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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humordata_1999495
    작성자 : Re식당노동자
    추천 : 19
    조회수 : 2668
    IP : 183.97.***.176
    댓글 : 37개
    등록시간 : 2023/09/22 08:26:41
    http://todayhumor.com/?humordata_1999495 모바일
    진상이 어르신이 된 썰
    <p> </p> <p> </p> <p>본인 직업 닉네임임.</p> <p> </p> <p>ㅎ</p> <p> </p> <p> </p> <p> </p> <p>진짜 하루에도 수없이 많은 진상들을 보곤 하는데</p> <p>이 썰은 최근에 본 진상들에 관한 이야기임.</p> <p>제목은 그냥 그 중 하나의 에피소드일 뿐이고.</p> <p> </p> <p> </p> <p> </p> <p> </p> <p> </p> <p> </p> <p>1. 겸상안하는 천룡인</p> <p> </p> <p>한 두 번쯤? 왔나...</p> <p>이사람이 진상이라고 하는데는 뭐 다른게 아니라,</p> <p>진짜 지독히도 겸상을 안하는 사람이였음. 무슨말이냐면,</p> <p>보통 식당에 혼자 오면 테이블 하나 잡고 앉아서 먹는데</p> <p>그사람은 굳이 예약손님 위주로 받는 방에 들어가서 테이블 10개를</p> <p>혼자 다 차지하고 앉아서 밥을 먹었음.</p> <p> </p> <p>문제는 꼭 그 바쁜시간에 와서...</p> <p>우리 예약손님이 있어서 거긴 지금 이용이 안된다 라고 말을 했는데</p> <p>슥 곁눈질 하더니 아득바득 모른척하고 들어가길래</p> <p> </p> <p>다시한번 말함.</p> <p> </p> <p>"죄송합니다. 약 10분 뒤에 예약손님이 오실 예정이여서 여긴 이용이 어렵습니다."</p> <p> </p> <p>"어렵다는건 가능하다는 이야기죠?"</p> <p> </p> <p>"?"</p> <p> </p> <p> </p> <p>그 때 느낌. 아 시발 잘못걸렸구나.</p> <p> </p> <p>"그게 아니라, 이용이 안됩니다. 지금 1... 아니 8분뒤에 예약손님이 들어오십니다."</p> <p> </p> <p>"좀 당황스럽네요. 앉기 전에 말씀을 해 주셨어야 하는 부분 아닌가요?"</p> <p> </p> <p>"제가 아까 들어올 때 부터 말씀을 드렸는데요..."</p> <p> </p> <p>그 사람은 어이없다는 듯 고개를 가로저으며 일어나더니</p> <p> </p> <p>"불쾌해서 못먹겠네요." 하면서 나감.</p> <p> </p> <p>야 내가!!!!!</p> <p>들어 올 때부터!! 거긴!!! 너 들어가면 안돼!! 라고 말을 했는데!!</p> <p>뭐 결국 그 뒤로 다신 안오긴 했지만, 난 가끔 그 천룡인 생각을 할 때마다</p> <p>머리를 쥐어 뜯는다. 열받아서.</p> <p> </p> <p> </p> <p> </p> <p> </p> <p> </p> <p>2. 중국인 패밀리</p> <p> </p> <p> </p> <p>미리 말하지만, 중국이라는 국가에 대한 무지성 혐오가 아니다.</p> <p>이 분들... 정말... 니네가!! 미국인이여도!!! 니들은 진상이야!!!</p> <p> </p> <p>흠 무슨 이야기냐면,</p> <p> </p> <p>한 달에 한 세 번쯤? 오는 중국인 패밀리가 있음.</p> <p>이분들도 오면 역시 방을 선호하는데, 딱히 예약손님 없으면</p> <p>아 네 ㅎ 들어가셈 ㅎ 하고 들여보냄.</p> <p> </p> <p>1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예약손님때문에 안내를 해 준 적이 있는데</p> <p> </p> <p>"아아 그래? 그렇담 어쩔 수 없지!" 하면서 밖에 앉음.</p> <p>여기까진 괜찮은데 문제는,</p> <p> </p> <p>예를들어 그 사람들이 먹은 소주가 열 병이다. 그럼 실제로 시킨</p> <p>소주는 약 3병임. 나머지는 밖에서 사와서 먹음.</p> <p> </p> <p>...</p> <p> </p> <p>예를들어 고기를 두 판 시켰다.