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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humorbest_823173
    작성자 : shinejade
    추천 : 35
    조회수 : 2145
    IP : 175.126.***.232
    댓글 : 11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4/01/20 03:02:00
    원글작성시간 : 2014/01/20 00:39:06
    http://todayhumor.com/?humorbest_823173 모바일
    [병신백일장] 방과 문.
    <p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color: #282828"><font size="7" face="궁서">본격! 끝까지 읽기 힘든 글!</font></span></p> <p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color: #282828"><font size="7" face="궁서">용자들이여 도전하라.</font></span></p> <p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color: #282828"><br /></span></p> <p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color: #282828"><br /></span></p> <p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color: #282828">-----------------------------------------------------------</span></p> <p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color: #282828"><br /></span></p> <p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color: #282828"><br /></span></p> <p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color: #282828"><br /></span></p> <p class="바탕글"><span lang="EN-US" style="color: #282828">방과 문</span></p> <p class="바탕글"></p> <p class="바탕글"><br /></p> <p class="바탕글"><br /></p> <p class="바탕글">하늘에는 솜사탕 같은 구름들이 드문드문 떠있었다. </p> <p class="바탕글"><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그 아래에는 넓은 평원이 있었다. 너무너무 넓어서 </span></p> <p class="바탕글"><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그 끝이 보이지 않았지만 가끔씩 높은 앨범 더미들 때문에도 </span></p> <p class="바탕글"><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지평선이 보이지 않았다.</span></p> <p class="바탕글"> 평원은 앨범의 천국이었다. 북쪽에는 그것들의 산까지 있었다. </p> <p class="바탕글">조금만 모양을 다듬으면 대관령 정도쯤은 만들 수 있을만한 양은 부지기수였다. </p> <p class="바탕글">앨범언덕들은 가지런히 쌓여 있는 것도 있었고 </p> <p class="바탕글">아무렇게나 쌓아놓은 것들도 있었다. 나는 천천히 걸어 다니면서 몇 개를 펼쳐봤다. </p> <p class="바탕글">그 와중에 차곡차곡 쌓여있는 사이에서 하나를 뽑다가 앨범 더미에 깔리기도 했다. </p> <p class="바탕글"> 나는 평원을 주욱 훑어봤다. 어딘가에 문이 있을 것이다. </p> <p class="바탕글">이번 문은 어떤 모습일지 기대가 됐다. 문들은 매번 기대를 져 버리지 않았다. </p> <p class="바탕글">위태위태하게 쌓여있는 앨범 모퉁이를 지났다. </p> <p class="바탕글">그러자 앨범으로 만들어진 뒷골목이 나타났다. </p> <p class="바탕글">그리고 그 끝엔 내가 찾던 문이 있었다.</p> <p class="바탕글"> “여기 있었군.”</p> <p class="바탕글"> 항상 문은 상상도 할 수 없는 모양으로 내 앞에 나타났다. </p> <p class="바탕글">이것도 내 기대를 져 버리지 않았다. </p> <p class="바탕글">문은 나무로 만들어져 있었고 말 그대로 배배꼬여 있었다. </p> <p class="바탕글">뒤로는 앨범으로 만들어진 뒷골목이 최소한 지평선 너머까지 뻗어있었다. </p> <p class="바탕글">이 뒷골목엔 문만 있었다. 뒤에는 어떠한 방도 어떠한 공간도 있지 않았다. </p> <p class="바탕글">그렇지만 나는 이 상황을 즐기면서 함박웃음을 지었다. </p> <p class="바탕글">그러나 그 함박웃음은 나타나자마자 일그러졌다. </p> <p class="바탕글">문은 지금이라도 당장 지쳐 쓰러질 것 같은 분위기를 연출해냈다. </p> <p class="바탕글">배배꼬인 구조도 한몫했다. 나는 눈매를 찡그리고는 문을 돌기 시작했다. </p> <p class="바탕글">들어가기가 불안했지만 들어가야만 했다. </p> <p class="바탕글">한바퀴. 두 바퀴. 세 바퀴. 네 바퀴. 다섯 바퀴. 여섯 바퀴. 여섯 바퀴째에 나는 열고 들어갔다. </p> <p class="바탕글">물론 인사 한마디를 빼놓지 않고.</p> <p class="바탕글"></p> <p class="바탕글"></p> <p class="바탕글"> “안녕하세요!”