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810/15390251113b38f88377694b2fbf5f91aa0390b88f__mn757958__w634__h2250__f272597__Ym201810.jpg" alt="" filesize="272597"><br><br><br><br><strong>1. 정보총국(GRU) 요원 알렉세이 모레네츠의 여권 인적사항은<br> 모스크바 주민명부와 실제로 일치<br><br>2. 자동차 등록주소는 콤소몰스키 20번가.<br> 그곳은...<br><br>3. '21-30대 여성을 구합니다.<br> 사랑을 갈구하는 41세남 알렉세이.'<br><br>4. 고스란히 노출된 305명의 GRU 사이버 부대 장교들 명단.</strong><br><br><br>앞서 관련 글)<br><br><a target="_blank" href="https://www.clien.net/service/board/park/12652410" target="_blank">러시아 '英 노비촉 암살조'의 신원이 노출된 배경.jpg</a><br><br><a target="_blank" href="https://www.clien.net/service/board/park/12664933" target="_blank">외신) 네덜란드, "러시아 GRU 이동 해킹팀" 체포 전모 공개.jpg</a><br><br><br><br>요약을 하자면 이렇습니다.<br><br>1. 네덜란드 군정보부(MVID)가 공개한 수사결과에 따르면 헤이그 국제화학무기 금지기구를<br> 해킹하다가 체포된 4명의 러시아 GRU 요원중 알렉세이 모레네츠(Alexey Morenets)는<br><strong> "실제 자신의 실명"이 찍혀있던 외교관 여권을 소지중</strong>이었다.<br><br><br>2. 탐사취재 그룹 벨링캣은 온라인(토렌트!!)에서 취득한 2002-2014년도의 모스크바<br> 주민 명부파일을 대조해서 그의 <strong>주소지를 파악할 수 있었는데 그곳은 GRU의<br> 극비 아카데미</strong>였다.<br><br> 영국으로 망명한 GRU 장교 빅터 수보로프의 증언에 따르면 '수족관'이라고 불리는<br> 모스크바 GRU (군 정보총국) 아카데미는 냉전시절만 하더라도 이에 대해 발설하기만<br> 해도 끌려간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strong>일반에게는 존재 자체가 금기이자 기밀 사항</strong>.<br><br><br>3. 벨링캣은 다른 요원들의 실명을 검색해서 이들도 같은 주소지에 등록된 사실을<br> 알아낼 수 있었으며, 온라인에 유출된 모스크바 자동차 등록원부 파일을 뒤져<br> 모레네츠가 소유한 라다(Lada) <strong>자가용이 특정주소, 즉 "26165부대" (GRU 비밀<br> 사이버 부대 소재지)로 등록</strong>이 되있다는 사실을 알아냈다.<br><br><br>4. 이와 똑같은 방법을 써서 벨링캣은 <strong>국가기밀에 속하는 26165 부대원 305명들의 신원을<br> 가려낼 수 있었다</strong>. 등록원부 파일에는 차량 소유주(요원들)의 실명/생년월일/휴대폰<br> 번호까지 자세하게 기재되어 있었다. (요원들 어쩔...~ ㅠ.ㅜ)<br><br><br>5. 한편 헤이그에서 체포된 요원들은 이번에 정체가 노출된 솔즈베리 암살용의자들과<br> 마찬가지로 <strong>(검색/식별하기 좋게) 연속된 일련번호로 발부된 여권을 소지중</strong>이었고<br><br><br>6. 현장에서 압류된 노트북 컴퓨터에는<br><strong> 예전 해외 임무에 대한 파일들이 빼곡하게 들어 있었으며</strong><br><br><br>7. 러시아 온라인 데이트 사이트에 21-30살 연령대의 여성을 구한다며<br> 본부 근처에서 찍은 <strong>자신의 얼굴 사진과 프로필을 고스란히 올려놓은</strong> 요원과<br><br><br>8. 모두가 요원으로 구성된 아마추어 축구팀에서의 활약상을 담은 개인적인 사진들<br><br><br>9. 모스크바 GRU 본부에서 사용한 택시 영수증을 고스란히 소지하고 있었다.<br><br>출처: 벨링캣<br>305 Car Registrations May Point to Massive GRU Security Breach<br><br><br>촌평)<br><br>이를 놓고 GRU의 근무기강 해이 또는 고의적인 태업이 아니냐는 말까지 나오면서<br>한때 서방을 떨게 만든 <strong>공포의 첩보기관이 '인터넷 大검색시대'에 적응하지 못하고<br>스스로 침몰하고 있는게 아니냐는 해석</strong>이 나오고 있고,<br><br>현재 영국 언론으로부터 <strong>'푸틴의 멍청한 제임스 본드들(Putin's dumb Bonds)'</strong>이라는<br>조롱까지 받고 있는 상황이랍니다. ~ㅎ<br><br><br>80년대 중반 영국으로 망명했던 KGB 런던 지부장(Oleg Gordievsky)이 정보기관들에<br>대해 평을 했던 칼럼이 기억 납니다.<br><br>자국 기관을 관료주의와 보신주의에 찌든 관청이자<br>공무원들이라고 평가하더군요.<br><br>냉전시절 영국 MI6 고위간부였던 킴 필비(Kim Philby)가 모스크바로 도망와서<br>수백명이 바글거리는 KGB 본부의 영국부서를 발견하고 질책을 하더랍니다.<br><br><strong> "MI6 본부의 소련부서에는 지금 10명도 안 되는 인원이 근무하고 있단 말이오!"</strong><br><br>'KGB 공무원'들은 도대체 어떻게 그런 일이 가능할 수 있는지 이해를 못했다고 하더군요.<br>그래서 숨막히는 분위기에 질식해 있다가 해외로 나오는 요원들이 사고 치는 일이 잦았다고 합니다.<br><br><br>1줄 요약: 나사 빠진 러시아 공무원들이 사고 쳤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