</p> <p>그럼 밖에서 사온 떡볶이 뭐 그런것들을 펼쳐놓고 먹음.</p> <p>근데 ㅈㄴ 당당해서 진짜 처음엔 말도 못하다가 나중에 좀 소심하게</p> <p> </p> <p>"님들 그거 여기서 드시면 안돼여;" 하니까 또 웃으면서</p> <p> </p> <p>"아 우리가 떡볶이를 좋아해서 말야! 님도 한점 하실?" 하면서 줌.</p> <p>아우씨 그게 아니라니까 이양반들아!</p> <p>호쾌하긴 호쾌한데 호쾌한 진상임 진짜;</p> <p>목소리도 엄청커서 가게 지붕 내려앉을때까지 떠드는데</p> <p>좀만 조용히 해달라고 하면 "아 우리가 오늘 즐거워서 말이야!!"</p> <p>하면서 또 엄청 웃음 다들.</p> <p> </p> <p> </p> <p>나중엔 내가 '그래 우리도 중국사람이 있다.' 하면서</p> <p>주방 중국이모 소환함.</p> <p> </p> <p> </p> <p>중국이모가</p> <p> </p> <p> </p> <p>"아 내 알아서 하오. 기다리오." 하면서 당당하게 고무장갑 벗고 나감.</p> <p>한 일분도 안지나서 돌아옴.</p> <p> </p> <p>"뭐... 해결했어요?"</p> <p> </p> <p>"아니 쟈네들은(쟤들은) 내몽골이고 나는 흑룡강이요. 말 못알아듣는척해서</p> <p>그냥 왔소." 하면서 의기소침해 함.</p> <p> </p> <p>미12친 이 가족오락관놈들 으아 진짜</p> <p> </p> <p> </p> <p> </p> <p> </p> <p> </p> <p> </p> <p>3. 진상에서 고객으로</p> <p> </p> <p> </p> <p>비슷한 노래제목, 지상에서 영원으로가 있는데 분위기는 완전다름.</p> <p> </p> <p> </p> <p>이 노인네, 진짜 처음에는 망할 노인네였음.</p> <p> </p> <p>가족들을 데리고 와서 고래고래 소리지르며 니들 뭐 서비스 개판이다</p> <p>우리 가족들이 왔는데 어쩌고 하면서 호통을 침.</p> <p> </p> <p>얼마나 소리를 지르고 삿대질을 하는지 그 아들딸들이</p> <p> </p> <p>"아이고 아버지 이제 그만해요 왜 가만있는 분한테 자꾸 뭐라그래"</p> <p> </p> <p>하면서 나한테 죄송합니다 하고 고개숙일 정도였음.</p> <p> </p> <p>근데 며칠이 지나서 또 옴.</p> <p> </p> <p> </p> <p>하이고 TLQKF</p> <p> </p> <p>자리에 앉길래 웃으면서 "안녕하세요." 하고 인사했더니 날 쳐다보면서</p> <p> </p> <p> </p> <p>"시간 지나고 생각해보니 내가 잘못한게 큰 것 같아.</p> <p>젊은친구가 인상이 좋고 그때 내가 실수를 했는데도 너그러이 봐줘서 미안하네."</p> <p> </p> <p>하는거임.</p> <p>? 뭐지 진짜. 그래서 나도</p> <p> </p> <p>"아이고 아닙니다. 불편한게 있으니 그러셨겠죠."</p> <p> </p> <p>하니까 허허 웃으면서 식사를 하고 가심.</p> <p> </p> <p>지금도 가끔 오시는데 사실 그 때 화를 냈던 이유에 대해 들었음.</p> <p>싹싹한 이모 하나가 있었는데 근태가 너무 안좋아서 우리가 잘랐음.</p> <p>그랬더니 그 이모가 안보인다고 언짢아했던거였음.</p> <p> </p> <p>정확한 상황설명은 못했지만 아무튼 이러저러해서 이제 다른지점으로</p> <p>가게 되었다 라고 에둘러 이야기한 뒤로는 친해져서 아버님 아버님</p> <p>하는 사이로 발전함. 지금도 일주일에 한 네 번은 오심.</p> <p> </p> <p>히히 그리고 그 할아버지가 용돈줌 ㅇㅇㅋㅋㅋㅋㅋㅋ</p> <p> </p> <p> </p> <p> </p> <p>...미리 말하지만 용돈줘서 진상 아니게 된거 아님...</p> <p> </p> <p> </p> <p> </p> <p> </p> <p> </p> <p> </p> <p>4. 애기의자 파괴자</p> <p> </p> <p> </p> <p>한 여섯명 쯤 와서 술이랑 고기를 엄청먹음.</p> <p>진짜 술이 짝단위로 빈병이 나옴.</p> <p>와 나도 많이먹지만 너넨 진짜 짱이에요.</p> <p> </p> <p>하고있는데 그 바쁜와중에 지들끼리 애기의자에 앉으면</p> <p>애기의자 부숴진다 안부숴진다 이걸로 논쟁하고 있음.