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안녕하세여</div> <div> </div> <div>요새 주변에 허리 안좋은 분들이 많아 보여서 저처럼 되지 말라고 여러분께 허리 수술한 후기를 끄적여봅니다.</div> <div> </div> <div>회고록 겸사 겸사 쓰는거니 보기 편하게 반말체(+욕설)로 갑니다</div> <div> </div> <div> </div> <div>18. 11월 어느 금요일</div> <div> </div> <div> </div> <div>나는 자영업자 아니 자영업자를 빙자한 노예다</div> <div> </div> <div>일하다 보니 허리가 쑤신다 </div> <div> </div> <div>교통 사고 후 처신을 잘못한 후유증인가 뻐근뻐근하다.</div> <div> </div> <div>부모님한테 가게 맡기고 온천서 지져불고 집에서 뻗어봤다.</div> <div> </div> <div>... 이 고통은 시작에 불과했다.</div> <div> </div> <div> </div> <div>18. 11월 어느 토요일</div> <div> </div> <div> </div> <div>허리가 더욱 아프다 가게도 못나가고 하루 종일 침대행이였다.</div> <div> </div> <div>아 점심에 잠깐 마트가느라 걸어서? 기어서? 라면을 사왔다.</div> <div> </div> <div>허리가 아파도 라면은 맛있다. 라면은 역시 X라면이다.</div> <div> </div> <div>한 20시간 잔거 같다.</div> <div> </div> <div> </div> <div>18. 11월 어느 일요일</div> <div> </div> <div> </div> <div>어제보다 더 아프다 뭔가 심상치 않다.</div> <div> </div> <div>몇년째 일요일 아침에 하던 운동도 못갔다.</div> <div> </div> <div>내일 병원을 가야 쓰겄다. 뭔가 심상치 않다.</div> <div> </div> <div> </div> <div>18. 11월 어느 월요일</div> <div> </div> <div> </div> <div>X됐따. 누워서 일어날수가 없다. 급한김에 마님인 김여사님을 부른다.</div> <div> </div> <div>...마님은 대빵이신 아부지께 전화를 하시는데... 구급차 각을 이야기 하신다.</div> <div> </div> <div>당시는 무슨 개깡인지 몰라도 구급차는 못타겠다. 누워서 허리를 쓰지 않고 옆으로 굴러서 침대 밑으로 떨어졌다.</div> <div> </div> <div>다행히 배로 떨어졌다. 하지만 바닥에 널부러져 있던 청바지 벨트에 거기가 찍혔다.</div> <div> </div> <div>허리보다 2세를 못낳을것 같은 고통을 뒤로하고 화장실로 가서 샤워기로 대충 몸을 행궜다.</div> <div> </div> <div>그리고 입원각 재고 마님부축을 받고 겨우 차에 탑승해 누워서 병원에 도착했다.</div> <div> </div> <div>우리나라 병원은 참 입원은 칼같이 된다. 10분도 안되서 병실 침대에 누울 수 있게 되었다.</div> <div> </div> <div>링겔 맞으면서 이야기 들으니 오늘 MRI 찍고 명일 아침에 사진 확인 후 바로 수술 한단다.</div> <div> </div> <div>어느순간 점심이 지났다. 허리는 갈수록 아픈데 언제 MRI 찍는지 욕을 하면서 저녁을 버텼다.</div> <div> </div> <div>갑자기 503의 핑계와는 비교도 안되는 통증이 찾아왔다. 칼로 불에 데이는 고통이라고 했는데 이건 C8 개뻥이다.</div> <div> </div> <div>누워 있을수가 없다. 2~3초에 한번씩 좌 우로 딩굴거릴 정도로 아프다. 고로 503의 말은 개 구라다. 503은 감옥서 더 썩어도 살만할거다.</div> <div> </div> <div>급하게 벨을 눌렀더니 캡틴 아메리카의 어깨를 가진 간호사 누나(나보다 세보이면 누나다)가 왔다. 진통제를 링겔에 투입했다.</div> <div> </div> <div>...그래도 아프다. 식은땀이 줄줄 난다. 그리고 또 벨을 눌렀다. 캡틴 누나가 등장했다. 진통제를 놨다.</div> <div> </div> <div>X 3~4회 반복문 실시. 4회 실시 후 끝에 ; 붙여서 반복문을 마친다.</div> <div> </div> <div>정신을 못차리는 고통에 이게 고통인지 쾌감인지 모를정도로 미쳐갈 찰나에 MRI 찍는덴다...