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공게를 너무 너무 좋아하는 저인데 저는 가위한번 눌린 적 없어서 쓸 내용이 없었는데 문득 어렸을 때 고모께 들은 얘기가 생각나서요. </div> <div>저희 고모는 독실한 천주교신자세요. 천주교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보통 집에 성모마리아상이 있거나 문에 그런 상이 걸려있거나 해요.</div> <div>고모 댁도 마찬가지로 방문마다 그런 상이 걸려있었고 고모방 낮은 장식장에고 성모마리아 상이 하나 있었어요.</div> <div>그러던 어느 날 고모가 꿈 얘기를 해주셨어요.</div> <div>어느 날 낮잠을 자는데 온몸이 새까만, 그렇다고 사람은 아닌 까만 사람 형상이 방에서 고모를 막 끌고 가려고 하더래요, </div> <div>아, 혼자 있는데 괜히 소름끼치네요-_-;; 못 쓰겠어요...</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이러면 욕먹겠지...</div> <div>그래서 고모가 기도하듯이 그 까만 사람 형상의 이마에 십자가를 막 그었데요. </div> <div>그렇게 한참을 그었더니 그 사람형상이 막 뛰어나가길래 쫓아나갔더니 부엌에 있던 분으로 나가는 걸 보고 꿈에서 깼더래요.</div> <div>그래서 놀라서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부엌에 가봤는데 그 사람형상이 사라진 문에만 그 상이 안 걸려있더래요. </div> <div>그래서 깜짝 놀라서 성수뿌리고 상을 걸어놓았다고 하네요.</div> <div> </div> <div>그리고 끝났을 줄 알았는데 한번 더 꿈을 꾸셨데요. </div> <div>그날은 정말 너무 힘들었데요. 이마에 한없이 십자가를 그었는데 아무리 그어도 그날은 정말 끊임없이 고모를 끌고 가려고 했데요. </div> <div>그렇게 한참을 그 검은형상과 씨름하다가 스르륵 사라지면서 잠에서 깼데요.</div> <div>그런데....</div> <div>그 날 아랫집에 세들어 사시던 할아버지께서 돌아가셨다고 하네요...</div> <div>저는 아직도 이 얘기만 생각하면 소름이 돋네요;;</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