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 </P> <P> </P> <P>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P> <P><BR>네. 맞아요. 제가 "면접의 비밀을 알려드릴게요" 쓴 사람 맞아요.ㅎㅎㅎㅎ</P> <P><BR>지난번에 마지막글이라고 해 놓고 왜 또 쓰냐구요? ㅎㅎㅎ</P> <P><BR>그러게 왜 제 글을 베오베에 보내셨어요. ㅠㅠ</P> <P><BR>베오베의 맛이란... 훗.</P> <P><BR>오늘 와이프가 큰 애 학교에서 무슨 행사가 있다며 큰 애를 뎃구 나갔어요. ㅋㅋㅋㅋㅋㅋ 나이스 ㅋㅋㅋㅋ</P> <P><BR>물론 작은 애와 놀아줘야 해요. 근데 원래 애들한테 주말의 아빠는 소파살 때 소파에 얹어져서 딸려오는 거 정도 아니겠어요? ㅋㅋㅋ</P> <P><BR>오늘은 좋은 아빠가 되자....!!!</P> <P><BR>그래서 투니버스를 틀어 줬어요. ㅋㅋㅋㅋ 역시 아빠가 최고래요. ㅋㅋㅋㅋ</P> <P><BR>전 이제 자유로워요. ㅋㅋㅋㅋ 아 근데 코난이 어린애 주제에 미란이와 썸타는 소리가 들려요. 방문을 좀 닫아야겠네요. ㅎㅎㅎ</P> <P> </P> <P> </P> <P><BR>이제부터 본론을 시작할께요. ㅎㅎㅎㅎ</P> <P> </P> <P> </P> <P> </P> <P>봄바람이 살랑살랑 불어오고 점심때 먹은게 짜장면이었는지 취침면이었는지 헷갈리는 시즌 정도 되면요...</P> <P><BR>인사팀장한테서 각 현업 팀장들한테 메일이 한 통 날라와요.</P> <P><BR>메일의 제목은 "201X년 각 팀별 인턴 수요 조사의 건"</P> <P><BR>메일에 첨부된 화일에 보면, 신입사원 충원 수요 조사할 때와 똑같은 내용을 기입하게 되어 있어요.</P> <P><BR>즉, 팀명, 필요인원수, 필요 사유, 예상 업무, 요구되는 자격 조건, 전공 분야, 및 기타 사항을 적어야 해요.</P> <P><BR>이건 마치 신입 사원 뽑는것 같은 포스네요. ㅎㅎㅎㅎ</P> <P><BR>팀장의 입장에서는 '인턴 뽑을래?' 하는 질문을 받으면 첨 드는 생각은요....</P> <P><BR>'...귀찮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P> <P> </P> <P> </P> <P>뭐 어쨌든...</P> <P><BR>이건 신규 인력 뽑는건 보단 경미한 사안이에요...</P> <P><BR>팀장은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서 직원들을 둘러보죠.</P> <P><BR>갑자기 다들 마우스 클릭 소리가 빨라지고 괜히 키보드를 두드리다 Backspace를 연신 누르는 놈도 있어요.</P> <P><BR>"야 이번에 인턴 필요하냐? 뽑을래 말래?"</P> <P><BR>왠지 시큰둥해보이는 한차장 김과장과는 달리 사원급 직원들은 얼굴에 해맑은 미소가 번지네요.</P> <P><BR>막내는 얼굴 표정을 들키기 싫다는 듯 장그래 코스프레를 하며 모니터만 바라보고 있네요. ㅋㅋㅋㅋㅋ</P> <P><BR>한차장이 한마디 하죠.</P> <P><BR>"이번에 뽑으면 연말에 공채로 돌려준다고 합니까...?"</P> <P><BR>"야... 그건 내가 모르지..."</P> <P><BR>김과장이 뾰루퉁한 표정으로 한마디를 덧붙이죠.