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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인차단 상태
    헬렐레레님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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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문 : 1249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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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humordata_1732857
    작성자 : 헬렐레레
    추천 : 10
    조회수 : 1151
    IP : 222.233.***.110
    댓글 : 28개
    등록시간 : 2017/12/30 10:07:39
    http://todayhumor.com/?humordata_1732857 모바일
    잠들수 없는 밤. 긴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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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iv><br></div> <div> </div> <div>1. 한남자에게 낯선 신사가 상자를 들고 왔다.</div> <div>상자에는 버튼 하나만 있고 아무 것도 없었다.</div> <div>신사는 온화한 어조로 남자에게 말했다.</div> <div><br></div> <div>"당신이 이 버튼을 누르면, 여기서 멀리 떨어진 곳에 당신이 모르는 사람이 죽습니다. 하지만 당신에게 100만 달러를 현금으로 드리겠습니다."</div> <div><br></div> <div>신사는 가방을 열어 안에 담긴 돈뭉치를 보여 주었다.</div> <div>남자가 주저하자, 신사는 상자를 주며 3일 후에 다시 찾아오겠다며 다시 생각해보라고 했다.</div> <div><br></div> <div>남자는 한참 고민했지만, 결국 자신이 모르는 사람이니 괜찮겠다 싶어 마지막 날에 버튼을 눌렀다.</div> <div><br></div> <div>다음 날, 신사가 나타나 남자에게 100만 달러가 주고 상자를 회수했다.</div> <div>신사가 인사하며 떠나려고 할 때, 남자는 물었다.</div> <div><br></div> <div>"정말로 사람이 죽었습니까?"</div> <div>"네. 확실히 당신이 누른 시각에 죽었습니다."</div> <div><br></div> <div>남자는 양심에 찔렸지만 눈앞의 돈뭉치를 보고 자신을 납득시켰다.</div> <div><br></div> <div>"하나 만 더 물어도 되나요?"</div> <div>"네."</div> <div>"그럼 그 상자는 어떻게 되죠?"</div> <div><br></div> <div>그러자 신사는 미소 지으며 말했다.</div> <div><br></div> <div>"여기서 멀리 떨어진 곳에, 당신을 모르는 사람에게 보냅니다."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br></div> <div> </div> <div>2."아직이야?"</div> <div><br></div> <div>나는 아내를 향해 불만을 내뱉었다.</div> <div>여자들은 왜 이리 준비가 오래 걸리는 걸까?</div> <div><br></div> <div>"이제 곧 끝나. 서두르지 마. **(딸 이름)아, 왜 이렇게 요란이니!"</div> <div><br></div> <div>아내가 말하는 것처럼 확실히 난 성격이 급하다.</div> <div>기다리다 지쳐 난 담배를 꺼내 붙을 붙였다. </div> <div>어느새 딸이 조용해졌다.</div> <div><br></div> <div>"아버님, 어머님이 갑자기 놀라시지 않으실까?"</div> <div>"손녀를 보시자마자, 싱글벙글 하실 거야."</div> <div><br></div> <div>아내가 내 목 주위를 정돈하기 시작했다.</div> <div>목이 좀 조이는 것 같아.</div> <div><br></div> <div>"뭐야, 갑자기."</div> <div>"왜~ 부부잖아"</div> <div><br></div> <div>부인은 시선을 내리고 있었지만, 수줍어하고 있는 것 같다.</div> <div><br></div> <div>"그래, 나도 당신 사랑해."