짤방입니다.
우선 유머자료가 아닌 것 사과드립니다.
하지만 생각해보니 여기가 더 많이 보실 것 같아서.
베스트게시물의 미발추 관련 글쓰신 분의 글을 보고 몇가지
하고 싶은 말이 있어서 써봅니다.
저는 경남대학교 국어교육과 학생입니다.
한사련(한국 사립 사범대 연합)주최 미발추 반대 집회 주요 책임자로 참여했었고,
미발추 측에 100분 토론 제의한 사람으로서,(물론 거절당했습니다)
그리고,
이미 통과가 되어버린 시점에서,
(아직 모르시는 분들이 계시나본데 올해 5월 4일 국회 본회의 통과 됐습니다)
길게 쓰지 않겠습니다, 몇가지만 말씀드리죠,
임용고사 이전의 국립 사범대 졸업생과,
현재 임고생들이 질적으로 무슨 차이가 있느냐 하는 것은
더이상 말씀 드리지 않겠습니다.
다만 한가지, 미발추 분들중 극소수가 그동안 교직관련 일을 했다는 것은 말씀 드려야겠네요.
밥그릇싸움,
예, 밥그릇싸움 맞습니다.
저희들도 먹고 살아아지요.
그러나,
극단적으로 생각했을 때
현재 만약 중고등학교에 대학교처럼 매년 교사 평가제가 실시되고 (개인적으로 저는 반대인 입장입니다만)
철밥그릇이라는 교사의 월급이 절반가량 삭감되고
지금 교사들이 받고 있는 혜택이 상당량 줄어든다면,
그래도, 그렇더라도 교사를 하겠다는 사람은
미발추 분들보다는 현재 사범대 학생이 더 많다는 것만은 확신할 수 있습니다.
중학교 때부터 국어교사가 희망이었던 저는 물론이구요.
거기다가,
이제 법안이 통과된 이상
사범대뿐만 아닌 교대, 공무원시험 준비중인 분들에게도
엄청난 타격이 갈 것은 불보듯 뻔한 일입니다.
더욱 좁아진 임용고사 문앞에서
교대 편입과 공무원고시 쪽으로 눈을 돌리는 학생들이 급증하고 있습니다.
교대도 예전같진 않지요. 공무원고시 준비생들은 더욱 머리가 터집니다.
교육의 질이니 하는 문제들은 이제 저도 더이상 말씀드리기가 지겹습니다.
길거리에서 미발추 반대 서명운동을 받으면서 만번도 더 반복한 말이기에.
하지만 한가지 사범대 학생들에게 희망,이라기 보다는 위로가 되는 것은,
몇일전,
우리과에 이인제박사(현재 한국교육과정평가원 국어교육연구실장이며 5차때부터 교육과정에
참여해왔고 이번 7차 교육과정 책임자입니다. 임용고사도 이사람 소관이죠)가 국어과교육과정에 관해
강의를 하러 오셨길래 미발추에 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질문을 했습니다.
하시는 말씀으로는,
쉽게는 안넣어준다는군요.
시험도 안치고 6개월 연수만 받고 다 현직교사로 발령한다는 것은 말도 안된답니다.
대신 공개경쟁은 아니지만 시,도 교육감 재량으로
1차 논술형식의 시험
2차 교육계획서 작성
3차 교육계획서를 토대로 1명당 2-3명 이상의 평가원이 한시간 가량 심층면접을 하는 순서로
뽑을 계획이라 했습니다.
이렇게 되면 그사람들도 쉽게는 생각 못하겠죠.
한시간 가량 심층면접을 하다보면 교사에 대한 뚜렷한 의식없이
단순히 그저 돈벌이하려고 교사를 하려는 사람은 바닥이 드러나게 되어있습니다.
다만 걱정되는 것은 정말 약속대로 우리 임고생들의 TO를 잡아먹지 않겠는가 하는 것이지만,
지켜 보아야겠죠.
오유에 사범대 재학생분들 많으신 것 같은데,
사범대학 재학생분들과 임고생여러분, 임용고사 준비 철저히 하십시오.
임용고사는 대충 대충 해서 붙는 것이 절대로 아닙니다.
2년, 적어도 3년안에 임용고사제도를 혁신한답니다.
자세한 내용은 비공개로 이루어진 강의였기에
함부로 인터넷상에 알릴 수 없는 것을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하지만 더욱 어려워 지는 것은 사실입니다.
글이 너무 길어졌군요.
다 읽어주신 분들은 너무나 감사합니다.
그저 답답했을 뿐입니다.
사범계열이 아니신 분들은 사범대 학생들의 상당수는 교사에대한 뚜렷한 목표와
자기의식이 있다는 것만 알아주십시오.
부족한 문장 읽어주셔서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