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 class="바탕글"><span style="font-family:'굴림';">오늘의 주인공은 지현이, 경주입니다.</span></div> <div class="바탕글">  <div></div></div> <div class="바탕글"><span style="font-family:'굴림';">너무나 이쁜 안산의 딸들입니다. 지현이 2-2반, 경주 2-10반.........</span></div> <div class="바탕글">  </div> <div class="바탕글"> <div></div> </div> <div class="바탕글">  <div></div></div> <div class="바탕글"><span style="font-family:'굴림';">지현이는 늦둥이로 태어납니다. </span><span style="font-family:'굴림';">딸부잣집 세째딸, 보지도 않고 데려간다는 세째딸. </span></div> <div class="바탕글">  <div></div></div> <div class="바탕글"><span style="font-family:'굴림';">맏이는 꿈을 곧잘 잃어버리지만 늦둥이는 그렇지 않습니다. 꿈을 먹고산다할만큼 꿈이 많습니다. </span></div> <div class="바탕글">  <div></div></div> <div class="바탕글">  <div></div></div> <div class="바탕글"><span style="font-family:'굴림';">남지현의 꿈은 즐거운 꿈입니다. 하지만 엄마아빠의 꿈은 그렇지 않습니다. </span></div> <div class="바탕글">  <div></div></div> <div class="바탕글"><span style="font-family:'굴림';">지현이 엄마는, 지현이를 너무 오래 못 보는 꿈을 길게 꾸는 것 같습니다. </span><span style="font-family:'굴림';">지현이 아빠는, 딸이 탄 배가 안갯속으로 사라지는 꿈을 꿉니다.</span></div> <div class="바탕글">  <div></div></div> <div class="바탕글"><span style="font-family:'굴림';">부모라는 죄인은, 꿈 많던 딸자식을 꿈속에서 잃습니다. </span></div> <div class="바탕글">  <div></div></div> <div class="바탕글">  <div></div></div> <div class="바탕글"><span style="font-family:'굴림';">지현이는 ‘엄마가 없으면 저는 단 하루도 행복할 수 없어요’ 라고 편지를 씁니다. </span><span style="font-family:'굴림';">엄마는 더 그렇습니다. 지금은 사는 게 사는 게 아닙니다. </span></div> <div class="바탕글">  <div></div></div> <div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font-family:'굴림';">4.16일 엄마는 딸에게 전화를 계속해댑니다. 전화는 끝내 터지지 않습니다. </span><span style="font-family:'굴림';">전날 “엄마 다녀올게”라고 했던 것이 마지막입니다. </span></div> <div class="바탕글">  <div></div></div> <div class="바탕글"><span style="font-family:'굴림';">엄마는 막내 딸의 교복과 이불, 책 등을 아직 치우지 못합니다....</span></div> <div class="바탕글">  <div></div></div> <div class="바탕글">  <div></div></div> <div class="바탕글">  <div></div></div> <div class="바탕글"><span style="font-family:'굴림';">경주는 친구들을 좋아라합니다.</span></div> <div class="바탕글">  <div></div></div> <div class="바탕글"><span style="font-family:'굴림';">항상 엄마, 아빠, 동생보다 친구가 우선입니다. 엄마는, 못된 딸이라며 속상해합니다. </span><span style="font-family:'굴림';">하지만, 뒤늦게 알아차립니다.</span></div> <div class="바탕글">  <div></div></div> <div class="바탕글"><span style="font-family:'굴림';">경주가 엄마, 아빠, 동생을 너무 많이 사랑하고 걱정하고 있었다는 걸...</span></div> <div class="바탕글">  <div></div></div> <div class="바탕글"><span style="font-family:'굴림';">그렇죠! 친구들을 잘 챙기는 녀석이 가족은 더 말할 나위가 없겠죠. </span><span style="font-family:'굴림';">다만, 때가 친구들과 항상 어울릴 한창 때라 그런 겁니다. </span></div> <div class="바탕글">  <div></div></div> <div class="바탕글">  <div></div></div> <div class="바탕글"><span style="font-family:'굴림';">이경주는 춤추는 걸 좋아합니다. </span></div> <div class="바탕글">  <div></div></div> <div class="바탕글"><span style="font-family:'굴림';">댄스동아리에서 활동을 하고 유명 가수의 댄스팀에서 활동하고 싶어 합니다. </span><span style="font-family:'굴림';">한창 그럴 때라 그런 겁니다. 몸이 근질근질할 때죠.