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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humordata_1240703
    작성자 : 높이
    추천 : 24
    조회수 : 995
    IP : 121.125.***.219
    댓글 : 12개
    등록시간 : 2012/12/09 02:39:55
    http://todayhumor.com/?humordata_1240703 모바일
    반도의 적당한 잉여 오유인.jpg s
    <p></p><p>할 일이 없었으므로 음슴체</p><p><br></p><p> </p><p>2012년 12월 7일 오후</p><p>어머니께서는 집안에서 빈둥대는 날 군인처럼 제설작업시키셨음.</p><p><br></p><p><br></p><p style="text-align: left;"><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212/40d7b7623a06432328f73d947a28a7a7.jpg" class="txc-image" style="clear:none;float:none;"></p><p><br></p><p><br></p><p> </p><p> </p><p>열심히 눈 치움</p><p> </p><p> </p><p>오후 3시 30분</p><p>잉여로움으로 최대한 활용하여 눈사람 만들기로 다짐</p><p> </p><p><br></p><p><br></p><p style="text-align: left;"><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212/3882d2ef39b16802f3ecb390519a96fe.jpg" class="txc-image" style="clear:none;float:none;"></p><p><br></p><p> </p><p> </p><p>하늘을 바라보는 눈사람 완성 (12월 7일 오후 5시)</p><p> </p><p> </p><p><br></p><p><br></p><p style="text-align: left;"><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212/b0fa5cb0aa58a681c3e620e15a7a2367.jpg" class="txc-image" style="clear:none;float:none;"></p><p> </p><p><br></p><p> </p><p> </p><p>조금 외로워보여서 애인을 만들어주기로 함.</p><p>일단 여자가 좋겠지...</p><p> </p><p> </p><p><br></p><p><br></p><p style="text-align: left;"><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212/59a9a9c091a66c43013c3f2e528d3ce7.jpg" class="txc-image" style="clear:none;float:none;"></p><p><br></p><p> </p><p> </p><p> </p><p>.......</p><p> </p><p> </p><p> </p><p> </p><p>오후 6시 43분</p><p>그렇게 커플을 완성! (아직 안 끝났음! 반대먹이지 말라우 동무!)</p><p> </p><p><br></p><p style="text-align: left;"><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212/79ad8af89bfdcaa76bae4d485b6ccfbd.jpg" class="txc-image" style="clear:none;float:none;"></p><p><br></p><p> </p><p> </p><p> </p><p> </p><p> </p><p>이쯤해서 있었던 일</p><p> </p><p>윗집애(9살)가</p><p>원래 자신이 3단 눈사람을 만들었다는 둥 (그 엄마의 반응을 보니 3단 눈사람이라는건 뻥임)</p><p>그걸 내가 가져갔다는 둥</p><p>등 뒤에서 중얼거리는 등 심통을 부려서</p><p>(아마 그 일로 애는 엄마한테 죽어라 혼났을 듯</p><p> 참고로 내가 안 가져감. 다만 범인으로 추정되는 애는 본 듯)</p><p> </p><p> </p><p>그냥 그러려니 하고 하나 만들어서 윗집 앞에 세워줌</p><p>(저 계단이 윗집으로 향하는 계단)</p><p> </p><p>그 심통내는 아들녀석은 안 귀엽지만 그 여동생(8살)은 귀여웠음...ㅎㅎ</p><p> </p><p><br></p><p> </p><p style="text-align: left;"><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212/8f89ae44c0369010df8ef36804943974.jpg" class="txc-image" style="clear:none;float:none;"></p><p><br></p><p><br></p><p> </p><p>어차피 난 눈사람같은건 순식간에 만... 