</div> <div><br></div> <div>이렇게 이야기한 건 정말 몇 년 만일까. </div> <div>조금 부끄러웠지만, 기분은 나쁘지 않다.</div> <div>나는 아내의 손을 잡고 말했다.</div> <div><br></div> <div>"그러면 이제 갈까?"</div> <div>"응 여보."</div> <div><br></div> <div>난 발 밑에 놓인 의자를 찼다.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br></div> <div>3.1.</div> <div>오늘은 만우절.</div> <div>특별히 할 일이 없었던 우리들은 내 방에 모여 술을 마시고 있었다.</div> <div><br></div> <div>하지만 매일 마시는 술이라 감흥이 없었다. </div> <div>지루했던 우리들은 게임을 생각해냈다.</div> <div><br></div> <div>거짓말 게임.</div> <div><br></div> <div>모두들 거짓말을 하는 것이다.</div> <div>시시한 게임이다.</div> <div>그렇지만 그 시시함이 좋았다. </div> <div>무엇보다 오늘은 만우절이니까.</div> <div><br></div> <div>처음은 나.</div> <div>저번에 만난 여자가 임신해서 지금은 한 아이의 아버지라는 이야기를 했다.</div> <div>그때 알았지만 거짓말해보라고 멍석을 깔아주면 의외로 100% 거짓말 할 수 없다.</div> <div><br></div> <div>나의 경우, 당시 그녀는 임신했었지만, 아버지는 되지 않았다.</div> <div><br></div> <div>누가 어떤 거짓말을 하고 있을지 좀처럼 간파할 수 없었다.</div> <div>간파할 수 없어서 즐거웠다.</div> <div><br></div> <div>어느새 마지막이다.</div> <div>녀석은 이렇게 말했다.</div> <div><br></div> <div>"나는 너희들처럼 조리 있게 거짓말을 못하니까 지어낸 이야기를 할게."</div> <div><br></div> <div>이윽고 이야기를 시작했다.</div> <div><br></div> <div>2.</div> <div>(녀석의 이야기) </div> <div>어느 날 일어나 보니 아무 것도 없는 흰 방에 있었어.</div> <div>왜 거기에 있는지, 어떻게 거기까지 왔는지는 전혀 기억나지 않았지.</div> <div><br></div> <div>갑자기 천정에서 목소리가 울렸다.</div> <div>낡은 스피커인걸까? 노이즈가 섞인 이상한 소리였어. </div> <div>목소리는 이렇게 말했다.</div> <div><br></div> <div>"지금부터 진행되는 일은 인생이며 인간의 업을 걷는 길. 넌 고민과 선택만을 할 수 있다. 결코 모순되지 않게 선택하라."</div> <div><br></div> <div>문득 뒤돌아보니 문이 하나 있었어.</div> <div>문을 열고 들어가니, 오른쪽엔 텔레비전이, 왼쪽에 침낭이 있었어.</div> <div>침낭 안에는 사람이 들어가 있는 것 같아.</div> <div>이윽고 소리가 들렸어.</div> <div><br></div> <div><br></div> <div>하나를 선택하시기 바랍니다.</div> <div>1. 오른쪽에 있는 텔레비전을 망가뜨리는 것.</div> <div>2. 읜쪽에 있는 사람을 죽이는 것.</div> <div>3. 당신이 죽는 것.</div> <div><br></div> <div>1을 선택하면 출구에 가까워집니다.</div> <div>당신과 왼쪽에 있는 사람은 자유로워지지만 대신 텔레비전에 나오는 사람들이 죽습니다.</div> <div><br></div> <div>2를 선택하면 출구에 가까워집니다.</div> <div>대신 왼쪽에 있는 사람은 현실로 돌아올 수 없습니다.</div> <div><br></div> <div>3을 선택하면 왼쪽에 있는 사람이 자유로워집니다.</div> <div>대신 당신은 이제 현실로 돌아올 수 없습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어느 것을 선택해도 용서받을 수 없을 거야.</div> <div>하지만 그 방의 분위기는 정말 이상했어.</div> <div>지시대로 하지 않으면 탈출할 수 없을 것 같은 느낌이랄까.</div> <div><br></div> <div>그리고 생각했어.</div> <div>아무 것도 모르는 채 죽고 싶지 않았어. </div> <div>하나의 생명인가. 많은 생명인가? </div> <div>그런 건 비교할 것도 없었어.</div> <div><br></div> <div>침낭 옆에 보니 파이프가 있었어.</div> <div>나는 조용히 파이프를 들어 침낭을 향해 내려쳤어. </div> <div>묵직한 소리가, 감각이 전해졌어. </div> <div>하지만 문을 열리지 않았어. 다시 한 번 침낭을 향해 내려쳤어.