</span></div> <div class="바탕글">  <div></div></div> <div class="바탕글"><span style="font-family:'굴림';">하여 엄마와는 좀 티격태격하고 공부는 뒷전이지만 주관은 뚜렷합니다. </span><span style="font-family:'굴림';">멋진 녀석입니다. </span></div> <div class="바탕글"><span style="font-family:'굴림';"></span> </div> <div class="바탕글"><span style="font-family:'굴림';">10대는, 한창 10대때는 이런 맛도 있어야 합니다.</span></div> <div class="바탕글">  <div></div></div> <div class="바탕글">  <div></div></div> <div class="바탕글"><span style="font-family:'굴림';">경주 엄마는 딸이 처음으로 엄마를 부르며 첫 걸음을 떼던 모습을 잊을 수 없습니다.</span></div> <div class="바탕글">  <div></div></div> <div class="바탕글"><span style="font-family:'굴림';">엄마들 모두가 그렇습니다. 단원고 엄마들은 특히 그렇습니다.</span></div> <div class="바탕글">  <div></div></div> <div class="바탕글">  <div></div></div> <div class="바탕글"><span style="font-family:'굴림';">경주의 휴대폰은 세월호가 침몰했던 날 터지지 않습니다. </span><span style="font-family:'굴림';">친구 주이, 장주이의 폰을 빌립니다. </span></div> <div class="바탕글"><span style="font-family:'굴림';"></span> </div> <div class="바탕글"><span style="font-family:'굴림';">문자를 보냅니다. “물이 올라온다.” </span><span style="font-family:'굴림';">그게 마지막입니다....</span></div> <div class="바탕글">  <div></div></div> <div class="바탕글">  <div></div></div> <div class="바탕글"><span style="font-family:'굴림';"></span> </div> <div class="바탕글"><span style="font-family:'굴림';">지현아, 경주야............. </span><span style="font-family:'굴림';">남지현, 이경주.............</span></div> <div class="바탕글">  <div></div></div> <div class="바탕글"><span style="font-family:'굴림';">너희를 잊.지.않.을.게.... 꼭 기억할 게........</span></div> <div class="바탕글">  <div></div></div> <div class="바탕글">  </div> <div> <div style="text-align:left;"><img width="498" height="640" style="border-bottom:medium none;border-left:medium none;border-top:medium none;border-right:medium none;" alt="9730cb42dd730f94b25114adaeb5c19d.jp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410/1412642657HiRUNDINeAuTRZ95DC.jpg"></div> <div style="text-align:left;">단원고 2-2반 남지현</div> <div style="text-align:left;"> </div> <div style="text-align:left;"> </div></div> <div style="text-align:left;"><img width="496" height="640" style="border-bottom:medium none;border-left:medium none;border-top:medium none;border-right:medium none;" alt="056597d3d8e0d77342907015a741b154.jp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410/141264266411m6zIscHmsFATckuQRrDk.jpg"></div> <div style="text-align:left;">단원고 2-10반 이경주</div> <div style="text-align:left;"> </div> <div style="text-align:left;"> </div> <div style="text-align:left;"> <div class="바탕글"><span style="font-family:'굴림';">* 경주의 생일은 9.29일입니다. 경주야, 뒤늦게나마 생일 축하한다아아아~</span></div></div> <div style="text-align:left;">  <div></div></div> <div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font-family:'굴림';">* 아이들이 물속에서 엄마를 부르며 엄마의 목소리를 듣고 싶어 애타게 휴대폰을 누르고 있을 때, 당연한 도리로서 이 얘들을 무사히 꺼내주어야 할 물 밖의 어른새끼들은 한명도 구하지 못하고서도 지금 배부른 배 두드리며 잘 살고 있고 오히려 더 고개를 빳빳이 들고 다니기까지 합니다. 그리고 그만 잊자고 합니다. 그저, 우리 세월호 아이들, 아니 지금도 교복입고 돌아다니는 애기들만 그저 안타깝습니다. </span></div> <div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font-family:'굴림';"></span> </div> <div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font-family:'굴림';">* 그림과 이야기는 한겨레에서 빌려왔습니다. </span></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