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일단 본인은 가위에 엄청나게 잘 눌린다는 점.</P> <P>어릴적 무당이 외할머니께 이랬다고 함.</P> <P>세상의 모든 안보이는 것을 짊어졌네.. 굿도 부적도 자신없으니 데리고 나가. 라고.</P> <P>외가는 불교 친가는 기독교인데 우리집은 그게 맞부딪혀서 무교가 됨.</P> <P>그래서 무당의 말따위 믿지 않고 그냥 살아감.</P> <P> </P> <P>1. 누구와 함께 잠을 자는가.</P> <P>티비를 보다 거실서 잠 들었음.</P> <P>그러다 새벽에 깼는데 내가 한가운데서 자고 있고 오른쪽엔 누나 세명이, 왼쪽엔 부모님이 주무시고 계심.</P> <P>어느쪽에 가서 같이 잘까 잠깐 고민하다가 엄마 옆에 바짝 붙어서 이불 좀 땡겼는데 아부지께서 깔고 있어서 안땡겨짐.</P> <P>어차피 여름이라 이불 배만 덮을정도만 뺏어서 덮고 잠.</P> <P>아침에 일어나니 이불 배에만 덮고 자는데 주변에 아무도없음.</P> <P>작은방 가보니 누나들 3명이 자고 있고 안방 가보니 부모님 주무심.</P> <P>엄마 깨워서 거실서 안잤냐니까 나 거실서 자고있길래 이불 덮어주고 다 각방에서 잤다고 함.</P> <P>난 밤새 누구랑 잔거지.</P> <P> </P> <P>2. 안방에 돌침대가 있음. 겨울이라 엄청 추워서 돌침대에서 몸 뜻뜻하게 지지다가 4시에 약속있어서</P> <P>나가려고 하고있었음. 근데 잠듬. 깨보니까 새벽 2시임. 헐. 에이..기왕 이리된거 그냥 잠이나 자자</P> <P>하고 자려는 찰나 돌침대 앞에 있는 책꽃이 위쪽에 뭔가가 있음. 뭐지? 하고 보니까 귀신임. 영화에 나오는 </P> <P>그 처녀귀신 맞음. 다만 눈이 없어. 눈 있는 부분이 그냥 살색이다가 갑자기 검은실선이 생기고 그게 벌어지면서</P> <P>씨뻘건 무언가가 만들어지는데 눈을 질끈 감아도 보임.</P> <P>천천히 다가와서 나 가슴위에 둥둥 떠서 날 쳐다봄. 진짜 너무 무서워서 눈 감고 덜덜 떨고 있는데</P> <P>미치겠는게 이 귀신이 갑자기 노래를 부르며 목을 조르기 시작함.</P> <P>무슨 노래였는지 모르겠는데 "숨~을 쉬다가.. 숨~을 쉬다가.. 숨~이차면.." 계속 이럼.</P> <P>내가 무슨생각이었는지 모르겠는데.. "나 죽일겁니까?" 하니까 갑자기 귀신 사라짐.</P> <P>눈떠보니 오후 3시20분. 덜덜 떨면서 씻고 준비해서 약속 나감.</P> <P> </P> <P>3.거실에서 역시 티비 보다가 이번엔 정말로 다 같이 잠. 여름엔 거실이 무쟈게 시원함.</P> <P>1의 상황이 있고 나서 난 절대 가운데서 안잠. 근데 또 여름이라 베란다 쪽에서 잠.</P> <P>역시나 가위에 눌리고.. 난 다시 뭔지모를 두려움에 덜덜덜 떨고있었음.</P> <P>얼굴이 베란다 쪽을 보고 가위 눌린터라 베란다 쪽이 보임. 뭔가 파란 빛이 올라오면서 </P> <P>가수들 콘서트 할때 무대 아래에서 올라오듯 귀신이 올라옴.</P> <P>역시나 눈 꼭 감고 있는데 귀신이 어디에 있는지는 감지가 됨.</P> <P>큰방 휙- 작은방 휙- 공부방 휙- 부엌 휙- 하고 베란다로 나가려는지 서서히 감</P> <P>그러면서 '없네..없어..'이럼</P> <P>그 말에 내가 움찔 함. 몸이 움직인게 아니라 뭔가 심리적으로 위축되면서 눈을 더 꼭 감았음.</P> <P>난 분명 눈을 감았는데 귀신이 나한테 다가오는게 보임.</P> <P>'왜 여기있어..왜..여기?" 이러면서 나한테 다가옴. 서서히 나한테 고개를 숙이는데 갑자기 밖에서</P> <P>고양이(길고양이가 엄청 많음)가 "캬아아아아아아아악" 하고 날카롭고 긴 비명을 지름</P> <P>순간 가위가 탁 풀리면서 귀신이 사라짐.