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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humorbest_812785
    작성자 : 가장슬픈채도
    추천 : 117
    조회수 : 4116
    IP : 183.101.***.83
    댓글 : 41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4/01/04 10:39:20
    원글작성시간 : 2014/01/04 08:24:08
    http://todayhumor.com/?humorbest_812785 모바일
    태어나 읽은 글중에 가장 감동적인 글(A4 20장 분량)
    <div>서울대 허영도 교수님이 4년전 쓰신 글로 제가 가져온 출처는 페북입니다. </div> <div> </div> <div>지금껏 읽어온 글중에 가장 울림이 좋아서.. 중복일지 모르나</div> <div> </div> <div>단한분만 읽어도 좋다는 마음으로 이렇게 퍼왔습니다.</div> <div> </div> <div>어릴때 역사를 이분께 배웠다면 참 좋았을거라는 생각이 듭니다...</div> <div> </div> <div>*시사게 성격에 맞는지 모르겠습니다..</div> <div>-----------------------------------------------------------------</div> <div> </div> <div>미국이 우주과학을 발전시키기 위해서 중·고등학교의 수학 교과과정을 바꾸었다면 우리는 우리를 알기 위해서 무엇을 해야 하는가, </div> <div> </div> <div>결론은 그것 입니다.<br /> <br />-역사를 보는 방법도 대단히 다양한데요. 우리는 초등학교 때 이렇게 배웠습니다.<br /> <br />‘조선은 500년 만에 망했다.’ 아마 이 가운데서 초등학교 때 공부 잘하신 분들은 이걸 기억하실 것입니다.<br /> <br />500년 만에 조선이 망한 이유 4가지를 달달 외우게 만들었습니다. 기억나십니까?<br /> <br />“사색당쟁, 대원군의 쇄국정책, 성리학의 공리공론, 반상제도 등 4가지 때문에 망했다.” 이렇게 가르칩니다.<br /> <br />그러면 대한민국 청소년들은 어떻게 생각하느냐 하면 ‘아, 우리는 500년 만에 망한 민족이구나, 그것도 기분 나쁘게 일본에게 망했구나.’ </div> <div> </div> <div>하는 참담한 심정을 갖게 되어 있습니다.<br /> <br />그런데 아까 나로호의 실패를 중국, 미국, 소련 등 다른 나라에 비추어 보듯이 우리 역사도 다른 나라에 비추어 보아야 됩니다.<br /> <br />조선이 건국된 것이 1392년이고 한일합방이 1910년입니다.<br /> <br />금년이 2010년이니까 한일합방 된 지 딱 100년이 되는 해입니다.<br /> <br />그러면 1392년부터 1910년까지 세계 역사를 놓고 볼 때 다른 나라 왕조는 600년, 700년, 1,000년 가고 조선만 500년 만에 망했으면 </div> <div> </div> <div>왜 조선은 500년 만에 망했는가 그 망한 이유를 찾는 것이 맞을 것입니다.<br /> <br />그런데 만약 다른 나라에는 500년을 간 왕조가 그 당시에 하나도 없고 조선만 500년 갔으면 어떻게 하겠습니까?<br /> <br />조선은 어떻게 해서 500년이나 갔을까 이것을 따지는 것이 맞을 것입니다.<br /> <br />-1300 년대의 역사 구도를 여러분이 놓고 보시면 전 세계에서 500년 간 왕조는 실제로 하나도 없습니다.<br /> <br />서구에서는 어떻게 됐느냐면, 신성로마제국이 1,200년째 계속되고 있었는데 그것은 제국이지 왕조가 아닙니다.<br /> <br />오스만투르크가 600년째 계속 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것도 제국이지 왕조는 아닙니다.<br /> <br />유일하게 500년 간 왕조가 하나 있습니다. 에스파냐왕국입니다.<br /> <br />그 나라가 500년째 가고 있었는데 불행히도 에스파냐왕국은 한 집권체가 500년을 지배한 것이 아닙니다.<br /> <br />예를 들면 나폴레옹이 ‘어, 이 녀석들이 말을 안 들어, 이거 안 되겠다. 형님, 에스파냐 가서 왕 좀 하세요.’ </div> <div> </div> <div>그래서 나폴레옹의 형인 조셉 보나파르트가 에스파냐에 가서 왕을 했습니다.<br /> <br />이렇게 왔다 갔다 한 집권체이지 단일한 집권체가 500년 가지 못했습니다.<br /> <br />전세계에서 단일한 집권체가 518년째 가고 있는 것은 조선 딱 한 나라 이외에는 하나도 없습니다.<br /> <br />-그러면 잠깐 위로 올라가 볼까요.<br /> <br />고려가 500년 갔습니다. 통일신라가 1,000년 갔습니다. 고구려가 700년 갔습니다. 백제가 700년 갔습니다.<br /> <br />신라가 BC 57년에 건국됐으니까 BC 57년 이후에 세계 왕조를 보면 500년 간 왕조가 딱 두 개 있습니다.<br /> <br />러시아의 이름도 없는 왕조가 하나 있고 동남 아시아에 하나가 있습니다.<br /> <br />그 외에는 500년 간 왕조가 하나도 없습니다. 그러니까 통일신라처럼 1,000년 간 왕조도 당연히 하나도 없습니다.<br /> <br />고구려, 백제만큼 700년 간 왕조도 당연히 하나도 없습니다.<br /> <br />제가 지금 말씀드린 것은 과학입니다.<br /> <br />-그러면 이 나라는 엄청나게 신기한 나라입니다. 한 왕조가 세워지면 500년, 700년, 1,000년을 갔습니다. 왜 그럴까요?<br /> <br />그럴려면 두 가지 조건 중에 하나가 성립해야 합니다.<br /> <br />하나는 우리 선조가 몽땅 바보다, 그래서 권력자들, 힘 있는 자들이 시키면 무조건 굴종했다, </div> <div> </div> <div>그러면 세계 역사상 유례없이 500년, 700년, 1,000년 갔을 것입니다.