</div> <div>얼굴이 보이지 않는 익명성이 죄책감을 마비시킨 걸까.</div> <div><br></div> <div>이윽고 문이 열렸어.</div> <div>침낭 안에 사람은 죽은 걸까.</div> <div><br></div> <div>3.</div> <div>다음 방에 들어가자, 이번에는 오른쪽에 여객선 모형이, 왼쪽에는 역시 침낭이 있었어.</div> <div>다시 소리가 들렸어.</div> <div><br></div> <div><br></div> <div>하나를 선택하시기 바랍니다.</div> <div>1. 오른쪽에 있는 여객선을 망가뜨리는 것.</div> <div>2. 읜쪽에 있는 침낭을 태우는 것.</div> <div>3. 당신이 죽는 것.</div> <div><br></div> <div>1을 선택하면 출구에 가까워집니다.</div> <div>당신과 왼쪽에 있는 사람은 자유로워지지만 대신 여객선에 있는 사람들이 죽습니다.</div> <div><br></div> <div>2를 선택하면 출구에 가까워집니다.</div> <div>대신 왼쪽에 있는 사람은 현실로 돌아올 수 없습니다.</div> <div><br></div> <div>3을 선택하면 왼쪽에 있는 사람이 자유로워집니다. </div> <div>대신 당신은 이제 현실로 돌아올 수 없습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여객선은 단순한 모형이었어.</div> <div>이걸 부순다고 사람이 죽을 것 같진 않았지만 지금까지 행동으로 봐선 믿지 않을 수도 없었지.</div> <div>이유는 없어. 그렇게 생각했어.</div> <div><br></div> <div>침낭 옆을 보니 석유와 성냥이 있어.</div> <div>침낭을 향해 석유를 뿌리고 성냥으로 불을 가했어. </div> <div>침낭은 금새 불길에 휩싸였어.</div> <div><br></div> <div>삼분 정도 지났을까?</div> <div>시간 감각은 없었지만 사람이 죽는 시간일 테니 그 정도였을 거야.</div> <div>드디어 문이 열렸어.</div> <div><br></div> <div>4.</div> <div>다음 방에 가자, 이번엔 오른쪽에 지구본이, 왼쪽에는 또 침낭이 있었어.</div> <div>또 다시 소리가 들렸어.</div> <div><br></div> <div><br></div> <div>하나를 선택하시기 바랍니다.</div> <div>1. 오른쪽에 있는 지구본을 망가뜨리는 것.</div> <div>2. 읜쪽에 있는 침낭을 쏘는 것.</div> <div>3. 당신이 죽는 것.</div> <div><br></div> <div>1을 선택하면 출구에 가까워집니다.</div> <div>당신과 왼쪽에 있는 사람은 자유로워지지만 대신 세계 어딘가에 핵이 떨어집니다.</div> <div><br></div> <div>2를 선택하면 출구에 가까워집니다.</div> <div>대신 왼쪽에 있는 사람은 현실로 돌아올 수 없습니다.</div> <div><br></div> <div>3을 선택하면 왼쪽에 있는 사람이 자유로워집니다.</div> <div>대신 당신은 이제 현실로 돌아올 수 없습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이제 사고나 감정은 완전하게 마비되어 가고 있었어.</div> <div>나는 반기계적으로 침낭 옆에 놓인 권총을 주워 바로 쐈어.</div> <div>탕. 탕. 탕. 탕. 탕. 탕.</div> <div><br></div> <div>회전식 권총으로 6발 모두 비웠어.</div> <div>처음으로 총을 쐈지만 편의점에서 물건 사는 것보다 쉬웠지. </div> <div>고개를 돌리자 이미 문은 열려 있었어.</div> <div><br></div> <div>5.</div> <div>다음 방은 아무것도 없는 방이었다.</div> <div>왠지 여기가 출구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안도감이 들었어.</div> <div>이제 나갈 수 있겠지. </div> <div>그러자 목소리가 들렸다.</div> <div><br></div> <div>마지막 선택입니다.</div> <div>3명의 인간과 그들을 제외한 전 세계의 인간. 그리고 당신.</div> <div>죽인다면 무엇을 선택할겁니까?</div> <div><br></div> <div>나는 조금도 지체하지 않고 지금까지 행한 일을 가리켰어.</div> <div>그러자 다시 소리가 들렸어.</div> <div><br></div> <div><br></div> <div>축하합니다.</div> <div>당신은 모순없는 길을 선택했습니다.</div> <div>인생이란 선택의 연속이며, 익명의 행복 뒤에는 익명의 불행이 있고, 익명의 생명 뒤에는 익명의 죽음이 있습니다.