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오유 바로가기
http://m.todayhumor.co.kr
분류 게시판
베스트
  • 베스트오브베스트
  • 베스트
  • 오늘의베스트
  • 유머
  • 유머자료
  • 유머글
  • 이야기
  • 자유
  • 고민
  • 연애
  • 결혼생활
  • 좋은글
  • 자랑
  • 공포
  • 멘붕
  • 사이다
  • 군대
  • 밀리터리
  • 미스터리
  • 술한잔
  • 오늘있잖아요
  • 투표인증
  • 새해
  • 이슈
  • 시사
  • 시사아카이브
  • 사회면
  • 사건사고
  • 생활
  • 패션
  • 패션착샷
  • 아동패션착샷
  • 뷰티
  • 인테리어
  • DIY
  • 요리
  • 커피&차
  • 육아
  • 법률
  • 동물
  • 지식
  • 취업정보
  • 식물
  • 다이어트
  • 의료
  • 영어
  • 맛집
  • 추천사이트
  • 해외직구
  • 취미
  • 사진
  • 사진강좌
  • 카메라
  • 만화
  • 애니메이션
  • 포니
  • 자전거
  • 자동차
  • 여행
  • 바이크
  • 민물낚시
  • 바다낚시
  • 장난감
  • 그림판
  • 학술
  • 경제
  • 역사
  • 예술
  • 과학
  • 철학
  • 심리학
  • 방송연예
  • 연예
  • 음악
  • 음악찾기
  • 악기
  • 음향기기
  • 영화
  • 다큐멘터리
  • 국내드라마
  • 해외드라마
  • 예능
  • 팟케스트
  • 방송프로그램
  • 무한도전
  • 더지니어스
  • 개그콘서트
  • 런닝맨
  • 나가수
  • 디지털
  • 컴퓨터
  • 프로그래머
  • IT
  • 안티바이러스
  • 애플
  • 안드로이드
  • 스마트폰
  • 윈도우폰
  • 심비안
  • 스포츠
  • 스포츠
  • 축구
  • 야구
  • 농구
  • 바둑
  • 야구팀
  • 삼성
  • 두산
  • NC
  • 넥센
  • 한화
  • SK
  • 기아
  • 롯데
  • LG
  • KT
  • 메이저리그
  • 일본프로야구리그
  • 게임1
  • 플래시게임
  • 게임토론방
  • 엑스박스
  • 플레이스테이션
  • 닌텐도
  • 모바일게임
  • 게임2
  • 던전앤파이터
  • 마비노기
  • 마비노기영웅전
  • 하스스톤
  • 히어로즈오브더스톰
  • gta5
  • 디아블로
  • 디아블로2
  • 피파온라인2
  • 피파온라인3
  • 워크래프트
  • 월드오브워크래프트
  • 밀리언아서
  • 월드오브탱크
  • 블레이드앤소울
  • 검은사막
  • 스타크래프트
  • 스타크래프트2
  • 베틀필드3
  • 마인크래프트
  • 데이즈
  • 문명
  • 서든어택
  • 테라
  • 아이온
  • 심시티5
  • 프리스타일풋볼
  • 스페셜포스
  • 사이퍼즈
  • 도타2
  • 메이플스토리1
  • 메이플스토리2
  • 오버워치
  • 오버워치그룹모집
  • 포켓몬고
  • 파이널판타지14
  • 배틀그라운드
  • 기타
  • 종교
  • 단어장
  • 자료창고
  • 운영
  • 공지사항
  • 오유운영
  • 게시판신청
  • 보류
  • 임시게시판
  • 메르스
  • 세월호
  • 원전사고
  • 2016리오올림픽
  • 2018평창올림픽
  • 코로나19
  • 2020도쿄올림픽
  • 게시판찾기
  • 오유인페이지
    개인차단 상태
    하루뿐인오늘님의
    개인페이지입니다
    가입 : 12-04-19
    방문 : 1122회
    닉네임변경 이력
    회원차단
    회원차단해제
    게시물ID : humorbest_628381
    작성자 : AmBiTiOn
    추천 : 66
    조회수 : 7070
    IP : 58.121.***.229
    댓글 : 2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3/02/12 20:43:24
    원글작성시간 : 2013/02/11 20:39:51
    http://todayhumor.com/?humorbest_628381 모바일
    결승전 마지막 경기.txt
