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g src=http://image.libro.co.kr/book_img/2230/0100004501906_03.jpg>
여행자를 위한 서시
날이 밝았으니 이제 여행을 떠나야 하리.
시간은 과거의 상념 속으로 사라지고
영원의 틈새를 바라본 새처럼 그대 길 떠나야 하리.
다시는 돌아오지 않으리라.
그냥 저 세상 밖으로 걸어가리가.
한때는 불꽃 같은 삶과 바람 같은 죽음을 원했으니
새벽의 문 열고 여행길 나서는 자는 행복하여라.
아직 잠들지 않은 별 하나가 그대의 창백한 얼굴을 비추고
그대는 잠이 덜 깬 나무들 밑을 지나
지금 막 눈을 뜬 어린 뱀처럼 홀로 미명 속을 헤쳐 가야 하리.
이제 삶의 몽상을 끝낼 시간
날이 밝았으니, 불면의 베개를 머리맡에서 빼내야 하리.
오,아침이여, 거짓에 잠든 세상 등 뒤로 하고
깃발 펄럭이는 영원의 땅으로 홀로 길 떠나는 아침이여,
아무것도 소유하지 않은 자
혹은 충분히 사랑하기 위해 길 떠나는 자는 행복하여라.
그대의 영혼은 아직 투명하고
사랑함으로써 그것 때문에 상처입기를 두려워하지 않으리.
그대가 살아온 삶은 그대가 살지 않는 삶이니
이제 자기의 문에 이르기 위해 그대는
수많은 열리지 않는 문들을 두드려야 하리.
자기 자신과 만나기 위해 모든 이정표에게 길을 물어야 하리.
길은 또다른 길을 가리키고
세상의 나무 밑이 그대의 여인숙이 되리라.
별들이 구멍 뚫린 담요 속으로 그대를 들여다보리라.
그대는 잠들고 낯선 나라에서 모국어로 꿈을 꾸리라. <- 참고로 이부분이 정말 감동적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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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앞부분에 류시화씨가 지은 시입니다.
이글은 류시화가 인도를 여행하면서 쓴 기행문인데..
정말..제가 세상에서 읽은 책중 가장 좋아하는 책입니다.
오늘 지나가는길에 책방에 들려..
이책한번 읽어보시는게..꼭 사시지 않더라도..
한 아무쪽수나 펴서 두페이지만 읽어보더라도..
마음이 편안해지고.. 자신만의 상상의 인도 여행을 할것입니다..
참고로 류시화씨는 마음을 열어주는101가지이야기와 영혼을 위한 닭고스프 등을 옮긴분입니다.
그리고..
나는 그대가 있어도 그대가 그립다(맞나?) , 외눈박이 물고기의 사랑등을 지은 시인이죠..
<center><img src=http://todayhumor.co.kr/upfile/200410/1097071696237_1.jpg>
http://www.cyworld.com/mandooj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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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명록에 오유인들 글 남겨주시면. 이힝~♡ 하겠슴돠.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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