</div> <div>하나의 생명은 지구보다 무겁지 않습니다.</div> <div>당신은 그걸 증명했습니다.</div> <div>그러나 결코 생명의 무게를 부정하는 것은 아닙니다.</div> <div>마지막으로 생명이 얼마나 무거운 것인지를 느끼게 해드리겠습니다.</div> <div>문은 열렸습니다.</div> <div>다시 한 번 축하합니다.</div> <div><br></div> <div>나는 안도감에 휘청휘청 거리며 마지막 문을 열었어.</div> <div>빛이 쏟아지는 눈부신 방.</div> <div>이제 나갈 수 있겠구나!</div> <div>그런데 뭔가 보였어.</div> <div><br></div> <div>세 개의 영정이 있었어.</div> <div>아버지, 어머니, 그리고 동생의 영정이.</div> <div><br></div> <div>이것으로 이야기는 끝이야.</div> <div><br></div> <div>6.</div> <div>이야기가 끝나자 우리들은 침도 삼킬 수 없을 정도로 긴장하고 있었다.</div> <div>모두들 기분이 나빠졌다.</div> <div>나는 맥주를 벌컥 마시고 그에게 말했다.</div> <div><br></div> <div>"기분 나쁜 이야기는 그만둬! 다른 사람처럼 거짓말해봐!"</div> <div><br></div> <div>그러자 녀석은 형용할 수 없는 기분 나쁜 미소를 보였다.</div> <div>그리고 입을 열었어.</div> <div><br></div> <div>"이제 시작할게."</div> <div>"응?"</div> <div><br></div> <div>"이제 지어낸 이야기를 할게."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br></div> <div> </div> <div>4.비가 내리던 어느 날 저녁.</div> <div>엄마는 저녁 준비를 하며 남편과 딸을 기다리고 있었다.</div> <div><br></div> <div>피아노 학원을 마치고 딸이 돌아왔다.</div> <div>현관으로 마중 나가자 딸의 등에는 왠 여자가 매달려 있었다.</div> <div><br></div> <div>딸은 추위에 떨면서 울고 있었는데,</div> <div>등 뒤의 여자를 떼어 놓으려고 해도 도저히 어쩔 도리가 없었다.</div> <div><br></div> <div>일단 딸이 비에 젖어 있던 터라,</div> <div>거실의 난로에 앉게 해 따뜻하게 해주려고 했다.</div> <div><br></div> <div>그러자 등 뒤의 여자는 따뜻하게 하면 따뜻하게 할수록 괴로워했다.</div> <div>끝내 소름끼치는 비명을 지르며 사라졌는데, </div> <div>순간 딸도 쓰러졌다.</div> <div>숨을 쉬지 않는다.</div> <div>급사한 것이다.</div> <div><br></div> <div>엄마는 갑작스런 상황에 혼란스러워 어쩔 줄을 몰랐는데</div> <div>다행히도 남편이 돌아왔다.</div> <div><br></div> <div>그런데 남편 등 뒤에 아까 여자가 매달려 있었다. </div> <div> </div> <div> </div> <div><br></div> <div> </div> <div> </div> <div>5.몇 년 전 살인사건이 있었던 흉가에 친구들과 갔다.</div> <div>나와 친구 A, B 이렇게 셋.</div> <div><br></div> <div>"혼자 살고 있었던 남자였다며?"</div> <div>"진짜 불쌍하다. 토막 살해 당했다던데?"</div> <div>"나라면 저승에 못 갈 것 같아. 범인은 아직 잡히지 않았다지?"</div> <div><br></div> <div>이렇게 대화하며 흉가를 구석구석 돌아다녔다.</div> <div>생각보다 깨끗한 집.</div> <div>분위기는 음침했지만, 이렇다 할 불가사의한 현상은 없었다.</div> <div><br></div> <div>"귀신이라도 나올 줄 알았는데, 아무 것도 없네. 넌 봤어"</div> <div>"아니, 나도 못 봤어. 넌?"</div> <div>"나도 못 봤어."</div> <div>"나도 그래."</div> <div><br></div> <div>결국 아무것도 없었다.</div> <div>살짝 아쉬웠지만 속으로는 안심했다. </div> <div> </div> <div> </div> <div><br></div> <div><br></div> <div> </div> <div> </div> <div>6.얼마 전 소개팅에서 만난 그녀.</div> <div><br></div> <div>처음에는 마음에 들지 않았지만</div> <div>나와 취향이 상당수 같아 이야기를 나눌수록 호감이 생겼다.</div> <div>그녀 역시 나에게 호감을 갖고 있어</div> <div>소개팅을 마치고 그녀 집까지 데려다 주었다.</div> <div><br></div> <div>집 앞에서 헤어지면서 다음 약속을 위해 전화번호를 물었다.