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제가 지겹도록 까내리고 갈궈댔던 JTBC뉴스요. <div><br /></div> <div>혼자 자취하면서 살던터라 주말이고 해서 안산으로 올라가서 가족들 다같이 뉴스를 봤습니다.</div> <div><br /></div> <div>오랫만에 아버지랑 만나서 술도 약하고 담배도 못하지만 아버지랑 함께 저녁반주를 했습니다.</div> <div><br /></div> <div>한창 소주 한병 비우고 다음병 꺼내올때쯤 TV에서 유가족들의 비명소리, 절규하는소리, 절망하는 소리가 들려왔습니다.</div> <div><br /></div> <div>소주를 들고 밥상으로 갔는데 세상에...</div> <div><br /></div> <div>아버지께서 울고계셨습니다.</div> <div><br /></div> <div>그렇게 강하고 우직하시던 아버지께서 '내앞에서'울고 계셨습니다.</div> <div><br /></div> <div>저 어린것들을 보내야만 했냐면서..</div> <div><br /></div> <div>솔직히 제가 얼큰하게 올라서 잘못 본것일수도 있겠지만, 표정만큼은 할머니께서 돌아가셨을때의, 그 표정이었습니다.</div> <div><br /></div> <div>울음이 터져 나오려는걸 억지로, 그야말로 무식하게 참아내려는 표정..</div> <div><br /></div> <div>저는 그제서야 알았습니다. 아버지는 폭군이나 괴물이 아닌, 사람이라는걸요.</div> <div><br /></div> <div>내일 출근이라 얼른 자야되는데. 쉽게 잠이 오질 않네요.</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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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2014/04/27 22:18:35 119.200.***.122 늑대치기소년
4063[2] 2014/04/27 22:18:45 211.230.***.250 vitamigum
386664[3] 2014/04/27 22:19:58 182.218.***.22 쭌나
348581[4] 2014/04/27 22:20:47 192.0.***.184 봄소풍
498127[5] 2014/04/27 22:20:55 223.62.***.61 형도니
277434[6] 2014/04/27 22:21:50 211.172.***.246 융기모타이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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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4524[9] 2014/04/27 22:26:11 182.219.***.144 또또언니
355725[10] 2014/04/27 22:27:28 221.152.***.217 천하제일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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