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 게시판 |
베스트 |
|
유머 |
|
이야기 |
|
이슈 |
|
생활 |
|
취미 |
|
학술 |
|
방송연예 |
|
방송프로그램 |
|
디지털 |
|
스포츠 |
|
야구팀 |
|
게임1 |
|
게임2 |
|
기타 |
|
운영 |
|
임시게시판 |
|
옵션 |
|
얼마 전에 후배를 만났음.
후배가 어마어마하게 돈을 잘 벌었음.
업계 중에서는 정점을 찍었고, 계속 잘되는 중임.
1인 회사라고 할 수준임.
사람 마음이 간사해서.
그동안 연락 없이 지내다가,
잘됐다는 소리를 들으니까 괜히 보고 싶었음.
바닥에서 정점으로 가기까지의 여정이 너무너무 궁금했음.
소주 마시면서 얘기나 들어야겠다.
라는 마음가짐으로 나갔음.
10년 만에 보는 후배.
입고 있는 옷 하나하나가 명품.
더 이상 돈에 구애 받지 않는 삶을 살고 있구나 싶었음.
그 순간에야 10년의 간극이 느껴졌음.
내가 학식 사주던 후배는 더 이상 없구나.
자산 수백억에 계속해서 통장에 돈이 쌓이고 있는
업계 정점이구나, 하면서 갑자기 멀게 느껴졌음.
간단히 요리 몇개를 시키고 얘기를 나누는데.
한참을 지난 추억을 곱씹다가,
문득 후배가 물었음.
"선배, 혹시 알아요?"
자기가 무슨 일을 하고 있는지,
어떤 삶을 살고 있는지 아냐는 말이었음.
"소문 다 났어. 모르는 사람도 있냐."
"그럴리가 없는데. 철저히 보안 유지했는데."
그러면서도 후배는 오히려 자신이 무슨 일을 하는지
내가 알고 있다는 점에서 안도하며. 속에 있던 얘기를
풀어나가기 시작했음.
"가장 친한 친구들에게 내가 누릴 수 있는 가장 좋은 것들을
함께 누리도록 했어요."
좋은 음식, 좋은 장소에 친구들을 데려가서 함께 즐기고
싶었다고 했으나. 결론은 질투와 시기만이 돌아왔다고 함.
대부분의 연락은 투자해달라, 돈 빌려달라는 얘기였고.
정작 빌려주고 나면, 연락이 끊기는 일이 부지기수였다고.
"돈이 없어지는 건 괜찮아요. 그 돈 줘도 됩니다. 그런데
그냥 사람이 없어져요. 제 인생에서 한 명씩 사라지고 있어요."
사람을 무서워하고 사람을 피하게 되었다고.
"이건 예상 못했는데. -_-;;;"
난 업계 탑의 신나는 모험기를 듣고 싶었던 거지.
갑자기 로또 당첨되서 주변 사람에게 피빨리는 배드엔딩
얘기를 듣고 싶었던 게 아니라서.
"학교에서 강의를 해달라고 연락이 오고.
TV에서도 출연 제의가 계속 들어와요. 너무너무 숨고 싶어서
그냥 계속 숨어버리게 됩니다. 유명해지고 싶지 않아요."
청담동에 집을 사고,
숨만 쉬어도 돈이 계속 들어오고,
사고 싶은 것, 먹고 싶은 것, 가고 싶은 곳.
무엇하나 제한이 없어진 show me the money 치트키의 삶이,
문득 하나도 부럽지 않게 느껴졌음.
안타까웠다.
나한테 메로나 사주면
사주는 동안은 계속 연락할 텐데
출처 | http://huv.kr/pds1189481 |
죄송합니다. 댓글 작성은 회원만 가능합니다.
