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먼저 유머가 아님을 사과드립니다.</div> <div><br></div>어제 오후 베스트게시판에 올라왔던 '각국의 관광객 이미지'라는 글에서 댓글 하나를 봤습니다. <div><br><div> <div style="text-align:left;"><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812/154583675007c80d5961ab42668982731fea318e78__mn569023__w813__h89__f10197__Ym201812.png" width="800" height="88" alt="댓.png" class="chimg_photo" style="border:none;" filesize="10197"></div>저는 중국인 와이프와 아들 하나가 있기 때문에<span style="font-size:9pt;"> 저 댓글을 보고 상당히 불쾌하여 댓글을 남겼습니다.</span></div></div> <div><span style="font-size:9pt;"> </span><div style="text-align:left;"><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812/15458368878770c848905c443ebef5bd60601ea99d__mn569023__w813__h698__f89754__Ym201812.png" width="800" height="687" alt="내댓.png" class="chimg_photo" style="border:none;" filesize="89754"></div><br></div> <div>댓글에 썼다시피 저희 와이프는 중국인이고, 중국사람은 시끄럽다는 것에 동의하며, 와이프는 그부분을 의식해서 조용히 지냅니다</div> <div>오히려 중국사람임을 알았을때에 일부 한국사람들이 보내는 눈초리를 무서워합니다.</div> <div>트러블에 엮인 적이 있기 때문에요</div> <div><br></div> <div>그런데 제가 저 댓글을 남겼을때 원댓글에 추천수가 5개였는데</div> <div>시간이 갈수록 원 댓글에 추천수가 올라가고 제 댓글에 비공감이 올라가고 있습니다.</div> <div><br></div> <div>글을 쓰면서 내 의견에 동의하지 않는 사람을 무서워하는 건 아닙니다만,</div> <div>누구도 왜 제 글에 공감하지 못하는지 의견을 말해주지 않습니다.</div> <div><br></div> <div>그리고 제가 가장 불편한 것은 원 댓글입니다.</div> <div>'좋은 XX는 죽은 XX뿐이다.'</div> <div>많이 보던 글귀 아니신가요?</div> <div><br></div> <div>'좋은 일베는 죽은 일베뿐이다.'</div> <div>'좋은 한남은 죽은 한남뿐이다.'</div> <div>'좋은 좌빨은 죽은 좌빨뿐이다.'</div> <div>기타 등등</div> <div><br></div> <div>공통점이 무엇인지는 대충 아실거라 생각합니다.</div> <div>'혐오'의 의도로 사용하는 구절입니다.</div> <div><br></div> <div>나무위키가 정답은 아니지만, 제가 말하고자 하는 바를 잘 설명한것 같아 퍼왔습니다.</div> <div> <div style="text-align:left;"><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812/154583933069ac47af972b4d2d883ddf2ac722951b__mn569023__w963__h448__f49982__Ym201812.jpg" width="800" height="372" alt="위키.jpg" class="chimg_photo" style="border:none;" filesize="49982"></div></div> <div><br></div> <div>유래가 옳은지, 그른지는 지금 중요한건 아니니 넘어가주시고요</div> <div>보시다시피 어떤 집단에 대한 극도의 증오이자 경멸의 문구라 적혀있습니다</div> <div>혐오한다와 동일하게 생각해도 되겠지요</div> <div><br></div> <div>중국인은 대체로 시끄럽다는 말에는 제가 쓴 댓글에서와 같이 동의를 했습니다만,</div> <div>'중국인'이라는 집단에 대한 혐오로 이어져도 진짜 괜찮은가요?