</p> <p class="바탕글"><br /></p> <p class="바탕글"><br /></p> <p class="바탕글"><br /></p> <p class="바탕글"> 방 한가운데에서 막 목에 밧줄을 매려고 하는 사람이 날 쳐다봤다. </p> <p class="바탕글">그는 멋진 세로줄 정장을 빼입었고 머리엔 헤어 젤을 바른 멋쟁이였다. </p> <p class="바탕글">비싸 보이는 구두를 신고 작은 의자 위에 올라가 서 있었으며 </p> <p class="바탕글">두 손에는 밧줄 고리가 들려있었다. 물론 그 고리의 끝은 천장에 매달려 있었다. </p> <p class="바탕글">전형적인 자살기도였다.</p> <p class="바탕글"> 그는 당황스러웠는지 머뭇거렸다. 나는 최대한 당황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p> <p class="바탕글"> “이런. 방해해서 죄송합니다. 저는 괜찮으니깐 하던 일부터 보시죠.”</p> <p class="바탕글"> 그는 나와 밧줄을 번갈아 보더니 한숨을 내쉬고 의자에서 내려왔다. </p> <p class="바탕글">그의 넥타이는 명품 브랜드 제품이었다.</p> <p class="바탕글"> “죄송하지만 누구시죠?”</p> <p class="바탕글"> “예! 예? 아, 예. 음. 그러니깐. 어. 으. 어. 뭐라고요?”</p> <p class="바탕글"> 나는 눈알을 데굴데굴 굴렸다. 이번엔 뭐가 좋을까.</p> <p class="바탕글"> “누구시죠?”</p> <p class="바탕글"> “아! 제가 누구냐고요? 아. 어. 음. 아! 그래. 제 이름은 돈키호테에요. 돈키호테.”</p> <p class="바탕글"> “방금 이름을 뭐로 정할지 무척 고민하는 것처럼 보였는데요?”</p> <p class="바탕글"> “에이. 처음 본 사람한테 그런 말을 하면 실례에요.”</p> <p class="바탕글"> 남자는 무척이나 피곤한 듯이 보였다. </p> <p class="바탕글">그는 다시 한 번 한숨을 쉬고 손님을 위해 커피를 타오겠다며 </p> <p class="바탕글">의자를 지나 방 반대쪽으로 걸어갔다.</p> <p class="바탕글"> “아 전 블랙으로요! 아! 두 스푼이면 돼요. 예? 에, 그냥 블랙이요. 예. 감사합니다.”</p> <p class="바탕글"> 약 세평될만한 방은 온통 실타래로 엉켜 있었다. </p> <p class="바탕글">정확히 말해서 엉킨 실타래들이 천장까지 쌓여있었다. </p> <p class="바탕글">그곳엔 온갖 종류의 실들이 뒤엉켜 있었는데 평범한 실부터 </p> <p class="바탕글">강철 와이어까지 없는 게 없었다. 내가 어떻게 들어 온지도 신기했다.</p> <p class="바탕글"> 멋쟁이가 양손에 머그컵을 들고 오면서 물었다.</p> <p class="바탕글"> “그런데 어디서 들어오셨...” 나는 재빨리 매달린 밧줄을 가리켰다. “흐음. 제가 방해 했는지 모르겠네요. 미안해요.”</p> <p class="바탕글"> 그는 세 번째로 한숨을 쉬었다. </p> <p class="바탕글">그리고 한숨 쉬는데 이력이 난 듯 다시 한숨을 쉬었다.</p> <p class="바탕글"> “전 여기서 이 엉킨 실들을 푸는 일을 하죠.”</p> <p class="바탕글"> 나는 방안을 한번 주욱 둘러봤다.</p> <p class="바탕글"> “이런. 꽤 힘들겠네요.” “그리고 포기했어요.”</p> <p class="바탕글"> “그래도. 음. 어. 으. 음. 꽤. 평범한 일인데요?”</p> <p class="바탕글"> “최소한 줄다리기용 밧줄까지는 괜찮았지요.”</p> <p class="바탕글"> 나는 줄다리기용 밧줄을 발견해냈다.</p> <p class="바탕글"> “흐음. 솜씨가 대단하신데요?”</p> <p class="바탕글"> “사실 거기까지 푼 것도 참을 인자를 만 오천 육백 개나 먹어야 했어요.”</p> <p class="바탕글"> “쌀값이 굳었겠네요.”</p> <p class="바탕글"> “계속 풀어오면서 생각했죠. 이 실만 풀면 좀 괜찮아질 거야. 좀 쉬워질 거야. 좀 편안할거야. </p> <p class="바탕글">그러면서 줄다리기용 밧줄까지 풀었는데 다음 줄은 뭐가 나온 줄 아세요?”</p> <p class="바탕글"> “강철 와이어?”</p> <p class="바탕글"> “그건 좀 낮네요. 곧아서 잘 빠지거든요. 그 다음은 유조선 정박용 밧줄이었어요.”</p> <p class="바탕글"> “저런 젠장.”</p> <p class="바탕글"> “굵기가 제 머리통보다도 더 굵죠.”</p> <p class="바탕글"> “그래서 시도는 해 봤나요?”</p> <p class="바탕글"> “해보긴 해봤죠. 눈물을 이억 번 마신다음에 시작했죠.”</p> <p class="바탕글"> “시작하고서?”</p> <p class="바탕글"> “정확히 두 번하고 포기했어요. 세 번째 시도는 안했어요. 물론 네 번째도 안했고요. </p> <p class="바탕글">포기할게 뻔하니까요. 난 지칠대로 지쳤어요. </p> <p class="바탕글">몸도 마음도 이젠 지쳐서 뭐든 하고 싶지 않아요. 그래서 죽기로 했어요.”</p> <p class="바탕글"> 커피는 꽤 맛있었다. </p> <p class="바탕글"> “커피향이 정말 좋군요. 흐음. 제가 뭘 도와드리고 싶은데 뭐 도와드릴 일 없나요?”</p> <p class="바탕글"> “아! 좋아요. 그럼 같이 죽어주시겠어요? 꽤 쓸쓸했거든요.”</p> <p class="바탕글"> “이야! 그거 좋은 생각인데요? 흐음. 밧줄 여분이 있나요?”</p> <p class="바탕글"> 나는 멋쟁이와 나란히 의자위에 올라갔다.</p> <p class="바탕글"> 그는 밧줄을 잡고서 말했다.</p> <p class="바탕글"> “유언을 남기고 싶어요. 들어주실래요?”</p> <p class="바탕글"> 나는 미소를 지었다. 그는 선서를 하는듯한 동작으로 말했다.</p> <p class="바탕글"> “나는 더 이상 승진을 못할 거예요. 그래서 일 계급 특진을 하려고 </p> <p class="바탕글">이 밧줄을 준비했죠. 아 상사님. 나 갈 길에 진달래꽃이나 뿌려주세요.”</p> <p class="바탕글"> 멋쟁이는 지친미소를 지으며 나를 바라봤다. 나도 미소를 지어줬다.</p> <p class="바탕글"> “이봐요. 돈키호테나리. 이제 우리가 뭘 할 줄 아시겠어요? 