<br /> <br />그런데 우리 선조들이 바보가 아니었다, 인간으로서의 권리를 주장하고 다시 말씀드리면 인권에 관한 의식이 있고 </div> <div> </div> <div>심지어는 국가의 주인이라고 하는 의식이 있다면,<br /> <br />또 잘 대드는 성격이 있다면, 최소한도의 정치적인 합리성, 최소한도의 경제적인 합리성, 조세적인 합리성, 법적인 합리성, </div> <div> </div> <div>문화의 합리성 이러한 것들이 있지 않으면<br /> <br />전 세계 역사상 유례없는 이러한 장기간의 통치가 불가능할 것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br /> <br />◈ 기록의 정신<br /> <br />○ "조선왕조실록(朝鮮王朝實錄)"을 보면 25년에 한 번씩 민란이 일어납니다.<br /> <br />여러분이 아시는 동학란이나 이런 것은 전국적인 규모이고, 이 민란은 요새 말로 하면 대규모의 데모에 해당합니다. </div> <div> </div> <div>우리는 상소제도를 가지고 있었습니다.<br /> <br />백성들이, 기생도 노비도 글만 쓸 수 있으면 ‘왕과 나는 직접 소통해야겠다, 관찰사와 이야기하니까 되지를 않는다.’ 왕한테 편지를 보냅니다.<br /> <br />그런데 이런 상소제도에 불만을 가진 사람들이 생겨났습니다.<br /> <br />왜? 편지를 하려면 한문 꽤나 써야 되잖아요. ‘그럼 글 쓰는 사람만 다냐, 글 모르면 어떻게 하느냐’ </div> <div> </div> <div>그렇게 해서 나중에는 언문상소를 허락해 주었습니다.<br /> <br />그래도 불만 있는 사람들이 나타났습니다. ‘그래도 글줄 깨나 해야 왕하고 소통하느냐, 나도 하고 싶다’ 이런 불만이 터져 나오니까 </div> <div> </div> <div>신문고를 설치했습니다.<br /> <br />‘그럼 와서 북을 쳐라’ 그러면 형조의 당직관리가 와서 구두로 말을 듣고 구두로 왕에게 보고했습니다.<br /> <br />이래도 또 불만이 터져 나왔습니다. 여러분, 신문고를 왕궁 옆에 매달아 놨거든요.<br /> <br />그러니까 지방 사람들이 뭐라고 했냐면 ‘왜 한양 땅에 사는 사람들만 그걸하게 만들었느냐, 우리는 뭐냐’ 이렇게 된 겁니다.<br /> <br />그래서 격쟁(?錚)이라는 제도가 생겼습니다. 격은 칠격(?)자이고 쟁은 꽹과리 쟁(錚)자입니다.<br /> <br />왕이 지방에 행차를 하면 꽹과리나 징을 쳐라. 혹은 대형 플래카드를 만들어서 흔들어라,<br /> <br />그럼 왕이 ‘무슨 일이냐’ 하고 물어봐서 민원을 해결해 주었습니다. 이것을 격쟁이라고 합니다.<br /> <br />○ 우리는 이러한 제도가 흔히 형식적인 제도겠지 라고 생각하지만 그게 아닙니다.<br /> <br />예를 들어 정조의 행적을 조사해 보면, 정조가 왕 노릇을 한 것이 24년입니다.<br /> <br />24년 동안 상소, 신문고, 격쟁을 해결한 건수가 5,000건 입니다.<br /> <br />이것을 제위 연수를 편의상 25년으로 나누어보면 매년 200건을 해결했다는 얘기이고 공식 근무일수로 따져보면</div> <div> </div> <div>매일 1건 이상을 했다는 것입니다.<br /> <br />영조 같은 왕은 백성들이 너무나 왕을 직접 만나고 싶어 하니까 아예 날짜를 정하고 장소를 정해서 ‘여기에 모이시오.’ </div> <div> </div> <div>해서 정기적으로 백성들을 만났습니다.<br /> <br />여러분, 서양의 왕 가운데 이런 왕 보셨습니까? 이것이 무엇을 말하느냐면 이 나라 백성들은 그렇게 안 해주면 통치할 수 없으니까 </div> <div> </div> <div>이러한 제도가 생겼다고 봐야 합니다.<br /> <br />그러면 이 나라 국민들은 바보가 아닙니다. 그렇게 보면 아까 말씀 드린 두 가지 사항 가운데 후자에 해당합니다.<br /> <br />이 나라 백성들은 만만한 백성이 아니다. 그러면 최소한도의 합리성이 있었을 것이다.<br /> <br />그 합리성이 무엇인가 하는 것을 오늘 말씀 드리고자 합니다.<br /> <br />-첫째는 조금 김새시겠지만 기록의 문화입니다. 여러분이 이집트에 가 보시면, 저는 못 가봤지만 스핑크스가 있습니다. </div> <div> </div> <div>그걸 딱 보면 어떠한 생각을 할까요?<br /> <br />중국에 가면 만리장성이 있습니다. 아마도 여기 계신 분들은 거의 다 이런 생각을 하셨을 것입니다.<br /> <br />‘이집트 사람, 중국 사람들은 재수도 좋다, 좋은 선조 만나서 가만히 있어도 세계의 관광달러가 모이는 구나’<br /> <br />여기에 석굴암을 딱 가져다 놓으면 좁쌀보다 작습니다. 우리는 뭐냐. 이런 생각을 하셨지요?<br /> <br />저도 많이 했습니다. 그런데 역사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 보니까 그러한 유적이 우리에게 없는 것이 얼마나 다행인가 싶습니다.<br /> <br />베르사유의 궁전같이 호화찬란한 궁전이 없는 것이 얼마나 다행인가 싶습니다.<br /> <br />여러분, 만약 조선시대에 어떤 왕이 등극을 해서 피라미드 짓는 데 30만 명 동원해서 20년 걸렸다고 가정을 해보죠.<br /> <br />그 왕이 ‘국민 여러분, 조선백성 여러분, 내가 죽으면 피라미드에 들어가고 싶습니다. </div> <div> </div> <div>그러니 여러분의 자제 청·장년 30만 명을 동원해서 한 20년 노역을 시켜야겠으니 조선백성 여러분, 양해하시오.’<br /> <br />그랬으면 무슨 일이 났을 것 같습니까? ‘마마, 마마가 나가시옵소서.’ 이렇게 되지 조선백성들이 20년 동안 그걸 하고 앉아있습니까? 안 하지요.<br /> <br />그러니까 우리에게는 그러한 문화적 유적이 남아 있을 수 없습니다. 만일 어떤 왕이 베르사유궁전 같은 것을 지으려고 했으면 무슨 일이 났겠습니까.<br /> <br />‘당신이 나가시오, 우리는 그런 것을 지을 생각이 없소.’ 이것이 정상적일 것입니다. 그러니까 우리에게는 그러한 유적이 있을 수가 없습니다.<br /> <br />-대신에 무엇을 남겨 주었느냐면 기록을 남겨주었습니다. 여기에 왕이 있다면, 바로 곁에 사관이 있습니다.<br /> <br />여러분, 이렇게 생각하시면 간단합니다. 여러분께서 아침에 출근을 딱 하시면, 어떠한 젊은이가 하나 달라붙습니다.<br /> <br />그래서 여러분이 하시는 말을 다 적고, 여러분이 만나는 사람을 다 적고, 둘이 대화한 것을 다 적고, 왕이 혼자 있으면 혼자 있다, </div> <div> </div> <div>언제 화장실 갔으면 화장실 갔다는 것도 다 적고, 그것을 오늘 적고, 내일도 적고, 다음 달에도 적고 돌아가신 날 아침까지 적습니다.