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주말에 고향에 내려가 </div> <div>부모님, 동생과 변호인을 보러 극장에 다녀왔습니다.</div> <div> </div> <div>이곳 (산골짜기까지는 아니지만 대부분 산으로 둘러싸인) 임실에 </div> <div>몇달 전에 작은 극장이 하나 생겼습니다.</div> <div>언젠가 한번 가보고 싶다 생각했었는데</div> <div>변호인이 그 처음이 되었네요.</div> <div> </div> <div>부모님이 시골에 살면서 극장을 거의 안다녀보신 분들이라</div> <div>같이 가보고 싶어서 </div> <div>저녁을 먹으면서 가족들과 보고 싶은 영화가 있다고</div> <div>변호인 보러 가자고 말씀을 드렸더니 </div> <div>엄마는 변호인 송강호 티비에 많이 나온다고 좋다고 그러시고</div> <div>아버지께서 자기는 안간다고 </div> <div>셋이 다녀오라고 하는겁니다. (아버지가 원래 되게 무뚝뚝하고 재미 없으심ㅋㅋㅋ)</div> <div>자꾸 안간다고 하니까 엄마가</div> <div>엄마: 당신은 우리가족 아니야?? 애들이 가족끼리 보자는데!!!</div> <div>라고 구박하니까 마지못해 거의 반강제로 넷이 갔습니다.(아버지가 원래 영화는 눈길도 안줘요ㅋㅋㅋ)</div> <div> </div> <div>촌구석이라 사람 없을 줄 알았어요ㅠㅠ</div> <div>극장에 와보니 맨 앞줄만 남았더라고요.</div> <div>극장이 조그만해요.</div> <div>가격은 저렴해서 좋아요. (오천원, 3D는 팔천원)</div> <div>상영관이 2개가 있는데 하나에 40~50석 정도 되는 것 같아요.</div> <div>들어가보고 좌석이 생각보다 적어서 여기가 시골은 시골이구나 했어요ㅋㅋ</div> <div> </div> <div>드디어 영화를 보는데</div> <div>보기전에 그냥 노무현 이야기라고</div> <div>실제 사건을 모티브한 영화라고만 말씀드리고 보는데</div> <div>내내 송강호 나오다가 잠시후에 오달수 등장하니까 </div> <div>아버지가 오달수를 가르키며</div> <div>아버지: 쟤가 노무현인가보구만? 이러는데</div> <div>엄마가 옆에서 지금까지 뭘듣고 뭐봤냐고 구박하시더라구요ㅋㅋㅋㅋㅋ</div> <div>그렇게 영화 다 보고 나와서 아버지 구박하면서 한참 웃었네요.</div> <div> </div> <div>어쨌든 극장안에 나이 지긋한 아저씨, 아주머니들</div> <div>그리고 어린 학생들까지 가득찬 걸 보면서(가족끼리 오신 분들이 많더라구요)</div> <div>비록 조그마한 시골 극장이지만</div> <div>변호인의 인기가 이곳에서도 대단하다는걸 다시 한번 느꼈습니다.</div> <div> </div> <div>학업때문에 어려서부터 오랜시간 떨어져 지내던 가족들과 </div> <div>오랜만에 좋은 영화 보면서 좋은 시간 보냈습니다.</div> <div>변호인 참 고맙습니다.</div> <div>대한민국 방방곡곡 변호인 쭈~욱 퍼져 나가길 바랍니다.</div> <div> </div> <div style="text-align: left"><img id="image_05546500066273066" class="chimg_photo" style="border-top: medium none; height: 350px; border-right: medium none; border-bottom: medium none; border-left: medium none; width: 354px" alt="CAM01004.jp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312/1388329409z3yevkat.jpg" /></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