    <P>"......"</P> <P>출처- 롤인벤<BR>아무런 말이 없다.</P> <P><BR>경기전 사기를 올리는 농담을 하던 딜탱,</P> <P><BR>전체적인 판짜기를 주도하던 정글러,</P> <P><BR>그리고 웃으면서 좋은 분위기를 만들던 팀원들.</P> <P><BR>그들 모두, 지금은 아무런 말도 없다.                                                                                                     </P> <P><BR>그저 그들이 만들어내는 차가운 침묵만이 그들 스스로의 가슴을 조여올 뿐이었다.</P> <P><BR>"형."</P> <P><BR>조금은 조급한 목소리로 민성이 말한다.</P> <P><BR>하지만 정작 픽을 골라주어야할 정글러는 아무런 말이 없다.</P> <P><BR>"형!"</P> <P><BR>재차 대답을 요구하는 민성. 그러나 정글러는 여전히 말이 없다.</P> <P><BR>괜찮다는 말도, 의견을 구하는 말도, 심지어는 장난스럽게 던지는 그 흔한 말조차 없다.</P> <P><BR>"형, 뭐해."</P> <P><BR>정글러는 말이 없다.</P> <P><BR>말이 나오지 않는다.</P> <P><BR>그저 조용히, 그렇지만 확실하게 떨리는 눈으로 수많은 챔피언의 아이콘을 바라볼 뿐이다.</P> <P><BR>"형, 뭐...."</P> <P><BR>"잠깐."</P> <P><BR>드디어 입을 연 그들의 정글러, 겨울을 살아가는 초식동물.</P> <P><BR>그러나,</P> <P><BR>"잠깐, 만...."</P> <P><BR>그의 입은 그 이상의 말이 나오지 않았다.</P> <P><BR>목소리가 나오지 않은 그 입은 그저 허무하게 뻐끔거리기만 할 뿐이었다.</P> <P><BR>주위 팀원들의 시선이 그에게 쏟아진다.</P> <P><BR>지금껏 게임을 할 때마다 받아왔던 시선이다.</P> <P><BR>익숙해질대로 익숙해졌다고 생각했다.</P> <P><BR>어떤 위기 상황에서도 이 시선의 압박감은 마음을 다잡는 수단 이상이 된 적은 없었다.</P> <P><BR>하지만 지금, 그 시선이 칼이 되어 자신에게 꽂히고 있었다.</P> <P><BR>피부를 뚫고 살을 지나 그대로 심장을 찔러오는 것 같았다.</P> <P><BR>처음이었다.</P> <P><BR>팀원들이 주는 압박, 팬들의 응원, 픽을 요청하는 이의 절박함.</P> <P><BR>그 모든것들이 피부로 직접 느껴지는 것처럼 다가와 몸을 둘러싸고 있는 이런 느낌을, 그는 느껴본 적이 없었다.</P> <P><BR>그리고 그런 체감적인 압박감은 그의 뇌에서 객관성이라는 잣대를 빼앗았다.</P> <P><BR>냉정함이 장점인 그에게 냉정함이 사라졌다.</P> <P><BR>객관적으로 상황을 놓고 생각해볼 여유도 없었다.</P> <P><BR>심지어는 시간도 없었다.</P> <P><BR>결정적으로, 그에겐 남아있는 카드가 없었다.</P> <P><BR>아무무와 쉔이라는 카드는 불과 몇 분 전에 상대팀에 의해 찢겨버린지 오래다.</P> <P><BR>지금와서 꺼내든다 한들 달라지는것은 없을것이다.</P> <P><BR>제대로 된 준비 없이는 전판과 마찬가지일 것이다.</P> <P><BR>막눈의 랜턴? 올라프? 그렇게 놀림거리가 되던 느낌이 이런 것이었나?</P> <P><BR>지금와서 다시 아무무를 잡고 진다면 어떻게 되지?</P> <P><BR>머리속의 계산은 마음속의 불안을 이기지 못한다.</P> <P><BR>한 번 일어난 부정적인 생각은 멈추질 않는다.</P> <P><BR>그것이 더욱 그의 마음을 착잡하게 만들었다.</P> <P><BR>저 신짜오라는 챔피언이 3경기 내내 그의 마음을 답답하게 만들었다.</P> <P><BR>신짜오와 레넥톤, 두 챔피언이 계속해서 그를 괴롭히고 있었다.</P> <P><BR>"하....."</P> <P><BR>그의 입에서 결국 탄식섞인 한숨이 세어나왔다.</P> <P><BR>그것이 신호였다.</P> <P><BR>그의 상태를 팀원 모두에게 알려주는 신호와도 같은 것이었다.</P> <P><BR>적어도 이 픽밴에서 그들의 정글러, 클라우드 템플러의 멘탈은 이 곳에 있지 않았다.</P> <P><BR>"일단 서폿 먼저 뽑자."</P> <P><BR>매드 라이프, 민기의 말이었다.</P> <P><BR>현우의 시선이 위로 올라간다.</P> <P><BR>그들에게 주어진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P> <P><BR>약 10초.</P> <P><BR>지금도 계속해서 줄어들고 있는 이 시간은 생각을 정리하기엔 너무 촉박했다.</P> <P><BR>일단 시간을 벌고 다시 한번 천천히 여유를 가지고 생각하는 수 밖에 없었다.</P> <P><BR>그것이 최선의 방법이었다.</P> <P><BR>그것을 현우도 알고 있었다.</P> <P><BR>알고는 있었다.</P> <P><BR>그래도,</P> <P><BR>"......"</P> <P><BR>선뜻, 그러자고 말 할 수 없었다.</P> <P><BR>적어도 그로선, 초식형 정글러 대표라는 이름을 내건 그로선 정글러로서 누군가에게 밀리고 싶지 않았다.</P> <P><BR>다급하게 쫓기듯이 픽을 하고 싶지 않았다.</P> <P><BR>"그럼, 그럼 서폿 뭐?"</P> <P><BR>민성의 다급한 요청이었다.</P> <P><BR>이제 시간은 5초 남짓이다.</P> <P><BR>빨리 고르지 않으면 상황은 최악으로 치달을 수도 있었다.