</P> <P>난 그 고양이가 예전에 쏘세지랑 우유랑 이거저거 챙겨주니까 졸랭 빨리 먹고 튄 그고양이가 아닐까 라고 생각해봄</P> <P> </P> <P>4. 오유 공게에서 어떤 글을 봄.</P> <P>어떤사람이 가위에 눌렸을때 주기도문 외우니까 귀신이 주기도문을 거꾸로 읊었다고..</P> <P>나 또 가위눌림. 근데 레알 가위눌리면 다들 느끼겠지만 내가 뭔가 할 수 있는게 없음. 어찌든 움직여 볼라고 </P> <P>목소리 내볼라고 발악을 할뿐. 그러다가 그러면 안되는데 주기도문을 내가 읊음. 갑자기 옆에서 진짜 사람이 귀에 말하듯이</P> <P>귀가 간질간질 하며 "안된단거 알면서 왜해, 거꾸로 읊어줘?"라고 함. </P> <P>웃긴건 귀가 좀 예민한 곳이라서 가위에서 깸. 내가 첫번째로 귀신에게 흥분한 썰임.</P> <P> </P> <P>5. 상황에 따라 가위 눌림이 다름.</P> <P>군에 있을때 훈련 나가서 진지 구축(60뒤쪽에 포가 달려있어서 60이 함께 들어감)하고</P> <P>밤을 새고 다음날 아침 밤에 상황있을테니 잠을 자라함. 소총 꽉 껴안고 잠에 들었는데</P> <P>가위눌림. 근데 이번 귀신은 좀 특이한게 온산을 막 돌아다니면서 울고다님. '엄마! 엄마!' 하면서 울면서</P> <P>막 헤멤. 근데 갑자기 이 귀신이 내쪽을 딱 보더니 엄청난 속도로 내쪽으로 옴. 그리고</P> <P>내 눈에 두손을 대고 '눈 떠! 이새끼야!' 라고함. 그러고 가위 풀리면서 눈 번쩍 떴는데 60이 땅이 질퍽해서인지 </P> <P>뒷바퀴가 고임목을 밞고 뒤로 천천히 아주 천천히지만 내쪽으로 다가오고 있었음.</P> <P>자고 있는 운전병 뺨때려 깨우고 차 빼게 함. 그러고 놀란가슴 진정 시키고 후임들 풀어서 근처 수색하게 하니까</P> <P>어떤 묘지나옴. 한 4달?후쯤 훈련지형이 그쪽에 나와서 과자랑 이거저거 싸들고 가서 그 묘지 가서 </P> <P>고마웠다고 편히 쉬시라고 하고 절 2번 하고 술은 못사왔고 대신음료 사왔다고 뿌려드리고 왔음.</P> <P> </P> <P>6. 전역하고 누나들이랑 공부한다고 방 하나를 독서실로 만들고 나머지 하나를 침실로 만듬.</P> <P>누나들은 침대 위에서 자고 나는 아래에서 이불깔고 잠듬.</P> <P>이 가위를 절대 잊을수가 없는게 가위 딱 눌리고.. 이젠 하도 면역이 되서 아무렇지도 않다고 생각했는데.</P> <P>몸은 바르게 하고 얼굴만 침대 아래쪽을 향하게 해서 잤는데 침대 아래에 내모습이 있음..</P> <P>얼굴이 원래 하얗긴 한데 이건 완전 창백한 내얼굴임. 놀래서 자세히 쳐다보니까 창백한 내가 갑자기 씨-익 웃더니</P> <P>몸을 발광을 하면서 내쪽으로 미친듯이 오려고 함. 놀라서 '오지마 씨발!!' 하니까 </P> <P>딱 멈춤. 일단 다행이라 생각해서 휴.. 하는데 갑자기 아까 그 발광하던 속도에서 한5배 빠른 속도로 발광을 시작함.</P> <P>눈 질끈 감음. 다행히 애는 눈감으면 보이진 않음. 그렇게 체감시간만 한 3시간은 있었던거같음.</P> <P>가위가 풀리는게 느껴짐. 서서히.. 완전히 풀리고 나서 눈을 딱 떴음.</P> <P>그새끼가 눈 바로 앞에 있음. 풀린게 아니라 내몸이 가위에 적응한거였음.</P> <P>그새끼가 씨익 웃더니 '왜? 기대했어?'</P> <P> </P> <P>7. 초대박.</P> <P>내가 못살겠다고 엄마한테 말하니 엄마가 용하다는 무당한테서 부적을 25만원?주고 사옴.</P> <P>그거 베게 밑에 넣고 자면 된대서 알겠다고 하고 오랜만에 몸 편하게 잠이듬.</P> <P>근데ㅋ 눌림 ㅋ 그것도 예전엔 그래도 눈동자는 굴렸는데 이번엔 눈동자도 못굴림. 눈은 뜬상태로 고정됨.</P> <P>그리고 내 주변에 3명이 서있음. 