<br /> <br />기분이 어떠실 것 같습니까?<br /> <br />공식근무 중 사관이 없이는 왕은 그 누구도 독대할 수 없다고 경국대전에 적혀 있습니다.<br /> <br />우리가 사극에서 살살 간신배 만나고 장희빈 살살 만나고 하는 것은 다 거짓말입니다.<br /> <br />왕은 공식근무 중 사관이 없이는 누구도 만날 수 없게 되어 있습니다.<br /> <br />심지어 인조 같은 왕은 너무 사관이 사사건건 자기를 쫓아다니는 것이 싫으니까 어떤 날 대신들에게 ‘내일은 저 방으로 와, </div> <div> </div> <div>저 방에서 회의할 거야.’ 그러고 도망갔습니다.<br /> <br />거기서 회의를 하고 있었는데 사관이 마마를 놓쳤습니다. 어디 계시냐 하다가 지필묵을 싸들고 그 방에 들어갔습니다.<br /> <br />인조가 ‘공식적인 자리가 아닌 데서 회의를 하는데도 사관이 와야 되는가?’ 그러니까 사관이 이렇게 말했습니다.<br /> <br />‘마마, 조선의 국법에는 마마가 계신 곳에는 사관이 있게 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적었습니다.<br /> <br />너무 그 사관이 괘씸해서 다른 죄목을 걸어서 귀향을 보냈습니다.<br /> <br />그러니까 다음 날 다른 사관이 와서 또 적었습니다. 이렇게 500년을 적었습니다.<br /> <br />사관은 종7품에서 종9품 사이입니다. 오늘날 대한민국의 공무원제도에 비교를 해보면 아무리 높아도 사무관을 넘지 않습니다.<br /> <br />그러한 사람이 왕을 사사건건 따라 다니며 다 적습니다. 이걸 500년을 적는데, 어떻게 했냐면 한문으로 써야 하니까 막 흘려 썼을 것 아닙니까?<br /> <br />그날 저녁에 집에 와서 정서를 했습니다. 이걸 사초라고 합니다.<br /> <br />그러다가 왕이 돌아가시면 한 달 이내, 이것이 중요합니다.<br /> <br />한 달 이내에 요새 말로 하면 왕조실록 편찬위원회를 구성합니다.<br /> <br />사관도 잘못 쓸 수 있잖아요. 그러니까 ‘영의정, 이러한 말 한 사실이 있소? 이러한 행동한 적이 있소?’ 확인합니다.<br /> <br />그렇게 해서 즉시 출판합니다. 4부를 출판했습니다. 4부를 찍기 위해서 목판활자, 나중에는 금속활자본을 만들었습니다.<br /> <br />여러분, 4부를 찍기 위해서 활자본을 만드는 것이 경제적입니까, 사람이 쓰는 것이 경제적입니까? 쓰는 게 경제적이지요.<br /> <br />그런데 왜 활판인쇄를 했느냐면 사람이 쓰면 글자 하나 빼먹을 수 있습니다.<br /> <br />글자 하나 잘못 쓸 수 있습니다. 하나 더 쓸 수 있습니다. 이렇게 해서 후손들에게 4부를 남겨주는데 사람이 쓰면 4부가 다를 수 있습니다.<br /> <br />그러면 후손들이 어느 것이 정본인지 알 수 없습니다. 그러니까 목판활자, 금속활자본을 만든 이유는 틀리더라도 똑같이 틀려라, 그래서 활자본을 만들었습니다.<br /> <br />이렇게 해서 500년 분량을 남겨주었습니다.<br /> <br />유네스코에서 조사를 했습니다. 왕의 옆에서 사관이 적고 그날 저녁에 정서해서 왕이 죽으면 한 달 이내에 출판 준비에 들어가서 만들어낸 역사서를 보니까 전 세계에 조선만이 이러한 기록을 가지고 있습니다.<br /> <br />이것이 6,400만자입니다. 6,400만자 하면 좀 적어 보이지요?<br /> <br />그런데 6,400만자는 1초에 1자씩 하루 4시간을 보면 11.2년 걸리는 분량입니다.<br /> <br />그러니까 우리나라에는 공식적으로 "조선왕조실록"을 다룬 학자는 있을 수가 없게 되어 있습니다.<br /> <br />-그런데 여러분, 이러한 생각 안 드세요? ‘사관도 사람인데 공정하게 역사를 기술했을까’ 이런 궁금증이 가끔 드시겠지요?<br /> <br />사관이 객관적이고 공정한 역사를 쓰도록 어떤 시스템을 가지고 있었는지를 말씀드리죠.<br /> <br />세종이 집권하고 나서 가장 보고 싶은 책이 있었습니다. 뭐냐 하면 태종실록입니다.<br /> <br />‘아버지의 행적을 저 사관이 어떻게 썼을까?’ 너무너무 궁금해서 태종실록을 봐야겠다고 했습니다. 맹사성이라는 신하가 나섰습니다.<br /> <br />‘보지 마시옵소서.’ ‘왜, 그런가.’ ‘마마께서 선대왕의 실록을 보시면 저 사관이 그것이 두려워서 객관적인 역사를 기술할 수 없습니다.’<br /> <br />세종이 참았습니다. 몇 년이 지났습니다. 또 보고 싶어서 환장을 했습니다.<br /> <br />그래서 ‘선대왕의 실록을 봐야겠다.’ 이번에는 핑계를 어떻게 댔느냐면 ‘선대왕의 실록을 봐야 그것을 거울삼아서 내가 정치를 잘할 것이 아니냐’<br /> <br />그랬더니 황 희 정승이 나섰습니다. ‘마마, 보지 마시옵소서.’ ‘왜, 그런가.’<br /> <br />‘마마께서 선대왕의 실록을 보시면 이 다음 왕도 선대왕의 실록을 보려 할 것이고 다음 왕도 선대왕의 실록을 보려할 것입니다. </div> <div> </div> <div>그러면 저 젊은 사관이 객관적인 역사를 기술할 수 없습니다.<br /> <br />그러므로 마마께서도 보지 마시고 이다음 조선왕도 영원히 실록을 보지 말라는 교지를 내려주시옵소서.’ 그랬습니다.<br /> <br />이걸 세종이 들었겠습니까, 안 들었겠습니까? 들었습니다.<br /> <br />‘네 말이 맞다. 나도 영원히 안 보겠다. 그리고 조선의 왕 누구도 실록을 봐서는 안 된다’는 교지를 내렸습니다. </div> <div> </div> <div>그래서 조선의 왕 누구도 실록을 못 보게 되어 있었습니다.<br /> <br />-그런데 사실은 중종은 슬쩍 봤습니다. 봤다는 기록이 남아 있습니다. 그러나 그 누구도 안보는 것이 원칙으로 되어 있었습니다.<br /> <br />여러분, 왕이 못 보는데 정승판서가 봅니까? 정승판서가 못 보는데 관찰사가 봅니까? 관찰사가 못 보는데 변 사또가 봅니까?<br /> <br />이런 사람이 못 보는데 국민이 봅니까? 여러분, 문제는 여기에 있습니다.<br /> <br />조선시대 그 어려운 시대에 왕의 하루하루의 그 행적을 모든 정치적인 상황을 힘들게 적어서 아무도 못 보는 역사서를 500년을 썼습니다. </div> <div> </div> <div>누구 보라고 썼겠습니까?<br /> <br />대한민국 국민 보라고 썼습니다.