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 </p> <p>3주 아니 오늘 월요일이니까 4주째</p> <p>못쉬어서 초패스트 임종빌드로 살고있다.</p> <p>이번주는 안되겠다 싶어서 사장한테</p> <p> </p> <p>'인간적으로 거 이번주는 좀 쉽시다' 하는데</p> <p> </p> <p>"어? 그래그래."</p> <p> </p> <p>왠일로 순순히 휴일을 허락했지? 하면서도</p> <p>오케이 그럼 목요일날 쉽니다. 하니까 갑자기</p> <p>내쪽은 쳐다보지도 않고 바지 밑단을 주섬주섬</p> <p>무릎위로 올리며, 파스붙인 무릎을 보여준다.</p> <p> </p> <p>"이걸 보고도 그런 말을 할 마음이 든다면 말이지."</p> <p> </p> <p>이양반이 치트키를 쓰네?</p> <p>난 파스붙인 손목과 얼마전 고기썰다 다친 손가락</p> <p>두 개를 보여주며</p> <p> </p> <p>"이걸 보시고도 그런 협박을 할 마음이 든다면 말이죠."</p> <p> </p> <p>했더니 묻는다.</p> <p> </p> <p>"너 무릎에 파스 붙였어 안붙였어."</p> <p> </p> <p>"안붙였죠."</p> <p> </p> <p>"그럼 내가 더 아픈거야."</p> <p> </p> <p>"논리가 왜 그래요?"</p> <p> </p> <p>"넌 삼십대고 난 육십대잖아. 늙은놈이 아프겠냐</p> <p>젊은놈이 아프겠냐?"</p> <p> </p> <p>뭔가 반박을 해야하는데 논리적으로 반박하기에는</p> <p>너무 화가 나서,</p> <p> </p> <p>"아니, 버는 돈이 다르잖아 버는돈이. 사장님은</p> <p>벌면 버는대로 다 사장님 돈이고 나는 쉬불 걍 월급쟁인데</p> <p>살짝만 긁혀도 내가 더 아프지. 맞아요 아니에요?"</p> <p> </p> <p>라고 했더니 사장이 말한다.</p> <p> </p> <p>"어휴. 늙으면 죽어야지 젊은놈이 괄시나 하고 아이고 무릎이야."</p> <p> </p> <p>하더니 차타고 떠나버렸다.</p> <p> </p> <p>젠장 뻐큐먹어 ㅗㅗㅗㅗㅗ</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