우린 구원 받을 거예요!”</p> <p class="바탕글"> 나는 웃었다. 너무나 즐겁게.</p> <p class="바탕글"> “맞아요! 죽음을 이용해서 말이죠!”</p> <p class="바탕글"> “예?”</p> <p class="바탕글"> 그는 내말을 듣자마자 안색이 싹 바뀌더니 갑자기 혼란스러워 하다가 </p> <p class="바탕글">결국 뒤로 넘어졌다. 멋쟁이는 뒤통수를 내 눈앞에 들이대면서 다급하게 소리쳤다.</p> <p class="바탕글"> “피나요? 피나요? 피나냐고요!”</p> <p class="바탕글"> “안 나는데요?”</p> <p class="바탕글"> “아 다행이다.”</p> <p class="바탕글"> 멋쟁이는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p> <p class="바탕글"> 그리고 방금 전 상황이 생각났는지 두 눈을 동그랗게 떴다.</p> <p class="바탕글"> “죽음을 이용 한다고요?”</p> <p class="바탕글"> “예! 그 말엔 얼마나 큰 뜻이 함축되어있는지 몰라요. 만화책에서 베낀 말이지만요.”</p> <p class="바탕글"> “죽음을 이용한다고요?”</p> <p class="바탕글"> “예? 예!”</p> <p class="바탕글"> “죽음을 이용한다고요?”</p> <p class="바탕글"> “예!”</p> <p class="바탕글"> “죽음을 이용한다고요?”</p> <p class="바탕글"> “예.”</p> <p class="바탕글"> 나는 미소를 잃지 않았고 그는 찡그린 인상을 잃지 않았다. </p> <p class="바탕글">멋쟁이는 눈알을 데굴데굴 굴렸다. 심각한 생각을 하는 것 같았다.</p> <p class="바탕글"> 그는 다시 물어봤다.</p> <p class="바탕글"> “죽음마저 이용한다고요?”</p> <p class="바탕글"> 나는 인상을 찡그리고 생각하다가 대답했다.</p> <p class="바탕글"> “음. 약간의 문법적 차이가 있긴 하지만 맞는 것 같네요.”</p> <p class="바탕글"> 그때 천지를 울리는 소리가 들려왔다. 깡총! 오, 이런 젠장. </p> <p class="바탕글">깡총! 나는 재빨리 주위를 둘러봤다. 깡총! 나일론 줄. 깡총! </p> <p class="바탕글">줄다리기용 밧줄. 깡총! 낚싯줄. 깡총! 털실. 깡총! 강철 와이어. </p> <p class="바탕글">깡총! 아무것도 없는 문. 깡총! 고무줄. 깡총! 잠깐! 깡총! 문? </p> <p class="바탕글"> “아, 예. 음. 그러니깐. 어. 으. 아. 저 가야되겠어요. 거북이가 오거든요.”</p> <p class="바탕글"> 깡총!</p> <p class="바탕글"> “뭐라고요?”</p> <p class="바탕글"> 깡총!</p> <p class="바탕글"> “안녕히. 커피는 고마웠어요.”</p> <p class="바탕글"> 깡총!</p> <p class="바탕글"> “이봐요! 어딜 가는 거예요?”</p> <p class="바탕글"> 깡총!</p> <p class="바탕글"> 나는 아무것도 없는 문으로 달렸다. 그 문 너머로는 식사를 하는 할아버지가 보였다.</p> <p class="바탕글"> 깡총!</p> <p class="바탕글"> 나는 아무것도 없는 문을 훌쩍 통과해 버렸다. 그리고 뒤를 홱 돌아봤다.</p> <p class="바탕글"> 깡.</p> <p class="바탕글"> 깡총 소리는 뚝 끊겼다. 돌아본 자리에는 문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졌고 </p> <p class="바탕글">온갖 소스 병이 들어있는 찬장만이 천장까지 닿아 있었다. </p> <p class="바탕글">나는 다시 뒤를 홱 돌아봤다. 그리고 동시에 인사했다.</p> <p class="바탕글"> “안녕하세요!”</p> <p class="바탕글"><br /></p> <p class="바탕글"><br /></p> <p class="바탕글"><br /></p> <p class="바탕글"><br /></p> <p class="바탕글"></p> <p class="바탕글"></p> <p class="바탕글"> 노인은 노인다운 모습이었다. 머리 위는 설원이었지만 벗겨지지는 않았다. </p> <p class="바탕글">검버섯이 막 피어날 징조들이 보이는 피부에 이마에는 굵직굵직한 주름들이 잡혀있었고 </p> <p class="바탕글">눈가에는 자글자글한 잔주름들이 있었다. </p> <p class="바탕글">약간 패인 볼을 빼고는 전형적인 정정한 노인의 모습이었다. </p> <p class="바탕글">노인은 방 한가운데에서 식탁 앞에 앉아 식사를 하고 있었다. </p> <p class="바탕글">아니 더 정확하게 말하자면 식사를 하려고 하는 중이었다. </p> <p class="바탕글">아까는 정신이 없어 식사를 하는 것처럼 보였는데 이제 보니 고추장에 밥을 비비고 있는 모습이었다. </p> <p class="바탕글">노인은 한손으로는 양푼을 잡고 한손으로는 열심히 숟가락으로 밥을 비비며 얼굴로는 나를 바라봤다.</p> <p class="바탕글"> 나는 천천히 말했다.</p> <p class="바탕글"> “한 번에 세 가지 일을 하는 건 좀 힘들지 않으세요?”</p> <p class="바탕글"> 그는 아직도 비비고 있는 손을 쳐다보더니 허허하고 웃으며 식탁에서 손을 떼고 나에게 돌아앉았다. </p> <p class="바탕글">그리고 지긋한 눈빛과 함께 물었다.</p> <p class="바탕글"> “젊은이는 누군가?”</p> <p class="바탕글"> “흐음. 항상 그 질문엔 애를 먹죠.”</p> <p class="바탕글"> “허허. 희한하군. 나는 보시다시피 밥에 고추장을 비벼먹고 있는 노인이라네.”</p> <p class="바탕글"> “예! 예? 아, 예. 음. 그러니깐. 어. 으. 아! 매콤한 냄새가 나는 게 잘 비벼졌군요.”</p> <p class="바탕글"> 어흠. 노인이 헛기침을 했다. 나는 인상을 찡그렸다.</p> <p class="바탕글"> “음. 어. 흐음. 그래서 아! 전 순신이에요. 이순신.”</p> <p class="바탕글"> 노인이 놀랐다.