<br /> <br />저는 이런 생각을 합니다. 이 땅은 영원할 것이다. 그리고 우리의 핏줄 받은 우리 민족이 이 땅에서 영원히 살아갈 것이다.<br /> <br />그러니까 우리의 후손들이여, 우리는 이렇게 살았으니 우리가 살았던 문화, 제도, 양식을 잘 참고해서 우리보다 더 아름답고 멋지고 강한 나라를 만들어라,<br /> <br />이러한 역사의식이 없다면 그 어려운 시기에 왕도 못 보고 백성도 못 보고 아무도 못 보는 그 기록을 어떻게 해서 500년이나 남겨주었겠습니까.<br /> <br />"조선왕조실록"은 한국인의 보물일 뿐 아니라 인류의 보물이기에, 유네스코가 세계기록문화유산으로 지정을 해 놨습니다.<br /> <br />○ ‘승정원일기(承政院日記)’가 있습니다. 승정원은 오늘날 말하자면 청와대비서실입니다.<br /> <br />사실상 최고 권력기구지요. 이 최고 권력기구가 무엇을 하냐면 ‘왕에게 올릴 보고서, 어제 받은 하명서, 또 왕에게 할 말’ 이런 것들에 대해 </div> <div> </div> <div>매일매일 회의를 했습니다.<br /> <br />이 일지를 500년 동안 적어 놓았습니다. 아까 실록은 그날 밤에 정서했다고 했지요.<br /> <br />그런데 ‘승정원일기’는 전월 분을 다음 달에 정리했습니다. 이 ‘승정원일기’를 언제까지 썼느냐면 조선이 망한 해인 1910년까지 썼습니다.<br /> <br />누구 보라고 써놓았겠습니까? 대한민국 국민 보라고 썼습니다.<br /> <br />유네스코가 조사해보니 전 세계에서 조선만이 그러한 기록을 남겨 놓았습니다.<br /> <br />그런데 ‘승정원일기’는 임진왜란 때 절반이 불타고 지금 288년 분량이 남아있습니다.<br /> <br />이게 몇 자냐 하면 2억 5,000만자입니다. 요새 국사편찬위원회에서 이것을 번역하려고 조사를 해 보니까 잘하면 앞으로 50년 후에 끝나고 </div> <div> </div> <div>못하면 80년 후에 끝납니다.<br /> <br />이러한 방대한 양을 남겨주었습니다. 이것이 우리의 선조입니다.<br /> <br />○ ‘일성록(日省錄)’이라는 책이 있습니다. 날 日자, 반성할 省자입니다. 왕들의 일기입니다.<br /> <br />정조가 세자 때 일기를 썼습니다. 그런데 왕이 되고 나서도 썼습니다.<br /> <br />선대왕이 쓰니까 그 다음 왕도 썼습니다. 선대왕이 썼으니까 손자왕도 썼습니다. 언제까지 썼느냐면 나라가 망하는 1910년까지 썼습니다.<br /> <br />아까 ‘조선왕조실록’은 왕들이 못 보게 했다고 말씀 드렸지요.<br /> <br />선대왕들이 이러한 경우에 어떻게 정치했는가를 지금 왕들이 알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되는가를 정조가 고민해서 기왕에 쓰는 일기를 체계적, </div> <div> </div> <div>조직적으로 썼습니다.<br /> <br />국방에 관한 사항, 경제에 관한 사항, 과거에 관한 사항, 교육에 관한 사항 이것을 전부 조목조목 나눠서 썼습니다.<br /> <br />여러분, 150년 분량의 제왕의 일기를 가진 나라를 전 세계에 가서 찾아보십시오.<br /> <br />저는 우리가 서양에 가면 흔히들 주눅이 드는데 이제부터는 그럴 필요 없다고 생각을 합니다.<br /> <br />저는 언젠가는 이루어졌으면 하는 꿈과 소망이 있습니다. 이러한 책들을 전부 한글로 번역합니다.<br /> <br />이 가운데 ‘조선왕조실록’은 개략적이나마 번역이 되어 있고 나머지는 손도 못 대고 있습니다.<br /> <br />이것을 번역하고 나면 그 다음에 영어로 하고 핀란드어로 하고 노르웨이어로 하고 덴마크어로 하고 스와힐리어로 하고 전 세계 언어로 번역합니다.<br /> <br />그래서 컴퓨터에 탑재한 다음날 전 세계 유수한 신문에 전면광고를 냈으면 좋겠습니다.<br /> <br />‘세계인 여러분, 아시아의 코리아에 150년간의 제왕의 일기가 있습니다.<br /> <br />288년간의 최고 권력기구인 비서실의 일기가 있습니다. 실록이 있습니다.<br /> <br />혹시 보시고 싶으십니까? 아래 주소를 클릭하십시오. 당신의 언어로 볼 수 있습니다.’<br /> <br />해서 이것을 본 세계인이 1,000만이 되고, 10억이 되고 20억이 되면 이 사람들은 코리안들을 어떻게 생각할 것 같습니까.<br /> <br />‘야, 이놈들 보통 놈들이 아니구나. 어떻게 이러한 기록을 남기는가, 우리나라는 뭔가.’이러한 의식을 갖게 되지 않겠습니까.<br /> <br />그게 뭐냐면 국격이라고 하는 것입니다. 한국이라고 하는 브랜드가 그만큼 세계에서 올라가는 것입니다.<br /> <br />우리의 선조들은 이러한 것을 남겨주었는데 우리가 지금 못 하고 있을 뿐입니다.<br /> <br />○ 이러한 기록 중에 지진에 대해 제가 조사를 해 보았습니다. '삼국사기(三國史記)'에는 지진이 87회 기록되어 있습니다.<br /> <br />‘삼국유사(三國遺事)’에는 3회 기록되어 있습니다. ‘고려사(高麗史)’에는 249회의 지진에 관한 기록이 있습니다.<br /> <br />‘조선왕조실록’에는 2,029회 나옵니다. 다 합치면 2,368회의 지진에 관한 기록이 있습니다.<br /> <br />우리 방폐장, 핵발전소 만들 때 이것을 참고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것을 통계를 내면 어느 지역에서는 </div> <div> </div> <div>155년마다 한 번씩 지진이 났었을 수 있습니다.<br /> <br />어느 지역은 200년마다 한 번씩 지진이 났었을 수 있습니다.<br /> <br />이러한 지역을 다 피해서 2000년 동안 지진이 한 번도 안 난 지역에 방폐장, 핵발전소 만드는 것이 맞을 것입니다.<br /> <br />이렇게 해서 방폐장, 핵발전소 만들면 세계인들이 틀림없이 산업시찰을 올 것입니다.<br /> <br />그러면 수력발전소도 그런 데 만들어야지요. 정문에 구리동판을 세워놓고 영어로 이렇게 썼으면 좋겠습니다.<br /> <br />‘우리 민족이 가진 2,000년 동안의 자료에 의하면 이 지역은 2,000년 동안 단 한번도 지진이 발생하지 않았다. 따라서 이곳에 방폐장, 핵발전소, </div> <div> </div> <div>수력발전소를 만든다. 대한민국 국민 일동.’<br /> <br />이렇게 하면 전 세계인들이 이것을 보고 ‘정말 너희들은 2,000년 동안의 지진에 관한 기록이 있느냐?’