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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백인들이 인디언이라고 불렀던 북미 원주민들은 약 1만 년 동안 북미 대륙에서 평화롭게 살았습니다.
그런데 16세기 무렵, 유럽에서 배를 타고 대서양을 건너 유럽인들이 북미 대륙에 도착하면서
북미 원주민들은 유럽인들로부터 낮선 음료인 술,
그중에서도 브랜디와 위스키와 럼주 같이 도수가 높은 증류주들을 얻게 되었죠.
북미 대륙으로 온 유럽인들은 원주민들을 상대로 그들이 만든 모피를 사들이는 무역을 했는데,
모피를 사는 대가로 원주민들한테 자신들이 마시던 브랜디와 럼과 위스키 같이 도수가 높은 증류주를 주었습니다.
왜 돈이 아닌 술을 주었느냐 하면,
원주민들은 화폐에 대한 개념이 없어서 돈을 줘봤자 그들 사회에서는 쓸모가 없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여하튼 그렇게 해서 유럽인들로부터 도수가 높은 술들을 받게 된 북미 원주민들은
그런 술들을 가리켜 '불의 물'이라고 부르면서 깊이 빠졌습니다.
도수가 높은 증류주를 마시고 나면 이내 뱃속에서 불처럼 뜨거운 기운이 올라온다고 해서, 원주민들이 붙인 이름이었습니다.
쉽게 말해서 북미 원주민들은 유럽의 증류주에 중독이 되었던 것이죠.
그런데 증류주는 북미 원주민들한테 나쁜 영향을 끼쳤습니다.
우선 북미 원주민들은 선천적으로 간에 알콜을 분해하는 효소가 적어서 유럽인들보다 알콜 중독에 취약했습니다.
이런 원주민들이 유럽인들로부터 받은 독한 증류주를 마시게 되자,
얼마 못가 원주민들 사이에서는 알콜 중독자가 급격히 늘어났습니다.
그리고 알콜 중독자가 된 원주민들은 손이 자주 떨리거나 뇌에 이상이 생기고 눈이 침침해지다가
갑자기 심장 마비 등의 증세로 죽어갔습니다.
그래서 미국의 정치인인 벤저민 프랭클린(Benjamin Franklin 1706~1790년)은 자신의 자서전에서 이런 기록을 남겼습니다.
"럼주는 인디언들을 전멸시켜, 백인 이주민들이 살아갈 땅을 주려고 한 신의 선물이었다.
동부 해안가에 살았던 인디언들도 럼주 때문에 모두 죽음을 맞았다.
이렇게 술이 인디언들을 망쳤다.
그러나 인디언들에게 술을 빼앗으면 그들은 죽으려 할 것이다."
마지막 말이 의미심장한데,
18세기 말부터 인디언들은 이미 백인들이 주는 럼주 같은 독한 증류주에 중독이 되어 있어서,
도저히 벗어날 수 없었다는 뜻이 되기 때문입니다.
결국 북미 원주민들은 증류주로 인해서 백인들한테 목줄이 붙잡힌 셈이었습니다.
그래서 라코타 부족의 족장인 크레이지 호스는
미국인들이 보낸 증류주를 마신 인디언 부족민들이 병들고 쇠약해져가는 모습을 보고는
"불의 물(증류주)은 백인들이 만든 사악한 물이다.
나는 결코 백인들이 주는 나쁜 선물인 불의 물을 마시다가, 내 몸과 부족을 망하게 하지 않겠다."라고 말하면서
결코 술을 마시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러나 증류주에 빠져 자기 몸과 건강을 망치는 인디언들은 계속 늘어났고,
그러는 사이 미군은 대대적으로 공격을 해 와 인디언들을 압박했습니다.
기관총과 대포로 무장한 미군의 공세에 맞서 결사적으로 저항했던
크레이지 호스와 시팅 불 같은 부족장들이 모두 죽고 나자,
이제 더 이상 미군을 막을 인디언은 없었습니다.
미군의 학살에서 간신히 살아남은 인디언 부족들은
모두 미군에 의해 자신들의 땅에서 쫓겨나 보호구역이라는 좁고 폐쇄된 황무지 안으로 끌려갔습니다.
그리고 오랫동안 살아왔던 땅을 백인들에게 빼앗겼다는 절망감에 빠진 인디언들은
현실의 고통을 잠시나마 잊기 위해서, 예전보다 더 많이 증류주들을 퍼마셨습니다.
그리하여 인디언 사회에서는 알콜 중독과 좌절감에 찌든 남자들이 저지르는 가정 폭력과 살인 등의 범죄가 들끓었고,
전체 부족의 절반이 실업자가 될 만큼 가난한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결국 백인들이 준 술이 북미 원주민들을 망친 셈이 되고 말았죠.
출처 | 바이러스 전쟁/ 도현신 지음/ 이다북스/ 202~207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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