</p> <p class="바탕글"> “오호. 이름한번 장군감이군.”</p> <p class="바탕글"> “감사합니다. 그런 소리 많이 듣죠.”</p> <p class="바탕글"> 노인은 고개를 끄덕이더니 수저통에서 숟가락 하나를 꺼내면서 말했다.</p> <p class="바탕글"> “식사는 하셨나?”</p> <p class="바탕글"> 고추장은 햇살을 머금은 듯 빨갛고 매콤하며 달콤하고 새콤했다. </p> <p class="바탕글">나는 아직 삼키지도 못했지만 예의상 한 숟갈 더 입에 쑤셔 넣었다.</p> <p class="바탕글"> “이어 어마 마히느데오?”</p> <p class="바탕글"> “허허허. 웬만하면 삼킨 다음에 말을 하게나.”</p> <p class="바탕글"> 꿀꺽!</p> <p class="바탕글"> “이거 정말 맛있는데요?”</p> <p class="바탕글"> 식사가 끝나자 노인은 식탁을 정리하고 설거지를 하러 방 맞은편으로 갔다. </p> <p class="바탕글">그 사이에 나는 방을 한번 죽 훑어 봤다. 약 세평될만한 방은 네 면이 찬장으로 도배가 되어있었다. </p> <p class="바탕글">찬장에는 전 세계 아니 전 우주에서 모아 온 소스들이 있었다. </p> <p class="바탕글">고추장과 된장은 물론 있었고 케첩, 마요네즈, 타바스코, 칠리, 캐러멜, 에스파뇰 등 없는 게 없었다. </p> <p class="바탕글">모두 요리에 쓸 소스인 것 같았다.</p> <p class="바탕글"> 나는 노인에게 말했다.</p> <p class="바탕글"> “우와! 이거 다 모으신 건가요?”</p> <p class="바탕글"> “그렇지. 당장이라도 비벼 먹을 수 있는 소스들이지.”</p> <p class="바탕글"> “죄송한데 잘못들은 것 같아서요. 뭐라고요?”</p> <p class="바탕글"> “난 이곳에서 맨밥에다가 소스들을 비벼먹는 일을 하고 있지. </p> <p class="바탕글">끼니때만 하는 거라 하루에 세 번밖에 안하지. 난 이 일이 정말 마음에 든다네. </p> <p class="바탕글">시간이 정말 많이 남아.”</p> <p class="바탕글"> “자 잠깐만요. 다른 요리는 안하세요?”</p> <p class="바탕글"> “전기밥솥밖에 없거든.”</p> <p class="바탕글"> 노인이 전기밥솥을 가리켰다. 전기밥솥은 그와 함께 나이를 먹은 듯 밥이 지어지는 게 신기할 정도로 낡았다.</p> <p class="바탕글"> “그래도 이렇게 소스들이 많으니 심심하지는 않겠네요. </p> <p class="바탕글">그런데 마요네즈에도 밥을 비벼 드셔보셨어요?”</p> <p class="바탕글"> “허허. 사양하겠네.”</p> <p class="바탕글"> “다행이네요. 절대로 드시지 마세요. 먹고 일주일동안 밥만 보면 토했어요.”</p> <p class="바탕글"> “자네도 파란만장하게 살았구먼.”</p> <p class="바탕글"> “그 사람이 정말 맛있게 먹고 있었거든요.”</p> <p class="바탕글"> “염려 말게. 나는 고추장을 제일 좋아하거든.”</p> <p class="바탕글"> “그 말 정말 듣고 싶었어요. 아! 이거 다 모으셨다면서요? </p> <p class="바탕글">그럼 여기 있는 거 다 드셔보셨겠네요? 아니 비벼 드셔보셨겠네요?”</p> <p class="바탕글"> “아니.”</p> <p class="바탕글"> “그럼 반 정돈 드셔보셨겠네요? 아니 비벼 드셔보셨겠네요?”</p> <p class="바탕글"> “아니.”</p> <p class="바탕글"> “그럼 얼마나 드셔보셨어요? 아니 비벼 드셔보셨어요?”</p> <p class="바탕글"> 노인은 너무 당연한 듯이 말했다.</p> <p class="바탕글"> “물론 한 개지.”</p> <p class="바탕글"> “예? 그 한 개는 뭔데요?”</p> <p class="바탕글"> “당연히 고추장이지.”</p> <p class="바탕글"> “설마?”</p> <p class="바탕글"> “설마가 사람을 잡는 건 못 보았네만 가끔씩 뒤통수를 치긴 하지.”</p> <p class="바탕글"> “죄송하지만 몇 년 동안 여기서 일하셨어요?”</p> <p class="바탕글"> “62년.”</p> <p class="바탕글"> “그동안 고추장만?”</p> <p class="바탕글"> 끄덕.</p> <p class="바탕글"> “계속?”</p> <p class="바탕글"> 끄덕.</p> <p class="바탕글"> “왜요?”</p> <p class="바탕글"> “처음에는 아는 소스가 고추장밖에 없었다네. 그래서 고추장에만 비벼먹었다가 지금까지 온 걸세.”</p> <p class="바탕글"> “그럼 아직까지도 저 소스들을 모르세요? 저 이름표들은 누가 붙인 건가요?”</p> <p class="바탕글"> “물론 내가 붙였지. 이젠 나도 다 아는 소스들이이지.”</p> <p class="바탕글"> “그럼 왜 안 비벼 드세요?”</p> <p class="바탕글"> “이 나이 때까지 고추장만 먹고 살아왔네. 다른 걸 도전하기에는 이미 늦었어.”</p> <p class="바탕글"> “하지만” 노인이 말을 가로챘다. “또 맛없을 수도 있지 않겠는가?”</p> <p class="바탕글"> “그럼 영감님. 영감님은 꿈이 없으신 거네요?”</p> <p class="바탕글"> “꿈?”</p> <p class="바탕글"> “예. 더 이상 아무도 없는 거잖아요.”</p> <p class="바탕글"> “꿈 꿀 나이는 지났네. 그리고 늙은이들 사전엔 꿈이란 없네. </p> <p class="바탕글">꿈이 없는 게 아니라 꿈이라는 존재 자체가 없는 거라네.”</p> <p class="바탕글"> 노인은 화가 난 것처럼 보였다.</p> <p class="바탕글"> “그러면 저 소스들을 왜 모으셨어요?”</p> <p class="바탕글"> 순간 노인은 얼굴이 빨갛게 변하더니 냅다 소리를 질렀다. </p> <p class="바탕글"> “늙은이를 놀리면 못써!”</p> <p class="바탕글"> 그 순간 갑자기 노인의 키가 불쑥 커지기 시작했다. </p> <p class="바탕글">그리고는 내 발에 무지막지한 고통이 엄습했다. 내 입에선 비명이 저절로 튀어나왔다. </p> <p class="바탕글"> “우왁!”