</P> <P><BR>"아, 작년에도 기껏 인턴 뽑아서 연말 공채로 돌려 쓸거라고 열심히 가르쳤고 애도 괜찮았는데, 연말에 우리팀 TO 날라가면서..."</P> <P><BR>"내 부덕의 소치다. 내 정치력 부족이 낳은 필연적 불행한 결말이었다. 됐냐 임마...!" ㅋㅋㅋㅋㅋㅋ </P> <P><BR>뭐 이런식이죠.</P> <P><BR>결국은 인사팀장한테 전화를 돌려서 이번에는 어떨지 이런저런 문의를 해봐요.</P> <P><BR>확실한 답은 들은게 전혀 없지만 왠지 힘이 나는걸 보니... 이런 또 인사팀장 말빨에 당했네요. 그래서 전 문과 출신들 존경해요. ㅋㅋㅋ</P> <P><BR>자기 자리에서 마이쮸를 씹으며 제 전화 통화를 엿듣고 있던 이대리에게 지시를 내려요.</P> <P><BR>"우리팀 이번에 인턴 한명 뽑기로 인사팀장과 합의했고 애 괜찮으면 연말에 공채로 돌릴수 있게 힘써 준대니까 수요서 작성해라."</P> <P><BR>근데 왜 차장 과장 사원들 다 놔두고 항상 이대리한테 시키냐구요?</P> <P><BR>원래 "대리"한테 모든 걸 다 시키는거 아니었나요? "대리"기사도 모든 차를 다 모는 능력이 있자나요. ㅋㅋㅋㅋㅋㅋ</P> <P><BR>그리고 이 대리는 왜 맨날 뭔가를 씹고 있냐구요?</P> <P><BR>원래 회사에서는 짬밥도 좀 있고 활동적일 시기에다 동기들도 아직 젤 많은 대리들이 모여서 모든걸 씹고 다녀요. ㅎㅎㅎㅎ</P> <P> </P> <P> </P> <P> </P> <P>인턴을 뽑는게요, 지난 몇년 동안 분위기가 정말 많이 달라졌어요.</P> <P><BR>한 7-8년 전에는요, 그야말로 대학 4학년생들이 경험도 쌓을 겸 여름방학을 알차게 보낼 겸 하는 분위기가 약간이라도 있었는데요,</P> <P><BR>요즘엔 정말 신입 사원 뽑는것과 거의 똑같아요.</P> <P><BR>인턴 지원 이력서도 신입 사원 직원 이력서와 퀄리티에서 별반 큰 차이를 못 느끼겠더라구요.</P> <P><BR>경쟁률도 어마어마해요. 신입 사원 뽑는게 100대 1이면, 인턴도 만만찮게 최소 50,60대 1 정도는 되는것 같더라구요.</P> <P><BR>정확한건 잘 모르겠는데, 요즘엔 인턴 지원자가 신분이 학생이 아니어도 되나 보더라구요?</P> <P><BR>이력서 보면 그냥 구직자인 경우가 더 많은 것 같더라구요.</P> <P><BR>그래서, 인턴에 지원하는 지원자들이 이력서를 작성하고 면접에 임하는 태도는 데프콘 1 수준이더라구요.</P> <P><BR>근데... 인턴을 뽑는데 있어서 면접관들은 데프콘 3 수준이에요. ㅎㅎㅎㅎㅎ</P> <P> </P> <P> </P> <P>왜 그럴까요...? ㅎㅎㅎㅎ</P> <P><BR>이유가 여러가지가 있지요.</P> <P><BR>제일 큰 이유는요, 정주기 싫은 놈을 뽑아야 한다는 거에요. ㅎㅎㅎㅎ</P> <P><BR>무슨 얘기냐면,</P> <P><BR>한달 반쯤 같이 있다가 바이바이 할 가능성이 높다는 거죠.</P> <P><BR>겨울 공채는 상당히 굳건한 고용 계약이자나요?</P> <P><BR>공채로 들어온 내 팀원은 그야말로 내 자식이예요. 앞으로 쭉 함께 할.</P> <P><BR>근데... 인턴으로 들어 온 친구는요, 그야말로 붕뜬 상태에 있어요.</P> <P><BR>이 친구의 입장에서는 여름 인턴을 끝내고 겨울 공채로 우리 회사로 오는 걸 아마도 원할텐데요,</P> <P><BR>하지만 우리 회사에서 이 친구가 인턴을 보냈던 부서의 겨울공채 TO를 없앨 수도 있자나요.