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메르님 블로그 펌글</p> <p>경제부터 국제정서까지 다루는데 핵심만 간단히 넘버링해서 보기 편함</p> <p>달러가 비싸지는 이유에 대해서 핵심만 잡아주신 느낌이라 이해하기 좋음</p> <p>참고로 최근에 책도 출간하심</p> <p> </p> <hr style="height:1px;background-color:#999999;border:none;"><p> </p> <p>1. 2001년경 미국은 경기가 빠르게 위축되기 시작함. </p> <p> </p> <p>2. 미국 Fed는 금리를 인하하며, 돈을 풀어서 경기를 부양함. </p> <p> <br></p> <p>3. 당시 Fed의장은 앨런 그린스펀이었고, 6%대 였던 기준금리를 2003년 1%까지 빠르게 낮춤. </p> <p> <br></p> <p>4. 1%대 기준금리는 당시로서는 이례적인 저금리 였음.</p> <p> <br></p> <p>5. 금리는 돈의 가격으로 볼 수 있음. </p> <p> <br></p> <p>6. 가격은 수요와 공급으로 결정이 되는데, 금리가 돈의 가격이라면, 금리는 돈의 수요와 공급에 의해서 결정이 됨. </p> <p> <br></p> <p>7. 돈의 공급이 넘치면 돈의 가격인 금리가 내려가게 되고, 돈이 귀해지면 비싼 이자를 주고라도 돈을 구하려고 하기 때문에 금리는 올라 감. </p> <p> <br></p> <p>8. Fed가 기준금리를 1%까지 낮춘다는 것은 돈의 공급을 늘리겠다는 말이 됨. </p> <p> </p> <p>9. 달러를 뿌려서 공급이 많아지면, 달러가 흔해지게 되고, 뭐든 귀해지면 오르고 흔하면 내리게 되니 흔해진 달러는 약세가 시작됨. </p> <p> <br></p> <p>10. 금리가 낮아지고 달러 약세가 되면, 달러는 신흥국으로 흘러감. </p> <p> <br></p> <p>11. A가 한국에서 원화 대출을 받으면 6%인데, 달러 대출을 1%로 받을 수 있다면 1%로 달러 대출을 받은 뒤 환전을 해서 쓸 것임. </p> <p> <br></p> <p>12. 100만 달러 달러 대출을 받고, 원 달러가 1100원이라면, 원화로 환전해서 11억을 만듦. </p> <p> <br></p> <p>13. A는 11억으로 공장을 확장하고 설비를 사들여 돈을 벌게 되고, 이자는 달러 기준으로 100만 달러의 1%인 1만 달러를 내면 되는 것임. </p> <p> <br></p> <p>14. 돈은 미국에 뿌렸지만, 미국 기준금리가 낮고 달러가 약세가 되면, 그 돈의 상당 부분이 금리가 높은 이머징 국가에 대출 등으로 흘러가게 됨.</p> <p> </p> <p>15. 저금리에 돈이 많이 풀리면 자산 시장과 주식시장도 달아오름. </p> <p> </p> <p>16. 돈이 흔해지면 내가 산 부동산을 더 비싸게 사줄 사람이 쉽게 생기게 되고, 주식도 마찬가지임. 아파트 가격이 오르고 주가지수도 오르게 됨. </p> <p> </p> <p>17. 시작이 있으면 끝도 있는 법이고, 이 로직이 반대로 감기기도 함. </p> <p> <br></p> <p>18. Fed가 인플레이션을 잡는다고 달러 유동성 공급을 줄임. </p> <p> <br></p> <p>19. 달러 유동성 공급이 줄어들어 달러가 부족하니, 달러 가치가 올라가고, 돈이 마르기 시작하니 자산 시장이 얼어붙기 시작함.</p> <p> <br></p> <p>20. 부동산 가격 하락이 시작되고, 이머징 국가에 뿌려진 돈들은 금리가 높아진 미국으로 돌아가게 됨. </p> <p> <br></p> <p>21. 자산 가격 하락이 시작하면 달러로 대출을 해준 채권자들은 돈을 빌려 간 채무자가 제공한 신용과 담보를 의심하기 시작함. </p> <p> </p> <p>22. 대출을 연장해 주지 않고 상환 요구를 하게 되고, 나라 재정이 안정되지 않은 이머징 국가에 대출을 해준 채권자들이 더 심하게 상환 요구를 함. </p> <p> </p> <p>23. 달러 대출을 받아 공장을 세우고 설비를 구입한 A는 대출 연장이 안되니 달러 대출을 갚아야 하는데, 빌릴 때 1,100원이던 환율이 1400원</p> <p>이 되면, 빌렸을 때는 11억이었지만, 이제 14억으로 100만 달러를 만들어서 달러 빚을 갚아야 하게 됨. </p> <p> </p> <p>24. 