</p> <p class="바탕글"> 아무래도 내 발 밑에 문이 있었던 모양이다.</p> <p class="바탕글"> “아우. 젠장. 누구든지 일단 안녕하세요?”</p> <p class="바탕글"> 나는 일단 허공에 대고 인사부터 했다.</p> <p class="바탕글"><br /></p> <p class="바탕글"><br /></p> <p class="바탕글"><br /></p> <p class="바탕글"><br /></p> <p class="바탕글"><br /></p> <p class="바탕글"><br /></p> <p class="바탕글"></p> <p class="바탕글"> 깡총! 소리가 벽 바로 밖에서 들리기 시작했다.</p> <p class="바탕글"> “이런 빌어먹을. 왜 문이 나타나질 않는 거지?”</p> <p class="바탕글"> 나는 방 한가운데에 서서 짜증을 냈다. 이제 깡총거리는 소리는 방 주위를 돌고 있었다. </p> <p class="바탕글">약 세평될만한 방은 바닥, 벽, 천장까지 모두 회색 시멘트로 칠해져있었다. </p> <p class="바탕글">그리고 약간의 먼지와 고뇌하는 청년밖에 없었다. </p> <p class="바탕글">내가 이방에 온지 얼마 안됐을 무렵, 정확히 내 발에서 통증이 누그러질 무렵 나는 이 청년을 발견했다. </p> <p class="바탕글">가끔씩 자기 머리를 쥐어뜯으려는 왼손을 오른손으로 때리는 모습만 뺀다면 </p> <p class="바탕글">그는 더할 나위 없는 청년다운 청년이었다.</p> <p class="바탕글"> 여러 번 말을 걸었지만 그는 처음 나를 한 번 힐끔 쳐다보더니 방을 빙글빙글 돌았다. </p> <p class="바탕글">나는 신발을 벗고 발을 주무르면서 청년에게 말을 걸려 노력했지만 그는 계속 무시했다. </p> <p class="바탕글">나는 지루해 지기 시작했고 잠시 눈을 붙였다. 잠시 후 나를 깨운 건 깡총거리는 소리였다.</p> <p class="바탕글"> “문이 없을 리가 없어. 그럴 리가! 절대로! 아니야! 믿기 싫어!”</p> <p class="바탕글"> 나는 전후좌우상하를 다 살펴봤다. 심지어 허공에 대고 문에게 말을 걸기까지 했다. </p> <p class="바탕글">그러나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p> <p class="바탕글"> 청년은 어느새 부턴가 멈춰 서서 나를 바라보고 있었다. </p> <p class="바탕글">내가 잠시 거북이에게 내뱉는 욕지거리를 멈추자 그는 나에게 말을 걸어왔다.</p> <p class="바탕글"> “저. 당신은 누구...” 나는 그의 말을 끊고 소리를 질렀다. “아까 도로시라고 말했잖아요!”</p> <p class="바탕글"> “아 그건 여자...” “이름이 아니에요! 그런 게 여성차별 발언이라고 하는 겁니다!”</p> <p class="바탕글"> “아 그렇군요. 고민 할게 한 가지 줄어들어서 다행이군요.”</p> <p class="바탕글"> 깡총거리는 소리가 천장에서 드려왔다. 이건 굉장히 위험한 징조였다. </p> <p class="바탕글"> “아! 고맙군요. 제가 고민을 해결해 드렸으니 당신도 제 고민을 해결해 주시는 게 </p> <p class="바탕글">당신이 배은망덕하고 파렴치한 사람이 아닌지 증명할 기회가 되겠네요. </p> <p class="바탕글">아니 최소한 같이 고민을 해주셨으면 정말, 정말, 정말 고마울 것 같군요. </p> <p class="바탕글">전 여기서 나가고 싶어요. 이게 제 고민이에요. </p> <p class="바탕글">도대체 지금까지 당신의 뇌는 뭘 하고 있었길래 그런 말을 하는 건가요? </p> <p class="바탕글">난 당신이 말을 걸기 전에 내 고민을 당신에게 천 번이나 더 말했어요. </p> <p class="바탕글">어서 이곳에서 나갈 방법을 말해줘요!”</p> <p class="바탕글"> “싫어요!”</p> <p class="바탕글"> 순간 방안에 정적이 흘렀고, 흘러 차올랐고, 흘러넘쳤다. 나는 인상을 찡그리며 다시 물었다.</p> <p class="바탕글"> “뭐라고요?”</p> <p class="바탕글"> “싫어요!”</p> <p class="바탕글"> 나는 절규했다.</p> <p class="바탕글"> “왜요!”</p> <p class="바탕글"> “싫어요!”</p> <p class="바탕글"> 그도 절규했다.</p> <p class="바탕글"> “그러니깐 왜요!”</p> <p class="바탕글"> “싫어요!”</p> <p class="바탕글"> 그는 이제 눈물까지 뚝뚝 흘렸다.</p> <p class="바탕글"> “그! 러! 니! 깐! 왜! 요!”</p> <p class="바탕글"> “싫어요!”</p> <p class="바탕글"> 나는 인상을 찡그리고는 그를 꼬옥 끌어안았다. 그가 눈물을 멈출 때까지 안았다.</p> <p class="바탕글"> “포옹을 하면 애정 호르몬인 옥시토신이 분비 되죠. </p> <p class="바탕글">그리고 아드레날린과 세로토닌의 분비가 증가해요. </p> <p class="바탕글">이 물질들은 기억력을 높여주고 몸을 건강하게 해주죠. 포옹은 가장 아름다운 약이에요.”</p> <p class="바탕글"> 그가 인상을 찌푸렸다.</p> <p class="바탕글"> “이과생이세요? 낭만을 깨는 소리만 하는군요!”</p> <p class="바탕글"> “이런! 아니에요. 라디오에서 들은 소리랍니다.”</p> <p class="바탕글"> 다시 깡총거리는 소리가 들려왔다. 나는 기겁하고서 재빨리 말을 이었다.</p> <p class="바탕글"> “도대체 뭐가 그렇게나 눈물을 뚝뚝 흘릴 정도로 싫은 건가요?”</p> <p class="바탕글"> 그는 바닥에 털썩 주저앉고서 나에게 책 한권을 보여줬다. </p> <p class="바탕글">책 제목은 고뇌와 방황이었다.</p> <p class="바탕글"> “이게 뭘 어쨌는데요.”</p> <p class="바탕글"> “이 책은 내가 쓴 책이에요.”</p> <p class="바탕글"> “우와! 대단해요. 나 같으면 오늘 하루 동안 벌어진 일을 그림일기로 쓰라고 해도 못 쓸 거예요. </p> <p class="바탕글">하긴 좀 복잡하긴 하죠. 