들진 못하지만</p><p>요령정도는 생겨서 상관 음슴</p><p> </p><p>얼굴은 알아서 하라고 내버려둠</p><p> </p><p> </p><p> </p><p> </p><p>저녁먹고 난 후라 완성시간은 오후 8시 12분</p><p>손에 동상 걸릴까봐 집에 들어가서 2시간 반쯤 쉬었음</p><p> </p><p><br></p><p>여기서 그만둘까 했지만...</p><p> </p><p>남녀가 함께 밤을 지내고나면 아이가 생겨야하는 법... (아... 아닌가?)</p><p> </p><p> </p><p> </p><p><br></p><p>여하튼 불임전문병원의 한의사 혹은 의사처럼</p><p>두 남녀눈사람과 함께 열심히 작업한 끝에</p><p> </p><p> </p><p>12시가 지나자 (12월 8일 00시 18분)</p><p> </p><p>응애응애</p><p> </p><p> </p><p style="text-align: left;"><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212/fe57801d6909e7c90bd274ef7c04b717.jpg" class="txc-image" style="clear:none;float:none;"></p><p><br></p><p><br></p><p> </p><p>애 둘이 태어났음.</p><p> </p><p>아빠눈사람은 커플일 때에만 해도 하늘만 보면서 이상을 추구했지만</p><p>애가 태어나니 현실적인 관점이 되도록</p><p>아까보다 고개를 살짝 숙여줌</p><p> </p><p> </p><p> </p><p>사실</p><p>이건 우리 가족을 모델로 한 것임ㅎㅎ</p><p> </p><p> </p><p><br></p><p style="text-align: left;"><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212/fa475202ccdec74bcaf862179a8de9ac.jpg" class="txc-image" style="clear:none;float:none;"></p><p><br></p><p><br></p><p>요게 나에 해당하는 눈사람.</p><p>(매치시키기 어렵지만 여하튼 위의 눈사람에 해당하는 사람임)</p><p> </p><p> </p><p><br></p><p style="text-align: left;"><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212/78262fcb6fe9faa1cd6569d0aaeac93d.png" class="txc-image" style="clear:none;float:none;"></p><p><br></p><p> </p><p> </p><p> </p><p>동네 아주머니께서 자기애 데리고 와서 기념사진 찍어가신건 자랑...?</p><p>오후에 외출하고 돌아와보니 눈사람들 다 망가져있었던건 안 자랑</p><p>아마도 윗집애의 소행일 것으로 판단되지만</p><p>별 상관없음</p><p> </p><p> </p><p> </p><p> </p><p>여하튼 20대 후반에 이러고 노는 것도 재미있음ㅋㅋ</p><p> </p><p> </p><p> </p><p><b><span style="font-size: 14pt;">눈사람 만들기 Tip (안 만들 분은 안 읽어도 됨)</span></b></p><p> </p><p>Tip 1.</p><p>눈은 막 오기 시작하는 때가 가장 잘 뭉쳐질 것 같지만</p><p>실제로는 적당한 시간이 지나서</p><p>자기들끼리 적당히 뭉쳐있는 덩어리들이</p><p>같은 시간동안 눈 위를 굴려도 더 부피가 잘 불어나게 해줌.</p><p> </p><p>내가 만들기 딱 좋은 조건인 때에 작업을 했음.</p><p> </p><p> </p><p>실제로 3단 눈사람 하나 만드는데에는 눈 뭉치기만으로는 40분정도 걸린 듯</p><p>얼굴조각이... 좀 오래 걸림...</p><p> </p><p> </p><p><br></p><p> </p><p>Tip 2.</p><p>손바닥 빨간 목장갑 두켤레와 함께 했는데</p><p>좀 비싼건 눈 진짜 잘 뭉칠 수 있는데</p><p>빨간부분의 두께가 얇은 싸구려는 눈이 손바닥 안에서 다 바스라짐</p><p> </p><p> </p><p> </p><p>시간이 있었으면 심슨가족 얼굴들도 만들어서 조각하거나</p><p>천하대장군이나 지하여장군 세워서 벽사진경하고 싶었지만</p><p> </p><p>어머니 손잡고 외출해서 fail</p><p> </p><p> </p><p> </p><p> </p><p>여하튼 오유인들 모두 저렇게 외롭다가 커플되어서 가족을 꾸리길 바람.</p><p></p>
    높이의 꼬릿말입니다
    GRD AS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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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2012/12/09 02:45:59  114.199.***.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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