지들끼리 키득키득 대더니 내 머리쪽에 손을 뻗음.</P> <P>베게 안에 손을 넣더니 뭔가 주물주물함. 그러고 키득키득 대더니 셋이서 벽으로 슥 하고 사라짐.</P> <P>가위풀렸음.</P> <P>일어나서 베게 뒤져서 부적 엄마 앞에 던지면서 이거 갖다주고 돈 다시 받아오라고 가위 눌렸다고 했음.</P> <P>엄마가 그럴게 아니라 같이 가보자 하고 감. 무당이 부적을 자세히 보더니 아무말 없이 그냥 돈 그대로 돌려줌.</P> <P>그러고 이돈으로 자기보다 더 센 신 모시는 곳으로 가라고함. 왜그러냐고 물어보니까</P> <P>부적에 씌여있는 수많은 글자중에 방(防)이란 글자에 X쳐져있음.</P> <P> </P> <P>8. 가위에 하도 많이 눌리다 보니 이젠 그냥 무덤덤함. 눌리면 가만 눈감고 있다가 다시 잠들기를 바라는 경지에 이름</P> <P>처음엔 말만 조금 하던 귀신들이 노래까지 부름. 흥얼흥얼 하는정도. 그것도 깜짝 놀랬다가 적응하니까</P> <P>이제 옆에서 뭔가 주문을 외움. 알아들을순 없음. 뭔가 사는데 지장이 있나 걱정 많이 했는데</P> <P>살만찌고 별다른게 없음. 아마 살찌라고 저주내린듯. 귀신 개꺄끼뀨. 그것도 이제 적응되서 뭐 아무렇지도 않자</P> <P>스킨쉽을 함. 그것도 적응하니까 내 몸 위에서 방방 뛰기 시작. 아프지도 않고 뭐 어쩌라고.</P> <P>그냥 귀찮아 하면서 자려고 하자 하나 둘 귀신이 사라지기 시작함.</P> <P>그래도 끝까지 남아있던 소년귀신? 그거는 처음 나타날때부터 없어질때까지 조용히 내 발목만 잡고 날 쳐다보기만함.</P> <P>대화 시도해봄. "왜 그러고있어요?"- "아빠가 안와. 우리아빠 찾아줘"- "빨리 니 갈곳으로 가세요. 거기서 기다리면 아빠 올꺼예요"</P> <P>하니까 뭔가 고민 하는듯 하더니 사라짐. </P> <P> </P> <P>9. 마지막으로 대박 눌렸던 가위가 친구네 집에서 잠을 잤는데 친구가 개를 키움.</P> <P>나 개를 좋아하지만 개털 묻는게 싫어서 개 가둬두고 자면 안되겠냐고 함.</P> <P>개 가둬두고 둘이서 술먹고(치우고) 자는데 술기운에도 가위눌림. 근데 울집 가위랑은 뭔가 좀 다름.</P> <P>울집에서 눌리는 가위는 뭔가 불쌍하고 처량하고 뭐 그런느낌인데 애네 집 가위는 뭔가 좀 폭력적이고 더 공포적이고 그랬음.</P> <P>진짜 에지간하면 이제 가위눌려도 덤덤하게 자는데 이건 보통이 아니다 싶음.</P> <P>친구는 어떤가 하고 친구쪽을 보니..아직도 욕나오네. 친구가 얼굴이 씨뻘개 져서 날 노려보면서 이를 앙다물고(너무 세게 앙다물어 피흘림)</P> <P>뭐라 중얼중얼 거리고있음. 소리가 점점 커져서 점점 들리는데 "..일꺼야, 복수할꺼야, 죽일꺼야, 복수할꺼야, 죽일꺼야!!!" 하면서 내 손을 덥썩 잡음</P> <P>어찌해야 할바 모르고 어?어?어? 이러고 있음. 밖에선 개짖는 소리가 막 계속 남. 친구 얼굴이 점점 가까워지고..</P> <P>근데 갑자기 맹꽁이가 미친듯이 뛰어 들어와서 내 손 잡은 귀신을 팍 물어버림.</P> <P>가위 탁 풀리니까 맹꽁이가 내 옆에서 핥핥거리면서 서있음. 옆에 친구놈 보니까 이놈 새끼 존나 편하게 침 질질 흘리면서</P> <P>자신의 제3의 다리를 긁고있음. 이마 팍 쳐버리고 맹꽁이 안고 잠듬. 개가 귀신 본다는게 정말 맞는 말이구나 하면서</P> <P>그러고 그 친구집에 놀러갈때 항상 육포사감.</P> <P> </P> <P> </P> <P>읽기 귀찮으신 분들 위한 3줄 요약.</P> <P>1. 가위많이 눌림.</P> <P>2. 하도 많이 눌려서 귀신을 봐도 그러려니함.</P> <P>3. 그러다 보니 이제 가위도 안눌림.</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