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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humorbest_622753
    작성자 : 혼자뜨는달
    추천 : 65
    조회수 : 3623
    IP : 175.205.***.184
    댓글 : 6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3/02/04 03:03:51
    원글작성시간 : 2013/02/04 00:39:36
    http://todayhumor.com/?humorbest_622753 모바일
    어느 커플의 사랑 이야기
    <P>남자랑 여자랑 대학교 신입생 때부터 연애를 했데요.</P> <P>남자가 군대 다녀올 동안에도 꾸준히 빈 자리를 내어주지 않고 기다려줬던 여자였데요.</P> <P>복학을 하고 1년인가 학교를 다녔는데, 별안간 남자가 휴학을 해버렸어요.</P> <P>남자 집이 어려워졌데요. 부모님이 신용불량자가 되셨데요. 보증을 서준 친척이 잠수를 탔데요.</P> <P> </P> <P>부모님 두 분이 모두 신용불량자가 되고 빚 독촉이 들어오기 시작하니까 남자가 공부를 포기하고 공장엘 다니기 시작한거죠.</P> <P>여자도 졸업을 하고, 회사에 다니기 시작했구요.</P> <P>빚은 어떻게 해보겠으니 공부를 계속 하라고 그랬는데 남자가 거절했데요. 여자한테 부담을 주기 싫었던 거에요.</P> <P>두 사람이 취업전선에 나갔고, 생활패턴도 바뀌면서 점점 남자가 여자를 신경써주기가 버거워졌고, 나중에는 의처증 비슷한 것까지 생겨서 너무 힘들더래요.</P> <P> </P> <P>여자는 여자대로 자기 말대로 빚을 자기가 조금 도와주고, 공부를 계속해서 본인이 하고 싶은 일을 하길 바랐는데 남자가 피곤해하고, 이러면서 상처를 많이 받았대요.</P> <P>함께 이겨나가길 바랬던 여자랑, 어떻게든 스스로 이겨내고 싶었던 남자는 결국, 헤어졌대요. 여자가 어떻게 이럴 수가 있냐고 붙잡았지만, 힘들어서 못하겠다고 남자가 포기해버렸대요.</P> <P> </P> <P>몇 달인가 지나고, 여자가 우연히 당시 유행했던 남자의 미니홈피에 들어갔는데, 프로필 사진에 난파선 한 척과 그 밑에 황지우 시인의 시가 하나 써있고, 모든 게시판이 다 닫힌 상태로 폐허가 되어 있더래요.</P> <P> </P> <P>슬프다//내가 사랑했던 자리마다//모두 폐허다</P> <P> </P> <P>여자가 엉엉 울면서, 남자한테 짧은 편지를 보냈답니다.</P> <P> </P><!--StartFragment--> <P style="TEXT-AUTOSPACE: ; mso-pagination: none; mso-padding-alt: 0pt 0pt 0pt 0pt" class=0><SPAN style="mso-fareast-font-family: 함초롬바탕">사랑방 내어달라던 손께 열쇠를 주고</SPAN><SPAN style="LETTER-SPACING: 0pt; FONT-FAMILY: 함초롬바탕; mso-font-width: 100%; mso-text-raise: 0pt" lang=EN-US>, </SPAN><SPAN style="mso-fareast-font-family: 함초롬바탕">님으로 모셨더니 이제 훌쩍 떠나 버렸는데</SPAN><SPAN style="LETTER-SPACING: 0pt; FONT-FAMILY: 함초롬바탕; mso-font-width: 100%; mso-text-raise: 0pt" lang=EN-US>, </SPAN><SPAN style="mso-fareast-font-family: 함초롬바탕">님 손때가 너무 묻어 도무지 세를 줄 수가 없겠더라</SPAN><SPAN style="LETTER-SPACING: 0pt; FONT-FAMILY: 함초롬바탕; mso-font-width: 100%; mso-text-raise: 0pt" lang=EN-US>. </SPAN></P> <P style="TEXT-AUTOSPACE: ; mso-pagination: none; mso-padding-alt: 0pt 0pt 0pt 0pt" class=0><SPAN style="mso-fareast-font-family: 함초롬바탕">그래서 새 손을 못 받고 차일피일 미뤄놨더니 </SPAN><SPAN style="mso-fareast-font-family: 함초롬바탕">벽에 금도 가고 거미줄도 쳤다</SPAN><SPAN style="LETTER-SPACING: 0pt; FONT-FAMILY: 함초롬바탕; mso-font-width: 100%; mso-text-raise: 0pt" lang=EN-US>.</SPAN></P> <P style="TEXT-AUTOSPACE: ; mso-pagination: none; mso-padding-alt: 0pt 0pt 0pt 0pt" class=0><SPAN style="mso-fareast-font-family: 함초롬바탕">고쳐야 세라도 주겠거니 싶어서 </SPAN><SPAN style="mso-fareast-font-family: 함초롬바탕">시멘트도 개어두고 빗자루도 사다 놨는데 </SPAN><SPAN style="mso-fareast-font-family: 함초롬바탕">아무리 생각해 봐도 혼자서는 엄두가 안 나고</SPAN><SPAN style="LETTER-SPACING: 0pt; FONT-FAMILY: 함초롬바탕; mso-font-width: 100%; mso-text-raise: 0pt" lang=EN-US>, </SPAN><SPAN style="mso-fareast-font-family: 함초롬바탕">도와줄 사람은 원래 살던 님 밖에 기억이 나질 않아 </SPAN><SPAN style="mso-fareast-font-family: 함초롬바탕">주저앉아 울고만 있다</SPAN><SPAN style="LETTER-SPACING: 0pt; FONT-FAMILY: 함초롬바탕; mso-font-width: 100%; mso-text-raise: 0pt" lang=EN-US>.