</div> <div>두근두근…….</div> <div>다행히도 그녀는 흔쾌히 전화번호를 알려주었고</div> <div>“내 번호도 지금 알려줄게” 하며 그녀의 전화번호로 건 순간,</div> <div>내 휴대폰에 나타난 이름.</div> <div><br></div> <div>스토커</div> <div><br></div> <div>6개월 전, 매일 밤마다 휴대폰으로 전화가 걸려 왔었다.</div> <div>전화는 언제나 침묵이나 울음으로 일관했었고,</div> <div>거듭되는 전화에 지친 나는 당시 번호를 스토커라는 이름으로 등록하고 착신 거부했었다.</div> <div><br></div> <div>지금 분병 그녀에게 건 번호는 그 번호였다.</div> <div>등골이 오싹해졌다.</div> <div>혹시나 하는 생각도 들었지만 역시 마음에 걸려 더 이상 그녀에게 연락하지 않았다.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br></div> <div>7.일요일 오전, 쉬는 날이지만 밀린 업무를 하기 위해 회사에 나왔다.</div> <div>어서 마치고 집에 가서 쉬어야겠다고 생각했지만,</div> <div>끝내고 나니 어느새 해가 지고 있었다.</div> <div><br></div> <div>이런, 서둘러 집에 가야지.</div> <div>이윽고 엘리베이터에 탔다.</div> <div>우리 부서인 10층에서 내려오던 중 갑자기 엘리베이터가 멈췄다.</div> <div>조명도 꺼져 어두워졌다.</div> <div>아무래도 정전 같다.</div> <div><br></div> <div>엘리베이터에 창문도 없고 비상등도 없다.</div> <div>완전한 어둠 속이라 벨조차 누를 수 없다. </div> <div>조금씩 초초해졌다.</div> <div><br></div> <div>핸드폰을 꺼내 핸드폰 액정으로 주변을 살폈다.</div> <div>알림벨을 찾아 눌렀지만 소용이 없다.</div> <div>정전이라 그런가.</div> <div><br></div> <div>실망한 채 돌아서는 순간,</div> <div>엘리베이터 안에 누군가 있었다.</div> <div><br></div> <div>엘리베이터 조작판 반대편 모퉁이에 누군가 등을 돌리고 서 있었다.</div> <div>긴 머리에 원피스를 입은 여자였다.</div> <div><br></div> <div>나 외에는 아무도 타지 않았다</div> <div>있을 리가 없었다.</div> <div><br></div> <div>등을 돌리고 있는 모습이 더 두려웠다.</div> <div>예상치 못한 출현에 반대편 모퉁이로 도망친 채 움직일 수 없었다.</div> <div>보고 싶지 않았지만, 시선을 돌릴 수도 없었다.</div> <div>단지 속으로 제발 돌아보지 말아줘, 제발 돌아보지 말아줘. 라고 빌 뿐이었다.</div> <div><br></div> <div>소리도 내지 말아줘.</div> <div>제발 움직이지 말고 그대로 있어줘.</div> <div><br></div> <div>이윽고 핸드폰을 닫았다.</div> <div>혹시라도 핸드폰 액정에서 나오는 빛으로 그녀가 날 보기라도 할까봐.</div> <div><br></div> <div>서서히 눈이 어둠에 익숙해졌다.</div> <div>그녀는 여전히 등을 돌리고 있었다.</div> <div>내 몸은 점점 굳어지고 식은땀이 절로 났다.</div> <div><br></div> <div>갑자기 그녀가 움직였다.</div> <div>등을 돌린 채로 엘리베이터 조작판으로 가기 시작했다.</div> <div>걷는 게 아니라 미끄러지듯이 소리 없이 움직였다.</div> <div><br></div> <div>내 입에서 비명이 나올 것 같았지만 필사적으로 삼켰다. </div> <div>이윽고 그녀는 조작판 앞에 섰다.</div> <div>손을 들고 꼭대기 층 버튼을 눌렀다.</div> <div>어두웠지만 그녀의 손이 상처투성이인 게 보였다.</div> <div>그리고 천천히 고개를 돌려 나를 보더니 이렇게 말했다.</div> <div><br></div> <div>"몇 층에서 떨어질까요?"</div> <div><br></div> <div>그녀의 얼굴은 산 사람의 것이 아니였다..</div> <div>상처 투성이에 두 눈은 빠지고 없었다.</div> <div><br></div> <div>으아아악!</div> <div>하고 비명을 지르는 순간, 조명이 켜졌다.</div> <div>엘리베이터가 움직이기 시작했다.</div> <div><br></div> <div>이윽고 경비원의 목소리가 들린다.</div> <div><br></div> <div>"잠시 정전이었는데, 지금 괜찮습니까?"</div> <div><br></div> <div>그녀는 사라지고 없었다.