</div> <div><br></div> <div>'어글리 코리안'이라는 말 들어본 적 다들 있으실겁니다.</div> <div>어떻게 생각들 하셨나요? 나는 아닌데.. 나는 아니니까 괜찮아.. 뭐 이렇게 생각하셨나요?</div> <div>아니면 저 인간들은 도대체 해외나가서 왜저러나 생각하셨나요?</div> <div>한국 사람만 그런거 아니니까 괜찮다구요? 그게 중요한게 아니죠.</div> <div>저 일부로 인해서 한국인 손님을 받지않는 식당이 생겼고, 섬에 입도를 거부하는 곳이 생겼고, 현지인들에게 한국인이란 이유만으로 차별을 받습니다.</div> <div>결국 집단에 대한 차별이 내게도 불이익을 주는 상황이 옵니다.</div> <div><br></div> <div>메x,워xx 들의 말을 옮겨오기는 싫었지만 혐오에 대해 설명하기에 너무나도 적절해서 어쩔수 없이 쓰고자 하니 양해 부탁드립니다.</div> <div>'좋은 한남은 죽은 한남뿐이다'</div> <div>기분 나쁘지 않으셨어요? 저들이 말하는 한남과 나는 아무런 접점이 없는데도요?</div> <div>저들은 가부장적이고, 성범죄를 일삼는 등 극히 일부를 '한남'이라는 단어를 사용해 교묘하게 한국남자 전체를 지칭합니다.</div> <div>그뿐만 아니라 위 인용한 글과 같이 한국남자 전체를 혐오하고요</div> <div><br></div> <div>그 외에도 좋은 XX는 죽은 XX뿐이다 라는 구절을 혐오와 비하의 의도로 많이들 사용하고 있습니다.</div> <div>(혹시나, 일베나 페미를 비하하지 말란 이야기냐? 라고 물으실 수 있는데, 그런 의도가 아님은 당연히 아시겠지요</div> <div><span style="font-size:9pt;"> 단지 '중국인'이라는 집단 전체를 비하하기에는, 그 특성이 '대부분 나타난다' 하더라도 너무 큰 집단이라는 것이 제 의도입니다.)</span></div> <div><br></div> <div>인터넷상에 웃자고 올린 글에 뭐 그렇게 진지하게 반응하냐고 하실수도 있는데,</div> <div>여러분 처음에 일베가 온라인상에서 활동하기 시작할때 다들 뭐라고 하셨나요?</div> <div>인터넷에 올린 글이니까 그냥 넘어가자 하셨나요? 언젠가 사회로 나올것이라고 미리 밟아없애자 하셨나요?</div> <div>결국 어떻게 됐습니까? 폭식 투쟁이니 오프라인으로 뻔뻔하게 기어나오기 시작했습니다.</div> <div><br></div> <div>페미들은요?</div> <div>온라인 상 일부 여성들의 돌출행동인가요?</div> <div><span style="font-size:9pt;">시위는 수시로 하고있고, 바로 얼마전 이수역 사건도 있었습니다. 가상세계가 아닌 현실세계로 나와서 활동하고 있습니다</span></div> <div><br></div> <div>이민자, 외국인에 대한 차별은 괜찮은가요?</div> <div>제 댓글에 썼다시피 이미 현실에서 저희는 겪고있는 문제입니다</div> <div>아직 직접적인 위해는 겪지않았지만,</div> <div>한국인 유학생들 영국이나 러시아 등지에서 백인우월주의자에게 인종차별로 폭행당했다는 뉴스 몇번이나 나왔지요.</div> <div>한국에서도 이런 일이 벌어질까봐 노심초사합니다. 그 대상이 우리 가족이 되지 않길 바라면서요.</div> <div><br></div> <div>이런 혐오가 조직적이고 대규모로 나타난다면 어떻게 되는지 아시지 않습니까?</div> <div>나치의 유태인 학살, 인종청소입니다</div> <div><br></div> <div>너무 비약하는거 아니냐 생각하시나요?</div> <div>이번 총선때 페미당 출마했습니다, 일베당은 이미 있지요</div> <div>한국에도 나치당이 나오지 말란 법 있습니까?</div> <div>한 분이 댓글로 물꼬를 터주자 많은 사람이 동조했습니다.</div> <div>한 사람이 분열의 정치를 하고자 정치계로 나서 물꼬를 트니 더 많은 사람이 동조합니다.</div> <div>그러면 한국형 나치당이 탄생합니다.</div> <div><br></div> <div>'오늘의 유머'라는 사이트가 하나의 인격체는 아니지만,</div> <div>저렇게 많은 분이 혐오에 동조한다는 사실에 너무 어처구니가 없습니다.</div> <div>지금까지 가장 이성적이고, 무차별적인 혐오 자체를 혐오하는 커뮤니티라고 생각했기 때문에요.