</div> <div> </div> <div>눕지도 못하는데 MRI 어찌 찍지... ㅈ됐다고 생각하면서 내 병원 침상이 이동한다.</div> <div> </div> <div>마침 담당 의사 선생님이 퇴근 안하고 기다리고 계셨다. 프로페셔널 하신 분이다. 그 때가 거의 8시쯤이였는데 아직도 퇴근을 안하시다니</div> <div> </div> <div>우선 눕지 못한다고 이야기 했더니 MRI 찍기 전에 주사를 맞잰다.</div> <div> </div> <div>진통제를 위에와 같이 반복으로 맞았다고 설명했으나 이건 허리에 직접 놓는거란다.</div> <div> </div> <div> </div> <div>※ 그리고 주사실이 아닌 무슨 수술 기계 같은게 있는 곳으로 가더니 엎어놓고 허리를 까더니 기계에 달린 바늘로 허리 한가운데를 쑤셨다?!?!</div> <div> (<strike>쾌감으로 허리가 활처럼 휘었...</strike>은 아니고) 맞으니까 효과가 직빵이다. 근데 버프 지속시간이 짧덴다.</div> <div> </div> <div>직접 놓고 MRI 부분 촬영(약 15 ~ 20분)을 완료. MRI를 찍으면서 느꼈지만 아픈것과 별개로 참 따땃하다. </div> <div> </div> <div>들어보니 코일이 공명하면서 열을 발생한다고 하는데 배가 따땃하니 지지는 느낌이다.</div> <div> </div> <div> </div> <div>찍고 침상에 누워서 좀 지나니까 버프가 또 떨어졌다. 이번엔 담당 의사님도 퇴근하셔서 아까 직빵 버프를 못받는다.</div> <div> </div> <div>위에 반복문 재호출하여 몇회 했는지 까먹고 통증과 함께 어느순간 기절했다.</div> <div> </div> <div> </div> <div>18. 11월 D-Day</div> <div> </div> <div>아침 수술이라매!!! 아픈것과 더불어 탄수화물을 못먹어 예민해졌다.</div> <div> </div> <div>탄수화물이 없어서 그런가 더욱 아프다.</div> <div> </div> <div>10시? 쯤 간호사 누나들이 침상을 옮겨준다.</div> <div> </div> <div>드라마에서 보던 수술실로 간다. 엎드려서 간다. <strike>뿅간다 뿅가자</strike></div> <div> </div> <div>전신 마취인가 수면 마취로 한덴다. 난 이때 부분마취를 한다고 했어야 했었다. 앞으로는 절대 전신마취는 하지 않아야한다. 절대로 Naver!</div> <div> </div> <div>의사인지 간호사인지 모르겠지만 어떤 누나가 자꾸 말을 건다. 근데 신기한게 이게 점점 졸음이 오는게 아니라 어느순간 기절한다.</div> <div> </div> <div>난 분명히 최저임금때문에 죽겠다고 말한거 같은데 눈뜨니 병실이다.</div> <div> </div> <div>...이게 수면마취인가 눈뜨고 나니 멍하다. 개신기하다.</div> <div> </div> <div>그리고 우리집 대빵인 아버지에게 개 쌍욕을 먹었다. 이유인 즉슨...</div> <div> </div> <div> </div> <div>수술이 끝나고 병실에 왔을때 내가 병실에서 잠깐 잠에서 깨서 앉아있었덴다...</div> <div> </div> <div>난 기억에 없었는데?!?!?!? 그리고 담당 의사선생님과 간호사 누나들이 왔는데 허리가 아프다고 개 쌍욕을 시전했단다.</div> <div> </div> <div>...그리고 부모님한테도 개 쌍욕을 시전....그리고 다시 기절했단다.</div> <div> </div> <div>인터넷서 보던 마취 뒤 웃긴 사연만 존재하는게 아니였다. 병원서 썸은 이렇게 날라갔다(드라마 같은 소리를 쳐한다.)</div> <div> </div> <div>정신 차리고 나니 대략 3시. 그 후 약 한두시간 뒤에 담당 의사선생님과 간호사 누나들이 왔다.</div> <div> </div> <div>허리는 어떻냐고 하는데... 확실히 아픈건 없어졌...다? 하지만 허리에 호스가 달려있다.</div> <div> </div> <div>아팠던 이유는 허리 디스크가 터져 새어나가고 있어서 그렇게 아픈 거였다고 한다.</div> <div> </div> <div>허리 호스는 수술 부위 피 고이지 않도록 달아놓은 거고, 당분간은 허리가 마이 아플꺼라고 한다.</div> <div> </div> <div>일단 됐고 호스부터 빼고싶었다. 이게 이질감이 개쩔었다. </div> <div> </div> <div>일단 수술 후 첫날이니 누웠다. 