고 물어볼 것이고, </div> <div> </div> <div>제가 말씀드린 책을 카피해서 기록관에 하나 갖다 놓으면 됩니다.<br /> <br />이 지진의 기록도 굉장히 구체적입니다. 어떻게 기록이 되어 있느냐 하면 ‘우물가의 버드나무 잎이 흔들렸다’ 이것이 제일 약진입니다.<br /> <br />‘흙담에 금이 갔다, 흙담이 무너졌다, 돌담에 금이 갔다, 돌담이 무너졌다, 기왓장이 떨어졌다, 기와집이 무너졌다‘ 이렇게 되어 있습니다.<br /> <br />현재 지진공학회에서는 이것을 가지고 리히터 규모로 계산을 해 내고 있습니다.<br /> <br />대략 강진만 뽑아보니까 통일신라 이전까지 11회 강진이 있었고 고려시대에는 11회 강진이, 조선시대에는 26회의 강진이 있었습니다. </div> <div> </div> <div>합치면 우리는 2,000년 동안 48회의 강진이 이 땅에 있었습니다.<br /> <br />이러한 것을 계산할 수 있는 자료를 신기하게도 선조들은 우리에게 남겨주었습니다.<br /> <br />◈ 정치, 경제적 문제<br /> <br />○ 그 다음에 조세에 관한 사항을 보시겠습니다.<br /> <br />세종이 집권을 하니 농민들이 토지세 제도에 불만이 많다는 상소가 계속 올라옵니다. 세종이 말을 합니다.<br /> <br />‘왜 이런 일이 나는가?’ 신하들이 ‘사실은 고려 말에 이 토지세 제도가 문란했는데 아직까지 개정이 안 되었습니다.’<br /> <br />세종의 리더십은 ‘즉시 명령하여 옳은 일이라면 현장에서 해결 한다’는 입장입니다. 그래서 개정안이 완성되었습니다.<br /> <br />세종12년 3월에 세종이 조정회의에 걸었지만 조정회의에서 부결되었습니다.<br /> <br />왜 부결 되었냐면 ‘마마, 수정안이 원래의 현행안보다 농민들에게 유리한 것은 틀림없습니다. </div> <div> </div> <div>그러나 농민들이 좋아할지 안 좋아할지 우리는 모릅니다.’ 이렇게 됐어요.<br /> <br />‘그러면 어떻게 하자는 말이냐’ 하다가 기발한 의견이 나왔어요.<br /> <br />‘직접 물어봅시다.’ 그래서 물어보는 방법을 찾는 데 5개월이 걸렸습니다.<br /> <br />세종12년 8월에 국민투표를 실시했습니다. 그 결과 찬성 9만 8,657표, 반대 7만 4,149표 이렇게 나옵니다. 찬성이 훨씬 많지요.<br /> <br />세종이 조정회의에 다시 걸었지만 또 부결되었습니다.<br /> <br />왜냐하면 대신들의 견해는 ‘마마, 찬성이 9만 8,000, 반대가 7만 4,000이니까 찬성이 물론 많습니다. 그러나 7만 4,149표라고 하는 </div> <div> </div> <div>반대도 대단히 많은 것입니다.<br /> <br />이 사람들이 상소를 내기 시작하면 상황은 전과 동일합니다.’ 이렇게 됐어요.<br /> <br />세종이 ‘그러면 농민에게 더 유리하도록 안을 만들어라.’해서 안이 완성되었습니다.<br /> <br />그래서 실시하자 그랬는데 또 부결이 됐어요. 그 이유는 ‘백성들이 좋아할지 안 좋아할지 모릅니다.’였어요.<br /> <br />‘그러면 어떻게 하자는 말이냐’하니 ‘조그마한 지역에 시범실시를 합시다.’ 이렇게 됐어요.<br /> <br />시범실시를 3년 했습니다. 결과가 성공적이라고 올라왔습니다.<br /> <br />‘전국에 일제히 실시하자’고 다시 조정회의에 걸었습니다. 조정회의에서 또 부결이 됐어요.<br /> <br />‘마마, 농지세라고 하는 것은 토질이 좋으면 생산량이 많으니까 불만이 없지만 토질이 박하면 생산량이 적으니까 불만이 있을 수 있습니다.<br /> <br />그래서 이 지역과 토질이 전혀 다른 지역에도 시범실시를 해 봐야 됩니다.’ 세종이 그러라고 했어요.<br /> <br />다시 시범실시를 했어요. 성공적이라고 올라왔어요.<br /> <br />세종이 ‘전국에 일제히 실시하자’고 다시 조정회의에 걸었습니다. 또 부결이 됐습니다.<br /> <br />이유는 ‘마마, 작은 지역에서 이 안을 실시할 때 모든 문제점을 우리는 토론했습니다. </div> <div> </div> <div>그러나 전국에서 일제히 실시할 때 무슨 문제가 나는지를 우리는 토론한 적이 없습니다.’<br /> <br />세종이 토론하라 해서 세종25년 11월에 이 안이 드디어 공포됩니다.<br /> <br />조선시대에 정치를 이렇게 했습니다.<br /> <br />세종이 백성을 위해서 만든 개정안을 정말 백성이 좋아할지 안 좋아할지를 국민투표를 해 보고 시범실시를 하고 토론을 하고 이렇게 해서 </div> <div> </div> <div>13년만에 공포·시행했습니다.<br /> <br />대한민국정부가 1945년 건립되고 나서 어떤 안을 13년 동안 이렇게 연구해서 공포·실시했습니까.<br /> <br />저는 이러한 정신이 있기 때문에 조선이 500년이나 간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br /> <br />◈ 법률 문제<br /> <br />○ 법에 관한 문제를 보시겠습니다.<br /> <br />우리가 오늘날 3심제를 하지 않습니까? 조선시대에는 어떻게 했을 것 같습니까?<br /> <br />조선시대에 3심제는 없었습니다. 그런데 사형수에 한해서는 3심제를 실시했습니다.<br /> <br />원래는 조선이 아니라 고려 말 고려 문종 때부터 실시했는데, 이를 삼복제(三覆制)라고 합니다.<br /> <br />조선시대에 사형수 재판을 맨 처음에는 변 사또 같은 시골 감형에서 하고, 두 번째 재판은 고등법원, 관찰사로 갑니다.<br /> <br />옛날에 지방관 관찰사는 사법권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마지막 재판은 서울 형조에 와서 받았습니다.<br /> <br />재판장은 거의 모두 왕이 직접 했습니다. 왕이 신문을 했을 때 그냥 신문한 것이 아니라 신문한 것을 옆에서 받아썼어요.<br /> <br />조선의 기록정신이 그렇습니다. 기록을 남겨서 그것을 책으로 묶었습니다.<br /> <br />그 책 이름이 ‘심리록(審理錄)’이라는 책입니다. 정조가 1700년대에 이 '심리록'을 출판했습니다.<br /> <br />오늘날 번역이 되어 큰 도서관에 가시면 ‘심리록’이라는 책이 있습니다.<br /> <br />왕이 사형수를 직접 신문한 내용이 거기에 다 나와 있습니다.