이런 사람들이 많아지면, 외환시장에 달러 수요가 더 많아지고, 달러 가치가 더 빨리 뛰어 올라가게 됨.</p> <p> </p> <p>25. 하락하던 달러/원환율이 Fed의 유동성 축소로 달러 가치가 하늘로 튀어 오르는 강세가 시작되는 것임. </p> <p> <br></p> <p>26. 지금까지 중국은 미국의 국채를 팔아왔음.</p> <p> </p> <p>27. 미국 국채를 판다는 것은 국채가 흔해지게 만들어  국채 가격 하락 요인을 추가시키는 것이 됨. </p> <p> </p> <p>28. 미국 국채 가격이 낮아진다는 것은 국채를 많이 가지고 있는 곳들에 큰 손실이 생긴다는 말이 됨.</p> <p> <br></p> <p>29. 미국 국채의 최근 추세가 심상치가 않음. </p> <p> </p> <p>30. 미국 국채금리가 올라가는 것이 한국 기업에 도대체 어떤 영향을 미칠지 궁금할 수 있음. </p> <p> </p> <p>31. 작년 가을의 영국으로 가 봄</p> <p> </p> <p>32. 작년 영국은 보리스 존슨 총리가 여러 가지 논란에 휩싸여 갑작스러운 사퇴를 하면서 문제가 시작됨. </p> <p> </p> <p>33. 후임 총리 경선은 수낵 재무부 장관과 트러스 외무장관의 양자대결로 좁혀짐. </p> <p> </p> <p>34. 정책 외적으로는 인도계와 여성이  붙은 것이기도 했지만, 두 후보 공약에 가장 큰 차이를 보이는 것은 세금이었음.</p> <p> </p> <p>35. 수낵은 존슨 총리 임기 중 재무부 장관을 하면서 법인세를 19%에서 25%로 올렸고, 소득세 격인 국민보험 분담금 비율 1.25% p 인상, 에너지 요금에 세금을 추가로 올리는 등 재정건전성을 강화하는 증세를 추진함. </p> <p> </p> <p>36. 수낵은 코로나19에 대응한다고 나라 곳간을 많이 열었는데, 이제 재정건전성과 인플레이션이 걱정이 되니, 3년 안에 적자재정을 탈피하겠다는 재정준칙을 세우며 나라 살림을 죈 것임.</p> <p> </p> <p>37. 트러스는 수낵의 증세 정책을 모두 취소하거나 유예하겠다고 공약을 했고, 여기에 더해서 가정용 에너지 요금에 부가가치세를 폐지하고, 소득세율도 20%를 19%로 낮추겠다는 등 직전 50년 중 가장 센 수준의 감세 종합세트를 선물하겠다고 공약을 함.</p> <p> </p> <p>38. 감세만 하겠다는 것이 아님. </p> <p> </p> <p>39. 에너지 부문에서 6개월간 600억 파운드를 지출하는 재정확장 정책까지 공약한 것임. </p> <p> <br></p> <p>40. 결국 세금을 낮추고 돈을 푼다는 트러스가 경선에서 승리해서 신임 총리가 됨. </p> <p> <br></p> <p>41. 인플레이션이 심한 상황에 감세와 재정확장정책은 말이 안 되는 공약이라 다들 선거용인 줄 알았음. </p> <p> <br></p> <p>42. 그런데, 트러스는 취임하자마자 실제로 감세와 재정확장정책을 추진하기 시작함. </p> <p> <br></p> <p>43. 문제는 감세와 재정확장 정책으로 부족해질 돈을 어디서 가져오느냐는 것임. </p> <p> <br></p> <p>44. 트러스는 국채를 발행해서 감세 부족분을 충당하겠다고 답변함. </p> <p> <br></p> <p>45. 빚을 내서 돈을 풀겠다는 말이었음. </p> <p> </p> <p>46. 당시, 영국은 미국보다도 인플레이션이 심한 상황으로, 40년 만에 최고 수준의 소비자물가를 보여주고 있었음 </p> <p> <br></p> <p>47. 인플레이션이 워낙 심하다 보니, 영국 중앙은행은 금리를 계속 올리며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노력하는 중이었음.</p> <p> <br></p> <p>48. 이런 상황에서 돈을 풀겠다는 신임 총리를 보니, 중앙은행이 인플레이션을 잡기는 힘들 것이라는 판단을 시장이 하게 됨.</p> <p> <br></p> <p>49. 돈을 푼다는 것은 돈이 흔해진다는 것이고, 돈의 가치가 떨어진다는 것임. </p> <p> <br></p> <p>50. 영국 파운드화는 감세정책이 발표되자 사상 최저로 추락하며 금융시장을 어지럽히기 시작함. </p> <p> <br></p> <p>51. 영국 국채 금리가 크게 뛴 것임. </p> <p> <br></p> <p>52. 영국 국채 3년짜리를 보면,  -0.156%였던 국채 금리가 4.398%로 오름.</p> <p> <br></p> <p>53. 