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1719년 ~ 1720년에 일본을 방문한 조선 사신 신유한의 기록 "해유록"을 읽다가 너무 친근한 내용이 나와서...</p> <blockquote style="border:1px solid rgb(222,223,223);background-color:#f7f7f7;padding:5px 10px;"> <p>국중에 왕궁(王宮)이나 민가에 모두 온돌로 불을 지피는 법이 없고, 다만 판자방(板子房) 위에 두터운 자리와 솜요[雪綿褥]를 깔고 잠자며, 솥이나 남비같은 밥 짓는 그릇은 모두 따로 부엌에 두어 연화(煙火)가 사람의 거처하는 방에는 서로 접하지 아니하고, 다만 지극히 추울 때에는 방 가운데 지로(地爐)를 설치하여 흙을 쌓아 숯불을 피우고 작은 평상을 그 위에 놓는데, 평상은 우리나라의 작은 창처럼 모든 구멍이 있어 불기운을 통하고 이불과 요로써 덮어서 거기에 올라 앉아 땀을 내는 사람도 있고, 그 옆에 끼고 앉아 손발을 쪼이는 사람도 있다.</p> </blockquote> <p><span style="background-color:#f7f7f7;font-family:gulim, Dotum, Helvetica, AppleGothic, sans-serif;">이거 그냥 코타츠 아님?</span></p> <p> <span style="background-color:#f7f7f7;font-family:gulim, Dotum, Helvetica, AppleGothic, sans-serif;"> </span> </p> <blockquote style="border:1px solid rgb(222,223,223);background-color:#f7f7f7;padding:5px 10px;"> <p>찬품(饌品)은 삼자(杉煮)로서 아름답다 하는데, 어육(魚肉)과 채소 백 가지 물건을 섞어서 술과 장을 타서 오래 달인 것인데, 우리나라의 잡탕 등속과 같은 것이다. 옛적에 여러 왜인들이 삼목(杉木) 밑에 비를 피하다가 배가 고파 먹을 것을 생각하여 각기 가진 바 물건을 가지고 한 그릇에 집어넣어 삼목을 가지고 불을 때어 달였는데, 그 맛이 매우 좋았으므로 인하여 삼자(杉煮)라 하였다. 왜인의 방언(方言)에 삼목을 승기(勝技)라 하므로 속(俗)에 이 음식을 승기야기(勝技冶技)라 하니 야기는 굽는다는 말의 와음(訛音)이다.</p> </blockquote> <p>스키야키?</p> <p> </p> <blockquote style="border:1px solid rgb(222,223,223);background-color:#f7f7f7;padding:5px 10px;"> <p>또 변갱(卞鰹)이란 것이 있는데 형상이 소뿔과 같아서 단단하여 부수기가 어렵다. 그 육질을 보면 우리나라 고등어의 살 두터운 것을 두들겨 합하여 만든 것인 듯하다. 왜인들이 반드시 국을 끓이거나 면탕을 할 때에 칼로 다져 가루를 만들어 조미료로 쓴다.</p> </blockquote> <p>가쓰오부시?</p> <p> </p> <blockquote style="border:1px solid rgb(222,223,223);background-color:#f7f7f7;padding:5px 10px;"> <p>음식을 담는 그릇은, 삼중(杉重)이란 것이 있는데 일조(一組)에 삼목판(杉木板)으로써 삼층의 합을 만들어서 위에는 떡 등속을 넣고, 가운데 함에는 과실과 나물을 넣고, 아래층에는 어육을 넣고 아롱진 실로 노끈을 짜서 그 허리에 매었다. </p> </blockquote> <p>3단 도시락?</p> <p> </p> <blockquote style="border:1px solid rgb(222,223,223);background-color:#f7f7f7;padding:5px 10px;"> <p>왜인은 갈분(葛粉)을 잘 제조한다. 갈근(葛根)을 물에 담가 두들겨 가루를 만드는데 부드럽고 가늘고 깨끗하고 희고 맛이 달고 성질이 냉(冷)하여 국수를 만들면 가장 훌륭하다. </p> </blockquote> <p>소바?</p> <p> </p> <blockquote style="border:1px solid rgb(222,223,223);background-color:#f7f7f7;padding:5px 10px;"> <p>화초(花草) 같은 식물에 이르러서도 자연 그대로 두는 것이 없고, 반드시 가지와 잎을 펴거나 오므려서 교묘하게 모양을 만들어 둑[纛]과 같게 하고, 일산과 같게 하고 여러 층의 탑과 같이 하며 나무는 용이 서린 듯하며 봉이 나는 것과 같고 풀은 모난 상(床)과 둥근 독과 같은 모든 형상이 사람으로 하여금 놀래며 웃게 하고, 조화(造花)가 꼭 참꽃과 같아서 참인지 만든 것인지를 구분할 수 없으니</p> </blockquote> <p>분재?</p> <p> </p> <p>그 외에도 성진국스러운 면모나 판치라도 보이는데... 흥미로움.</p> <p> </p> <p>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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