</P> <P><BR>빨리.... 빨리....</P> <P><BR>"자...."</P> <P><BR>"리...."</P> <P><BR>순간, 민기와 현우의 말이 겹친다.</P> <P><BR>민기의 말에 집중하고 있던 민성의 손이 갑작스런 현우의 목소리에 움찔한다.</P> <P><BR>그러나 이내 곧 줄어드는 카운트 다운에 재차 소리친다.</P> <P><BR>"형, 빨리!"</P> <P><BR>민성의 눈이 힐끔 위를 살핀다.</P> <P><BR>"형!"</P> <P><BR>이제 2초밖에 남지 않았다.</P> <P><BR>"자이라."</P> <P><BR>민기의 말이었다.</P> <P><BR>"자이라 뽑아."</P> <P><BR>그에 민성의 손이 재빨리 자이라를 찾아 스크롤을 내렸다.</P> <P><BR>그러나 그런 민성의 귀에 현우의 말이 들려왔다.</P> <P><BR>"리신."</P> <P><BR>그 순간 민성의 손이 움찔했다.</P> <P><BR>"일단 서폿 먼저 골라. 정글은 좀 뒤에 뽑아도 되."</P> <P><BR>"그래, 일댠 댜이라 먼뎌 뽑아."</P> <P><BR>건웅이 민기를 거든다.</P> <P><BR>민성의 눈이 현우를 힐끗 바라본다.</P> <P><BR>현우는 그저 입을 꾹 다문 채 손을 모으고만 있을 뿐이었다.</P> <P><BR>"형, 그럼 자이라 고른다?"</P> <P><BR>"....."</P> <P><BR>"형 고른다? 형?"</P> <P><BR>"......"</P> <P><BR>"형!"</P> <P><BR>-깽판 칠 시간이다!</P> <P><BR>그 목소리와 동시에 모두의 헤드셋에서 들려오는 목소리.</P> <P><BR>민성의 커진 눈이 모니터로 향하고 모두의 아, 하는 목소리가 그들의 귀에 들려온다.</P> <P><BR>"....형."</P> <P><BR>민성의 목소리.</P> <P><BR>".....내가 서폿 먼저 뽑자 했잖아."</P> <P><BR>그리고 이어지는 꾹 누르듯이 말하는 민기의 목소리.</P> <P><BR>그에 민성은 그저 미안해, 하고 말할 수 밖에 없었다.</P> <P><BR>그런 민성의 사과에 현우는 주먹을 꽉 쥐었다.</P> <P><BR>입을 꽉 물었다.</P> <P><BR>눈을 꾹 감았다.</P> <P><BR>자신의 실수였다.</P> <P><BR>"트런들 할 수 있어?"</P> <P><BR>"....."</P> <P><BR>자신있게 할 수 있어, 라고 말 할 수 있을리 없었다.</P> <P><BR>하지만 그렇다고 못 해, 라고 할 수 있을리도 없었다.</P> <P><BR>정글러는 그런 고민속에 입을 다문다.</P> <P><BR>목소리가 입 밖으로 나오지 않는다.</P> <P><BR>차마 목 위로 올라가지 않아, 생각만이 머리속을 가득 채우고 있을 뿐이었다.</P> <P><BR>"그래도 해."</P> <P><BR>민기의 말에 현우가 천천히 눈을 떴다.</P> <P><BR>"전에도 랜덤픽 했던적 있었어."</P> <P><BR>".....그건."</P> <P><BR>로코도코가, 하는 말은 입 속에서만 머물 뿐이었다.</P> <P><BR>현우는 그저, 무언가 예전 생각에 잠긴듯이 말하는 민기의 말을 듣고 있을 수 밖에 없었다.</P> <P><BR>"나도 했었어. 로코도코 있었을때."</P> <P><BR>"......"</P> <P><BR>말이 없는 현우를 슬쩍 바라본 민기가 말을 잇는다.</P> <P><BR>"말파이트로 서폿 했었어."</P> <P><BR>"......."</P> <P><BR>현우는,</P> <P><BR>대답하지 않는다.</P> <P><BR>"그리고 지금 트런들이 갈 수 있는 곳은 정글 뿐이잖아."</P> <P><BR>그 말에 순간, 현우는 눈에 무언가가 고이는 것을 깨달았다.</P> <P><BR>눈 앞이 하얗게 번지는 것 같았다.</P> <P><BR>뭐라고 말해야 하는데, 할 말이 떠오르지 않았다.</P> <P><BR>평소에 번지르르한 말을 쏟아내던 입이 꾹 잠긴채, 세어나오는 울음을 막고만 있었다.</P> <P><BR>"그래 형, 괜찮아."</P> <P><BR>갑자기 들려온 목소리에 현우가 퍼뜩 고개를 들었다.</P> <P><BR>말없이 픽밴을 지켜보고 있던 탑솔러, 상면이었다.</P> <P><BR>"나 이렐이잖아. 버틸수 있어."</P> <P><BR>".....너."</P> <P><BR>그런 탑솔러의 말에, 정글러는 말이 나오지 않았다.</P> <P><BR>"애초에 2:1 하려고 한 픽이잖아. 괜찮아."</P> <P><BR>"......"</P> <P><BR>정글러는,</P> <P><BR>대답하지 않는다.</P> <P><BR>누구보다 정글러가 필요한 탑솔러는,</P> <P><BR>자신이 좋아하는 챔피언을 포기하고,</P> <P><BR>정글러를 위해 자신을 희생한다.</P> <P><BR>이빨없는 정글러를 위해 자신의 온몸으로 상대방의 이빨을 막아낸다.