 뮤직비디오도 정국이 한소희와 함께 출연하여 보는 재미가 있다. 곡의 전반적인 프로</p> <p>덕션이 복잡하지 않고 심플해 굉장히 깔끔한 인상이고, 중반에 곡의 분위기를 살짝 비틀어주는 라토(Latto)의 랩도 밸런스</p> <p>가 잘 잡혀있다. 비교적 짧은 기간 내에 후속곡인 '3D'와 '스탠딩 넥스트 투 유(Standing Next to You)' 활동까지 성공적으로 </p> <p>마치며, 이 중 어떤 곡이 '올해의 노래' 후보로 올라와도 한 해를 대표하는 데 부족함이 없다는데 이견의 여지가 없을 정도로 </p> <p>고른 완성도를 보여준다." (선정위원 김봉환)</p> <p> <br></p> <p> <img src="https://blog.kakaocdn.net/dn/cAcpjz/btsE6CFiWA7/hwGcYXtMn3drKu7f1GjX4k/img.jpg" filesize="106253" alt="img.jpg"></p> <p> <br></p> <p>하이키 '건물 사이에 피어난 장미'</p> <p> <br></p> <p>"일말의 꿈을 꾸며 버티는 장미들을 인정사정없이 밟아버리는 사회에서 젊은이들의 목소리로 '삭막한 이 도시가 아름답게 </p> <p>물들 때까지 고갤 들고 버틸 게 끝까지'라고 노래해 줘서 고맙고 가상하다는 생각이 든다. 그 덕분에 강력한 흡인력을 느끼</p> <p>고 그렇게 각자도생의 시간을 뚫어내면 꼭 자연 속에뿐만 아니라, 건물 사이에서도 잘 피는 순간이 장미에게 분명히 올 거</p> <p>라 믿게 만드는 힘을 주는 것 같다."(선정위원 현지운)</p> <p> <br></p> <p><a target="_blank" href="https://n.news.naver.com/entertain/article/003/0012379374">https://n.news.naver.com/entertain/article/003/0012379374</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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