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br></p><p>이번 이야기는 그리 무서운 귀신이랴기는 아니네요. 그럼 갑니다!!</p><p>P.s. 같은 내용인데 컴으로 올릴땐 필터링 에러뜨면서 몇번이나 빠꾸먹더니 혹시나 해서 아이패드로 올리니 잘되네요 이제부터 업로드는 아이패드로만 해야겠어요 ^^</p><p><span style="background-color: rgba(255, 255, 255, 0);"><div class="imageblock" style="display: inline; "><br></div></span></p><p><span style="background-color: rgba(255, 255, 255, 0);"><div class="imageblock" style="display: inline; "><br></div></span></p><p><p><span style="background-color: rgba(255, 255, 255, 0);"><br><br>작년 가을에 내가 체험한 이야기입니다.</span></p><p></p><p><span style="background-color: rgba(255, 255, 255, 0);">나는 세상에서 말하는 "영감" 같은 것은 그다지 믿지 않습니다.</span></p><p><span style="background-color: rgba(255, 255, 255, 0);"> </span></p><p><span style="background-color: rgba(255, 255, 255, 0);">[그래도 세상에는 설명할 수 없는 불가사의한 일이 없다고는 말할 수 없지만 설마 진짜로 귀신이 보이겠어?]라는 게 나의 생각이었습니다.</span></p><p><span style="background-color: rgba(255, 255, 255, 0);">그 날은 휴일이어서 평소 휴일에 하던 것처럼 점심을 먹고 서점에 들러 책을 한 권 산 뒤 평소 단골인 찻집으로 갔습니다.</span></p><p><span style="background-color: rgba(255, 255, 255, 0);"> </span></p><p><span style="background-color: rgba(255, 255, 255, 0);">가게 안은 손님이 그리 많지 않았습니다만 애초에 가게가 넓은 편이 아닙니다.</span></p><p><span style="background-color: rgba(255, 255, 255, 0);">혼자 4인용 테이블에 앉아 있기에는 좀 미안했기 때문에 가게 가장 안 쪽에 있는 벽자리에 앉기로 했습니다.</span></p><p><span style="background-color: rgba(255, 255, 255, 0);"> </span></p><p><span style="background-color: rgba(255, 255, 255, 0);">자리를 정한 다음 문득 가게 안을 둘러보니 내가 앉아 있는 대각선으로 맞은편인 곳에 요즘에는 보기 힘든 검은색 긴 생머리를 하고 살갗이 흰 예쁜 여성이 앉아 있는 것을 알아차렸습니다.</span></p><p><span style="background-color: rgba(255, 255, 255, 0);">[내 이상형이다!]라고 마음 속에서 생각은 했지만 갑작스레 헌팅을 할 자신도 없었기 때문에 담배에 불을 붙이고 사온 책을 읽기 시작했습니다.</span></p><p><span style="background-color: rgba(255, 255, 255, 0);"> </span></p><p><span style="background-color: rgba(255, 255, 255, 0);">평소에는 책을 읽기 시작하면 집중을 해서 주위에는 그닥 신경을 쓰지 않는 성격인데, 그 날은 왠지 집중할 수 없어서 4,5 쪽 정도 읽고 그 여자를 돌아보고, 또 책을 읽는 것을 1시간 정도 계속하고 있었습니다.</span></p><p><span style="background-color: rgba(255, 255, 255, 0);">그러다 문득 왜 내가 독서에 집중하지 못하는지, 그 위화감의 원인을 알아차렸습니다.</span></p><p><span style="background-color: rgba(255, 255, 255, 0);"> </span></p><p><span style="background-color: rgba(255, 255, 255, 0);">책을 읽고 있을 때 나의 시선은 지금 읽고 있는 책의 한가운데를 응시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시야의 경계에 있는 여자의 모습이 지독하게 확실히 보이는 것입니다.</span></p><p><span style="background-color: rgba(255, 255, 255, 0);">개인차는 있겠지만 일반적으로 중심외 시력은 중심 시력에 비교해 극단적으로 낮아, 시선의 중심에서 5도 정도만 벗어나도 0.1 정도의 시력으로 보게 된다고 합니다.</span></p><p><span style="background-color: rgba(255, 255, 255, 0);"> </span></p><p><span style="background-color: rgba(255, 255, 255, 0);">그것을 알아차리고 가볍게 혼란스러워하며 책에서 눈을 떼고 그 여자 쪽을 바라보았습니다.</span></p><p><span style="background-color: rgba(255, 255, 255, 0);">그러자 거기에는 조금 전까지 시야의 경계에 잡히던 여성의 모습이 없었습니다.</span></p><p><span style="background-color: rgba(255, 255, 255, 0);"> </span></p><p><span style="background-color: rgba(255, 255, 255, 0);">그 때...</span></p><p><span style="background-color: rgba(255, 255, 255, 0);">누군가의 머리카락이 나의 오른쪽 귀를 스치는 느낌이 나고 그와 동시에 나의 오른손에 놀라울 정도로 찬 무엇인가(아마 손이라고 생각합니다.)가 접촉하는 것을 느꼈습니다.</span></p><p><span style="background-color: rgba(255, 255, 255, 0);"> </span></p><p><span style="background-color: rgba(255, 255, 255, 0);">나는 혼란과 공포가 뒤섞여 움직일 수 없었습니다.</span></p><p><span style="background-color: rgba(255, 255, 255, 0);">그런 나의 귓가에 가냘프지만 분명하게 들려 머리의 중심을 울리는 것 같은 소리가 들렸습니다.</span></p><p><span style="background-color: rgba(255, 255, 255, 0);"> </span></p><p><span style="background-color: rgba(255, 255, 255, 0);">[아무도... 알아차려주지 않은 나를... 그렇게 쭉 바라봐 주다니... 기뻐.]</span></p><p><span style="background-color: rgba(255, 255, 255, 0);">공포에 질려 소리를 지를 것 같은 것을 겨우 참고 결사의 각오로 뒤를 돌아봤지만 이미 거기에는 아무도 없었습니다.</span></p><p><span style="background-color: rgba(255, 255, 255, 0);"> </span></p><p><span style="background-color: rgba(255, 255, 255, 0);">가게 안에도 그 여자의 모습은 보이지 않습니다.</span></p><p><span style="background-color: rgba(255, 255, 255, 0);">나는 바로 카운터 너머에 서 있던 가게의 마스터에게 [저 쪽 자리에 앉아있던 긴 머리의 여자는 어디로 갔습니까?]라고 물었습니다.</span></p><p><span style="background-color: rgba(255, 255, 255, 0);"> </span></p><p><span style="background-color: rgba(255, 255, 255, 0);">[손님이 들어오셨을 때부터 지금까지 쭉 저기에는 아무도 앉아있지 않았습니다.]</span></p><p><span style="background-color: rgba(255, 255, 255, 0);">그 이후 나의 주위에서는 특히 무엇이 바뀌거나 한 것도 없고 평안히 잘 지내고 있습니다만 그 때 오른손에 닿았던 그 손의 느낌과 계속해서 내 눈에 어렸던 그녀의 모습만은 아직 잊지 못하고 있습니다.</span></p><div><br></div><div class="autosourcing-stub" style="color: rgb(255, 255, 255); font-family: dotum; font-size: 12px; line-height: 18px; -webkit-tap-highlight-color: rgba(26, 26, 26, 0.296875); -webkit-composition-fill-color: rgba(175, 192, 227, 0.230469); -webkit-composition-frame-color: rgba(77, 128, 180, 0.230469); -webkit-text-size-adjust: auto; background-color: rgb(0, 0, 0); "></div></p>