</P> <P><BR>"우리 잘 할 수 있어, 형. 탑은 내가 버텨볼게. 어차피 저쪽도 탑만 올거 뻔하니까."</P> <P><BR>".....상면아."</P> <P><BR>그 말에 현우가 천천히 고개를 끄덕이더니, 무거운 목소리로 말했다.</P> <P><BR>"알았어."</P> <P><BR>적팀은 트런들픽을 조롱하기라도 하는듯, 별다른 고민없이 4,5픽을 고른다.</P> <P><BR>픽 차례는 재차 돌아온다.</P> <P><BR>그러나 민기는 별다른 고민없이 알리스타를 픽한다.</P> <P><BR>그것은 정글러를 어떻게든 살려보겠다는 의지였다.</P> <P><BR>손에 익숙치 않을, 트런들이라는 챔피언을 이끌어보겠다는 의지였다.</P> <P><BR>그리고 동시에, 아직 게임을 포기하지 않은 서포터라는 포지션의 한 수 이기도 했다.</P> <P><BR>그런 민기의 마음에 현우가 후우, 하고 긴 한숨을 내쉰다.</P> <P><BR>그리곤 이내 천천히 스킨창을 바라보았다.</P> <P><BR>몇 번 해보지도 않았던 트런들의 스킨, 그것들중 유난히 그의 눈길을 끄는것이 있었다.</P> <P><BR>무언가에 홀린듯 그것을 가만히 바라보고 있던 클템의 눈에서 이내 피식 하는 웃음이 세어나왔다.</P> <P><BR>"트런들의 몽둥이는 왜 노랄까?"</P> <P><BR>"......"</P> <P><BR>팀원들은 아무런 말이 없다.</P> <P><BR>그런 팀원들에게 현우는 천천히 입을 열었다.</P> <P><BR>"분명, 아직 아무도 잡아보지 않아서일거야."</P> <P><BR>-늘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는 아주부 프로스트가.....</P> <P><BR>새삼스럽게 자신의 인터뷰 내용이 머리속에 떠오른다.</P> <P><BR>그에 다시 한 번 피식 웃음을 흘린 현우가 천천히 고개를 들었다.</P> <P><BR>겨울을 살아가는 초식동물은, 초식동물임에도 겨울을 날 수 있는 힘이 있어야만 한다.</P> <P><BR>그리고 지금, 그 힘을 주고 있던 두 개의 카드가 전부 찢겨져버렸다.</P> <P><BR>그래, 겨울에서 살아가려면 언제나 같은 곳에 머물러서는 안되겠지.</P> <P><BR>언제나 움직여서, 더 좋은 곳을, 더 따뜻한 곳을 찾아가야만 하겠지.</P> <P><BR>"언제나 같은 곳에 있을수는 없어...."</P> <P><BR>혼잣말처럼 중얼거린 현우였다.</P> <P><BR>그리고 그것은, 팀원들에게 또 하나의 신호였다.</P> <P>게임이 시작되고 로딩 퍼센트지가 올라간다.</P> <P><BR>하지만 현우는 그 숫자들 조차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P> <P><BR>시작템을 뭘 사야하지...</P> <P><BR>어느 라인을 키워야 하나...</P> <P><BR>전 경기 때 넥서스 오더만 잘 내렸다면...</P> <P><BR>하지만 그에겐 다음 경기란 존재 하지 않았다.</P> <P><BR>지금 그의 주변에 있는 건</P> <P><BR>상대방의 칼날에 상처를 입어 거친 숨을 몰아 쉬는 와중에도</P> <P><BR>눈빛만은 잃지 않으려 노력 중인 네명의 팀원이 보였고,</P> <P><BR>그의 손에는 트런들이 잡혀 있었다.</P> <P><BR>그래..할 수 있어.. 이길 수 있어.. 우린 프로스트니까..</P> <P><BR>로딩 창에 퍼센트지가 다 찰 무렵 이였다.</P> <P><BR>"민기야, 첫 블루 네가 먹고 로밍으로 승부를 봐야해"</P> <P><BR>"웅아, 너는 미드 라인에 혼자 가서 버텨줘, 민기랑 나랑 정글 다니면 <BR>소규모 교전이 많아 질꺼야 빠르게 합류해"</P> <P><BR>"그리고 민성이 상면이는 미안한데..최선을 다해 버텨줘..어떻게든 해볼께.."</P> <P><BR>현우의 오더에 팀원들은 마음속으로 한번 더 칼날을 갈았다.</P> <P><BR>"...응..."</P> <P><BR>민기는 현우의 말을 듣곤 마우스를 쥔 손을 다잡았다.</P> <P><BR>그들의 맏형이며 오더가 게임을 포기 하지 않았다. 아니, 제 정신을 차렸다고 해야 할까?</P> <P><BR>아직 이대로 끝내긴 이르다. 우린 프로스트야. 수없이 많은 게임을 해왔고,</P> <P><BR>어려웠던 상황도 수없이 많이 겪었다. 이 경기.. 이길수 있어..</P> <P><BR>하지만 그의 머릿속 역시 복잡하긴 마찬가지였다.</P> <P><BR>"초반에 이득을 보자 적 레드로 달려"</P> <P><BR>모든 팀원들이 달려 가 봤지만, 불운일까 ? 아니면 그들의 혼란이 경기력에 나왔던걸까.</P> <P><BR>인베이드 상황에서 와드만 박고는 적 정글을 나올수 밖에 없었다.