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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humorbest_855070
    작성자 : 거대호박
    추천 : 92
    조회수 : 21583
    IP : 116.123.***.234
    댓글 : 16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4/03/19 10:18:46
    원글작성시간 : 2014/03/18 16:31:52
    http://todayhumor.com/?humorbest_855070 모바일
    [2ch] 통학로에서 에로 DVD를 뿌렸다가 혼났다.


    아이들에게 꿈을 주고 싶었을 뿐인데...








    잠깐 wwwwwwwww








    아무도 알고 싶진 않겠지만, 오늘 일을 써본다.







    현대의 네즈미코조 wwwwwwwwww



    역주

    네즈미코조, 일본 에도막부 말기에 실존했다는 도적.
    그에 관한 전설 중 황금으로 가득찬 상자를 짊어 지고 지붕위를 뛰어 다니며
    황금을 뿌렸다는 것이 유명하다.



     

    12 

    상상하고 뿜었다 wwwwwwwwwww





    15 

    오늘 아침이라고 할까, 새벽에 친구에게 전화가 왔다.


    친구 [어이, 잠깼어?]

    나 [네 녀석 전화에 깼잖아.]

    친구 [그러면 잠깐 우리집에 좀 와봐.]

    나 [뭐가 그러면이야! 죽여 버린다!]


    하지만 일단 친구 집에 가봤다. (걸어서 5분 거리) 

    친구 집에 갔더니 골판지 상자를 받았다.


    나 [뭐야, 이거?]

    친구 [DVD.]

    나 [무슨 DVD?]

    친구 [여체의 신비.]

    나 [...그런 걸 어째서...]

    친구 [그냥 버리는 건 아까우니까.]

    나 [...아.]

    친구 [이제 돌아가도 돼.]

    나 [...너 죽는 게 좋다고 생각해.]


    그리고 집에 왔더니 어느새 날이 밝았다.





    18

    하숙하는 아파트로 돌아오면서 생각해봤는데,

    독신 생활중인 내방은 현재 친구들의 모임 장소로 변해버린지 오래.
    만약 이런 에로 DVD의 산이 발견되면 틀림없이 상영회가 될 것이다.

    안 그래도 바보 같은 녀석들이 방을 더럽히는 걸 참을 수 없는데,
    그런 것까지 두고 볼 순 없다.

    그러니까 역시 처분 해야지 
    하지만 우선 졸렸기 때문에 9시 까지 잤다.





    22 

    전화를 걸어도 될만한 시간이 됐기에 친구들에게 마구잡이로 전화했다.

    나 [에로 DVD 필요 없어?]

    친구 A [응, 필요없어.]

    이걸 반복했다.
    조금 흥미를 보인 녀석도 있었지만, 골판지 상자 하나분이라고 하니 거부했다.
    그러다 이래저래 귀찮아졌기 때문에 그냥 쓰레기 버리는 곳에 들고 갔다.
    헌데 지역 자치회 사람한테 발견됐다. 
    오늘은 안 타는 쓰레기 버리는 날입니다!
    라면서 마구 화를 냈기에 쓰레기장에 버리는 건 단념. 





    26

    설교 당해서 좀 기분이 안좋은 상태로 계단을 올라가는데, 집주인네 아들(중학생)과 마주쳤다.
    벌써 지각같은 걸 무서워하지 않는 녀석이 된건가 생각하면서 인사.

    나 [어이, 너 지각이잖아 w]

    중 [그러네요. w]

    나 [아참, 너 이거 가질래?]

    중 [뭔데요?]

    나 [에로 DVD]









    중 [필요해요! 필요해요! 진짜 필요해요! 그거 진짜입니까?!
     그거 전부?! 우왓! 굉장해요오! 굉장해! 진짜잖아, 이거! 우왓!]



    이 녀석 실로 굉장한 기세였다.





    27 

    아들 wwwwwwwwwwwwwwwwwwwwwwww





    29 

    중학생일때 >>1 집 근처 이웃이 되고싶었다.




    31 

    자신에게 정직한 녀석이다. wwwwwwww





    42 

    이 녀석 굉장히 시끄러웠기 때문에 귀찮아서 골판지를 전부 건네줬다.
    헌데 이녀석 전부 받는 건 거절하면서 적당히 필요한 걸 골라냈다. 
    재빨리 아오이 소라 작품만 고른 점이 포인트.

    그리고 아들 녀석이랑 적당히 대화를 나눴다.
    이 녀석 집에는 컴퓨터가 없기 때문에 인터넷으로 에로 동영상을 볼 수도 없고.
    형제도 없기 때문에 좀처럼 볼 기회가 없었다고.

    친구들 사이에서 에로 비디오가 하나 돌고 있지만 썩 화질이 좋은 편은 아니라서,
    오늘 받은 이 DVD를 학교에 가져가면 나는 신이 될 수 있어요!!
    이런 말을 했다.


    나 [나머지는 통학로에 뿌려볼까.]






    중 [그건 히어로가 아닙니까!!]








    46 

    이 녀석, 에로 중학생의 표본이다. www





    49

    마치 중학생때의 나를 보는 것 같다.





    51


    그렇게 해서 이 녀석이 다니는 중학교까지 안내 받았다.
    허나 역 근처에 있는 중학교, 지나가는 사람이 많아 아무래도 그냥 뿌리는 건 힘들다.


    나 [뒤로 돌아가는 길 같은 거 없어?]

    중 [있어요. 평상시는 그쪽으로 다닙니다.]

    나 [있는거냐! 돌아가는 길!]

