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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humordata_1883193
    작성자 : 박진성
    추천 : 14
    조회수 : 1416
    IP : 141.101.***.81
    댓글 : 8개
    등록시간 : 2020/11/01 14:12:53
    http://todayhumor.com/?humordata_1883193 모바일
    검찰 개혁과 언론 개혁, 그 목적지에 대한 짧은 생각

    검찰 개혁과 언론 개혁, 그 목적지에 대한 짧은 생각

    시가 사랑을 말할 때 1차적으로 그것은 남녀간의 마음과 감정과 신체에 관한 발화이지만 거의 모든 경우 의도했건 의도하지 않았건 ‘그 너머’의 이야기가 됩니다. 아래 인용한 저의 시는 2018년 5월 경, 최초 의혹 보도를 했던 H언론사와의 소송 선고를 목전에 두고 짧은 여행을 떠났을 때 쓴 시입니다. 시에는 화자인 ‘나’가 있고 그 화자와 함께 하는 ‘너’가 따로 있지만 ‘너’는 가상의 인물입니다. 그렇게 가상 인물인 ‘너’를 유령처럼 대동하던 때였습니다. 사실 이 시집 전체가 그렇습니다. 

    그때 들었던 생각은 문득 이런 것이었습니다. ‘소송의 승리’ 그 자체가 목적이 되면 안 되겠구나, 그 이후를 생각하는 일이 더 힘든 일이구나, 이 소송은 나에게 어떤 ‘태도’를 묻고 있구나, 대략 이런 생각이었습니다. 이것은 정확히 사랑의 은유이기도 합니다. 사랑 자체가 목적이 되면 사랑에 중독되어 정작 사랑을 망칠 수 있겠지요. 모든 사랑은 ‘사랑 이후’의 책임까지 짊어지는 일이겠지요. 또한 사랑이라는 것은 결국 상대방을 대하는 태도의 문제로 귀결 되겠지요. “네 안의 너를 나에게 덜어주면서/ 나도 너에게 덜어주면서” 같이, 지금-여기가 아닌 ‘다른 곳’으로 떠나보는 일, 어쩌면 그 일이 사랑의 다른 이름이겠습니다. 

    검찰 개혁과 언론 개혁을 생각합니다. 종국엔 ‘검찰의 개혁’과 ‘언론의 개혁’이 우리 민주 시민들의 열망이고 ‘목적’이겠지만 그 목적까지 진행하는 과정이 더 중요할 수도 있겠구나, 이런 사소한 생각을 합니다. “서로가 서로의 목적지”이므로 우리의 개혁 열망은 그 목적지를 향하는 일 자체가 여행이고 축제일 수 있겠습니다. “돌이켜보면 그 짧은 여행이 사랑이었다”, 라고 이 시가 말하고 있는 것처럼 어느 먼 훗날 ‘언론 개혁’과 ‘검찰 개혁’에 동참했던 그 짧은 여행을 우리는 서로 추억할 수 있겠습니다. 그래서 씁니다. 우리가 우리의 목적지를 모르니까 이 개혁의 도도한 여정, 지치지 말고 함께 하자고요. 그 길고 먼, 고단한 여행의 작은 물결이 되고 싶습니다. 

    _____

    목적지

    우리는 계속 갔다
    밤의 고속도로를 따라
    우리는 남쪽으로 갔다

    밤 속에는 또 다른 밤이 있고
    계절 안에는 또 다른 계절이 있어서
    네 안의 너를 나에게 덜어주면서
    나도 너에게 덜어주면서
    우리는 같은 온도로 계속 갔다

    목적지가 없다는 것
    그 사실 하나에 우리는 사소하게
    안도했다 안도하면서
    바나나 우유 한 모금의 바람
    음악 한 곡의 짙은 나뭇잎
    손금과 손금을 마주대면서

    우리는 같은 기후로 계속 갔다
    길의 끝이 어딘지 모르게
    가끔은 방향을 잃기도 하면서
    어, 어, 저기 바다 보인다,
    시시콜콜 차창 밖을 같이 보면서

    서로 바꿔 운전하면서
    졸기도 하면서
    서로에게 쏟아지는 빛을 서로에게
    나눠주기도 하면서

    목적지가 없다는 것
    그 사실 하나에 우리는 사소하게
    웃었다 웃기도 하면서

    별이 많은 바닷가 백사장에 나란히 앉아
    동 트는 바다를 핸드폰에 담기도 했다

    서로가 서로의 목적지였으므로
    어디로 가는지 서로에게 묻지 않고
    우리는 계속 남쪽으로 갔다

    우리는 바다의 이름을 몰랐다
    서로의 마음에 있는 바다,
    그 작은 바다
    우리는 그곳에 겨우 도착했다

    돌이켜보면 그 짧은 여행이 사랑이었다

    - 시집 『하와와, 너에게 꽃을 주려고』(미디어샘, 2018)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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