</div> <div>나는 무사하게 엘리베이터에서 나올 수 있었다.</div> <div>나중에 동료들에게 이야기를 들어보니,</div> <div>회사 옥상에서 투신자살한 여직원이 있었다고 한다.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8.자취방에서 여자친구와 섹스를 하고 바로 잠들었다.</div> <div>문득 일어나니 방이 어둡다. 아무래도 해가 떨어질 때까지 잔 거 같다. </div> <div>옆을 보니 여자친구가 없다.</div> <div>동시에 뭔가 먹고 있는 소리가 났다.</div> <div>어두워서 잘 모르겠지만, 그녀가 의자에 앉아 뭔가 먹는 것 같다.</div> <div><br></div> <div>본인: 왜, 불도 안 켜고 먹어?</div> <div>그녀: ……배고파서.</div> <div>본인: 아무튼 오늘 좋았어. </div> <div>그녀: ……나도.</div> <div><br></div> <div>♪♪♪ 머리맡에 놓은 휴대폰이 울렸다. </div> <div>누구지? 문자가 왔군.</div> <div><br></div> <div>"일어났어? 나 먹을 거 사러 편의점에 왔어. 뭐 먹고 싶어? >_<"</div> <div><br></div> <div>……방 안에 있는 건 누구?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br></div> <div><br></div> <div>9.남편이 한 달 전부터 매일 같은 꿈을 꾼다고 토로했다.</div> <div><br></div> <div>"한밤 중에 문득 일어나면, 천정에 나랑 똑같이 생긴 사람이 있는데, 나한테 이렇게 말하는 거야, '넌 이제 충분히 살았지? 이제 바꿀 때야.' 라고."</div> <div><br></div> <div>남편은 매일 아침인사처럼 아내에게 상담하고 했기에 아내도 점점 걱정하게 되었다.</div> <div><br></div> <div>그러던 어느 날, 남편이 아침에 일어나서 '그 꿈' 이야기를 하지 않았다.</div> <div>아내가 이상하게 생각하고, '그 꿈 안 꿨어?' 라고 물으니 남편은 이렇게 말했다.</div> <div><br></div> <div>"무슨 꿈?"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10.퇴근 후 집에 돌아와 텔레비전을 켜니, 미스터리 심령 프로그램이 하고 있었다.</div> <div><br></div> <div>프로그램에선 연예인들이 버스를 타고 심령 현상으로 유명한 곳을 찾아가는 내용이었다.</div> <div><br></div> <div>버스 안에서 연예인들이 무서운 이야기를 하기 시작했는데, 화면 가장자리에 긴 머리의 여자가 고개를 숙이고 있어 조금 오싹했다. 벌칙으로 분장한 사</div> <div><br></div> <div>람이겠거니 했는데, 표정을 읽을 수 없어 기분이 나빴다.</div> <div><br></div> <div>프로그램의 새로운 연출 방법에 감탄하며 욕실에 가려고 텔레비전을 껐다.</div> <div> </div> <div>하지만 </div> <div>긴 머리의 여자는 사라지지 않고 비친 채 그대로였다. </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11. 옛날 도심에서 멀리 떨어져 있는 농장에 여자아이가 살고 있었다.</div> <div>어느 날 부모는 시내에 가지 않으면 안될 일이 생겼다.</div> <div>그래서 부모는 어린 딸을, </div> <div><br></div> <div>그녀를 지킬 큰 개 콜리와 함께 남기고 외출했다.</div> <div>부모가 없는 밤에 소녀는 혼자 침대에 누웠다.</div> <div>빠지직,빠지직 하는 소리가 나서 소녀는 한밤중에 잠에서 깨었다.</div> <div>매우 무서웠지만 손을 침대 옆으로 내리자 콜리가 손을 핥아서</div> <div><br></div> <div>그녀는 안심하고 다시 잠이 들었다.</div> <div>아침이 되어 소녀가 샤워실에 가자 콜리가 샤워기에 매달려 있었다.</div> <div>목이 잘리고 피는 사방에 흘러내리고 있었다.</div> <div>소녀는 비명을 질렀다.</div> <div>부모가 돌아와 침대 밑에 놓여진 메모를 발견했다. </div> <div><br></div> <div>  </div> <div><br></div> <div>  ' 꼬마 아가씨, 사람도 손을 핥을 수 있어. '</div> <div><br></div> <div><br></div> <div> </div> <div><br></div> <div> </div> <div><br></div> <div> </div> <div><br></div> <div>12.