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 style="text-align:left;"><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411/1415022772ExAzmL14bWxdjMgNyRm8xHh.jpg" width="800" height="600" alt="깔끄미.png" class="chimg_photo" style="border:none;"></div><br><div>저는 데이터를 지우지 못합니다.</div> <div><br></div> <div>20년 된 하드디스크를 서랍 속에 고이 간직하고 있을 정도니까요.</div> <div><br></div> <div>그 속엔 그 시절에 갈무리한 게시글, 전자우편, 쪽지, 사진 등이 담겨 있죠.</div> <div><br></div> <div>마크를 플레이한 지 2년이 조금 못되지만</div> <div><br></div> <div>아득히 먼 옛날처럼 느껴지는 초보 시절의 기억들이 추억으로 남아 가끔 생각나곤 합니다.</div> <div><br></div> <div>세이브 파일은 빠짐 없이 두 곳의 하드디스크에 저장 되어 있습니다.</div> <div><br></div> <div>거의 엑세스하지 않는 하드에 초창기의 세이브 파일들이 압축파일로 정리 되어 있는데</div> <div><br></div> <div>그 때 그 기분을 다시금 느끼고 싶다</div> <div><br></div> <div>어느 파일인지 막연하지만 꺼내어 로딩해 볼까</div> <div><br></div> <div>요령도 없이 어설프게 지은 집이지만 왠지 아늑하고 안전했었지</div> <div><br></div> <div>컴퓨터를 새로 맞추기 전이었지</div> <div><br></div> <div>옵티파인에 깔끄미를 해도 비만 오면 랙이 후덜덜했는데</div> <div><br></div> <div>그래도 좋았달까</div> <div><br></div> <div>굴집에 들어와 유리창 밖으로 비 내리는 숲을 바라 보고 있으면 한층 더 아늑한 기분이 들곤 했지</div> <div><br></div> <div>뭐 이런 감상에 젖어 그걸 찾아내 로딩해 볼까 해도</div> <div><br></div> <div>더 이상 예전 같지 않은 감정으로 쓸쓸해질까 두려움이 앞섭니다.</div> <div><br></div> <div>추억일 뿐이군요.</div> <div><br></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