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초등학교 1학년때 였습니다. 지금 10년 훨씬 넘게 지난일인데도 아직도 기억이 납니다. <div><br /></div> <div>남자 선생님이였는데 얼굴이 아주 무섭게 생긴 남자 선생이였습니다. 학기 중반 쯤일까요?</div> <div><br /></div> <div>선생이 저보고 글씨 못쓴다고 학교에 남아서 글씨 쓰는 연습을 시키는겁니다. 그것도 저혼자 말이죠</div> <div><br /></div> <div>초등학교 1학년때 맨날 5시에 하교를 했습니다. 만화 영화 못본다고 징징 대고 싶었지만 그냥 있었죠 </div> <div><br /></div> <div>엄마는 잘됐네 하면서 그랬지만 전 기분이 안좋았습니다. 그래도 어쩔수 없이 계속 하고있었는데 </div> <div><br /></div> <div>하는거라곤 네모칸 공책 줄에다 연필로 따라 그리는것 뿐이였습니다. 그걸 5시까지 했던걸로 기억합니다.</div> <div><br /></div> <div>그때 하교시간이 3시쯤인걸로 아는데  계속 시키더군요 그것도 저혼자 말이죠 다른애들도 글씨 못쓰는데</div> <div><br /></div> <div>저만 시키니 억울함에 더 서럽더군요</div> <div><br /></div> <div>그러다 어느날 부터 저희집이 낚시가게를 했었는데 그 선생이 자꾸 우리집에 찾아 오는것이였습니다.</div> <div><br /></div> <div>엄마왈 아빠랑 친해서 온다고 그러는데 전 그선생이 싫어서 일부러 밖에서 숨어서 갈때까지 기다렸죠</div> <div><br /></div> <div>거의 매일 찾아왔습니다. 솔직히 그때 나이에도 의심은 갔습니다. 왜냐하면 아버지랑 나이차가 많이 나보였거든요</div> <div><br /></div> <div>별 얘기도 하는것 같지 않았습니다. 맨날 앉아있다가 가는것뿐</div> <div><br /></div> <div>그러다 진짜 일은 나중에 일어났습니다. 학부모 참관회일때 노래를 부르는데 저희 엄마도 있었죠 </div> <div><br /></div> <div>옆에 친구들이 지휘자처럼 손을 휘젖는겁니다. 저도 재미있다 싶어서 따라 했죠 그런데 갑자기</div> <div><br /></div> <div>제 뺨따귀를 짝 소리날정도로 갈기더군요..... 전 갑자기 아픈것도 못느끼고 </div> <div><br /></div> <div>귀가 멍하고 어이없고 내가 뭘잘못했는지 이해도 못하고 지금 까지 당한 </div> <div><br /></div> <div>차별에 대한 서러움에 울어댔는데 엄마는 그걸 그냥 쳐다 보시더군요</div> <div><br /></div> <div>그리고 10년이 지난뒤에 엄마가 다른 아줌마랑 하는 얘기를 듣고 사건의 진상을 알았던겁니다.</div> <div><br /></div> <div>선생이 맨날 학생들 어머니들께 촌지를 요구하더랍니다. 요구는 자꾸 커져갔죠</div> <div><br /></div> <div>어떨때는 엄마들이 선생이랑 노래방에 가서 놀아줘야 했다고 할정도 였습니다. </div> <div><br /></div> <div>그런데 아무것도 안해준 사람이 있었죠..... 저희 엄마였습니다.</div> <div><br /></div> <div>집에 쳐들어와서 대놓고 요구하든 저를 집에 안보내고 이상한일만 시키든 제가 뺨을 맞든 엄마는 동요 안하고 그냥 참고만 있었죠</div> <div><br /></div> <div>그리고 마지막 그선생이 떠나는날 엄마한테 찾아 오더랍니다. 대단하다고 존경한다고 당신같은 어머니는 처음본다고 그리고 다른 지역으로 갔습니다.</div> <div><br /></div> <div>참...... 권택진 선생 아직도 선생질 하는지 모르겠지만 그때의 기억이 생생하다  16년이 지났는데도 생생하다 시발럼아</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