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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humorbest_670551
    작성자 : 宇佐見蓮子
    추천 : 115
    조회수 : 9093
    IP : 61.74.***.165
    댓글 : 3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3/05/03 20:38:05
    원글작성시간 : 2013/05/03 20:06:41
    http://todayhumor.com/?humorbest_670551 모바일
    고등학교 친구가 자살했습니다.
    <P>어느날 카카오스토리를 보니 친구랑 후배들이 하나같이 누군가를 추모하더군요.</P> <P> </P> <P>이때까지 저는 누가 죽은지는 모르고 그래도 산 사람은 살아야지 힘내라 라고 덧글을 썼는데</P> <P> </P> <P>후배한테 전화가 왔습니다.</P> <P> </P> <P>"형 덧글보고 전화드렸는데 소식 못들으신거에요?"</P> <P> </P> <P>"무슨 소식?"</P> <P> </P> <P>"ㅇㅇㅇ누나 죽었대요."</P> <P> </P> <P>"아니 걔가 갑자기 왜 죽어."</P> <P> </P> <P>"몰라요 ㅇㅇ대교에서 자살했다고 하더라구요. 장례식은 일요일 2시 30분에 했구요. 학교 선배님들이랑 선생님들도 다 오셨었어요"</P> <P> </P> <P> </P> <P>친하던 애는 아니었지만 알던 애였고 죽었다는 말을 들으니 새삼 충격이었습니다.</P> <P> </P> <P>그것도 하필 자살이라니까요.</P> <P> </P> <P>매일 서글서글 웃고 사람들한테 붙임성 좋고 성격도 밝고 대회같은데서 맨날 메달도 가져오던 애였습니다.</P> <P> </P> <P> </P> <P>제가 생각하기에 자살할 이유가 없는 애였는데 갑자기 자살했다니 황당하기도 했습니다.</P> <P> </P> <P>그래도 학교에서 왕따아닌 왕따로 살면서 친구들하고 인사도 제대로 안하고 지내다 자살하고 싶다고 생각할 즈음</P> <P>걔가 밝게 인사를 해 준 덕분에 이렇게 살아가고 있는데</P> <P> </P> <P>정작 저는 걔가 죽는걸 막아주지 못해서 미안하기 그지없습니다.</P> <P> </P> <P>거의 일주일이 지나서야 글을 씁니다.</P> <P> </P> <P>오늘 식당이모에게 그 애에 대한 이야기를 또 들었습니다.</P> <P> </P> <P>그 친구가 무슨 코치인가 뭔가였는데 그 다리를 울면서 지나가고 있었다고.</P> <P>식당이모 남편이 차를 몰고 가다가 쟤 왜 저렇게 울면서 다리를 건너나 가뜩이나 사람많이 죽은 다리인데 말려야 하는 것 아닌가 고민을 했답니다.</P> <P> </P> <P>잠시 밭엘 갔다와보니 경찰차와 구급차가 서있고 사람들이 몰려있었다고 합니다.</P> <P> </P> <P> </P> <P> </P> <P>친구가 죽어서 장례식을 하던 일요일. 아직 아무것도 모르던 그날.</P> <P> </P> <P>저는 아침부터 축 처지는 기분이었습니다.</P> <P> </P> <P>이유도 없이 가슴이 짠하고 기운도 빠지고 일 할 의욕도 나지않아 멍하니 창 밖만 보고 있었는데 친구는 그 시간에 어두운 관 속에서 누워있었구나.</P> <P> </P> <P>누워서 슬픈 곡소리를 듣고 있었구나.</P> <P> </P> <P>내가 하루하루 알바 그만둘 생각을 할 때에 친구는 삶을 그만둘 생각을 하고 있었다고 생각하니 슬픕니다..</P> <P> </P> <P>친구가 뛰어내린 그 순간에 얼마나 후회를 했을지 생각하니 너무 마음이 아파요.</P> <P>친구는 나를 살려줬는데 나는 친구를 살려주지 못해서 너무 미안해서 더 아픈것 같아요.</P> <P> </P> <P>친구야. 잘 가. 가는 길은 힘들지 않길 바라.</P> <P>다음생은 스스로 포기하지 않길 바라.</P> <P> </P> <P> </P> <P> </P> <P> </P> <P> </P> <P> </P> <P> </P>
    宇佐見蓮子의 꼬릿말입니다
    주변 사람들이 하나 둘씩 점점 죽습니다.

    저는 좋은 사람이던 미운 사람이던 죽는 걸 바라지 않는데 자꾸 죽어만 갑니다.

    죽지 말아주세요. 저를 슬프게 하지 말아주세요.

    제발 삶을 소중히 여겨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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