</div> <div>미국의 한 대학 연구팀이 동물의 지능 한계를</div> <div>알아보려고 침팬지에게 수화를 가르쳤다. </div> <div><br></div> <div>갖은 노력 끝에 140개의 단어를 가르치고 </div> <div>자기 의사를 표현하도록 유도하자 침팬지가 </div> <div>처음으로 표현한 말이 이런 말이었다. </div> <div><br></div> <div> </div> <div>" Let me out(나를 놓아 달라).... "</div> <div><br></div> <div> </div> <div><br></div> <div> </div> <div><br></div> <div>13.</div> <div>청량 음료를 제조하고 있는 공장에서 일어난 일입니다. 어느 날, </div> <div>작업원의 한 명이 무단 결근을 했습니다. 집에 연락을 해도 아무도 </div> <div>받지 않고, 그의 행방을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습니다. </div> <div>그리하여 무단 결근은 계속되어 마침내 1주일을 경과해 버렸습니다. </div> <div>그 사이에 그로부터 연락은 없었답니다. 사내의 누구나가 이상한 </div> <div>일인데라고 생각할 무렵, 그와 같이 있던 작업원들중의 한명이 이런 말을 했씁니다</div> <div><br></div> <div> "며칠 전에 그 녀석이 무언가 문제있다고 해서 청량 음료의 원액이 보관되어</div> <div> 있는 탱크의 사다리를 오르고 있던 걸 본 적이 있는 것 같아..."</div> <div><br></div> <div>혹시나 어쩌면! 이라는 생각으로 그 원액 탱크를 조사해 보았더니, 청량 음료 원액에</div> <div> 부식되어 형체를 알아 볼 수 없는 시체가 있었습니다. 아마도 탱크를 조사하다가 </div> <div>미끄러져서 탱크안으로 떨어진 것이겠죠.</div> <div><br></div> <div>그가 탱크에 떨어지고 나서 1주일동안. 그 사이에 몇십만병이나 되는 제품이 출시되었지만, </div> <div>회사가 어떤 힘을 사용했는지 이 사건은 보도되지 않고, 그 제품도 물론 회수되지 않았다고 합니다. </div> <div><br></div> <div>(C회사에서있었던 실화)</div> <div><br></div> <div> </div> <div><br></div> <div> </div> <div><br></div> <div>14.</div> <div>소녀-여보세요 </div> <div>전화기 너머에서 어린 소녀가 말했다.</div> <div>남자-여보세요. 얘야, 아빠다</div> <div>로버트가 말했다.</div> <div><br></div> <div>남자-엄마 옆에 있니?</div> <div><br></div> <div>소녀-엄마 지금 옆에 없고, 프랭크 삼촌하고 위층 방에 있어.</div> <div><br></div> <div>짧은 침묵이 흐른 뒤,</div> <div><br></div> <div>남자-프랭크 삼촌? 너한테 프랭크라는 삼촌이 어디 있다고?</div> <div><br></div> <div>소녀-프랭크 삼촌 말야! 지금 위에 엄마랑 같이 있다니까요.</div> <div><br></div> <div>남자-거 참 이상하구나. 하여튼 알았다.</div> <div><br></div> <div>그럼 지금부터 아빠가 하는 말 잘 들어라.</div> <div><br></div> <div> 우선 수화기를 잠깐 내려놓는 거야.</div> <div><br></div> <div>   그리고 층계를 달려 올라가 방문을 두드리고,</div> <div><br></div> <div>   아빠가 방금 집 앞에 차를 댔다고 외치는 거다, 알았지?</div> <div><br></div> <div>소녀-알았어.</div> <div><br></div> <div>몇 분 후, 소녀가 전화기로 돌아왔다.</div> <div><br></div> <div>소녀-아빠가 하라는 대로 했어.</div> <div><br></div> <div>남자-그랬더니?</div> <div><br></div> <div>소녀-엄마는 옷도 안 입고 침대에서 뛰쳐나와 2층을 마구 헤집고 다</div> <div>니더니,계단 앞에서 넘어져 굴러 떨어졌어. 엄만 지금 계단 밑에 누</div> <div>워 있는데, 목이 비뚤어져 있어. 죽었나봐....</div> <div> </div> <div>남자-이걸 어쩌지? 그럼 프랭크 삼촌은?</div> <div><br></div> <div>소녀-삼촌도 옷을 하나도 안 입고 침대에서 벌떡 일어나더니 막 흥</div> <div>분해서 뒤쪽 창문으로 뛰쳐나가 수영장으로 뛰어들었어. 그런데 삼</div> <div>촌은 아빠가 지난주에 수영장 물을 빼버린 걸 몰랐나봐? 지금 수영</div> <div>장 바닥에 누워 있는데 꼼짝도 안 해. 삼촌도 아마 죽었나봐.</div> <div>한참이 흐른뒤 로버트가 말했다.</div> <div>남자-수영장이라고? 