그리고 아픔이 사라진채로 잤다.</div> <div> </div> <div> </div> <div>18. 11 수술 후 D+1</div> <div> </div> <div>걸을수가 ㅇ벗다. ㅁㅊ?!?!? 레알?!?!?(<strike>유플러스</strike>)</div> <div> </div> <div>벨을 누르니 간호사 누나가 그 할아버지 할머니들이 쓰는 유모차? 보행기? 같은걸 가져다 준다.</div> <div> </div> <div>그리고 어디서 리X지 요정족 흉갑같은것도 가져다 준다. 앞으로는 이거 차고 보행기 잡고 걸어가란다.</div> <div> </div> <div>열심히 걸으려고 노력했는데 잘 안걸어진다. 복도를 3바퀴 돌았는데 땀이 뻘뻘 난다.</div> <div> </div> <div>다 걷고 앉으려니까 허리가 땡긴다 ㅁㅊ!!!!</div> <div> </div> <div>밥시간에 침대 올려서 밥먹고 밥먹은뒤 걷고 누워서 자고 반복문이 시작되었다.</div> <div> </div> <div> </div> <div>18. 11 수술 후 D+3</div> <div> </div> <div>걷는건 조금 걸을만해졌는데 다른 고민이 생겼다.</div> <div> </div> <div>왜 나는 쳐먹는데 똥이 안나오는 것인가. 이제 똥만싸는 기계의 역활도 못하는 것인가.</div> <div> </div> <div>수술 전까지 매일 1일 2~3똥을 실천하던 나에게 크나큰 시련이 닥쳤다.</div> <div> </div> <div>물론 앉는게 아직도 아프긴 하지만, 똥을 못싸니까 더 불안하다. 어짜피 기저귀 차고 있어서 문제는 없다지만(<strike>아니 씨발 이게 아닌데</strike>)</div> <div> </div> <div>누가 그러더라 병원밥 먹으면 건강해진다고, 개뻥이다. 그냥 병원밥 먹으면 변비에 걸린다.</div> <div> </div> <div> </div> <div>18. 11 수술 후 D+5</div> <div> </div> <div>드디어 똥을 쌌다. 쾌변은 아니지만, 뭔가 마른 똥이라고 해야하나? 어쨌든 쌌다. 찝찝하지만 그래도 쌌으니 됐다.</div> <div> </div> <div>이제는 보행기 없이 그냥 링겔 봉만 잡고 요흉 끼고 걸어다닌다.(솔직히 의사랑 간호사한테 말은 안했지만 봉없어도 걷는데는 지장이 읍더라)</div> <div> </div> <div>기름진게 먹고싶다.</div> <div> </div> <div> </div> <div>18. 11 수술 후 D+7</div> <div> </div> <div>등에 달렸던 호스를 뺐다. 수술 부위에 피가 안고이고 잘 아물고 있단다. 뽑을때 느낌이 겁나 이질감 든다. 뭔가 내 몸에서 쑤욱 빠져나가는 느낌?</div> <div> </div> <div>서큐버스가 정력 뽑아가면 이런 느낌이려나? 그건 차라리 행복사 할 거 같은데 이건 느낌이 X같다.</div> <div> </div> <div>퇴원은 3일뒤로 잡았다.</div> <div> </div> <div> </div> <div>18. 11. 수술 후 D+10</div> <div> </div> <div>요흉을 입고 의사 선생님께 수술 뒤 주의점을 다시 듣는다. 혹여나 허리 아픈 사람들은 여기 주의점 같이 잘 읽길 바란다.</div> <div> </div> <div><strong>1. 디스크는 언제든 재발할 수 있다.</strong></div> <div> ㄴ 허리 관리 잘못하면 언제든 재발할 수 있으니 항시 주의</div> <div> </div> <div><strong>2. 재발 방지를 위한 운동은 필수</strong></div> <div> ㄴ 운동의 좋은 예 : 김종국</div> <div> ㄴ 허리 근력 강화 운동을 메인 베이스로 진행(예 : 플랭크)</div> <div> </div> <div><strong>3. 앉을때 자세 주의</strong></div> <div> ㄴ 허리를 항상 펴고 앉을 것.</div> <div> ㄴ 컴퓨터를 할때처럼 오래 구부정하게 앉아 있지 말 것.</div> <div> </div> <div><strong>4. 요흉 최소 3개월은 입을 것.</strong></div> <div> ㄴ 단, 계속 입고 있으면 허리 근육이 약해지니 운동할때를 제외하면 가급적 입을 것.</div> <div> ㄴ 물론 난 2달만에 요흉 졸업하고 맨몸으로 다님.</div> <div> </div> <div><strong>5. 