</P> <P><BR>"민기는 민성이랑 빠르게 블루 먹고 나 따라 적정글로 들어가자"</P> <P><BR>민기 역시 현우와 같은 생각으로 블루 버프를 치고 있지만, 오늘 따라 유난히 강해보이는</P> <P><BR>이 골렘은 민기의 혼란한 마음속을 진정시켜주지 못했다.</P> <P><BR>"형, 거기 와드 같은데?"</P> <P><BR>"형! 봇듀오 올라갔어 빠져!"</P> <P><BR>하지만 퇴각로로 포위망을 좁혀가던 적들에게 트런들은 둘러 싸이고,</P> <P><BR>죽음의 직전까지 몰렸다.</P> <P><BR>안돼.. 여기서 죽으면 경기는 기울어버린다..</P> <P><BR>현우는 급한 마음에 가까운 벽쪽으로 최대한 달려가며 점멸을 사용 하였지만,</P> <P><BR>그의 뜻대로 벽을 넘지 못했다.</P> <P><BR>"...................."</P> <P><BR>체력게이지가 두칸도 안남은 상황. 하지만 그 체력이 닳아 없어질 때 까지의</P> <P><BR>시간은 마치 영원과도 같이 천천히 흘러갔다.</P> <P><BR>차라리.... 여기서 시간이 멈췄으면 좋겠다...</P> <P><BR>적들의 총탄이 서서히 트런들의 몸에 다가왔고, 마치 지나가지 않을것 같던</P> <P><BR>시간이 지나가며 현우의 화면이 흑백으로 바뀌었다.</P> <P><BR>"..... 미안하다...."</P> <P><BR>"...................."</P> <P><BR>평소라면 별것 아니라며, 격려와 위로의 말들이 오갔겠지만,</P> <P><BR>지금은 네 팀원 모두, 아니 현우 자신 또한 할말을 찾지 못했다.</P> <P><BR>고독과도 같은 침묵. 이 침묵 속에서 그들이 하고 싶은 말은 뭘까?</P> <P><BR>날 원망 하고 있겠지?</P> <P><BR>그래도 이전까지 난 정말 열심히 했는데...섭섭하다...</P> <P><BR>현우는 멍하니 모니터만 바라보았다. 그의 흑백 화면엔</P> <P><BR>쓰러져있는 트런들이 보였고, 오늘따라 이 흑백화면은 마치 자신을 감싸가고 있는것 마냥</P> <P><BR>몸 전체를 뒤덮어가고 있었다.</P> <P><BR>얼마나 지났을까... 귀에 낯익은 목소리가 들려온다.</P> <P><BR>"형! 정신차려! 이제 시작이야"</P> <P><BR>민기다.. 민기..</P> <P><BR>"내가 어떻게든 돌아다녀볼께, 형은 정글좀 돌면서 크고 있어."</P> <P><BR>민기의 말이 맞다. 자신이 지금 할 수 있는건 없었다. 하지만 민기에게 너무나도 미안했다.</P> <P><BR>"하지만.. 너도 .."</P> <P><BR>"괜찮아~ 형이 블루버프를 줘서 레벨도 금방 올렸는걸? 라인에서 경험치 훔쳐먹으면 부족하지도 않아"</P> <P><BR>에써 태연한척 오히려 현우의 마음을 달래주려는듯 민기의 목소리.</P> <P><BR>그리고 그 뒤를 이어 다른 팀원들의 목소리도 들려온다.</P> <P><BR>"민기야! 형 라인에 경험치좀 먹으러 와"</P> <P><BR>"현우 형, 나 집가야돼 여기 cs 먹어"</P> <P><BR>"레넥톤이 귀엽게 생겼네, 쟤도 타워 깰 생각 없이 파밍만 하는걸? 버틸만 하겠어."</P> <P><BR>현우는 왈칵 쏟아지려는 눈물을 머금고 레이스를 공격하기 시작 했다.</P> <P><BR>그의 트런들은 열심히 방망이를 휘두르고 있다.</P> <P><BR>어려운 상황.. 아니 이미 모든걸 끝내고 나가버리고싶은 생각이 머릿속을 채웠지만,</P> <P><BR>입술을 깨물며 참아가고 있었다. 하지만 게임의 상황은 그리 좋지 못했다.</P> <P><BR>건웅은 자신이 무언가라도 해야겠다는 생각을 지우지 못했다.</P> <P><BR>이태껏 자신이 팀을 위해 해온것보다 도움을 받은적이 더 많지 않았던가.</P> <P><BR>타팀의 원딜 처럼 자신도 나만 지켜줘! 라고 소리를 질러 볼 만큼 도움을 준적이 있었던가?</P> <P><BR>.... 그게 오늘이야....</P> <P><BR>결승전을 앞두고 누구보다도 많은 연습을 해왔던 건웅이다.</P> <P><BR>주위 시선의 조롱에도 아랑곳 않고 질릴만도 한 cs먹기 연습을 수없이 반복하며,</P> <P><BR>묵묵히 쫒아가고 있던 건웅이였다.</P> <P><BR>그리고 그의 시선에 신짜오가 보였다.</P> <P><BR>오늘따라 마치 유도탄 인듯 신짜오에게 스킬이 적중했고,</P> <P><BR>방심했던 탓일까, 미니언이나 먹고 가려는 신짜오가 황급히 놀라 도망가는게 건웅의 눈에 보였다.</P> <P><BR>'한발만..한발만 더!'</P> <P><BR>비전이동을 사용하여 신짜오에게 다가갔지만 그는 더이상 거리를 좁히지 못하고 돌아 서야 했다.</P> <P><BR>그리곤 아무말 없이 집으로 향했다.</P> <P><BR>보통때라면, 아깝다느니 저놈 별거 아니네 하며 팀원들에게 알렸을 상황이지만,</P> <P><BR>건웅은 아무말도 하지 않았다.</P> <P><BR>괜한 아쉬움은 팀원들에게 혼란만 더 부축일수 있다....