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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미, 그래 그립다 하자
햇살 좋은 봄날의 오후 푸른 물 가득 고인 하늘엔
꿈처럼 어리는 너의 얼굴
잊었다 여겼던 너의 이름
꽃눈 곱게 뜬 봄길 위에서 서성거리다 붙들리고 만 건
두 발이 아닌 마음의 고백
부러 꾸미지 않아도 자꾸만 지어지는 미소
절로 움직여지는 손가락
쓱 쓱 하늘을 휘저으며 붓질하듯 그려 넣는 추억들
어쩌면 그 어딘가에서 한 번쯤은 그때의 우리를
기억해내고 있을지 모른다고
살포시 나를 흔들고 떠나던 바람의 말처럼
그래 이젠 인정하자
네가 무척 그리웠다고 네가 아주 많이 그립다고
천양희, 교감
한 마음의 움직임과
한 마음을 움직이게 한
한 마음의 움직임이
겹쳐 떨린다
물결 위에 햇살이 겹쳐 밀리듯
김남조, 상사
언젠가 물어보리
기쁘거나 슬프거나
성한 날 병든 날에
꿈에도 생시에도
영혼의 철사 줄 윙윙 울리는
그대 생각
천번만번 이상하여라
다른 이는 모르는
이 메아리
사시사철
내 한평생
골수에 전화오는
그대 음성
언젠가 물어보리
죽기 전에 단 한번 물어보리
그대 혹시
나와 같았는지를
이창윤, 불변
백지 속으로
잠이 달아나고 있다
내가 쓰는 아픔들조차
위로가 되지 않는 밤
무너지지 않는 견고한 어둠에
머리를 기댄다
잘게 부서져 쌓이는 마음
더듬어도 걸리지 않는 생각
이유도 없는 텅 빈 속을 들여다보며
뒤척이는
내가 누군지 모르는 밤
홍영철, 기억은 어둠처럼
시간은 흘러가지만
기억은 흘러가지 않는다
그것은 마치 깊어가는 어둠처럼
저 혼자 아무 말 없이 깊어간다
시간이 흐르면 흐를수록
오히려 그것은 깊게 깊게 고인다
아무도 엿볼 수 없고
아무도 껴안지 못하는
우리들의 기억은
저 혼자 가슴속에서
밤처럼 깊어간다
잡으려다 놓쳐버린 너의 별
쌓여서 썩어가는 너의 발자국
짐승 같은 시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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