허리 수술 후유증 발생함.</strong></div> <div> ㄴ 사람마다 다르지만 후유증이 발생하니 참고.</div> <div> ㄴ 내 경우는 오른쪽 발이 저리고, 가끔 허리가 따끔거리거나 쑤심. 특히 비오면 더쑤심(19. 05월 기준)</div> <div> ㄴ 수술 후 후유장애 관련 보험금 신청은 수술 뒤 6개월 지난 후 신청 가능함(수술하신분들 참고하세여)</div> <div> </div> <div><strong>6. 상처가 아물기 전까지 샤워/목욕 금지</strong></div> <div> ㄴ 단 샤워의 경우 수술부위에 방수 밴드 붙이면 가능함.(방수 밴드는 약국에서 별도 구매)</div> <div> ㄴ 목욕은 수술 후 1개월 뒤부터 가능함.</div> <div> </div> <div><strong>7. 집에서 최소 1달이상 요양할 것</strong></div> <div> ㄴ 허리라는게 그렇게 쉽게 낫는게 아니라고 함. 수술 후 1달은 일하지 말고 요양각 재랍니다.</div> <div> </div> <div>그 외 조금 더 있었던 거 같은데 자세한건 기억이 안난다.</div> <div> </div> <div>그리고 대망의... 정산. 수술 + 입원 + 약 + 외 기타 등등 합쳐서 대략 680만원 나왔다.</div> <div> </div> <div>...워메 씨벌...</div> <div> </div> <div> </div> <div>후기는 대충 이정도 입니다. 수술 후유증으로 인해 지금도 자세 주의해야 하고 오래 앉아있거나 서있으면 쑤셔유.</div> <div> </div> <div>혹여나 디스크 의심 환자분들, 허리 수술하실 분들은 참고하시면 됩니다.</div> <div> </div> <div> </div> <div>+ 수술 후 / 현 시점 살기 위한 운동 결과(눈갱주의)</div> <div> </div> <div style="text-align:left;"><img class="chimg_photo" style="border:;width:480px;height:360px;" alt="19_01월.jp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905/1557042887558133a888a544f092cc6afd7c5d3d1f__mn178228__w1440__h1080__f102375__Ym201905.jpg" filesize="102375"></div> <div style="text-align:left;"> <div style="text-align:left;"> </div> <div style="text-align:left;">으아니 사진이 왜 돌아가있지?!?!? 여튼 수술 직후 19. 01월임.</div> <div style="text-align:left;"> </div> <div style="text-align:left;"><img style="border:;width:480px;height:640px;" alt="19_05월.jp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905/15570428889517d19af4d3400686cd1c4f265475de__mn178228__w720__h960__f72239__Ym201905.jpg" filesize="72239"></div></div> <div> </div> <div>아프지 않기 위해 운동 5개월차. 김종국은 못되도 허리 베이스로 운동하다 보니 몸이 불어남.</div> <div> </div> <div>(물론 몸은 불어도 머리는 안남. 자라나라 머리머리!! ㅠㅠ)</div> <div> </div> <div>참고로 위 사진과 현 사진에 체중 차이는 0.5kg도 안됩니당....</div> <div> </div> <div> </div> <div>여러분 허리 아프지 마세여</div> <div> </div> <div>어짜피 여러분이나 저나 허리를 쓸데는 없어요. 그렇자나여?(<strike>물론 오줌만 싸서 미안한 부분도 있고</strike>)</div> <div> </div> <div>하지만, 제대로 걸어는 다니고 맘 편히 의자에 앉아서 컴퓨터는 써봐야 하지 않겄어여?</div> <div> </div> <div>허리 관리 잘합시다. </div> <div> </div> <div> </div> <div>디스크 수술 후기 끋!</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