번호 | 제 목 | 이름 | 날짜 | 조회 | 추천 | |||||
---|---|---|---|---|---|---|---|---|---|---|
2016501 | 착각퀴즈 [7] | 댓글캐리어 | 24/05/08 00:23 | 835 | 4 | |||||
2016500 | 벗겨보니 선녀같다 [9] | 감동브레이커 | 24/05/07 21:32 | 3558 | 15 | |||||
2016499 | ??: 내가 술 살게. 니가 [2] | 大韓健兒萬世 | 24/05/07 20:20 | 2165 | 11 | |||||
2016498 | 아기 기차~뚜루루뚜루 [1] | 댓글캐리어 | 24/05/07 20:08 | 1537 | 12 | |||||
2016497 | 패기있는 비둘기 [9] | 몽마를뜻 | 24/05/07 19:06 | 2162 | 11 | |||||
2016496 | 상대팀 투수가 빈볼을 던지면 화내는 이유가 뭐죠? [8] | 거대호박 | 24/05/07 18:53 | 2248 | 8 | |||||
2016495 | 뚝심 개쩌는 성심당 [10] | 마데온 | 24/05/07 18:38 | 2676 | 11 | |||||
2016494 | 베란다 고기파뤼~ [14] | 거대호박 | 24/05/07 18:19 | 2271 | 15 | |||||
2016493 | ‘그 나라’ 근황 [13] | 결마로 | 24/05/07 18:02 | 2297 | 17 | |||||
2016491 | 누구나 가지고 싶은 라면 덮개 [21] | 마데온 | 24/05/07 17:40 | 3203 | 17 | |||||
2016490 | 오늘 오유의 날이라는데 몰랐네요 [21] | 자문자답 | 24/05/07 16:22 | 1861 | 11 | |||||
2016489 | 베오베에 있는 병원 기부했어용 [7] | 56565 | 24/05/07 16:21 | 1821 | 17 | |||||
2016488 | 꾸준히 기부하며 선한 영향력 전한 가수 [8] | 1군기수단 | 24/05/07 15:53 | 2674 | 14 | |||||
2016487 | F*ck이나 안전하겠다 [8] | 거대호박 | 24/05/07 15:39 | 3001 | 20 | |||||
2016486 | ㅎㅂ)은근슬쩍 올려보는 꿍디짤...gif [18] | 95%放電中 | 24/05/07 14:30 | 5347 | 12 | |||||
2016485 | 유튜브 역사상 최고의 극딜로 평가되는 댓글 [15] | 마데온 | 24/05/07 14:30 | 3713 | 17 | |||||
2016483 | 비트코인하다가 주식 넘어온 친구 [11] | 마데온 | 24/05/07 14:25 | 4251 | 17 | |||||
2016482 | 커피 가격은 내가 정하겠소 [20] | 감동브레이커 | 24/05/07 14:13 | 2940 | 16 | |||||
2016481 | 내가 이 나라의 왕자지. [12] | 愛Loveyou | 24/05/07 13:54 | 2166 | 10 | |||||
2016480 | 제주도가 고통받는 이유 [19] | 디독 | 24/05/07 13:51 | 3611 | 17 | |||||
2016479 | 점 찍을때 쓰는 움짤 [11] | 댓글캐리어 | 24/05/07 13:40 | 2514 | 15 | |||||
2016478 | 보이그룹 -> 걸그룹 [1] | 愛Loveyou | 24/05/07 13:36 | 1816 | 4 | |||||
2016477 | 나이키 슈프림 에어포스 7만원에 팝니다. 사용감 있어요 [22] | 마데온 | 24/05/07 13:24 | 2711 | 15 | |||||
2016476 | 피자가 짜네... [5] | 감동브레이커 | 24/05/07 12:23 | 3053 | 8 | |||||
2016474 | 어 ㅣ가 없네? [2] | 愛Loveyou | 24/05/07 11:45 | 2443 | 4 | |||||
2016473 | 피라미드 내부 [24] | 89.1㎒ | 24/05/07 11:35 | 3696 | 19 | |||||
2016472 | 레고로 만든 실제 크기의 슈퍼카 [4] | 피카소여물 | 24/05/07 11:33 | 2905 | 7 | |||||
2016471 | 요새 심각하다는 커뮤 분위기 [14] | 89.1㎒ | 24/05/07 11:31 | 3194 | 18 | |||||
2016470 | 이과가 속히 만들어야 하는 것 [24] | 89.1㎒ | 24/05/07 11:16 | 2904 | 13 | |||||
2016469 | 우주에서 돌연변이 일으킨 박테리아 [8] | 89.1㎒ | 24/05/07 11:01 | 3536 | 16 | |||||
|
||||||||||
[1] [2] [3] [4] [5] [6] [7] [8] [9] [10] [다음10개▶]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