그리기도 어렵고.” </p> <p class="바탕글"> “난 자랑하려고 보여준 게 아니에요.”</p> <p class="바탕글"> “그럼요?”</p> <p class="바탕글"> “이 책에 써져 있는 모든 고뇌와 방황들은 내가 지금까지도 겪는 이야기를 쓴 거예요.”</p> <p class="바탕글"> “파란만장하게 살았군요. 사전만한 두께라니.”</p> <p class="바탕글"> “이 혈기왕성한 시기에 이런 고민들을 안고 살다니 죽고 싶을 지경이에요. </p> <p class="바탕글">고뇌와 방황을 하기에는 너무 바쁜 시기인데! 어떻게 생각하자면 아예 하기도 싫어요. </p> <p class="바탕글">누가 그런 걸 사서하고 싶어 할까요? 그렇지만 이 세상은 날 그렇게 만들고 있어요. </p> <p class="바탕글">심지어 여자 친구 관계 까지도 말이에요!”</p> <p class="바탕글"> 그는 다시 울먹거렸다.</p> <p class="바탕글"> “고뇌와 방황이라. 좀 봐도 될까요?”</p> <p class="바탕글"> “싫어요.”</p> <p class="바탕글"> “창피해요?”</p> <p class="바탕글"> “그 것도 고뇌하는 이유 중에 하나에요.”</p> <p class="바탕글"> 청년은 턱을 괴고 책을 멍하니 바라봤다. 다시 정적이 흘렀다. </p> <p class="바탕글">나는 깡총소리가 멈춰있었다. 불안한 공기가 나를 맴돌았다. </p> <p class="바탕글">고뇌하는 이가 날 바라봤다. 그의 얼굴은 티 없이 깨끗했다.</p> <p class="바탕글"> “생각보다 동안이신 것 같은데 올해 몇이세요?”</p> <p class="바탕글"> “그런 소릴 많이 들었어요.”</p> <p class="바탕글"> “스물다섯?”</p> <p class="바탕글"> “아니에요. 스물 셋이에요.”</p> <p class="바탕글"> “정말 동안이시네요.”</p> <p class="바탕글"> “고마워요.”</p> <p class="바탕글"> “스물셋이라. 내가 아는 사람은 그 나이 때에 술 퍼마시며 되도 안 되는 소리들을 지껄였죠. </p> <p class="바탕글">사회의 부정부패부터 참된 자신이 어디에 있는지 등등 말이에요.”</p> <p class="바탕글"> “저랑 비슷하네요.”</p> <p class="바탕글"> “웃겨 죽는 줄 알았어요. 자기는 의자에 앉아 맥주를 마시고 있는데도 자기가 어디 있는지 모른다고 울어댔죠.”</p> <p class="바탕글"> “저랑 비슷하네요. 전 소주를 좋아하지만.”</p> <p class="바탕글"> “아. 또 있어요, 또 있어요. 대통령 될 만한 능력도 없으면서 대통령 욕을 해댔죠. 예? 뭐라고요?”</p> <p class="바탕글"> “나도 그 사람들이 싫다고요.”</p> <p class="바탕글"> “아 그래요? 어?”</p> <p class="바탕글"> “왜 그래요?”</p> <p class="바탕글"> “음. 어. 흐음. 그래서 뭐였더라?”</p> <p class="바탕글"> “왜 그래요?”</p> <p class="바탕글"> “음. 잠깐만 조용히 해봐요. 방금 뭘, 말 하려고 했는데 까먹었어요. 음. 중요한 거 같은데.”</p> <p class="바탕글"> 청년은 어리둥절하며 나를 쳐다봤다. 방안에는 정적이 감돌았다.</p> <p class="바탕글"> 그 순간이었다. 쾅하고 엄청나게 큰 소리와 함께 내 옆에 있는 벽이 쩌저적 하면서 금이 갔다. </p> <p class="바탕글">곧이어 굉장히 두껍고 커다란 짐승의 포효 소리가 방안에 울려 퍼졌다. </p> <p class="바탕글">청년은 너무 놀라서 딸꾹질을 하며 눈을 동그랗게 떴고 </p> <p class="바탕글">나는 욕지거리를 하면서 기억해내려 애썼다. </p> <p class="바탕글">다시 한 번 쾅하는 소리와 함께 금이 간 벽에 더 많은 금이 거미줄처럼 그어졌다. </p> <p class="바탕글">벽이 갈라진 틈으로 그렁그렁 거리는 괴수의 가래 낀 숨소리가 비집고 들어왔다. </p> <p class="바탕글">나는 머리를 쥐어 싸고 나 자신에게 생각해내라고 중얼거렸고 </p> <p class="바탕글">청년은 그런 나를 마구 흔들었다. 그는 마구 뭐라고 소리를 질렀지만 </p> <p class="바탕글">내 귀에는 아무것도 들리지 않았다. 내 어깨를 잡은 그의 손이 움찔하는 것으로 보아 </p> <p class="바탕글">거북이가 다시 한 번 벽을 후려친 것을 알 수 있었다. </p> <p class="바탕글">그건 세 번째 충격이었고 시멘트벽으로는 이제 두어 번 정도 밖에 견디질 못할 것이다. </p> <p class="바탕글">내 머릿속에서 잊어버린 생각이 꾸물대면서 천천히 부상하고 있을 때 </p> <p class="바탕글">청년은 내 어깨를 놓더니 멍하니 어딘가를 가리켰다.</p> <p class="바탕글"> 그때 기억이 되살아났고 나는 무심코 청년이 가리킨 방향을 바라보았다. </p> <p class="바탕글">그 방향은 벽에 금이 간 방향이었고 그 금은 이제 바깥을 볼 수 있을 만큼 넓어졌으며 </p> <p class="바탕글">이젠 금보다도 틈이라고 부를만한 그 방향에는 눈알이 나를 바라보고 있었다. </p> <p class="바탕글">그 눈알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너무 끔찍하고 정말 징그럽고 굉장히 컸다.</p> <p class="바탕글"> 나는 청년에게 조심스럽게 말했다. 거북이는 내 목소리가 들리자 경계하는 듯이 뒤로 물러섰다.</p> <p class="바탕글"> “이봐요.”</p> <p class="바탕글"> 청년은 혼란스러워 하고 있었다. 이번엔 내가 청년의 어깨를 잡고 마구 흔들었다.</p> <p class="바탕글"> “이봐요.”</p> <p class="바탕글"> “예? 예! 예? 저게 뭐죠?”</p> <p class="바탕글"> “시 좋아해요?”</p> <p class="바탕글"> “뭐라고요? 당신 이럴 때 무슨...” 나는 화를 내며 그의 말을 끊었다. “시 좋아하냐고요.”</p> <p class="바탕글"> “예? 아니오. 별로 좋아하진 않아요.”</p> <p class="바탕글"> 나는 함박웃음을 지었다. 