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br />2003년 제대후 취직준비에앞서 급조한 피시방알바<br />나름의 자격지심에 집에서 굉장히 먼 동네의 피방에 알바를했다.<br />근처 직업소개소가 몇군대 보여서 그런지 일용직하시는 분들이 린2를 꽤나많이했었다.<br />손님들과도 대면대면하다 밥도같이먹고 이따금 새벽에 술도같이 마시며 지냈다.<br />그 손님들중 호형호제하며 두루두루 지내다. 참 표정없이 어울리는 한분이 계셨습니다.<br />요즘에서야 생각들지만 한국인인지 연변인인지 헤깔린다. 당시 난 강원도사투리로만 알고있었습니다.<br />같이밥먹으로 우르르나갈때도 술을한잔할때도 감정표출을 원체안하시고<br />더러 대화중 사람들이 웃으면 굉장히 기괴한표정으로 같이웃었다.<br />어느날 형님의 슬리퍼에 허옇게 굳은살이 베긴 발 뒷꿈치가 거의 구멍이뚫리다 시피한걸보고<br />설득끝에 병원에서 치료를 받으러 끌고가다시피했습니다.<br />그일이 있은후부터였는지는 모르겠으나 그형님이 나에 대해 상당한 신뢰를 갖은것같은 느낌을받았습니다.<br />전과 다르게 말도 좀 더 걸고 무엇보다 술을 마시며 두런두런 이야기를 하다보면<br />꼭 하는 말이있었습니다. <br />"난 동생이 맘에쏙든다. 동생이 한테 헤꼬지하거나 정말 싫어하는사람이있으면 꼭 자기한테 귓뜸달라."<br />당시생각에<br />가진것 없는 정많은 형의 애정표현이겠거니 생각했습니다.<br />조금더 가까이 할 시간이 많을수록 무섭기보단 잔인한 이야기가 주를 이루었다.<br />무더운 여름이어서였는지도 모르겠습니다만. 또는 호기심어린 내반응에서 흥미를 느낀건지도모르겠습니다.<br />증거없이 사람을 잡는법 이라며 밤새 얘기를하는데 <br />듣다보니 좀 깨름직했다.<br />상상력이나 들은얘기라고 치부하긴 묘사나 눈빛이 신경쓰였다.<br />무엇보다 말수가 원채 없던 이라 더욱이 허풍같이 들리진 않았다.</div> <div><br />"급하게 산에묻을땐 꼭 2미터를 파야한다. 4미터를 파야 냄새가 안올라오지만 2미터만 파도 마사토가 나오니 괜찮다.<br />그리고 바위 서너개를 얹지고 위에 큰개를 같이묻어라. 어디서 냄새나서 찾아 파보면 동물시체보고 거기서 대게 도로덮는다."</div> <div><br />"항문에 소주병꽂아 붓고 술주사 놔라. 검은옷입혀 국도에 눕혀놔라"</div> <div><br />"묘목심는땅 파논데 더파서 뉘여놔라. 큰나무 들어서면 잊고지낸다."</div> <div><br />"굶긴 돼지는 뼈도 잘씹어 삼킨다."</div> <div><br />등 묘하게... 도시괴담의 그것과는 먼가 다른 소름끼치는 얘기들을 주로했었습니다.</div> <div>피시방을 그만두게되어 단골손님들과 인사를 나누고 헤어졌습니다. </div> <div>앞으로 자주못볼거같은지 그형님은 아쉬운듯 손을 꼭 잡고 배웅해주더라구요.</div> <div>난 마지막으로 궁금하다며 어색하지않게 멋쩍게웃으며 농담조로 물어봤다.</div> <div>"형님 사람 죽여본적 있지요?" </div> <div>무표정하게 내눈을 뚫어져라 바라보며 흔들리는 눈빛을 딱 잡는듯하더니</div> <div>"형이 불편하니?" 라고 나긋하게 말하는데 순간 겁이 덕컬나더라구요.</div> <div>그형이 마지막으로 헤어지며 한말은 어떤의미로는? 큰 힘이됐습니다.</div> <div>"동생부탁 한번은 들어줄수있으니 찾으라"</div> <div><br />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div> <div>살면서겪은 무서운 본인경험담 짧은거 4개 </div> <div><a target="_blank" href="http://www.todayhumor.co.kr/board/view.php?table=humorbest&no=717630&s_no=717630&kind=member&page=1&member_kind=humorbest&mn=406899" target="_blank">http://www.todayhumor.co.kr/board/view.php?table=humorbest&no=717630&s_no=717630&kind=member&page=1&member_kind=humorbest&mn=406899</a></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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