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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humordata_1806198
    작성자 : 글쓰는이혁
    추천 : 6
    조회수 : 1843
    IP : 211.226.***.175
    댓글 : 6개
    등록시간 : 2019/03/23 11:41:47
    http://todayhumor.com/?humordata_1806198 모바일
    [에세이] 성공적인 인생
    옵션
    • 창작글
    제목: 성공적인 인생
     
     
      인생 살기가 쉬웠던 적은 단 한 번도 없지만, 가장 힘들었던 때를 하나만 꼽자면 2016년 봄을 꼽겠다.
      당시 나이는 스물여덟. 대학을 떠나야 할 때가 턱밑까지 다가왔는데, 뭘 해서 먹고 살아야 할지 짐작도 가지 않았다. 아무 ‘스펙’도 없고 자격증도 하나 없고. (심지어 운전면허마저!) 그냥, 예술가라는 허영에 취해 탕진하듯 이십대를 보내고 나서, 뒤늦게 밀린 청구서를 받아든 듯한 그런 기분이었다.
     
      당장 먹고 살 돈이 급해 대형 레스토랑에 알바로 들어갔는데, 하루 하고 그만 뒀다. 다섯 시간쯤 일했다고 생각했는데 시계를 힐끔 보니 겨우 한 시간 지나 있었다. 그때부터는 그냥 실실 헛웃음이 나왔다. 이렇게는 못 살겠다 싶어서 다음날 바로 일을 때려치웠다.
      도망치고 나니 자괴감만 더 깊어졌다. 나보다 어린 여자애들도 일 잘하고 있던데……. 나는 도대체 뭘 해서 먹고 사나. 가슴이 늘 무겁고 답답했다. 한숨을 쉬듯 습관적으로 담배연기만 뿜어댔다.
      좁은 원룸에 덩그러니 누워 천장만 바라보고 있던 날이 많았다. 그렇게 있노라면, 뭘 먹든 소화가 잘 안 됐고, 위장이 딱딱하게 굳는 듯한 느낌마저 들었다.
     
      그해 봄은 처절하게 외로웠고 또 괴로웠다.
      봄이 오기 직전에 나는, 오래 사귄 여자친구와 끝내 이별했다. 여러 번 헤어졌다 다시 만났다를 반복하다가 최종적으로 종지부를 찍은 것이었다. 서로 더 이상 잘 맞지 않는 것 같아서 헤어졌는데 막상 헤어지고 나니까 몸의 절반을 잃은 것 같았다.
      밤마다 엎드려 울고 싶었다. 자취방의 공허가 차가운 비수처럼 심장을 찔러댔다. 하지만 울 수 없었다. 울면, 그대로 모든 게 다 무너져버릴 거 같아 무서웠다.
     
      끝없는 외로움과 괴로움.
      일주일 내내 ‘어떻게 하면 덜 고통스럽게 자살할 수 있을까’ 생각했던 적도 있었다. 로프로 목매달기? 한강에 다이빙? 번개탄? 거울을 보니 얼굴은 누렇게 떠있었다. 뭔가 ‘살아있는 사람’ 얼굴 같지가 않았다. 지옥 같은 봄철이었다.
      그러다가 한 친구의 도움으로 마음에 힘을 좀 얻게 되었다. 그 친구는 내게 교내 ‘학생 생활 심리 상담소’를 추천해주었고, 그곳에서 심리 상담을 받으면서 나는 스스로를 추슬렀다.
     
     
      그때부터였던 것 같다. 나는 내가 나 자신에 대해 너무 무지하다는 걸 깨닫고, 나 스스로를 공부하기 시작했다.
      나는 누구인지. 나는 무엇을 좋아하고, 무엇을 싫어하는지. 나는 무엇을 잘하고, 어떤 장점을 가지고 있는지. 나는 어떤 일을 해서 돈을 벌고 싶은지. 하나하나 나 자신을 알아갔다.
      삶에 대한 공부도 함께였다. 왜 내가 힘들게 일해서 먹고 살아야 하는지, 도대체 왜 살아야 하는지. 행복이란 무엇이고, 행복해지려면 무엇이 필요한지. 삶이란 무엇인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등 등.
      생각에, 생각에, 생각을 하고, 책을 읽고 강연을 들으며 자아와 인생을 탐구했다.
     
      어떻게 살아야 행복하게 살 수 있을까.
      오랜 공부 끝에 깨닫게 된 것은 바로 이것이다. 대충 살고 일찍 죽기. 이 마음으로 살아야, 아이러니하게도, 더 '잘' 살 수 있다는 걸 알게 됐다.
      오래오래 잘 먹고 잘 살 생각을 하면 삶이 무거워지고, 결국 힘에 부친다. 대충 살고 일찍 죽으려는 마음으로 살아야 마음 가볍게 하루하루를 즐기면서 살 수 있다.
      그냥, 생각 없이 살면서, 하고 싶은 거 실컷 하고, 하기 싫은 건 최대한 안 하고. 대신 그로 인해 생기는 모든 결과를 기꺼이 받아들이기. 그게 삶을 가볍게 만드는 방법이고, 삶을 즐길 수 있는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따지고 보면 그렇다. 오래 살면 뭐하겠나. 일이나 오래 하겠지. 돈 많이 벌면 뭐하겠나. 돈 빌려달라는 사람만 잔뜩 붙겠지.
      눈앞에 없는 허황된 것을 탐하지 않고, 당장 눈앞에 펼쳐진 하루에 집중해서 살다 보면 “뭣이 중헌지”가 눈에 보인다. 내 삶을 진정으로 행복하게 만드는 것들을 찾아 열심히 하다 보면, 결과적으로 삶을 행복하게 살게 된다.
     
      물론, 내게도 ‘꿈’이나 ‘목표’ 같은 게 있기는 하다. 꿈과 목표, 그리고 그 꿈과 목표가 이루어지리란 믿음과 희망이 없으면 삶이 공허해지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그 꿈과 목표가 오히려 삶을 무겁게 짓누를 때엔 차라리 “대충 살고 일찍 죽자” 하는 마음으로 홀가분하게 사는 게 훨씬 낫다.
      지금 이 순간을 즐기지 못하는 사람이, 꿈과 목표를 달성한 후에는 행복하게 살 수 있을까? 어림 반 푼 어치도 없는 얘기다. 행복은 마음에 달린 것이지 '성공'이나 '안정' 따위에 달린 게 아니기 때문이다.
     
     
      앞으로 나는 어떤 삶을 살게 될까. 나는 어떤 죽음을 맞이하게 될까. 잘 모르겠다. 살다 보면 언젠가는 죽을 것이다. 남들보다 좀 더 일찍 죽을 것 같긴 하다.
      죽는 날까지 하루하루 “오늘 하루도 잘 보냈다, 난 내일 죽어도 후회 없다” 하며 살 수 있으면 인생을 잘 산 거라고 생각한다.
    남들 눈엔 어떻게 보일지 모르겠지만. 하루하루 재밌게 살고, 죽을 땐 “잘 놀고 간다 시X” 하며 미소 지을 수 있으면, 그게 내 기준에선 ‘성공적인 인생’이다.
     
     
    글쓰는이혁의 꼬릿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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