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오늘 저녁에 쇼핑을 하고 무거운 걸음을 옮기고 있었습니다.</div> <div> </div> <div>대략 10킬로그램 짜리 물건이 든 가방을 짊어지고 말이죠.</div> <div> </div> <div>더군다나 워낙 걸음걸이가 느리다 보니 사람들이 절 앞서는 경우가 많습니다. </div> <div> </div> <div>오늘도 천천히 걷고 있는데 제 가슴까지 오는 키의 여성분이 절 앞서서 가기 시작했습니다.</div> <div> </div> <div>흔한 일이기에 별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는데, 그 여성분이 앞서서 간 것이 문제였습니다.</div> <div> </div> <div>일단 여성분이 앞선 것은 좋으나 워낙 언덕이 높은 곳이라서 여성분이 저와 5미터 정도 떨어지는 거리 이상을</div> <div>앞서기만 할 뿐 그 언덕에서 부터 저와 일정한 간격으로 올라가기 시작했습니다.</div> <div> </div> <div>하지만 제가 운동한 몸이여서 그런지 언덕에서 페이스가 느려지지 않고 여성분은 앞서간다고 앞서 가시지만 거리가</div> <div>전혀 멀어지지도 좁혀 지지 않는 상황이 10분간 이어졌습니다. </div> <div> </div> <div>그러다가 문득 이 여성분 오해 하겠구나 하는 느낌이 들더군요. 왜냐하면 한번도 뒤를 돌아 보시지 않는 것입니다. </div> <div> </div> <div>사람의 감각이라는 것이 특별히 신경쓰지 않아도 타인의 기척을 느끼는 감각이라는 것이 있어서 계속 따라오는 느낌이 들면 소리가 안들려도 돌아보게 되는 것이있거든요.</div> <div> </div> <div>여기까지는 그렇다고 치지만 우연찮게 길이 나눠지는 곳에서도 제가 가는 방향을 앞서 가시는 상황까지 이어졌습니다.</div> <div> </div> <div>그리곤 저는 목격했습니다. </div> <div> </div> <div>생전 본적도 없던 분이 바로 제 이웃이였던 것을요...</div> <div> </div> <div>그분이 집에 들어간 이후에 저는 고함과 비명을 듣게 되었습니다. </div> <div> </div> <div>부모님을 찾는 다급함의 비명과 '자기를 따라오는 무서운 사람을 봤다고' 하는 고함을 말이죠. ㅜ.ㅜ </div> <div> </div> <div>저는 그때 소리치고 싶었습니다. </div> <div> </div> <div>'그 무서운 사람이 이웃이라고!!! '</div> <div> </div> <div>'왜 먼저 가 놓고 빨리 가지 않았냐고'</div> <div> </div> <div>하지만 고함을 지를 수가 없었습니다. 예, 그분의 오빠를 찾는 소리를 들었기 때문이죠.</div> <div> </div> <div>운동해도 싸움을 잘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솔찍히 쫄았습니다.</div> <div> </div> <div> </div> <div>여기서 여성분들에게 부탁하고 싶은 말은, 누가 뒤에서 어떤 사람이 따라오거든 좀 힘을 내서 뒷 사람보다 멀리 앞서 가시기 바랍니다. 힘드셔도 힘내주세요. 제가 그렇다고 이런 경우를 2번째이상 경험해서 강조하는 부탁으로 이런말 하는 것이 아닙니다.</div> <div> </div> <div>다만 그런 것이 좋은 방법이 아닐까 해서 하는 말일 뿐입니다.</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추신: 누가 알았겠어요. 젊은 처자 분 2분이 이웃이여서 집에 들어 갈때마다 본의 아니게 스토킹 하게 된다는 것을요 ㅜ.ㅜ 그리고 왜 같은 비명과 고함을 듣게 되는지 참...</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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