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여름때 날도 덥고 에어컨이 고장나서 좀처럼 얘들이 수업에 집중을 못해서 해준 이야기인데요/</P> <P> </P> <P>수학선생님은 유년시절을 섬에서 보내셨다고 합니다.</P> <P>말로만 듣던 섬소년이었죠.</P> <P> </P> <P>당시에 밤때면 오징어인가 문어인가 뭔지는 정확히 기억이 안나는데 배에 조명(?)을 엄청나게 달아놓고 낚시를 하시는 분</P> <P>따라서 놀기도 할겸 일을 도우러 곧잘 다니셨데요.</P> <P> </P> <P>그날도 어김없이 낚시배를 타고 따라 나갔는데,</P> <P>갑자기 어디선가부터 찰박.. 찰박 하는 듯한 소리가 들리기 시작했데요. 조명빝을 보고 몰려드는 물고기나 오징어겠거니.하고 생각을 했는데,</P> <P>왠지 모르게 그날 따라 그 소리가 이상하리만큼 오싹한 느낌이 들었데요. </P> <P>'뭔가가 오고있구나..'하는 그런 생각도 들고 왠지 모르게 불안한 기분이 들었데요.</P> <P>그래서 소리의 근원지를 찾으려고 한참 두리번두리번 거리는데,</P> <P>낚시작업을 하시던 아저씨랑 눈이 마주쳤는데, 아저씨가 물끄러미 자기를 처다보더니 갑자기 깜짝 놀라시며</P> <P> 쉿! 하는 동작을 하시곤 조명을 다 끄시더래요.</P> <P> </P> <P> </P> <P>배 엔진도 끄고 조명도 끄고.. 주변이 고요함으로 가득채워져가는데</P> <P>찰박 찰박 거리는 소리가 더 선명하게 들려오는 느낌..</P> <P> </P> <P> </P> <P>찰박찰박 거리는 소리는 그렇게 점점 더 가까이 다가오고, 선생님 심장은 쿵쾅쿵쾅..</P> <P>그런데 갑자기 그 소리가 멈칫, 하는듯 하더니 다시 점점 멀어지더래요.</P> <P> </P> <P> </P> <P>그리고 한참 후에 배를 돌려 섬으로 돌아가보니 마을 할머니 한분이 돌아가셨다고...</P> <P>아저씨말로는 명계로 가셔야 할분이 바다 건너가다 환하게 밝혀진 조명을 보고 착각하고 이끌리선 거라고 말씀해주셨데요.</P> <P> </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