</P> <P><BR>아마 나머지 팀원들도 미니맵을 보고 이상황을 봤겠지만, 모두들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P> <P><BR>그렇게 경기는 흘러간다.. 마치 강물이 흐르듯, 정해진 자리를 찾아가려는 듯..</P> <P><BR>그들은 흐름 속에 그저 몸을 맡겨가고 있었다. </P> <P><BR>자신들의 흐름이 아닌데도 불구하고....</P> <P><BR>"프로스트!! 패패승승승으로 섬머 시즌 우승을 차지합니다!!!!!"</P> <P><BR>"메드라이프!! 정말 .. 정말 대!단합니다!!"</P> <P><BR>"블라인드 무패신화 프로스트! 오늘도 연승을 이어가며 결승에 진출합니다!!!!!"</P> <P><BR>"프로스트한테 패패는 아무것도 아니거든요!!!"</P> <P><BR>"기적의 한타!! 대단합니다 아주부 프로스트!!!"</P> <P><BR>매번 들어오던 말들.</P> <P><BR>슬로우스타터. 벼랑 끝에 몰려야 실력을 발휘하는 팀.</P> <P><BR>그런 평가에 익숙해져 있는 프로스트.</P> <P><BR>하지만 그것은 잘못 알려진 사실이다.</P> <P><BR>그들은 첫 경기부터 최선을 다한다.</P> <P><BR>그들은 누구보다도 더 연승을 좋아하며, 쉽게 이기고싶어했다.</P> <P><BR>그러나 이상하리만큼 게임이 기울어져 가고 점점 궁지에 몰려가는 경우가 많이 나온다.</P> <P><BR>그럴수록 그들이 마음속으로 외치는 말. 수도 없이 외치는 말.</P> <P><BR>우리는 프로스트잖아.</P> <P><BR>우리는 프로스트야...</P> <P><BR>벼랑 끝에 몰렸을때 역시 믿고 의지 할수 있는 단어.</P> <P><BR>그들은 아주부 프로스트 였으며, 그들은 항상 견뎌냈고, 버텨냈고, 이겨냈다.</P> <P><BR>건웅은 손을 모아 조용히 기도한다. 이 경기가 끝나면 환하게 웃고 있을 동료들을 생각한다.</P> <P><BR>아마 다음 경기는 기세를 몰아 쉽게 이길수 있을것만 같았고, 블라인드에 들어간다면</P> <P><BR>패배따윈 생각할수없다.</P> <P><BR>우린 프로스트잖아... 이겨낼수있어...</P> <P><BR>동분서주 맵을 돌아다니는 민기와 현우가 미니맵에 잡힌다.</P> <P><BR>하지만 그들이 가는곳엔 어김없이 와드가 설치되어있고, 신짜오와 레넥톤에</P> <P><BR>쫒겨다니기 일수였다.</P> <P><BR>봇라인에 있는 민성 역시 더 이상 버텨내기가 힘들다.</P> <P><BR>상면이 또한 이미 너덜너덜해진 타워 옆에서 힘겹게 포션을 마시고 있는 상황이 눈에 띈다.</P> <P><BR>..........</P> <P><BR>내가.... 내가 조금만 더 잘했더라면....</P> <P><BR>내게 조금만 더 실력이 있었더라면....</P> <P><BR>건웅은 팀원들에 대한 미안함과 자책감에 쉽사리 미드타워를 떠나지 못하고 있었다.</P> <P><BR>"형.. 탑 라인 커버를 좀 가야 할거 같은데....."</P> <P><BR>"응, 바로 갈께"</P> <P><BR>"형 바텀 타워 부셔져요"</P> <P><BR>"어 거기도 갈께"</P> <P><BR>레넥톤은 이미 우승을 확정지은듯 교활한 웃음을 지으며</P> <P><BR>타워 사이를 누비고 있었고, 신짜오 또한 프로스트의 정글에서 사냥을 하며</P> <P><BR>시시탐탐 상태가 좋지 않은 이렐리아를 노리고 있었다.</P> <P><BR>탑라인은 이미 복구가 불가능한 상황..</P> <P><BR>그렇다고 지원을 안갈수도 없다....</P> <P><BR>현우의 트런들이 잠시 자리를 멈춰 깊은 생각에 빠져 있었다.</P> <P><BR>"현우 형?"</P> <P><BR>"상면아, 미안한데.. 탑 가면 신짜오에게 죽을꺼야 분명..정글에 있을께 분명해.."</P> <P><BR>"형 그래도 이 라인 못지키면 2차 타워까지 순식간에 밀려요.."</P> <P><BR>".... 그래도 킬을 내주는것 보다 낫지 않냐?"</P> <P><BR>"........"</P> <P><BR>지금 현우는 상면이 아는 현우가 아닌것 같았다.</P> <P><BR>아무무를 움직일때도 챔피언만 아무무였지, 그의 움직임은 흡사 리신과 같은 매서움이 느껴졌다.</P> <P><BR>어느 라인의 갱킹을 두려워 하지도 않았으며, 그 어떤 적 챔프가 카정을 오더라도</P> <P><BR>쉽게 대처 해 나갔다.</P> <P><BR>하지만 현우는 지금 죽는 걸 두려워 하고 있었다. 아니, 교전 자체를 무서워 하는것 같았다.</P> <P><BR>그때 한 목소리가 들려왔다.</P> <P><BR>"형, 우리 프로스트에요."</P> <P><BR>민기의 목소리.</P> <P><BR>마음 속으로 항상 외치던 말. 내 주위를 둘러보면 항상 존재해주던 이들.</P> <P><BR>그들을 부르는 단어. 