<br /> <br />왕들은 뭐를 신문했냐 하면 이 사람이 사형수라고 하는 증거가 과학적인가 아닌가 입니다.<br /> <br />또 한 가지는 고문에 의해서 거짓 자백한 것이 아닐까를 밝히기 위해서 왕들이 무수히 노력합니다.<br /> <br />이 증거가 맞느냐 과학적이냐 합리적이냐 이것을 계속 따집니다.<br /> <br />이래서 상당수의 사형수는 감형되거나 무죄 석방되었습니다.<br /> <br />이런 것이 조선의 법입니다. 이렇기 때문에 조선이 500년이나 간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합니다.<br /> <br />◈ 과학적 사실<br /> <br />○ 다음에는 과학에 대해 말씀 드리겠습니다.<br /> <br />코페르니쿠스가 태양이 아니라 지구가 돈다고 지동설을 주장한 것이 1543년입니다.<br /> <br />그런데 코페르니쿠스의 주장에는 이미 다 아시겠지만 물리학적 증명이 없었습니다.<br /> <br />물리학적으로 지구가 돈다는 것을 증명한 것은 1632년에 갈릴레오가 시도했습니다.<br /> <br />종교법정이 그를 풀어주면서도 갈릴레오의 책을 보면 누구나 지동설을 믿을 수밖에 없으니까 책은 출판금지를 시켰습니다.<br /> <br />그 책이 인류사에 나온 것은 그로부터 100년 후입니다. 1767년에 인류사에 나왔습니다.<br /> <br />-동양에서는 어떠냐 하면 지구는 사각형으로 생겼다고 생각했습니다. 하늘은 둥글고 지구는 사각형이다, </div> <div> </div> <div>이를 천원지방설(天圓地方說)이라고 얘기합니다.<br /> <br />그런데 실은 동양에서도 지구는 둥글 것이라고 얘기한 사람들이 상당히 많았습니다.<br /> <br />대표적인 사람이 여러분들이 아시는 성리학자 주자입니다, 주희.<br /> <br />주자의 책을 보면 지구는 둥글 것이라고 나와 있습니다.<br /> <br />황진이의 애인, 고려시대 학자 서화담의 책을 봐도 ‘지구는 둥글 것이다, 지구는 둥글어야 한다, 바닷가에 가서 해양을 봐라 지구는 둥글 것이다’ </div> <div> </div> <div>이렇게 주장했습니다.<br /> <br />-그런데 이것을 어떠한 형식이든 증명한 것이 1400년대 이순지(李純之)라고 하는 세종시대의 학자입니다.<br /> <br />이순지는 지구는 둥글다고 선배 학자들에게 주장했습니다.<br /> <br />그는 ‘일식의 원리처럼 태양과 달 사이에 둥근 지구가 들어가고 그래서 지구의 그림자가 달에 생기는 것이 월식이다, </div> <div> </div> <div>그러니까 지구는 둥글다.’ 이렇게 말했습니다.<br /> <br />이것이 1400년대입니다. 그러니까 선배 과학자들이 ‘그렇다면 우리가 일식의 날짜를 예측할 수 있듯이 월식도 네가 예측할 수 있어야 할 것 아니냐’고 </div> <div> </div> <div>물었습니다.<br /> <br />이순지는 모년 모월 모시 월식이 생길 것이라고 했고 그날 월식이 생겼습니다.<br /> <br />이순지는 ‘교식추보법(交食推步法)’이라는 책을 썼습니다. 일식, 월식을 미리 계산해 내는 방법이라는 책입니다. 그 책은 오늘날 남아 있습니다.<br /> <br />이렇게 과학적인 업적을 쌓아가니까 세종이 과학정책의 책임자로 임명했습니다.<br /> <br />이때 이순지의 나이 약관 29살입니다. 그리고 첫 번째 준 임무가 조선의 실정에 맞는 달력을 만들라고 했습니다.<br /> <br />여러분, 동지상사라고 많이 들어보셨지요? 동짓달이 되면 바리바리 좋은 물품을 짊어지고 중국 연변에 가서 황제를 배알하고 뭘 얻어 옵니다.<br /> <br />다음 해의 달력을 얻으러 간 것입니다. 달력을 매년 중국에서 얻어 와서는 자주독립국이 못될뿐더러, </div> <div> </div> <div>또 하나는 중국의 달력을 갖다 써도 해와 달이 뜨는 시간이 다르므로 사리/조금의 때가 정확하지 않아요.<br /> <br />그러니까 조선 땅에 맞는 달력이 필요하다 이렇게 됐습니다.<br /> <br />수학자와 천문학자가 총 집결을 했습니다. 이순지가 이것을 만드는데 세종한테 그랬어요.<br /> <br />‘못 만듭니다.’<br /> <br />‘왜?’<br /> <br />‘달력을 서운관(書雲觀)이라는 오늘날의 국립기상천문대에서 만드는데 여기에 인재들이 오지 않습니다.’<br /> <br />‘왜 안 오는가?’<br /> <br />‘여기는 진급이 느립니다.’ 그랬어요.<br /> <br />오늘날 이사관쯤 되어 가지고 국립천문대에 발령받으면 물 먹었다고 하지 않습니까?<br /> <br />행정안전부나 청와대비서실 이런 데 가야 빛 봤다고 하지요? 옛날에도 똑같았어요. 그러니까 세종이 즉시 명령합니다.<br /> <br />‘서운관의 진급속도를 제일 빠르게 하라.’<br /> <br />‘그래도 안 옵니다.’<br /> <br />‘왜?’<br /> <br />‘서운관은 봉록이 적습니다.’<br /> <br />‘봉록을 올려라.’ 그랬어요.<br /> <br />‘그래도 인재들이 안 옵니다.’<br /> <br />‘왜?’<br /> <br />‘서운관 관장이 너무나 약합니다.’<br /> <br />‘그러면 서운관 관장을 어떻게 할까?’<br /> <br />‘강한 사람을 보내주시옵소서. 왕의 측근을 보내주시옵소서.’<br /> <br />세종이 물었어요. ‘누구를 보내줄까?’<br /> <br />누구를 보내달라고 했는 줄 아십니까?<br /> <br />‘정인지를 보내주시옵소서.’ 그랬어요. 정인지가 누구입니까? 고려사를 쓰고 한글을 만들고 세종의 측근 중의 측근이고 영의정입니다.<br /> <br />세종이 어떻게 했을 것 같습니까? 영의정 정인지를 서운관 관장으로 겸임 발령을 냈습니다.<br /> <br />그래서 1,444년에 드디어 이 땅에 맞는 달력을 만드는 데 성공했습니다.<br /> <br />이순지는 당시 가장 정확한 달력이라고 알려진 아라비아의 회회력의 체제를 몽땅 분석해 냈습니다.<br /> <br />일본학자가 쓴 세계천문학사에는 회회력을 가장 과학적으로 정교하게 분석한 책이 조선의 이순지著 ‘칠정산외편(七政算外篇)’이라고 나와 있습니다.<br /> <br />그런데 달력이 하루 10분, 20분, 1시간 틀려도 모릅니다. 한 100년, 200년 가야 알 수 있습니다.