얘야, 너의 집 전화번호가 혹시 </div> <div><br></div> <div>555-3800번 아니니?"</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18.</div> <div>중학생 때 난 왕따를 당하고 있었다.</div> <div>하지만 자살을 생각할 정도로 괴롭지는 않았다.</div> <div>A라는 같은 반의 여자아이 덕분이었다.</div> <div>A는 얼굴도 예쁘고, 성적도 좋았다.</div> <div>게다가 운동까지 잘해 모두에게 인기 있었다.</div> <div>난 반 아이들에게 무시당했지만,</div> <div>A만은 상냥하게 말을 건네주었다.</div> <div>하지만 나와 달리 친구들이 있어서 언제나 나와 함께 있진 못했다.</div> <div> </div> <div>그런 A가 갑자기 전학하게 되었다.</div> <div><br></div> <div>여태까진 A가 있어서 괴롭지 않았지만</div> <div>이젠 그녀가 없으니 걱정이 되었다.</div> <div><br></div> <div>하지만 A가 전학가고나자 반 아이들과 친하게 지낼 수 있었다.</div> <div><br></div> <div>아마 A가 모두들에게 나와 친하게 지내달라고 부탁하지 않았을까.</div> <div>어른이 된 지금도 그녀에겐 감사하고 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19.</div> <div>택시 운전기사의 부인이 5세가 된지 얼마 안된 아이를 남기고 죽었습니다. </div> <div>아버지는 일때문에 집을 비우고 있는 시간이 길어서, </div> <div>그 사이 이웃집 사람에게 아이를 맡기고 있었습니다. </div> <div><br></div> <div>하지만 택시 운전기사라는 일이 정시에 끝나는 일도 아니고, </div> <div>늦게 들어오는 일이 많아, 친절하게 보살펴 주고 있던 이웃집 사람도 </div> <div>인내심의 한계를 느껴, 아이를 혼자 놔누고 집에 돌아가는 일도 많았습니다. </div> <div><br></div> <div>그럴때마다 아이는 외롭워서 아버지가 돌아올때까지 </div> <div>부모님의 이름을 부르며 울고 있었다고 합니다.</div> <div>그런데 어느 날, 아이의 울음소리 멈추고 웃음소리가 들려왔습니다. </div> <div>이웃집 사람은 아, 아버지가 이제 일찍 돌아오는 구나라고 납득했지만, </div> <div>나중에서야 "아빠, 어서 오세요."라는 아이의 말이 들리는 것이었습니다. </div> <div><br></div> <div>그러한 밤이 계속되자, 의심스러워진 이웃집 사람은 </div> <div>몰래 아이의 모습을 보러 갔는 데, 놀랍게도 아이는 어두운 방에서 </div> <div>혼자 웃으면서 놀고 있는 것이었습니다. 마치 누군가와 이야기하는 것처럼...</div> <div><br></div> <div><br></div> <div>다음날, 이웃집 사람은 아버지에게 그 사실을 이야기했고, </div> <div>아버지는 아이에게 "매일 저녁 누구와 이야기하는 거니?"라고 물었습니다. </div> <div> </div> <div><br></div> <div>엄마랑 놀았어. 울고 있으면 엄마가 와! 아이의 대답에 </div> <div>놀라움을 금치 못하는 아버지는 다시 물었습니다. "그래서 어머니가 어디서 오는데?"</div> <div><br></div> <div>그러자 아이는 마루를 가르키면서, </div> <div><br></div> <div> </div> <div>"마루에서부터 엄마가 기어서 나와!"</div>
    출처 출처:잠들수없는밤 기묘한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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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7/12/30 10:35:02  175.223.***.254  노란코끼리  551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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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2017/12/30 11:09:50  59.2.***.194  뭐시중헌디?  67964
    [4] 2017/12/30 11:44:18  124.53.***.152  히아레인  545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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