프로스트.</P> <P><BR>현우는 헉 하고 가슴 속을 파고드는 느낌을 받았다.</P> <P><BR>내가 지금 뭘 하고 있는거지...</P> <P><BR>질수도 있는거잖아... 우린 처음부터 그렇게 시작했어... 우리가 주인공도 아니였고,</P> <P><BR>우리가 매번 이길거란 생각도 하지 않았어... 하지만 우린 프로스트잖아?</P> <P><BR>우리는 주인공이 됬고... 우리는 이겨왔어... 사실 우리는 지는것도 익숙하잖아...?</P> <P><BR>"얘들아..."</P> <P><BR>현우의 목소리에 잠시 협곡에 존재하는 챔피언들의 움직임이 멈춰든다.</P> <P><BR>"핫.. 이거 못이길거 같다.."</P> <P><BR>자신도 모르게 피식 웃음이 나오는 현우.</P> <P><BR>"그래도, 지더라도 프로스트 답게 져 주자.. 우리 게임은 이게 끝이 아니니까."</P> <P><BR>잠시 현우의 말을 듣던 팀원들 역시 피식 헛 웃음이 나온다.</P> <P><BR>"하운이한테 뭐 뜯어먹을지나 정해놔요"</P> <P><BR>"하, 그럼 저 악어자식을 잡아볼까? 셋이서 패면 죽지 않겠어?""</P> <P><BR>"어우 라이즈로 미니언만 먹었더니 너무 심심하네, 나도 올라간다!"</P> <P><BR>지고 있는 게임. 우승에서 점점 멀어져 단상 아래로 내려가기 한발자국 전.</P> <P><BR>많은 이들이 프로스트의 우승을 점쳤고, 승리를 당연하게 여겼으며</P> <P><BR>그들이 최강이라 치켜 올려 줬다.</P> <P><BR>하지만 바뀐건 아무것도 없었다. 그들에게 이기던 지던, 우승을 하던 못하던</P> <P><BR>다음날은 따뜻한 햇살이 그들을 반겨줄것이고, 새로운 하루가 시작 될것이다.</P> <P><BR>"좋아쓰! 저 악어 잡았어!"</P> <P><BR>"야 우린 셋 다 죽었는데?"</P> <P><BR>"크크큭. 그래도 저 악어 500원이에요 비싸잖아~"</P> <P><BR>세명이 모든 스킬을 퍼부어 힘들게 레넥톤을 제거한 프로스트.</P> <P><BR>분명 손해지만, 그들의 입꼬리엔 웃음이 조금 씩 퍼져 나갔다.</P> <P><BR>"건웅형! 저거 딸피! 쫒아 !"</P> <P><BR>"좋아쓰 맡겨!"</P> <P><BR>건웅의 이즈리얼도 과감한 앞비젼으로 를루를 쫒았지만, 상대방의 백업에</P> <P><BR>오히려 데스를 기록하고 말았다.</P> <P><BR>하지만 그들의 관심사는 건웅의 데스 보단 룰루의 생존에 맞춰졌다.</P> <P><BR>"아 저게 살아가네!"</P> <P><BR>"쟤 원래 미꾸라지같이 쏙쏙 빠져나가잖아."</P> <P><BR>"이따 끝나고 한대 쥐어박아줘요 형 큭큭"</P> <P><BR>게임은 점점 기울어져갔다. 이제 그들과 나진은 레넥톤 하나 이길 수 없을만큼 큰 차이가 </P> <P><BR>나버렸고, 사실 상 우승의 단상에서 발을 띈 상황이였다.</P> <P><BR>상대팀 나진은 자신들의 우승을 확신하면서도 혹시나 혹시나</P> <P><BR>자신들에게 다가온 기회를 놓쳐버릴까 조심조심 타워를 밀어가기 시작 했고,</P> <P><BR>외각 타워들을 모두 철거했다.</P> <P><BR>"형, 프로스트 좀 이상한데요?"</P> <P><BR>"왜?"</P> <P><BR>"아니 셋이 가서 형 잡는것보다 라인관리하는게 골드도 더 많이 벌릴텐데..굳이 거기 가서 잡힐 필요가.."</P> <P><BR>"맞아, 건웅형도 좀 이상해요. 나 점멸 있는거 알았을텐데?"</P> <P><BR>"쟤네 던지는 수준인데?"</P> <P><BR>그들을 말을 조용히 듣고 있던 막눈은 피식 웃음이 나왔다.</P> <P><BR>"던지는게 아니야.."</P> <P><BR>"프로스트는 자신들을 보여주고 싶은거 겠지, 질질 끌려다니다가 힘없이 주저앉는건 우리가 아는 프로스트가 아니잖아?"</P> <P><BR>"..........."</P> <P><BR>네명 역시 막눈의 말을 듣더니 순간 잠잠 해 진다.</P> <P><BR>"자, 가자구. 전 시즌 챔피언이 양팔을 벌려 우리를 환영 해 주고 있잖아. 그게 예의라고 생각해."</P> <P><BR>그리고 외쳐진 한마디.</P> <P><BR>두 다이브.</P> <P><BR>봇 2차 타워에서 나진은 다이브로 한타를 열었고, 프로스트 역시 빼거나 도망가지 않고,</P> <P><BR>모든스킬을 퍼부어 맞상대를 했다. 하나 둘 죽어가는 챔피언들을 보며</P> <P><BR>암울해질만도 할 분위기였지만, 프로스트는 그 누구 하나 얼굴을 찡그리지 않았다.</P> <P><BR>"막눈 저놈 은근 싸가지가 없다니까? 그냥 대놓고 들어오네"</P> <P><BR>"이따 혼을 내주자고요. 하핫"</P> <P><BR>그렇게 게임은 막바지로 향했고, 이윽고 우물에서 상대방이 자신들의 숨통을 끊어버리면 모든게</P> <P><BR>끝이나는 상황이 되버렸다.