</SPAN></P> <P style="TEXT-AUTOSPACE: ; mso-pagination: none; mso-padding-alt: 0pt 0pt 0pt 0pt" class=0><SPAN style="LETTER-SPACING: 0pt; FONT-FAMILY: 함초롬바탕; mso-font-width: 100%; mso-text-raise: 0pt" lang=EN-US></SPAN> </P> <P style="TEXT-AUTOSPACE: ; mso-pagination: none; mso-padding-alt: 0pt 0pt 0pt 0pt" class=0><SPAN style="LETTER-SPACING: 0pt; FONT-FAMILY: 함초롬바탕; mso-font-width: 100%; mso-text-raise: 0pt" lang=EN-US></SPAN></P> <P style="TEXT-AUTOSPACE: ; mso-pagination: none; mso-padding-alt: 0pt 0pt 0pt 0pt" class=0><SPAN style="LETTER-SPACING: 0pt; FONT-FAMILY: 함초롬바탕; mso-font-width: 100%; mso-text-raise: 0pt" lang=EN-US><SPAN style="LETTER-SPACING: 0pt; FONT-FAMILY: Gulim,굴림,AppleGothic,sans-serif; mso-font-width: 100%; mso-text-raise: 0pt" lang=EN-US>두 사람은 결혼을 했고, 빚도 갚았고, 남자랑 여자를 꼭 닮은 3살짜리 딸도 있습니다. 몇 달 뒤면 한 녀석 더 나온다더군요.</SPAN></SPAN></P> <P style="TEXT-AUTOSPACE: ; mso-pagination: none; mso-padding-alt: 0pt 0pt 0pt 0pt" class=0><SPAN style="LETTER-SPACING: 0pt; FONT-FAMILY: 함초롬바탕; mso-font-width: 100%; mso-text-raise: 0pt" lang=EN-US><SPAN style="LETTER-SPACING: 0pt; FONT-FAMILY: Gulim,굴림,AppleGothic,sans-serif; mso-font-width: 100%; mso-text-raise: 0pt" lang=EN-US>힘들다고 헤어져 놓고, 왜 다시 여자를 만났냐고 물었더니 남자가 그 편지를 내어 보여주면서,</SPAN></SPAN></P> <P style="TEXT-AUTOSPACE: ; mso-pagination: none; mso-padding-alt: 0pt 0pt 0pt 0pt" class=0><SPAN style="LETTER-SPACING: 0pt; FONT-FAMILY: 함초롬바탕; mso-font-width: 100%; mso-text-raise: 0pt" lang=EN-US></SPAN> </P> <P style="TEXT-AUTOSPACE: ; mso-pagination: none; mso-padding-alt: 0pt 0pt 0pt 0pt" class=0><SPAN style="LETTER-SPACING: 0pt; FONT-FAMILY: 함초롬바탕; mso-font-width: 100%; mso-text-raise: 0pt" lang=EN-US><SPAN style="LETTER-SPACING: 0pt; FONT-FAMILY: Gulim,굴림,AppleGothic,sans-serif; mso-font-width: 100%; mso-text-raise: 0pt" lang=EN-US>폐허가 됐다고 생각했는데, 고치면 아직 살만하다 잖아.</SPAN></SPAN></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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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3/02/04 00:45:18  182.212.***.143  새끼만두  360058
    [2] 2013/02/04 01:01:53  121.143.***.155    
    [3] 2013/02/04 01:07:41  39.118.***.152  우콩  242410
    [4] 2013/02/04 01:34:24  115.139.***.193    
    [5] 2013/02/04 01:37:41  211.36.***.138    
    [6] 2013/02/04 01:52:33  183.102.***.25    
    [7] 2013/02/04 02:13:31  223.62.***.49    
    [8] 2013/02/04 02:26:18  125.185.***.159  봉털  321619
    [9] 2013/02/04 02:31:07  175.113.***.136    
    [10] 2013/02/04 03:03:51  222.102.***.236  정신소유자  3574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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