청년은 경악했다. 나는 양 팔을 벌려 소리쳤다.</p> <p class="바탕글"> “아! 젊은 날의 고뇌여 방황이여!”</p> <p class="바탕글"> 그리고 내 말이 끝나자마자 거북이가 커다랗고 끈적끈적한 손으로 벽을 뚫고 나를 집어 가버렸다.</p> <p class="바탕글"></p> <p class="바탕글"></p> <p class="바탕글"> 거북이는 나를 바닥에 내동댕이쳤고 나는 데굴데굴 구르면서 고통에 찬 목소리로 깔깔대며 웃었다.</p> <p class="바탕글"> “아욱!젠장!깔깔깔깔깔깔깔깔깔깔깔깔콜록콜록!깔깔깔깔</p> <p class="바탕글">깔깔깔깔깔깔깔깔깔깔깔깔깔깔깔깔깔난!봤다고!봤어!깔깔</p> <p class="바탕글">깔깔깔깔깔깔깔깔깔깔깔깔깔깔깔깔깔깔깔깔깔켁켁켁깔깔</p> <p class="바탕글">깔깔깔깔깔깔깔깔깔깔깔깔깔너도!그!얼굴을!봐야하는데!깔</p> <p class="바탕글">깔깔깔깔깔깔깔깔깔깔깔깔깔깔깔깔깔콜록콜록!깔깔깔깔</p> <p class="바탕글">시구를!깨닫는순간!그혼란스러움과!통쾌한미소!깔깔깔깔깔</p> <p class="바탕글">깔깔깔깔깔깔깔아이고!아파죽겠네!깔깔깔깔깔깔깔깔깔깔깔</p> <p class="바탕글">깔깔깔깔깔깔깔깔깔깔해냈어!깔깔깔깔깔깔쿨럭쿨럭!깔깔</p> <p class="바탕글">깔깔깔깔깔깔정말!타이밍이!죽여!줬다고!깔깔깔깔깔깔깔</p> <p class="바탕글">깔깔깔깔깔깔깔깔깔깔깔깔깔깔깔깔깔깔깔깔깔깔깔깔깔깔</p> <p class="바탕글">깔깔깔깔깔깔깔깔잡히기!바로!직전이라니!깔깔깔깔깔</p> <p class="바탕글">쿨럭쿨럭!아오젠장!죽겠네.”</p> <p class="바탕글"> 나는 한참 동안이나 웃은 뒤에야 겨우 주변을 돌아볼 수 있었다. </p> <p class="바탕글">약 세평될만한 방이 아니었다. 그곳은 둥지였다.</p> <p class="바탕글"> 그곳은 엄청 큰 동굴이었는데 천장이 뻥 뚫려 있어 하늘이 보이는 희한한 구조였다. </p> <p class="바탕글">내가 그곳이 둥지라고 단번에 알아챈 건 너무 둥지 같았기 때문이다. </p> <p class="바탕글">왜냐하면 정말로 내 옆에는 거대한 새둥지가 있었다.</p> <p class="바탕글"> 그 순간 내 등 뒤로 훅 하고 소름끼치도록 찝찝한 바람이 불었다. </p> <p class="바탕글">나는 즉시 뒤돌아서서 말했다.</p> <p class="바탕글"> “안녕?”</p> <p class="바탕글"> 거북이는 괴기스러웠다. 그 피조물은 토끼처럼 두 다리로 서 있었으며 </p> <p class="바탕글">뒷다리만 빼고는 모두 징그러운 초록색 피부로 덮여있었고 검은색 혹들이 덕지덕지 붙어있었다. </p> <p class="바탕글">몸에서는 파란색 피가 흘러나오고 있었는데 상태가 좋아보이지는 않았다. </p> <p class="바탕글">그리고 엄청 뚱뚱했으며 눈은 얼굴에 비해 너무 컸다. </p> <p class="바탕글">손가락은 뚱뚱한 몸에 비해 얇고 길쭉했는데 마치 촉수를 연상시키는 모양이었다. </p> <p class="바탕글">등껍질은 다른 거북이들과는 다른 점이 없었으나 </p> <p class="바탕글">뒷다리는 심하게 다른 색으로 물들긴 했지만 하얀색 토끼다리임이 분명했다. </p> <p class="바탕글"> “경주에서 이긴 대가로 토끼의 다리를 뜯어 붙였구나.”</p> <p class="바탕글"> 거북이는 포효했다. 그리고 가래가 낀 그렁그렁한 목소리로 말했다.</p> <p class="바탕글"> “누구냐, 넌.”</p> <p class="바탕글"> “음. 어. 흠. 음. 아. 난 차이코프스키야. 차이코프스키.”</p> <p class="바탕글"> “차이코프스키?”</p> <p class="바탕글"> “응. 그래. 그런데 넌 대체 왜 날 따라다니니?”</p> <p class="바탕글"> “넌 도로시가 아닌가?”</p> <p class="바탕글"> “응?”</p> <p class="바탕글"> “넌 이순신이 아닌가?”</p> <p class="바탕글"> “아니. 잠깐만.”</p> <p class="바탕글"> “넌 돈키호테가 아닌가?”</p> <p class="바탕글"> “잠깐. 사람 말 좀 들어봐.”</p> <p class="바탕글"> “그럼 난 누구인가?”</p> <p class="바탕글"> “젠장. 저번의 그 놈보다 더 골치 아픈 놈이군.”</p> <p class="바탕글"> “그 놈?”</p> <p class="바탕글"> “그래. 저번엔 원숭이였지. 사자 가죽을 끌어안고 오더군.”</p> <p class="바탕글"> “그를 어떻게 했는가?”</p> <p class="바탕글"> “나를 잡아먹으려 하기에 도망쳤지. 아마 아직도 거기 있을 걸? 문을 잠가놨으니. 그래 문제가 뭐야?”</p> <p class="바탕글"> “‘넌 누구고 난 누구인가.’ 라는 질문을 누구에게 해야 하는가?”</p> <p class="바탕글"> “가장 먼저 나와야 할 질문이야.”</p> <p class="바탕글"> “가르쳐 달라. 나는 지금 고통을 받고 있다.”</p> <p class="바탕글"> 거북이는 눈물을 흘리고 있었다. 그러나 그 눈물은 푸른색이었기에 불쌍하기 보다는 징그러웠다.</p> <p class="바탕글"> “답을 알려주는 대신 조건이 있어.”</p> <p class="바탕글"> “조건을 수락하겠다.”</p> <p class="바탕글"> “아직 말하지도 않았는데?”</p> <p class="바탕글"> 젠장. 이런 레퍼토리라면 뻔할 뻔자 인데. </p> <p class="바탕글"> “‘넌 누구고 난 누구인가.’ 라는 질문을 누구에게 해야 하는가?”</p> <p class="바탕글"> “잠깐만 그렇게 단도직입적으로 물어보면 재미가 없다고.”</p> <p class="바탕글"> “‘넌 누구고 난 누구인가.’ 라는 질문을 누구에게 해야 하는가?”</p> <p class="바탕글"> “일단 차라도 한 잔 한 뒤에.”</p> <p class="바탕글"> “‘넌 누구고 난 누구인가.’ 라는 질문을 누구에게 해야 하는가?”</p> <p class="바탕글"> “이봐.”</p> <p class="바탕글"> “‘넌 누구고 난 누구인가.’ 라는 질문을 누구에게 해야 하는가?”