영국 국채금리가 올랐다는 것은 영국 국채 가치가 떨어졌다는 말임.</p> <p> <br></p> <p>54. 국채 가치가 떨어졌다는 것은 국채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손해를 본다는 말임. </p> <p> </p> <p>55. 지금 영국 국채를 사면 4% 이자를 주는 것을 살 수 있는데, 기존 1%도 안되는 국채를 가지고 있는 사람은 앉아서 평가손실을 보게 됨 </p> <p> </p> <p>56. 1년이나 3년짜리가 아니라 30년짜리 국채라면, 30년간 3.8% 이자를 주는 신규 채권이 나오고 있는데, 1%도 안되는 이자를 30년간 준다는 기존 영국국채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의 평가손실은 어마어마할 것임.</p> <p> </p> <p>57. 주로 이런 장기 채권을 사서 보유하는 곳은 연금을 크게 운용하는 국가 펀드와 보험회사 같은 곳임. </p> <p> </p> <p>58. 영국 장기국채를 많이 보유한 곳들의 평가손실이 장난이 아니라는 말임.</p> <p> </p> <p>59. 여기에 레버리지를 일으켜서 투자 자금의 4배까지 국채를 사들인 영국 연기금은 담보가치가 반 토막 났으니 추가 증거금 납부를 하라는 마진콜을 받기까지 함. </p> <p> </p> <p>60. 국채금리가 이대로 계속 올라가면 버티지 못하고 무너지는 기관들이 나올 것을 우려한 영국정부가 국채 금리를 낮추려고 국채를 대규모로 매입하기 시작한 이유임. </p> <p> </p> <p>61. 국채금리가 올라가면, 장기국채를 많이 가지고 있는 곳에는 큰 손실이 난다는 사례를 설명함. </p> <p> </p> <p>62. 장기 국채는 국부펀드 및 연기금 등이 많이 가지고 있고, 민간기업으로는 장기로 자금을 운용하는 보험회사들이 많이 가지고 있음. </p> <p> </p> <p>63. 이들의 장부상 마이너스가 장난이 아니라는 말임.</p> <p> <br></p> <p>64. 그 결과 한국의 국민연금은 수익률을 올린 게 아니라, 원금을 8.3% 까먹은 운영실적을 발표한 것임. </p> <p> </p> <p>65. 현재 미국 국채를 가장 많이 보유한 곳은 연기금이나 보험회사가 아님.</p> <p> </p> <p>66. 중국과 일본임.</p> <p> </p> <p>67. 중국은 신규 미국 국채를 매입하지 않고, 기존 국채도 조금씩 팔면서 미국 국채 비중을 줄여오고 있었음.</p> <p> </p> <p>68. 만약 지금과 같이 국채금리가 올라서 국채 가격이 하락한 시점에 미국채를 매각한다는 것은 큰 규모의 실현손실을 봐야 한다는 말이 됨.</p> <p> </p> <p>69. 설마? 하는 음모론이 머리를 스쳐가고 있음.</p> <p> <br></p> <p>70. 음모론에 기반한 투자는 보통 실패하기 마련이라, 머릿속에서 지우겠음. </p> <p> <br></p> <p>71. 과거 기존 글에서 8월 말까지 미국 국채 공급이 많아 미국 국채 금리가 많이 오를듯하니,  8말 9초에 저가 매입 타이밍을 노릴만하다는 이야기를 한 적이 있음.</p> <p> </p> <p>72. 중국이라는 큰 변수가 수요 측면에서 흔들리고 있어, 9월 초에 일부를 담더라도 동향을 보면서 천천히 분할로 들어가야 하는 게 아닌가 생각하고 있음.</p> <p> </p> <p>73. 69번부터는 개인적인 생각임. </p> <p> <br></p> <p>한 줄 코멘트.  믿는 사람과 일 잘하는 사람은 자리에 맞게 써야 함. 일 잘하는 사람이 필요한 자리에, 믿는 사람을 가져다 놓으면 큰일이 터질 수가 있음. 중국을 한 단계 더 부정적으로 조심해서 봐야 할 이유임.</p> <p> </p> <p>PS) 미국 국채 가치가 저렇게 하락하는데, 한국 민간에서 미국 국채를 가장 많이 가지고 있을 한국 보험사들은 괜찮을까 하는 의문이 생김. 만기 보유로 회계적 분류만 바꿔놓는 것으로 충분할지 지켜볼 필요가 있음</p> <p> </p> <p> </p><p class="MsoNormal" align="left" style="margin-bottom:.0001pt;text-align:left;">출처<span lang="en-us">: </span>메르의 블로그</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