</P> <P><BR>그리고 TO가 살아 있다고 하더라도 자신보다 더 빵빵한 경쟁자가 나타나서 그 자리를 가져 갈수도 있는거구요.</P> <P><BR>그러니 그 친구 입장에서는 여름 인턴 끝나고 가을 되면 당연히 여기저기 이력서 수십장 쓸 수 밖에 없어요.</P> <P><BR>우리 회사가 마이쮸 회사라면, 경쟁사인 새콤달콤에 지원하면서 우리회사 인턴 경력을 강조할 수도 있겠죠.</P> <P><BR>그러니, 직원들 입장에서는 인턴이 우리 자식이 될 가능성이 높고 웬만하면 우리 자식 삼고는 싶지만,</P> <P><BR>남의 회사, 심지어는 경쟁사에 이력서를 계속 넣고 있는 이 녀석을 사랑해도 될런지요 ㅠㅠ ㅋㅋㅋㅋㅋㅋㅋ</P> <P> </P> <P>또 다른 이유로는요,</P> <P><BR>시킬 수 있는 일이 별로 없다는 거죠.</P> <P><BR>군대에서 이제 막 훈련소에서 나온 이등병한테 뭘 시킬 수 있을까요?</P> <P><BR>우리가 걔 옷 다림질해주고 오바로크 쳐다주고 PX 데려가 줄 지언정, 신입 이등병이 병장을 위해 뭘 해줄 수 있을까요.ㅎㅎㅎ</P> <P><BR>그리고 요즘 회사들에서, 웬만한 모든 것들이 다 confidential 아닌가요?</P> <P><BR>우리 정직원도 아닌데 뭘 오픈해서 일을 시킬 수 있을까요?</P> <P><BR>자료 정리요?</P> <P><BR>ㅋㅋㅋㅋㅋ 자료도 다 영업 비밀로 가득한데 ㅋㅋㅋㅋ</P> <P><BR>복사요?</P> <P><BR>도서관 책 복사도 아니고ㅋㅋㅋ 회사내 복사할 만한 서류들은 다 영업 비밀 내용들이죠 ㅎㅎㅎㅎㅎ</P> <P><BR>물론 인사팀에서 "비밀준수서약서" 같은데다 서명하게 했겠지요...</P> <P><BR>하지만 민감한 내용들은 가능하면 획득하지 못하게 해야 하자나요?</P> <P><BR>어떤때는 직원들이 협력회사나 타 부서와 전화통화 하는데도 은근히 신경 쓰일 수도 있습니다. ㅎㅎㅎ</P> <P><BR>그래서 어떤 팀들은 인턴 뽑아서 시키는 일이 ㅋㅋㅋㅋㅋㅋ</P> <P><BR>회의실 청소, 회의실 준비 ㅋㅋㅋㅋ 그렇게 밖으로 돌릴거면 아예 독방을 주지 ㅋㅋㅋㅋㅋ</P> <P><BR>근데 저는 개념이 없어요. ㅋㅋㅋ 그냥 신입사원 뽑았다고 생각하고 그냥 막 일거리 던져줘요. ㅋㅋㅋㅋㅋ</P> <P><BR>물론 우리 회사 기밀 내용을 기반으로 한 업무는 아니고,</P> <P><BR>주로 경쟁사 동향 파악이라든지 경쟁사 관련 내용을 서치해서 정리 해보라는 걸 많이 주죠. ㅋㅋㅋㅋ</P> <P><BR>물론 월급값을 하라는 의미와 너의 근성을 보고싶다는 의미에서 좀 과한 요구도 해보고.</P> <P><BR>오후 5시쯤에 찐한 일거리 주면서 내일 아침에 나 출근하면 보고해라. 뭐 그런거죠 ㅋㅋㅋㅋㅋㅋㅋ</P> <P><BR>근데 함정은 그날 저녁이 회식 ㅋㅋㅋㅋ 야야 김과장 쟤 술먹이지마 내 숙제해야돼 ㅋㅋㅋㅋㅋ</P> <P><BR>당신이 인턴이면 싫을것 같나요 ㅎㅎㅎㅎ</P> <P><BR>단기적인 목표를 가지고 밤새워 일해보는 경험도 좋은거예요.ㅋㅋㅋ</P> <P><BR>자기네 인턴 동기들끼리 모였을때, 무용담 하나 정도는 만들어줘야 하지 않겠어요? ㅎㅎㅎㅎㅎ</P> <P> </P> <P><BR>그리고 인턴이 한 여름에 오잖아요?</P> <P><BR>그게 휴가철하고 딱 겹치지요.