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 style="text-align: left"> </div> <div style="text-align: left"> </div> <div style="text-align: left">천안함 사건<br />내가 군대에 있었을 때이다.<br />그당시 나는 해군에서 청주함을 타고 있었다.<br />청주함에는 46용사중 한분이신 김태석원사님이 계셨다.<br />(청주함 당시에는 중사셨는데 천안함 사건 이후 원사를 다셨다.)<br />나는 기관부중 내연쪽이고 김태석원사님은 내기쪽이라 항시 마주치다 시피했었다.<br />침실도 같은곳이라 원사님이 집에 가지않고 남아있을 때에는 침실에서 자고 가시는 경우도 많았다.<br />내가 상병을 달고 청주함에서 발령이나서 다른 배로 가게 되었고 김태석원사님도 같은날 발령을 받아 나와 김태석원사님은 같이 발령신고를 하고 그렇게 인연이 끝나는 줄 알았다.<br /></div> <div style="text-align: left">그후 제대를 얼마 안남긴 상태에서 휴가가 잡히고 휴가준비를 하며 들뜬 마음으로 휘파람을 불며 있었는데 밤12시쯤 되었을까? 빨리 식당으로 집합하라고 연락이와 침대에 누워서 휴가 나가면 뭘할지 고민하던 나는 뭐지? 하며 식당으로 나갔다.<br />식당에 있는 TV에서는 가라앉고 있는 군함이 보였다.<br />"헐 좆됐다."<br />라는 말이 육성으로 튀어나왔다.<br />그리고는 내휴가!!! 라는 생각을 하고 있다가 TV에서 가라앚고 있다는 자막이 나오자 맨붕이 왔다.<br />같이 일하고 밥먹고 자던 김태석 원사님이 같은날 발령받은 배인데라는 생각이 떠올랐다.</div> <div style="text-align: left">몇일후 TV에서는 배안에 공기가 있을것이다.<br />몇일까지는 살아 있을 수 있을것이다.<br />라는 말이 나왔지만 나는 기관부이다 보니 배에 대해 일반인 보다는 많은걸 알고 있었다.<br />차라리 몰랐으면 기대라도 좀더 하지....<br />완전히 방수가 되는 격실은 얼마 없다는 것을 그리고 통풍구 등을 통해 바닷물이 거의다 들어갔을 거라는 것을....<br /> <div style="text-align: left"><img style="border-bottom: medium none; border-left: medium none; border-top: medium none; border-right: medium none" alt="O%BE%C~1.JP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306/XOSQoRxJ8pFflwM6tuCDBcP.jpg" width="387" height="480" /></div> <div style="text-align: left"><상사로 표기된 김태석 원사님></div> <div style="text-align: left"> <div style="text-align: left"> <div style="text-align: left"><img style="border-bottom: medium none; border-left: medium none; border-top: medium none; border-right: medium none" alt="2013-0~1.JP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306/cmkGAsMWS4bVp5EkDYIJwZfYULIS.jpg" width="740" height="465" /></div></div><원사로 바뀐 김태석 원사님><br />한동안 TV에서는 천안함 이야기만 나오고 해군 내에서도 천안함 이야기 만 하던 그때 전사자 명단에 김태석 원사님이 있었고 계급은 상사로 표기 되어있었다.<br />TV에서는 김태석 원사님이 상사(진)에서 사고 가 난것이기 때문에 중사에서 상사로 진급을 시키겠다.<br />라는 말이 나오고 가족들이 오열했다.<br />사건 터진 시기 몇 일 후에 상사를 달예정 이었는데 상사로 한다는 것은 말이되질 않는다 라며 원사를 달아달라는 말이 나오고 있었다.<br />나또한 그 말을 듣고 이런일에서 까지 규정 규정 하며 뻗뻗한 대응 방식인 군대에 치가 떨렸다.<br />그러다 언론에서 김태석 원사님 이야기가 커질듯 하자 군에서는 급히 원사로 바꾸어 넘어갔다.</div> <div style="text-align: left">그렇게 시간이 흘러 우리배는 수송정이었는데 그분들을 배에 실어날라야 한다는 이야기가 나오다 우리 배 앞자리 배가 나가게 되는걸로 바뀌어 취소가 되었고 우리배는 그 빈자리를 매우기 위해 평택에 가게 되었다.<br />평택에서 반토막난 천안함이 파괴된 부위에 커다란 천에 덮인체 쓸쓸히 도크위에 있었다.<br />그리고 그날밤 우리는 정복을 입고 부대 내에 마련된 장례식장에 가게 되었다.<br />김태석원사님의 사진을 보는 순간 눈물이 핑 돌았었다.</div> <div style="text-align: left">그리고 시간이 흘러 나는 제대를 했고 친구들과 술을 먹다 군대 이야기가 나오면 천안함 사건이 떠오르곤한다.<br />좋은곳에서 행복하세요. 46용사분들.<br /></div></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