<br /> <br />이 달력이 정확한지 안 정확한지를 어떻게 아냐면 이 달력으로 일식을 예측해서 정확히 맞으면 이 달력이 정확한 것입니다.<br /> <br />이순지는 '칠정산외편'이라는 달력을 만들어 놓고 공개를 했습니다.<br /> <br />1,447년 세종 29년 음력 8월 1일 오후 4시 50분 27초에 일식이 시작될 것이고 그날 오후 6시 55분 53초에 끝난다고 예측했습니다.<br /> <br />이게 정확하게 맞아떨어졌습니다. 세종이 너무나 반가워서 그 달력의 이름을 ‘칠정력’이라고 붙여줬습니다. </div> <div> </div> <div>이것이 그 후에 200년간 계속 사용되었습니다.<br /> <br />여러분 1,400년대 그 당시에 자기 지역에 맞는 달력을 계산할 수 있고 일식을 예측할 수 있는 나라는 전 세계에 세 나라밖에 없었다고 과학사가들은 말합니다.<br /> <br />하나는 아라비아, 하나는 중국, 하나는 조선입니다.<br /> <br />그런데 이순지가 이렇게 정교한 달력을 만들 때 달력을 만든 핵심기술이 어디 있냐면 지구가 태양을 도는 시간을 얼마나 정교하게 계산해 내는가에 </div> <div> </div> <div>달려 있습니다.<br /> <br />‘칠정산외편’에 보면 이순지는 지구가 태양을 도는 데 걸리는 시간은 365일 5시간 48분 45초라고 계산해 놓았습니다.<br /> <br />오늘날 물리학적인 계산은 365일 5시간 48분 46초입니다. 1초 차이가 나게 1400년대에 계산을 해냈습니다. 여러분, 그 정도면 괜찮지 않습니까?<br /> <br />------------------- 여기서부턴 수학에 관한 내용인데, 관심있는분만 읽어보셔요 -------------<br /> <br />-홍대용이라는 사람은 수학을 해서 ‘담헌서(湛軒書)’라는 책을 썼습니다.<br /> <br />‘담헌서’는 한글로 번역되어 큰 도서관에는 다 있습니다.<br /> <br />이 ‘담헌서’ 가운데 제5권이 수학책입니다. 홍대용이 조선시대에 발간한 수학책의 문제가 어떤지 설명 드리겠습니다.<br /> <br />‘구체의 체적이 6만 2,208척이다. 이 구체의 지름을 구하라.’ cos, sin, tan가 들어가야 할 문제들이 쫙 깔렸습니다.<br /> <br />조선시대의 수학책인 ‘주해수용(籌解需用)’에는 이렇게 되어 있습니다.<br /> <br />sinA를 한자로 正弦, cosA를 餘弦, tanA를 正切, cotA를 餘切, secA를 正割, cosecA를 如割, 1-cosA를 正矢, 1-sinA를 餘矢 이렇게 되어 있습니다.<br /> <br />그러면 이런 것이 있으려면 삼각함수표가 있어야 되잖아요. 이 ‘주해수용’의 맨 뒤에 보면 삼각함수표가 그대로 나와 있습니다. 제가 한 번 옮겨봤습니다.<br /> <br />예를 들면 正弦 25도 42분 51초, 다시 말씀 드리면 sin25.4251도의 값은 0.4338883739118 이렇게 나와 있습니다.<br /> <br />제가 이것을 왜 다 썼느냐 하면 소수점 아래 몇 자리까지 있나 보려고 제가 타자로 다 쳐봤습니다. 소수점 아래 열세 자리까지 있습니다. 이만하면 조선시대 수학책 괜찮지 않습니까?<br /> <br />다른 문제 또 하나 보실까요? 甲地와 乙地는 동일한 子午眞線에 있다.<br /> <br />조선시대 수학책 문제입니다. 이때는 子午線이라고 안 하고 子午眞線이라고 했습니다.<br /> <br />이런 것을 보면 이미 이 시대가 되면 지구는 둥글다고 하는 것이 보편적인 지식이 되어 있는 것 같습니다.<br /> <br />甲地와 乙地는 동일한 子午線上에 있다. 甲地는 北極出地, 北極出地는 緯度라는 뜻입니다. 甲地는 緯度 37도에 있고 乙地는 緯度 36도 30분에 있다. </div> <div> </div> <div>甲地에서 乙地로 직선으로 가는데 고뢰(鼓?)가 12번 울리고 종료(鍾鬧)가 125번 울렸다. 이때 지구 1도의 里數와 지구의 지름, 지구의 둘레를 구하라.</div> <div> </div> <div>이러한 문제입니다.<br /> <br />이 고뢰(鼓? ) , 종료(鍾鬧)는 뭐냐 하면 여러분 김정호가 그린 대동여지도를 초등학교 때 사회책에서 보면 오늘날의 지도와 상당히 유사하지 않습니까?<br /> <br />옛날 조선시대의 지도가 이렇게 오늘날 지도와 비슷했을까? 이유는 축척이 정확해서 그렇습니다. 대동여지도는 십리 축척입니다.<br /> <br />십리가 한 눈금으로 되어 있는데 이것이 왜 정확하냐면 기리고거(記里鼓車)라고 하는 수레를 끌고 다녔습니다.<br /> <br />기리고거가 뭐냐 하면 기록할 記자, 리는 백리 2백리 하는 里자, 里數를 기록하는, 고는 북 鼓자, 북을 매단 수레 車, 수레라는 뜻입니다.<br /> <br />어떻게 만들었냐 하면 수레가 하나 있는데 중국의 동진시대에 나온 수레입니다.<br /> <br />바퀴를 정확하게 원둘레가 17척이 되도록 했습니다. 17척이 요새의 계산으로 하면 대략 5미터입니다.<br /> <br />이것이 100바퀴를 굴러가면 그 위에 북을 매달아놨는데 북을 ‘뚱’하고 치게 되어 있어요.<br /> <br />북을 열 번 치면 그 위에 종을 매달아놨는데 종을 ‘땡’하고 치게 되어 있어요. 여기 고뢰, 종료라고 하는 것이 그것입니다.<br /> <br />그러니까 이것이 5km가 되어서 딱 10리가 되면 종이 ‘땡’하고 칩니다. 김정호가 이것을 끌고 다녔습니다.<br /> <br />우리 세종이 대단한 왕입니다. 몸에 피부병이 많아서 온양온천을 자주 다녔어요.<br /> <br />그런데 온천에 다닐 때도 그냥 가지 않았습니다. 이 기리고거를 끌고 갔어요.<br /> <br />그래서 한양과 온양 간이라도 길이를 정확히 계산해 보자 이런 것을 했었어요.<br /> <br />이것을 가지면 지구의 지름, 지구의 둘레를 구할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br /> <br />그러니까 원주를 파이로 나누면 지름이다 하는 것이 이미 보편적인 지식이 되어 있었습니다.<br /> <br />◈ 수학적 사실<br /> <br />○ 그러면 우리 수학의 씨는 어디에 있었을까 하는 것인데요,<br /> <br />여러분 불국사 가보시면 건물 멋있잖아요. 석굴암도 멋있잖아요. 불국사를 지으려면 건축학은 없어도 건축술은 있어야 할 것이 아닙니까,<br /> <br />최소한 건축술이 있으려면 물리학은 없어도 물리술은 있어야 할 것 아닙니까.