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 style="text-align:left;"><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910/1572090173ec4e3c86670f43788b37373581368856__mn800__w700__h699__f104753__Ym201910.jpg" width="700" height="699" alt="u71424i7e7fsa75w1j0o.jpg" style="border:none;" filesize="104753"></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font size="2">거의 9년전쯤이네요</font></div> <div style="text-align:left;"><font size="2"><br></font></div> <div style="text-align:left;"><font size="2">제가 나온 부대는 독립포대라 PX가 따로없었고, 대대 PX에서 물건을 떼와 행보관이 어찌어찌 가져온 컨텐이너박스를 개조해 '임시PX'를 운영했었는데, 자대 배치 받은지 2주밖에 안되어 연평도 포격으로 전쟁이 나니 마니 하는 상황이였습니다.. 당연히 PX는 잠정폐쇄.. </font></div> <div style="text-align:left;"><font size="2"><br></font></div> <div style="text-align:left;"><font size="2">훈련소때 조교를 비롯한 간부들에게 들었던 자대삶중 하나인 PX를 5주간 꿈꿨지만.. 그꿈이 처참히 밟히고 몇주동안 유일하게 먹을수 있었던 음식은 그저 삼시세끼가 전부였습니다. </font></div> <div style="text-align:left;"><font size="2"><br></font></div> <div style="text-align:left;"><font size="2">나름 너무나 맛있어 보이던 꼬리곰탕 나오던 중식시간에 낚시질(건더기 휘젓는행위) 했다고 상병한테 30분동안 털린기억이 아직도 나네요 허헣 ㅠㅠ</font></div> <div style="text-align:left;"><font size="2"><br></font></div> <div style="text-align:left;"> <div><font size="2">자대 받은지 얼마 안됬을때가 11월말쯤 이였는데 이놈에 철원은 12월도 안되서 눈이오고.. 이등병부터 제설로 시작해 제설로 끝나는 하루가 너무너무 힘이 들었을때 였지요. 간부나 선임들이 주던 ABC초콜렛 하나가 정말 너무나 달콤하고 행복했었던 그때였습니다</font></div> <div><font size="2"><br></font></div> <div><font size="2">하루는 연병장 제설을 하는데 넉가래? 라고 하지요? 그 인간 불도저처럼 사용하다가 낭심을 맞곤 엌해보신분들 많을듯 ㅋㅋ 그 넉가래로 구석에 모든 눈을 치운담에 선임 한병이 저한테 '구구크러스터 먹을래?' 라더니 눈삽으로 흙+눈으로 얼룩져진 눈더미에 단면도를 보여주는것이 였습니다.</font></div> <div><font size="2"><br></font></div> <div><font size="2">그때부터 제 목표는 첫휴가때 무조건 구구크러스터 부터 조진다 였습니다.. 꿈에서 구구크러스터 라는 눈을 파먹고 있는 저를 발견할수 있을정도로 갈망이 심했습니다ㅋㅋ </font></div> <div><font size="2"><br></font></div> <div><font size="2">기다리던 1월초 첫휴가.. 택시를타고 동송터미널 하차.. 앞에 바로보이는 CU를 들어가 닥치는대로 구구크러스터 큰통과 스니커즈 2개를 샀습니다. </font></div> <div><font size="2">제일 추우면 춥다는 1월초 철원날씨를 알고서도 저는 맨손으로 그 구구크러스터를 5분정도만에 다 먹어치웠네요. 물론 그 엄청난 맛은 아니였습니다. 뭐든 생각한것보다 그 이하니까요 ㅋㅋ 그래도 정말 행복했던 순간이 아니였나 싶네요.</font></div> <div><font size="2"><br></font></div> <div><font size="2">여러분들은 첫휴가때, 혹은 군생활중 가장 먹고 싶었던 음식이 어떤게 있었나요?</font></div></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