</P> <P><BR>뭐 큰 상관은 없는데, 소위 멘토링을 하는 걸로 선정된 대리나 3년차쯤 되는 사원은 여름 휴가를 9월로 미루지요.</P> <P><BR>그냥 그렇다구요 ㅎㅎㅎㅎ</P> <P> </P> <P>인턴들이 좀 주의해야 할게 있는데요,</P> <P><BR>인턴하는 한달 반 기간동안 인턴들끼리 몰려다니거나 약속잡아 모이는게 좋게 안보여요.</P> <P><BR>군대에서 이등병들끼리 따로 모여서 담배피고 있어봐요. 보기 좋던가요? ㅎㅎㅎ</P> <P><BR>어느날 저녁에 인턴들끼리 모여서 회식하기로 했다고 가도 되냐고 물어보더라구요.ㅋㅋㅋㅋ</P> <P><BR>뭐 그러라고 했죠. ㅎㅎㅎㅎㅎㅎ</P> <P><BR>분명히 논리적으로 볼 때 나쁜짓도 아니고 경우에 없는 짓도 아닌데 이상하게 기분이 묘하더라구요 ㅋㅋㅋㅋㅋ</P> <P><BR>옆의 차장, 과장도 날 보며 웃고 ㅋㅋㅋㅋㅋㅋㅋ</P> <P><BR>니들 그냥 주말에 만나면 안되겠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P> <P> </P> <P><BR>그룹차원이나 회사차원에서 인턴들에게 무슨 과제 같은걸 줘요.</P> <P><BR>인턴 수료하기 전까지 제출해서 평가받고 막 그런건가 봐요.</P> <P><BR>근데요, 그거 하느라고 바빠서 팀장이 일 시키는데 곤란해하고 시킨거 막 서둘러 대충하고 그러면 안돼요.</P> <P><BR>겨울공채에서 널 뽑을 면접관이자 본부장님께 니 평판을 보고할 사람이 요기잉네? ㅋㅋㅋㅋㅋㅋㅋㅋ</P> <P><BR>그런 회사 차원의 인턴 공동 과제 같은건요...</P> <P><BR>그냥 열심히 잘해서 좋은 성적을 거두는 수준으로만 하면 되요 ㅋㅋㅋㅋㅋㅋ?????</P> <P><BR>하나의 팁을 드리자면요,</P> <P><BR>회사에 있는 동안은 당신의 팀일에 올인 하시구요,</P> <P><BR>할 일 없으면 당신 멘토나 대리들 귀찮게 따라다니시구요,</P> <P><BR>공동 과제는 시간 날때 하시면 좋지 않을까요? 주말에 집에서 하라고는 말 못함. ㅋㅋㅋㅋㅋ</P> <P><BR>미생 보면 장그래도 집에서 일 열라 많이함... 이라고 얘기하는 정도는 노동법에 저촉안되겠죠? ㅎㅎㅎㅎ</P> <P><BR>그래요... 팀에 있는 동안은 당신을 위해서가 아니라 당신과 함께 있는 사람들을 위해 열심히 하셔야 해요.</P> <P><BR>꼭 인턴이나 직장인이 아니라도 이건 중요한 덕목인것 같아요.</P> <P><BR>또 나왔네요. 꼰대 본능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P> <P> </P> <P><BR>인턴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는지 여부는 이걸로 판단이 가능할것 같네요.</P> <P><BR>당신의 팀장과 팀원들이 당신을 심정적으로 팀원으로 받아들였는지 아닌지.</P> <P><BR>그들의 마음을 얻었다면, 앞으로 좋은 일이 생길 가능성이 아주 높을 거예요.ㅎㅎㅎ</P> <P> </P> <P> </P> <P><BR>이만 줄일게요.</P> <P><BR>단 한분께라도 제 글이 도움이 되기를 바라며. ㅋ</P> <P> </P> <P><BR> </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