<br /> <br />물리술이 있으려면 수학은 없어도 산수는 있어야 할 것 아닙니까?<br /> <br />이게 제가 고등학교 3학년 때 가졌던 의문입니다, 이것을 어떻게 지었을까.<br /> <br />그런데 저는 ‘삼국사기’의 저자 김부식 선생님을 너무 너무 존경합니다.<br /> <br />여러분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대학이 어디인 줄 아십니까? 에스파냐, 스페인에 있습니다.<br /> <br />1490년대에 국립대학이 세워졌습니다. 여러분이 아시는 옥스퍼드와 캠브리지는 1600년대에 세워진 대학입니다.<br /> <br />우리는 언제 국립대학이 세워졌느냐, ‘삼국사기’를 보면 682년, 신문왕 때 국학이라는 것을 세웁니다.<br /> <br />그것을 세워놓고 하나는 철학과를 만듭니다. 관리를 길러야 되니까 논어, 맹자를 가르쳐야지요.<br /> <br />그런데 학과가 또 하나 있습니다. 김부식 선생님은 어떻게 써놓았냐면 ‘산학박사와 조교를 두었다.’ 이렇게 되어 있습니다.<br /> <br />명산과입니다. 밝을 明자, 계산할 算자, 科. 계산을 밝히는 과, 요새 말로 하면 수학과입니다.<br /> <br />수학과를 세웠습니다. ‘15세에서 30세 사이의 청년 공무원 가운데 수학에 재능이 있는 자를 뽑아서 9년 동안 수학교육을 실시하였다.’ </div> <div> </div> <div>이렇게 되어 있습니다.<br /> <br />여기를 졸업하게 되면 산관(算官)이 됩니다. 수학을 잘 하면 우리나라는 공무원이 됐습니다.<br /> <br />전 세계에서 가서 찾아보십시오. 수학만 잘 하면 공무원이 되는 나라 찾아보십시오.<br /> <br />이것을 산관이라고 합니다. 삼국시대부터 조선이 망할 때까지 산관은 계속 되었습니다.<br /> <br />이 산관이 수학의 발전에 엄청난 기여를 하게 됩니다. 산관들은 무엇을 했느냐, 세금 매길 때, 성 쌓을 때, 농지 다시 개량할 때 전부 산관들이 </div> <div> </div> <div>가서 했습니다.<br /> <br />세금을 매긴 것이 산관들입니다.<br /> <br />그런데 그때의 수학 상황을 알려면 무슨 교과서로 가르쳤느냐가 제일 중요하겠지요?<br /> <br />정말 제가 존경하는 김부식 선생님은 여기다가 그 당시 책 이름을 쫙 써놨어요. 삼개(三開), 철경(綴經), 구장산술(九章算術), </div> <div> </div> <div>육장산술(六章算術)을 가르쳤다고 되어 있습니다.<br /> <br />그 가운데 오늘날 우리가 볼 수 있는 것은 구장산술이라는 수학책이 유일합니다.<br /> <br />구장산술은 언제인가는 모르지만 중국에서 나왔습니다.<br /> <br />최소한도 진나라 때 나왔을 것이라고 얘기하고 있습니다.<br /> <br />어떤 사람은 주나라 문왕이 썼다고 하는데 중국에서는 좋은 책이면 무조건 다 주나라 문왕이 썼다고 하는 경향이 있습니다.<br /> <br />이 책의 제 8장의 이름이 방정입니다. 방정이 영어로는 equation입니다.<br /> <br />방정이라는 말을 보고 제 온 몸에 소름이 쫙 돋았습니다. 저는 사실은 중학교 때 고등학교 때부터 방정식을 푸는데, 방정이라는 말이 뭘까가 가장 궁금했습니다.<br /> <br />어떤 선생님도 그것을 소개해 주지 않았습니다.<br /> <br />그런데 이 책에 보니까 우리 선조들이 삼국시대에 이미 방정이라는 말을 쓴 것을 저는 외국수학인 줄 알고 배운 것입니다.<br /> <br />○ 9 장을 보면 9장의 이름은 구고(勾股)입니다. 갈고리 勾자, 허벅다리 股자입니다.<br /> <br />맨 마지막 chapter입니다. 방정식에서 2차 방정식이 나옵니다. 그리고 미지수는 다섯 개까지 나옵니다. 그러니까 5원 방정식이 나와 있습니다.<br /> <br />중국 학생들은 피타고라스의 정리라는 말을 모릅니다. 여기에 구고(勾股)정리라고 그래도 나옵니다. 자기네 선조들이 구고(勾股)정리라고 했으니까.<br /> <br />여러분 이러한 삼각함수 문제가 여기에 24문제가 나옵니다.<br /> <br />24문제는 제가 고등학교 때 상당히 힘들게 풀었던 문제들이 여기에 그대로 나옵니다.<br /> <br />이러한 것을 우리가 삼국시대에 이미 교육을 했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이러한 것들이 전부 서양수학인 줄 알고 배우고 있습니다.<br /> <br />여기에는 밀률(密率)이라는 말도 나옵니다.<br /> <br />비밀할 때 密, 비율 할 때 率. 밀률의 값은 3으로 한다고 되어 있습니다. 고려시대의 수학교과서를 보면 밀률의 값은 3.14로 한다. 이렇게 되어 있습니다.<br /> <br />아까 이순지의 칠정산외편, 달력을 계산해 낸 그 책에 보면 ‘밀률의 값은 3.14159로 한다.’ 이렇게 되어 있습니다. 우리 다 그거 삼국시대에 했습니다.<br /> <br />그런데 어떻게 해서 우리는 오늘날 플러스, 마이너스, 정사각형 넓이, 원의 넓이, 방정식, 삼각함수 등을 외국수학으로 이렇게 가르치고 있느냐는 겁니다.<br /> <br />저는 이런 소망을 강력히 가지고 있습니다.<br /> <br />우리 초등학교나 중·고등 학교 책에 플러스, 마이너스를 가르치는 chapter가 나오면 우리 선조들은 늦어도 682년 삼국시대에는 플러스를 바를 正자 정이라 했고 마이너스를 부채, 부담하는 부(負)라고 불렀다.<br /> <br />그러나 편의상 正負라고 하는 한자 대신 세계수학의 공통부호인 +-를 써서 표기하자, 또 π를 가르치는 chapter가 나오면 682년 그 당시 적어도 삼국시대에는 우리는 π를 밀률이라고 불렀다,<br /> <br />밀률은 영원히 비밀스런 비율이라는 뜻이다, 오늘 컴퓨터를 π를 계산해 보면 소수점 아래 1조자리까지 계산해도 무한소수입니다.<br /> <br />그러니까 무한소수라고 하는 영원히 비밀스런 비율이라는 이 말은 철저하게 맞는 말이다,<br /> <br />그러나 밀률이라는 한자 대신 π라고 하는 세계수학의 공통 부호를 써서 풀기로 하자 하면 수학시간에도 민족의 숨결을 느낄 수 있습니다.</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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