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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내산전도(金剛內山全圖 - 금강산 그림)
관폭도
이상 조선 화가 겸재 정선의 그림 2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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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왕조실록]의 태조 6년 3월 8일 기사에 보면
조선 외교사절 권근(權近) 등이 명나라에 가서 명태조(황제)를 만나고 온 기사가 나온다.
출처 - 조선왕조실록
https://sillok.history.go.kr/id/kaa_10603008_001
명태조는 권근에게 자신(황제)이 쓴 시 3수를 주는데
그 중 [고려고경(高麗故京)] 즉 '고려의 옛 수도'라는 시에 다음과 같은 귀절이 나온다.
此是昔時王氏業(차시석시왕씨업)
檀君逝久幾更張(단군서구기경장)
- 이곳은 옛날에 왕씨(고려 왕조)의 기업(基業)이었는데
단군(檀君) 가신지 오래이니 여러번 왕조가 바뀌었다.
이렇게 명태조 스스로가 한국의 오래 전 임금이 단군(檀君)이시다 하는 것을 명시하고 있고
(원본)
檀君逝久(단군서구)
- 단군 돌아가신지 오래되었다.
이 글에서 [서(逝)]는 [서거(逝去)] 라는 말로 '높임말'.
( 서(逝)는 사(死)의 높임말 )
즉 명나라 태조는 단군(檀君)께서 한국의 오래 전 임금이시라는 것을 스스로 밝히고 있고
단군께서 [서거(逝去)] 하셨다는 표현으로 존칭하고 있다.
명태조는 권근에게 자신의 시 3수를 준 후
이번에는
자신이 시 제목들을 정해주면서 권근에게 시를 짓게 하였다.
그 중 [시고개벽동이주(始古開闢東夷主)]라는 시 제목도 주었는데
이는 [먼 옛날 인류문명이 시작하던 개벽(開闢)시대에 한국(동이(東夷))의 중심]이라는 뜻.
이 제목에 대해서 권근이 지은 시에
다음과 같은 귀절이 나온다.
聞說鴻荒日 檀君降樹邊 位臨東國土 時在帝堯天 傳世不知幾 歷年曾過千
해설하면
" 듣자하니 먼 옛날 단군(檀君)께서 동국(東國 : 한국)의 임금이 되시었네.
때는 요임금과 같은 시대인데
몇 세대를 이었는지는 모르나 햇수로는 천년도 더 오랬다 하네. "
위에서 보면 권근도 명태조와 마찬가지로
단군(檀君)께서 한국의 오래 전 임금이시라 하고 있다.
위에 보이듯이 명태조와 조선 신하 권근 모두
오랜 옛날 한국에 단군조선이 있었다는 것을 말하고 있으며
권근은 조선이 왜 조선이라고 나라이름을 지었는지
단군조선을 계승하는 뜻으로 조선이라는 나라이름을 지었다는 것을 밝히고 있다 하겠다.
조선 신하가 중국 황제 앞에서
단군(檀君)조선 건국이 중국 요임금 시대와 같다는 것을 공식적으로 밝힌 것도 큰 의미가 있는데
중국에서는 자신들의 최초의 나라가 요임금의 나라라 하기 때문.
(그 전에도 성인들이 있다하지만 나라를 세웠다고 하지는 않는다.)
즉 단군조선이 요임금과 같은 시대라 하는 것은
한국문명이 원래 중국에 종속된 문명이 전혀 아니라
독자적인 문명이라는 의미라서
이를 중국황제(명태조) 면전에서 시로 이야기하고
명태조가 이를 받아들였다는 것 자체가 큰 의미가 있음.
그리고
조선왕조실록 태조 2년 2월 15일 기사에 보면
명나라 태조는 [조선(朝鮮)]이라는 국호에 대해서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 동이(東夷)의 나라이름은 조선(朝鮮)이 아름다운 이름이고 오래된 이름이다. "
東夷之號 惟朝鮮之稱美 且其來遠
이러한 실록의 기사들로 볼 때
명 태조 스스로가 단군조선(고조선)을 이야기하고 있고
조선이 조선이라는 이름으로 개국하는 것이 옳다고 말하고 있다.
이는 [단군조선]이 당시 한국에서나 중국에서나
한국의 오래 전 나라이름으로 확증되고 있었음을 보여주는 일례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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