</p> <p> </p> <p>뭐야; 우리가게껀데 왜 니네가 생사를 결정해요;</p> <p> </p> <p>그러더니 한 여자가 "야 그럼 내가 해볼게!" 하고 일어나더니</p> <p>말릴 새도 없이 어어어어어 하는 순간 의자펴고 딱 앉음.</p> <p> </p> <p>그리고 결말은 우당탕마을됨.</p> <p> </p> <p>다른 손님 다쳐다보고 여자 으아아아악 하면서 웃고있고</p> <p>아이고 시발 그거 당근에서 삼만원주고 사온거다!!! 하고</p> <p>속으로 외치는 나는 마음 타들어가고 시발 가게에서 다친건데</p> <p>우리가게 보험있지? 하는 생각이 0.3초만에 스쳐지나가면서</p> <p>자동으로 사장한테 전화를 걸려는 찰나</p> <p> </p> <p> </p> <p>스커트가 뒤집어진 채로 누워있던 여자가 깔깔거리면서</p> <p>일어나더니 나한테 "아니요 저기요 제 팬티 봤죠?" 함.</p> <p> </p> <p>뭘 봐 보긴!!! 그럼 안보냐!! 다 봤다!! 너 우당탕마을 찍은거!!</p> <p>이런 심정으로 "아니 위험하게 거길 앉으시면 어떡해요!" 하니까</p> <p> </p> <p>갑자기 고개를 숙이더니</p> <p> </p> <p> </p> <p>"근데... 봐도 괜찮아요... 어차피 닳는것도 아닌데..."</p> <p> </p> <p>하니까 주변 그여자 동료들 다 뒤집어지고 난 속타들어가 죽겠는데</p> <p>머리 쥐뜯으면서 일단 일어나시라고. 안다치셨냐고 하니까</p> <p>괜찮다면서 지들끼리 또 한 한시간 떠들고 나감.</p> <p> </p> <p>그리고 계산타임.</p> <p> </p> <p> </p> <p>"다 해서 육십칠만이천원... 입니다..." 하니까</p> <p> </p> <p>"헉" 하더니 "오. 별로 안나왔네." 하면서 고개를 끄덕거림.</p> <p> </p> <p> </p> <p>"저기요 저기요."</p> <p> </p> <p> </p> <p>"....네..."</p> <p> </p> <p> </p> <p>"상냥하시네요...근데 못생겼어요..."</p> <p> </p> <p> </p> <p>하더니 나감 이ㅏ머리ㅏㅁㄴ오리ㅏㅁㄴ조리</p> <p> </p> <p> </p> <p> </p> <p> </p> <p> </p> <p> </p> <p>5. 진상직원</p> <p> </p> <p> </p> <p>할 말 많은데... 못하겠다...</p> <p> </p> <p>그냥 간단히 이야기하면,</p> <p> </p> <p>새벽 네 시에 전화와서 다짜고자 오늘까지 일한거 빨리 입금해라.</p> <p>내가 내일 병원가야 하는데 돈이 없다 하면서 소리지르던 그인간.</p> <p> </p> <p>지금 새벽 네시다 이양반아 하면서 전화 끊었더니</p> <p> </p> <p>집에서 자고있는 사장한테 전화하고 고객센터 1:1문의란에</p> <p>돈넣어달라고 하는 바람에 담당직원 띠링소리 듣고일어나서</p> <p> </p> <p>"얘 뭐에요?" 하고 "넣어줘도 돼요 이거?" 하면서 우릴 모두 벌벌떨게</p> <p>만들었던 그 인간. 사장은 "야 이거 뭐냐?" 하면서 전화옴.</p> <p> </p> <p>참고로 그 사람이 일한지 4일만에 그런 일이 일어났음.</p> <p>주방에서 조용히 설거지만 하던 사람이기 때문에 몰랐는데</p> <p>...알면 안뽑았지 그런인간...</p> <p> </p> <p>새벽 다섯시 쯤에 돈 입금되고 그다음부터 연락두절.</p> <p> </p> <p>그 이후 장문의 문자가 왔는데,</p> <p>내가 뭐 임금지급을 미뤄서 노동청에 신고하겠다 이런 내용이였음.</p> <p> </p> <p>그래서 네 뭐 하세요... 하고 말았음.</p> <p> </p> <p>그 뒤로 아무일 없었음...</p> <p> </p> <p> </p> <p>당연하지 노동법이 뭐 고스돕판돈으로 만든것도 아니고!!!</p> <p> </p> <p> </p> <p> </p> <p> </p> <p>으아 쓰다보니 또 출근시간.</p> <p>그럼 오늘도 해피근무 기원해주세요!</p> <p>그럼 이만 가볼게여!</p> <p> </p> <p> </p> <p>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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