    중 [아니, 돌아가는 길이라고 할까, 샛길입니다.]


    그리하여 아들 녀석이 말하는 길로 갔다.





    53 

    이것이 VIP 퀄리티 wwwwwwwww





    60

    역 근처에 있는 중학교라서 큰길이 통학로.
    하지만 학생들 대부분은 큰길은 아닌, 뒷골목을 이용하는 것 같았다.
    중학교에 가까워졌을 무렵, 사람이 안 보이는 공원을 발견.

    아들 녀석이 말하길, 이곳은 부활동 안하는 녀석들이 별의미없이 모이는 곳이라고 했다.
    즉, 베스트 포지션
    하지만 그외에 더 좋은 곳이 있을지도 모르기 때문에 우선 중학교까지 가봤다.
    중학교까지 가봤지만, 좋은 장소가 없었기에 아들 녀석과 헤어지고
    나는 다시 공원으로 갔다.






    61 

    >그건 히어로가 아닙니까!!


    이건 유행할 것 같다.





    62

    벌써 유행하고 있어.

    내 머릿속에서.






    72

    공원에 도착, 사람이 없는 걸 확인하고 골판지 상자를 뒤집었다.
    상자에서 쏟아져 나온 DVD 케이스가 햇빛을 받아 반짝거렸다.
    그 아름다운 광경에, 

    이 플라스틱엔 꿈이 가득 차 있단 걸 알았다.






    75 

    >>72

    그건 히어로가 아닙니까!!





    76 

    그건 히어로가 아닙니까!!



    77 

    그건 히어로가 아닙니까!!



    78 

    그건 히어로가 아닙니까!!



    93 

    ? [잠깐! 거기 당신 뭐하는 거에요!]


    이 한마디에 꿈속에 잠겨 있던 나는 현실로 돌아왔다.
    목소리의 주인은 4, 50대로 추정되는 아줌마였다.


    [당신, 뭘 뿌리고 있어요?]

    그렇게 말하면서 아줌마는 내 발밑에 펼쳐진 꿈의 바다,
    아니 에로 DVD를 쳐다봤다.


    [그건 뭐죠?]


    아직 분노보단 호기심쪽이 앞선 것 같았다.

    안경을 쓰고 있으니 근시인 건가? 아니면 케이스에 반사된 햇빛때문에 안보인 건가.
    내 발밑의 알몸의 누님들 사진이 붙어 있는 꿈의 파편이 안보이는 듯 했다.





    102 

    나도 보다가 질린 에로책 같은 걸 한밤중에 통학로에 뿌리고,
    낮에 그걸 지켜본 적 있다.






    105 

    >>102

    그건 히어로가 아닙니까!!






    112

    나는 갑작스런 난입자의 등장에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실로 조그만 목소리로

    [아니....저...그게....] 라거나

    [꿈을...좀....]

    이런 소리만 웅얼거렸다.

    그런 나를 무시하고 아줌마는 근처에 떨어져 있던 DVD를 주웠다.
    그 순간, 아줌마 얼굴은 굳어졌다. 
    이어진 침묵, 시간이 멈췄다고 느껴질 정도였다.






    112

    그건 히어로가 아닙니까!!




    115 

    그건 히어로가 아닙니까!!





    119 

    너희들 wwwwwwwww

    조금은 >>1의 이야기도 들어주라구 wwwwwwww





    127

    >[꿈을...좀....]

    바보다 wwwwwwwwwwwwwww





    141 

    >>1은 전설의 용자





    143 

    이 스레를 볼 수 있었다는 것에 >>1에게 감사한다





    146 








    165

    한박자 쉬고, 아줌마가 큰소리로 외쳤다.


    [꺄아아아아아악!!]


    멀리 떨어진 곳에서도 들릴 정도로 큰소리, 고막이 아플 정도였다..
    하지만 고통에 얼굴을 찌뿌릴 새도 없이, 아줌마의 설교가 시작되었다.


    [안되잖아! 안되잖아! 당신, 이런 곳에 이런 걸 버리면 안된다구!
     여긴 학생들 통학로니까! 쓰레기는 쓰레기통에 버리는 거라는 것도 안 배운 거야?
     이런 건은 안돼! 아줌마가 용서못해! 왜냐면 애들한테는 너무 이르니까!
     알겠어? 어쩌구 저쩌구~ !@&#)!@#)(!@#]


    쉬지도 않고 엄청난 잔소리가 다다다, 태클 넣고 싶은 부분도 있었지만
    설교가 길어질 것 같아서 입 다물고 있었다.

    그 후 충분히 설교를 한 아줌마의 감독 아래 에로 DVD는 전부 회수했다.
    아줌마는 이런 짓 다시는 하면 안돼! 라면서 또 몇분간 설교를 하곤 갔다.
    나는 아줌마의 말을 생각하며 DVD를 다시 뿌리고 귀가했다.



     







    178 

    >>165

    그건 히어로가 아닙니까!!


    182

    오늘 대학에서 뭔가 강연이 있는 것 같기 때문에 학교 갔다온다!!

    끝으로 한마디,



    너희들!! [꿈]을 잊지 마라!!





    200

    그리고 >>1은 그 학교의 에로 신이 되었다.





    206

    >>200

    그건 히어로가 아닙니까!!
    거대호박의 꼬릿말입니다
    내곡동 사저, 4대강 비리, FTA날치기, 사학법, 역사교과서
    지금은 곤란하다 기다려달라, BBK, 10. 26 부정선거 의혹
    국정원 대선개입의혹, 선관위 DDOS, MBC, 맥쿼리, 민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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