</p> <p class="바탕글"> “안 말해준다?”</p> <p class="바탕글"> “‘넌 누구고 난 누구인가.’ 라는 질문을 누구에게 해야 하는가?”</p> <p class="바탕글"> “이봐 거북아.”</p> <p class="바탕글"> “‘넌 누구고 난 누구인가.’ 라는 질문을 누구에게 해야 하는가?”</p> <p class="바탕글"> “알았어. 알았다고. 답은 너와 나야.”</p> <p class="바탕글"> 침묵. 거북이는 침묵했다. 나는 갑자기 불안해졌다. 원숭이 때도 그랬다. </p> <p class="바탕글">이 녀석들은 조용해지면 위험하다. 조심스레 말을 걸어봤다.</p> <p class="바탕글"> “이봐. 그러니깐 말이야...” 거북이가 갑자기 화를 냈다. “거짓말 하지 마라!”</p> <p class="바탕글"> “아니. 진짜야. 얘가 사람을 못 믿네.”</p> <p class="바탕글"> “‘넌 누구고 난 누구인가.’ 라는 질문을 누구에게 해야 하는가?”</p> <p class="바탕글"> 분위기가 심상치 않아졌다.</p> <p class="바탕글"> “너와 나야.”</p> <p class="바탕글"> “‘넌 누구고 난 누구인가.’ 라는 질문을 누구에게 해야 하는가?”</p> <p class="바탕글"> “너와 나야.”</p> <p class="바탕글"> “답을 가르쳐 주지 않을 모양이군.”</p> <p class="바탕글"> “아, 제발! 너희들은 왜 뭐든지 어렵다고 생각만 하는 거야?”</p> <p class="바탕글"> “널 먹어야겠다. 내 뱃속에서 소화가 된다면 그 답도 같이 내 피와 살이 되겠지.”</p> <p class="바탕글"> “아까 조건이 그 짓을 하지 말라는 거였어.”</p> <p class="바탕글"> “조건? 무슨 조건 말인가?”</p> <p class="바탕글"> “이젠 뻔뻔한 척을 다 하는군.”</p> <p class="바탕글"> 나는 주위를 두리번거렸지만 사방이 막혀 있었다. </p> <p class="바탕글">분명 문이 있을 텐데 하면서 필사적으로 문을 찾기 시작했다. </p> <p class="바탕글">거북이는 침을 질질 흘리면서 나에게 한 발짝씩 다가왔고 나는 획하고 뒤돌아 뛰기 시작했다. </p> <p class="바탕글">뒤에서 큼지막한 깡총 소리가 점점 가까워졌다. 내가 도망치는 방향에는 문이 보이지 않았다.</p> <p class="바탕글"> 나는 욕지거리를 하며 뜀박질을 멈추고 뒤돌아서서 거북이를 손가락으로 가리켰다. </p> <p class="바탕글"> 내가 들어도 화가 난 사람의 목소리로 말했다. </p> <p class="바탕글"> “너희들 말이야.” </p> <p class="바탕글"> 거북이에게로 천천히 걸어갔다. 그러는 와중에도 내 눈동자는 사방팔방으로 빙글빙글 돌고 있었다. </p> <p class="바탕글">저 끝에 덩굴로 엮어진 문이 보이기 시작했다. 그러나 너무 멀었다.</p> <p class="바탕글"> 나는 강하게 말을 이었다.</p> <p class="바탕글"> “절대로 소유에 집착 하지 마.”</p> <p class="바탕글"> “헛소리 말고, 순순히 먹히시지.”</p> <p class="바탕글"> 거북이가 기다랗고 질척질척한 혀를 날름거리며 말했다.</p> <p class="바탕글"> 나는 거북이가 문을 눈치 채지 않도록 조심스럽게 문이 있는 방향으로 옆으로 슬금슬금 다가갔다. </p> <p class="바탕글">어느 정도 간 뒤에 냅다 뛰면 들어 갈 수 있을 것 같았다.</p> <p class="바탕글"> 나는 말했다. </p> <p class="바탕글"> “이 말 아나?”</p> <p class="바탕글"> 한 걸음.</p> <p class="바탕글"> “마지막이니 마음껏 지껄여라.”</p> <p class="바탕글"> 한 걸음.</p> <p class="바탕글"> “네가 어디로 가야 할지 모를 때에는”</p> <p class="바탕글"> 한 걸음.</p> <p class="바탕글"> “길이 너를 인도하리라.”</p> <p class="바탕글"> 한 걸음만 더 가면 어떻게든 될 것 같은데. 한 걸음만.</p> <p class="바탕글"> “그게 뭐가 어쨌다는 거지?”</p> <p class="바탕글"> 한 걸음.</p> <p class="바탕글"> “저기에 문이 있다는 소리지!”</p> <p class="바탕글"> 나는 말이 끝나자마자 무섭게 달렸다. 그러나 나보다 더 빠르게 거북이의 손이 내 앞을 막았다. </p> <p class="바탕글">나는 재빨리 녀석의 가랑이 사이로 뒹굴었고 다행히 빠져나올 수 있었다. </p> <p class="바탕글">나는 재빨리 문을 열고 들어간 뒤에 단숨에 문을 잠가 버렸다. </p> <p class="바탕글">그리고 뒤돌아서서 말했다.</p> <p class="바탕글"> “안녕하세요?”  </p> <p class="바탕글"><br /></p> <p class="바탕글"><br /></p> <p class="바탕글"><br /></p> <p class="바탕글"><br /></p> <p class="바탕글"><br /></p> <p class="바탕글"><br /></p> <p class="바탕글"><br /></p> <p class="바탕글"><br /></p> <p class="바탕글"><br /></p> <p class="바탕글"><br /></p> <p class="바탕글"><br /></p> <p class="바탕글">-----------------------------------------------------------</p> <p class="바탕글">본격! 끝까지 읽기 힘든 글.</p> <p class="바탕글">고등학교 3학년땐가...닥터후를 보고 삘받아서 썼습니다.</p> <p class="바탕글">이제보니 재미도 없고 유치하기만 하네요.</p> <p class="바탕글">새로 쓰기에는 귀찮고 해서 복붙 복붙.</p> <p class="바탕글"><br /></p> <p class="바탕글">뭐 기회는 세번이니. 잇힝.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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