</div> <div><br></div> <div>제가 이 글을 쓰고 있는 동안에도 꾸준히 추천과 반대가 박혀서</div> <div>현재 원 댓글에는 23개의 추천과 10개의 반대가, 제 댓글에는 12개의 추천과 11개의 반대가 있습니다.</div> <div>어느 쪽으로 흘러가는지는 이미 결론이 났다고 봅니다만,</div> <div>아직도, 아무도, 왜 동의하지 못하는가에 대한 의견은 주시질 않네요.</div> <div><br></div> <div>저는,그리고 저희는 참 많은 혐오의 대상입니다.</div> <div><span style="font-size:9pt;">그들이 말하는 한국 남자이고, 좌빨이고, 다문화 가정입니다.</span></div> <div>때문에 이수역 사건과 같은 페미와의 트러블이 생기진 않을지,</div> <div>정치적 성향을 드러냈다가 차별당하진 않을지,</div> <div>다문화 가정이란 이유로 이유없는 멸시를 당하진 않을지,</div> <div>항상 걱정이 있습니다.</div> <div>저와 제 와이프와 제 아들은 앞으로 계속 한국에서 살 수 있을까요?</div> <div><br></div> <div>여러분은 끝까지 당하는 입장이 되지 않을수 있으신가요?</div> <div>요즘같은 혐오의 시대에 제 글을 보시고 조금이라도 생각에 변화가 있으셨다면, 저런 무차별적인 혐오에서 벗어나셨으면 합니다.</div> <div>끝으로, 너무나도 유명한 글을 하나 올립니다.</div> <div><br></div> <div>나치가 그들을 덮쳤을 때</div> <div><br></div> <div>나치가 공산주의자들을 덮쳤을 때,</div> <div>나는 침묵했다</div> <div>나는 공산주의자가 아니었다.</div> <div><br></div> <div>그 다음에 그들이 사회민주당원들을 가두었을 때,</div> <div>나는 침묵했다</div> <div>나는 사회민주당원이 아니었다.</div> <div><br></div> <div>그 다음에 그들이 노동조합원들을 덮쳤을 때,</div> <div>나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div> <div>나는 노동조합원이 아니었다.</div> <div><br></div> <div>그 다음에 그들이 유대인들에게 왔을 때,</div> <div>나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div> <div>나는 유대인이 아니었다.</div> <div><br></div> <div>그들이 나에게 닥쳤을 때는,</div> <div>나를 위해 말해 줄 이들이</div> <div>아무도 남아 있지 않았다</div> <div><br></div> <div>덧붙이는 글</div> <div>1) 이 글은 시끄러운 중국인을 옹호하고자 하는 의도와 내용은 전혀 없으며, 오히려 시끄럽다는 의견에 동의합니다.</div> <div> 단지 집단 전체를 혐오하지 말자는 내용입니다</div> <div>2)그러게 누가 중국인이랑 결혼하라고 했냐? 라는 분이 있을까봐 걱정되는 마음에 드리는 말씀입니다만,</div> <div> 중국사람이라서 좋아했겠습니까, 사람이 좋았던 건데 단지 국적이 중국이었을 뿐이지</div> <div>3)제 와이프는 한국을 참 좋아합니다. 어지간한 한국사람보다도요.</div> <div> 가이드가 꿈이어서 한국사나 한국어 능력 시험도 치면서, 직접 밝히지 않으면 중국인인 줄 모릅니다.</div> <div> 한국사 왜곡해서 안내하는 중국인 가이드들 뉴스 보고 저런 사람들때문에 중국인 전체가 욕먹는다고 저보다 더 화내기도 했고요.</div> <div> 국적은 중국일지언정, 본인이 오고싶어서 온 나라에서 저와 결혼하고 아이까지 키우면서 더욱 한국에 대한 애정이 커져가는데</div> <div> 차별과 멸시 때문에 상처받는 와이프가 보기 안쓰러워 늦은 시간에 글 올렸습니다.</div> <div>4)퇴고를 참 많이 했는데도, 중간중간 전개가 자연스럽지 않은 부분이 있는 것 같습니다. 실력이 모자라 그렇겠지요.</div> <div> 시간이 늦은 만큼 얼마나 많은 분이 보실지 모르겠지만,</div> <div> 제 글에 반대하시는 부분이나 말이 안되는 부분이 있으면, 댓글로 질책과 반론 부탁드립니다.</div> <div> 사족이 길었습니다. 감사합니다.</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