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 </P> <P>다들 쓰시는데 간호사 얘기는 없어서 한번 써봅니다.</P> <P> </P> <P> </P> <P>1. 입원하실때 지병으로 복용하는 약이 있는 경우 챙겨와 주세요</P> <P>당뇨, 고혈압, 천식, 갑상선기능항진-저하, 고지혈증, 안과질환, 위궤양 등.....</P> <P>요즘은 많은 분들이 이 점을 잘 알고 계시긴 하지만 </P> <P>여전히 약을 가져오지 않거나 처방전 조차도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P> <P>복용하던 약을 알아야 제대로된 진료를 받을 수 있겠죠.</P> <P> </P> <P>2. 수액줄에 피가 역류하는 현상은...</P> <P>의사선생님이 쓰신 tip 글에서 댓글에 질문하신 분을 봤는데 ,, 답해드리자면</P> <P>수액의 위치가 심장보다 낮아졌다거나, 수액을 맞고 있는 팔에 힘을 줬다거나, 팔에 꽂은 바늘이 굵다거나, </P> <P>여러가지 이유가 있을 수 있습니다.</P> <P>덧붙여 하소연 하나 하자면 주사를 놓는 저희들이 환자분 괴롭히자고 아픈 곳에 주사를 놓고, 팔 움직이기 힘들게 관절 부위에 놓고 그런거 아닙니다ㅠㅠ</P> <P>수액을 맞고도 팔을 움직이기 편한 곳에 혈관이 뙇 대기하고 있으면 저희도 당연히 그런 곳에 놓습니다. 그래야 환자분이 불만을 얘기하지도 않으실테고 한번 만에 일이 끝나니까요,,,, 저희도 어쩔 수 없어서 그런거라는 걸 좀 이해해 주십사 부탁드립니다.</P> <P> </P> <P>3. 내 피! 아깝게 왜 이렇게 많이 뽑아가는거에요!!!</P> <P>사실 절대적인 양은 얼마 안 됩니다. 근데 10cc 주사기는 되게 크게 보이고 많이 뽑아가는 것 처럼 느껴지실 거예요.</P> <P>감기 걸렸을때 코푸시럽 보통 한번에 20cc 드시죠? 그 양의 반으로 생각보다 많은 종류의 피 검사를 할 수가 있어요.</P> <P>특히 수혈 후 환자분들 피 검사 할때 '피 없다고 피 맞게 하더니 또 피 뽑아가냐고' 농담으로 얘기하는 분도 있었고, 진심으로 화내시는 분도 있었어요.</P> <P>헤모글로빈 수치 보기 위해서 검사 할 때는 많아야 3cc 뽑아요..... </P> <P>물론 적은 양이라도 내 몸의 일부 소중합니다. 하지만 생각을 좀 바꿔서 '내 피 아깝긴하지만 이걸로 많은 검사를 할 수 있다니 참 좋은 세상이야'라고 생각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P> <P> </P> <P>4. 한 3일전에 다리 다쳐서 입원한 사람 찾아왔는데...</P> <P>더도 덜도 말고 딱 환자분 '이름'만 알고 오시면 어느 병실에 계신지 알려드릴 수 있습니다.</P> <P>보통 이런 경우는 옆집 아주머니를 찾아오신 경우나 경로당에 같이 다니는 할아버지를 찾아오신 경우,,, 들인데</P> <P>한 3일전에 다리 다쳐서 입원한 사람,,, 병원에 굉장히 많죠. 이름을 꼭 알고 병문안 가십시다.</P> <P> </P> <P>5. 아 진짜 저 환자 기침 너무 많이 해서 같이 못 있겠네</P> <P>옆 환자가 기침을 너무 많이 해서, 코를 너무 골아서, 침대에서 대소변을 처리해야해서,,,, 등 </P> <P>저런 환자를 내 옆에 갖다놨니 어쩌니 당장 들어내라느니 중환자실로 보내라느니</P> <P>옆 환자 때문에 불만이 있으시면 본인이 옮기는게 맞다고 봅니다. </P> <P>기침많이 하는 환자는 독방으로 보내든가! 라고 말하시는 분도 봤는데 병실료는 누가 감당할 껀가요?</P> <P>사실 증상별로 환자를 같은 방에 입원시키면 좋겠지만 대한민국 어느 병원에 그렇게 증상별로 병실이 구비되어있답니까</P> <P>현실적으로 어려운 문제인데 저희한테 그렇게 얘기하시면 저희도 곤란합니다... 해결해 드릴 수도 없고....</P> <P>그리고 대소변을 침대에서 해결해야 하는 경우에 불만이 굉장히 많이 들어옵니다만,,,그렇다고 중환자실을 보내라니요.... </P> <P>혹여라도 본인이나 본인 가족이 그런 환자의 입장에 처할 수도 있다는 생각은 안 해보는지...</P> <P>갈수록 사람들이 기본적인 배려나, 이해심이 많이 부족해져가는게 사실인 것 같습니다.</P> <P> </P> <P>추가)</P> <P>6. 내시경 검사할 때 쓰는 기구들 그거 깨끗한거야?</P> <P>친구가 어느 날 저한테 물어보더라구요. 제가 내시경실에서 일하는 건 아니지만 깨끗이 소독해서 쓴다고 대답해 줬습니다.</P> <P>병원에서 쓰는 소독 물품들의 경우 조금이라도 오염이 되었다고 생각이 되면 가차없이 버리거나 재소독을 합니다.</P> <P>상처소독할때 쓰는 핀셋을 기구로 집어올리다가 멸균영역 이외에 닿았다거나 혹은 닿았을지도 모르겠다 싶으면 다시 소독에 넣구요</P> <P>주사기 같은것도 약을 재려고 뚜껑을 뽭 뽑았는데 아주아주미세하게닿았나말았나 싶을 정도로 바늘이 어딘가에 스쳤다 싶으면 걍 버려요</P> <P>뭐 사실 제가 시술을 받는다고 생각해보면 물품이 깨끗하긴 한거야? 싶은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P> <P>행위를 제공하는 입장에서는 조금의 오염도 용납하지 않습니다. 뭐 그렇다구요.</P> <P> </P> <P> </P> <P> </P> <P> </P> <P>더 많겠지만 생각이 안 나네요.</P> <P>혹시나 궁금하신거 있으시면 댓글로~</P> <P>제가 아는 한에서는 답해 드릴게요</P> <P> </P> <P> </P> <P> </P> <P> </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