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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제동은 “어릴 때 집에서 기르는 가축들을 잡는 장면을 많이 봤고 고기를 굽다가 크게 덴 적이 있어 고기를 거의 먹지 않는다”고 말한 뒤 유년기에 얽힌 두 가지 일화를 소개했다.
“어릴 때 내가 학교에 간 사이 어머니가 돼지를 팔아버릴까 봐 '돼지를 팔면 다시는 학교에 가지 않는다'고 했다. 그랬더니 어머니가 '저 돼지를 안 팔면 어차피 네가 학교에 못 간다'고 해 처음으로 현실과 이상의 괴리를 알게 됐다.”
그는 또 한번은 어머니에게 집에서 기르던 어미소와 송아지를 떼어놓으면 자신이 죽겠다고 협박했는데 ‘저들이 떨어지지 않으면 우리가 떨어져야 한다’는 모친의 말에 할 말이 없었다고.
김제동은 “고기를 먹는 것을 비판하지는 않지만 나 자신이 못 먹는 것을 바꿀 수는 없다”며 “이것은 단순한 유머감각이 아니라 극단적인 상황까지 처해 얻어낸 것”이라고 말했다.
(어린시절 트라우마 때문에 고기를 못먹지만 남에게 채식하라고 강요도 남들에게서 육식하라고 강요받고 싶지도 않음)
출처 | http://bbs.ruliweb.com/community/board/300143/read/38530826?view_best=1&page=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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