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베오베의 레고 이야기를 들으니 나도 생각이 난다..</p> <p> </p> 많은 이들의 공감을 받은 어렸을때 사는게 불가능했던 레고의 이야기... <p> </p> <p>나도 어느정도 그러한 감정이 있었지만</p> <p> </p> <p>나는 변신합체 로봇이 그렇게 부러웠다.</p> <p> </p> <p>특히 그당시 가장인기있었던 5마리의 사자 골라이온이 그렇게 부러웠다.</p> <p> </p> <p>하지만 우리형제에겐 학교앞 문방구에서 쌓아놓고 파는 100원짜리 플라스틱 조립 장난감들만이 전부였다.</p> <p> </p> <p>그당시 우리형제보다 한살인가 두살이 어렸던 아이가 있었는데</p> <p> </p> <p>그집은 우유배달 대리점을 하고 있는 외동아들이었다.</p> <p> </p> <p>새벽부터 나가있기에 그 부모님들은 아들이 원하는 모든 장난감을 사주었는듯했고....</p> <p> </p> <p>내가 그렇게 가지고 싶었던 골리이온을 비롯하여 이름도 알지 못하는 온갖 합체로봇들이 있었다.</p> <p> </p> <p>그리고 그 우유대리점의 부모님은 집에 혼자 있는 아이가 그러했는지 우리형제를 불러 같이 놀라고 자주 하셨다.</p> <p> </p> <p>우리는 좋았다. 우리가 원했던 온갖 장난감을 가지고 놀수있었으니까.</p> <p><br></p> <p>그렇게 여러 합체로봇은 매번 각자의 손에 들려있는 아이가 내가 주인공이다라는 이론에 끌려 </p> <p> </p> <p>지금와서는 말도 안되는 논리로 이번엔 내가 이겨야 한다고 주장을 펼쳤다.</p> <p> </p> <p>하지만 우리 형제는 이길 수 없다는걸 어렴풋이 알고 있었나보다.</p> <p> </p> <p>그 장난감의 주인은 그 아이였으며..... 이거 내꺼야 그만가지고 놀아!! 하는 말이 나오는걸 두려워 했을테니까...</p> <p> </p> <p>매번 그렇게 입술이 대빨나와서 집으로 갔지만 우리는 그 친구집에 또 가고 싶었다.</p> <p> </p> <p>장난감이 있었으니까.....</p> <p> </p> <p>그래서 나는.......</p> <p> </p> <p> </p> <p> </p> <p> </p> <p> </p> <p> </p> <p> </p> <p> </p> <p> </p> <p> </p> <p> </p> <p> </p> <p> </p> <p>어차피 질꺼 악당이 져야지 정의의 로봇이 지는게 이상하잖아!!!</p> <p> </p> <p>내가 악당을 만들어 주겠어!!!!!</p> <p> </p> <p>라며 실물과 비슷하게 생긴 고무 거미 인형에 100원짜리 로보트들을 강력본드로 덕지덕지 붙였으며....</p> <p> </p> <p>강해지고 싶은 거대거미가 로보트들을 흡수해서 만들어졌다고 설정을 붙인 악당 1호를 시작으로....</p> <p> </p> <p>절연테이프에 병뚜껑을 붙여만든 지네괴수....</p> <p> </p> <p>악어고무인형의 팔다리를 자르고 이것저것으로 대체한 로봇 악어....</p> <p> </p> <p>지금와서 보면 조잡하지만 이건 진짜 악당이다 싶은 해괴망칙한 로봇들을 많이 만들었다.</p> <p> </p> <p>그렇게 만든 장난감은 두둘겨 맞는 역할을 잘 했고....</p> <p> </p> <p>정의의 용사가 하고 싶었기에 악당이 필요했고 친구들과 우유집 아들에게도 인기가 많았다.</p> <p> </p> <p> </p> <p> </p> <p>그렇게 가끔 그 우유집에 갈때 가지고 가서 재미있게 놀았다.</p> <p> </p> <p>이거 빌려달라는 그 아이의 말에 나는 빌려주었고...</p> <p> </p> <p>다음날 그 우유집의 아주머니께서 찾아 오셨다...</p> <p> </p> <p>우리애가 내 장난감을 빌려간거 같은데 다 부셔서 미안하다고....</p> <p> </p> <p> </p> <p>.... 어 저기 그거 제가 잘라서 붙인건데요???</p> <p> </p> <p> </p> <p>남의 물건도 소중히 여겨야 하는제 애를 너무 혼자 둔거 같아 제대로 이야기지 못해서 미안하다고..</p> <p> </p> <p> </p> <p>....아뇨 그거 두들겨 맞으라고 만든 거에요....</p> <p> </p> <p> </p> <p>저번에 보니까 아드님이 이거 좋아하던데 사죄의 의미로 가져왔다고...</p> <p> </p> <p> </p> <p>와!!!!!!!!!!!!!!! 골라이온이다!!!!!!!!!!!!!!!!!!!!!!!!!!!</p> <p> </p> <p> </p> <p> </p> <p> </p> <p> </p> <p> </p> <p>난 그렇게 골라이온을 얻었다....</p> <p> </p> <p>뭐 그 우유집 아들은 새 골라이온을 얻었고.....</p> <p> </p> <p> </p> <p> </p> <p> </p> <p>뭐 그랬다구요...</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