</P> <P><BR>"웃자, 얘들아. 웃어주자. 새로운 챔피언을 축하해주고, 웃어주자.<BR>하지만 그 웃음은 잘 기억해둬, 우리가 축하해주고 있는 의미도 잘 기억해둬."</P> <P><BR>"다음번에 우리가 받아야 할 것 들 이니까."</P> <P><BR>이미 게임은 끝을 향해 가고 있다.</P> <P><BR>프로스트의 맴버들 역시 적들의 활약을 인정해줄수 있었고, 웃어줄수 있었다.</P> <P><BR>그렇게 모두들 마우스에서 손을 놓았을 때, 모두 패배를 인정하며,</P> <P><BR>상대방의 실력에 대한 평가와 칭찬을 하고 있을 무렵.</P> <P><BR>유일하게 마우스를 잡고 마지막 까지 치열한 싸움을 하고 있는 챔피언이 있었다.</P> <P><BR>알리스타.</P> <P><BR>이미 끝나버린 상황에서, 막눈의 우물 다이브 세리모니를 저지하며,</P> <P><BR>넥서스가 부셔지는걸 1초라도 늦추겠다는 의지가 시청자들에게도 보여졌다.</P> <P><BR>민기는 웃지 않았다. 그렇다고 실망 하지도 않았다. 팀원들에 대한 원망도 없었다.</P> <P><BR>우승을 차지한 상대방에게 축하와 격려의 말 역시 건내고 싶었다.</P> <P><BR>하지만, 그의 머릿속은 무슨생각인지. 1초라도, 아니 조금이라도 더 버텨내고 싶었다.</P> <P><BR>... 미안하다. 너 없이도 이기는 모습만 보여주고 싶었는데 ...</P> <P><BR>끝끝내 막아내지 못한 레넥톤에게 우물 다이브를 당하고 골드가 들어왔다.</P> <P><BR>그의 아이템 창에 있는 골드는 800골드.</P> <P><BR>상점을 보니 800골드로 살수 있는 아이템 중 흡혈의 낫이 민기의 눈에 띄었다.</P> <P><BR>한번 올렸는데 반응이 음서서 다시 올려봄. 베스트 한번 가게 해주세요 ㅠㅠ</P>
    AmBiTiOn의 꼬릿말입니다
    <img src="http://todayhumor.berrke.com/tails/FqWWzI7it1RTeq0vGIpJoDZeMQys.png" width="800" alt="BerrkeSY 꼬릿말생성기" />

    이 게시물을 추천한 분들의 목록입니다.
    [1] 2013/02/11 21:09:24  112.162.***.38  굿스  206098
    [2] 2013/02/11 21:13:35  112.169.***.34  제빵왕베이킹  87240
    [3] 2013/02/11 21:39:56  183.105.***.115  자작나무탄내  267671
    [4] 2013/02/11 22:16:10  175.209.***.87    
    [5] 2013/02/11 22:20:47  124.51.***.58    
    [6] 2013/02/11 22:22:59  223.62.***.91    
    [7] 2013/02/12 00:56:08  211.234.***.48  KiSH  196362
    [8] 2013/02/12 07:47:43  223.33.***.114  북박비  224299
    [9] 2013/02/12 17:29:30  14.45.***.23  GalaxyS4  178457
    [10] 2013/02/12 20:43:24  119.69.***.182  작성자게이  367334
    푸르딩딩:추천수 3이상 댓글은 배경색이 바뀝니다.
    (단,비공감수가 추천수의 1/3 초과시 해당없음)

    죄송합니다. 댓글 작성은 회원만 가능합니다.

    번호 제 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닉언죄) 그냥 여왕로지케님께 물어보고 싶어요 [32] 브론즈4티어 15/03/10 18:49 2777 33
    5 번 째 승 급 전 [17] 브론즈4티어 15/03/03 02:38 6962 28
    닉언죄) 옴봄보님 아침부터 이게 뭡니까 [25] 브론즈4티어 14/10/26 11:17 4183 38
    사과문)본삭금) 저격당한'최후의스킬'입니다. 제말을 들어주셨으면 합니다. [22] 본인삭제금지 브론즈4티어 14/10/19 01:44 4777 42
    42일간 밥차 자원봉사하다 쓰러진 주방장.gisa [27] 커플들은총살 14/05/30 23:41 6189 161
    냄비에 처음 밥한결과.jpg [20] 브론즈4티어 14/05/06 00:46 24857 59
    현재까지의 상황 요약 아주 잘한 다음 기사 댓글 [33] 브론즈4티어 14/04/21 20:21 7306 122
    결승전 마지막 경기.txt [2] AmBiTiOn 13/02/12 20:43 7070 66
    [1]
    단축키 운영진에게 바란다(삭제요청/제안) 운영게 게시판신청 자료창고 보류 개인정보취급방침 청소년보호정책 모바일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